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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134화 (134/378)

< -- 134 회: 넘버원 -- >

학교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지강혁은 얼른 집으로 돌아와 넘버원에 접속했다. 다행히 ㅤㅂㅞㄺ구는 자신의 마법배낭속에서 쉬고 있었다.

"어?"

헨리는 깜짝 놀랐다. 아침까지만 해도 ㅤㅂㅞㄺ구의 몸은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하게 돌아와 있는 것이다.

[주인 왔는가?]

ㅤㅂㅞㄺ구가 눈을 살짝 치켜뜨며 물었다.

헨리는 아무런 말없이 ㅤㅂㅞㄺ구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볼 뿐이었다.

[드래곤 로드가 상처를 치유해 주었다. 그래서 상처가 말끔히 없어진 것이지]

"드,드래곤 로드라니? 니가 드래곤 로드를 어떻게 만나?"

헨리가 학교에서 한창 수업을 듣고 있을 무렵.

ㅤㅂㅞㄺ구는 드래곤로드 드라이언이 살고 있는 라이올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생각을 드라이언에게 전부 내비치기 위해서였다.

ㅤㅂㅞㄺ구는 인간과의 상잔을 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일깨워준 종족이 눈앞에 있는 인간종족원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는 필사적으로 드래곤 로드를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은 확고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벨제부로님의 명을 받드는 드래곤 종족. 벨제부로님의 뜻을 저버릴순없네]

이렇게 되자 ㅤㅂㅞㄺ구도 어쩔수가 없었다.

더이상의 설득은 무의미해졌다.

결국 ㅤㅂㅞㄺ구는 드라이언의 영토를 빠져나와 다시금 트룬하운트 성으로 이동한뒤헨리를 기다렸다.

"그럼 전쟁은 어쩔수 없다는 거잖아?"

[아마도.]

"젠장. 이렇게 되면 어쩔수 없지 뭐."

헨리의 시선이 곁에 있던 신지에게 닿았다.

ㅤㅂㅞㄺ구와 자신은 강하니까 둘째치더라도, 신지는 아직 약자에 불과하다.

더욱이 인간인 자신과 함께 다니는 만큼 드래곤의 표적이 될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신지를 키워야만 한다그래야 죽지 않고 써먹을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일단 지금부터라도 신지를 수련시켜야겠다.

ㅤㅂㅞㄺ구 너는 며칠 푹 쉬고 있어라."

외상이 전부 치유되었다곤 하지만 내상은 남아있을터.

내상이 번지면 큰 일이라서 그렇게 말한 거였다.

ㅤㅂㅞㄺ구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헨리에게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주인에게 부탁이 있다.]

"부탁? 뭔데?"

휘이이잉~ 휘이이잉~

차디찬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이곳은 최북단에 위치한 곳이다.

조금더 걸어가니 얼음성 하나가 보였다.

바로 에레니아가 레어로 삼고 있는 얼음호수위였다.

"여기가 에레니아님의 레어입니까?"

뼈가 시릴정도의 차디찬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리우스는 눈썹하나 깜빡 하지 않았다. 화이트 드래곤답게 추위를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이다.

에레니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그렇다. 이제부터 너는 이곳에서 마나를 모으며 힘을 길러야 한다."

"이곳에서 말입니까?"

이리우스가 알수 없다는 눈길로 물었다.

통상적으로 드래곤들은 자신의 레어를 같은 종족원에게 양보하는 법이없다.

더욱이 드래곤이 근처에 사는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리우스에게 레어를 양보하면서 힘을 기르라는 것이다.

에레니아가 마치 이리우스의 생각을 읽고 있다는듯 대꾸했다.

"인간들과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한동안 레어를 비우게 되었다.

그 때문에 너에게 이곳을 잠시나마 맡기는 것이지."

간혹 인간들이 레어에 있는 보물들을 노리고 동귀어진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레어에 가디언들이 많다고는 하나 그래봤자 몬스터들이다.

지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말이 된다.

에레니아는 그점도 방지하고, 같은 종족원인 이리우스에게 마나의 힘을 늘려주고자 이런 제안을 하고 있었다.

이리우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썩 나쁜 조건은 아냐. 더욱이 이곳은 내가 힘을 기르기 좋은 최북단의 지방이잖아? 냉기가 많아 많은 양의 마나를 모을수 있을거야.)뿐만 아니라 워낙 추운 극지방이라서 인간의 종적이 묘연했다.

이리우스로서는 인간과 적대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이렇게 외진곳에 있으면 인간과 마주하지도 않을테고,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자 답이 간단하게 나왔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곳에서 힘을 기르고 있겠습니다"

"냉기를 흡수하면 상처를 쉽게 회복할수 있고 많은 힘을 기를수있을것이다. 그러니 너는 이곳에서 힘을 기르도록 해라.

상처가 다 나으면 로드의 명이 떨어질터. 그때 다시 지령을 내리도록 하겠다."

"혹, 이것이 전부 로드의 생각이십니까?"

에레니아는 이리우스의 말에 대꾸도 하지않고 레어를 빠져나왔다.

그녀가 향한곳은 드라이언의 레어와 이어져 있는 포탈위였다.

"그래 어떻게 되었나?"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은 에레니아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그것부터 물었다.

에레니아가 공손하게 대꾸했다.

"로드가 명하신대로 극지방에 이리우스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렇군. 정말 잘했네. 이제 이리우스가 힘을 되찾는것은 시간문제일 거야"

"과연 그럴까요?"

"조금전 이리우스를 치료해주면서 녀석의 몸상태를 확인해봤지.

놀랍게도 마나를 채워 넣는 드래곤 하트가 아주 커다랗게 자리를 잡고 있었어.

5천년의 세월동안 드래곤 하트가 조금씩 조금씩 성장을 한모양이야."

여러 드래곤들이 놀랍다는듯 혀를 내둘렀다.

"그,그게 정말입니까 로드?"

"그렇네. 하지만 아쉽게도 드래곤 하트에 차여 있는 마나량이 고작 15000 정도 밖에 되지 않더군. 그릇은 크지만 채워져 있는 마나의 양이 매우 적다는 소리지.

내가 이리우스를 극지방으로 보낸것은 냉기의 마나를 모으는데 최적화된 장소라서 그곳으로 보낸것일세. 한달, 아니 많게는 보름일거야.

그때가 되면 일라익처럼 이리우스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수 있겠지."

로드의 말에 여러 드래곤들이 까무라치게 놀랐다.

고작 보름의 시간만에 웜급에 이를수 있다니..

전적으로 오천년의 세월동안 드래곤 하트가 조금씩 성장을 한탓에 가능한 소리였다.

사실 이리우스는 헨리와 레벨업을 하면서 스탯능력치가 50씩 상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왜 50씩 상승한 것일까?

이유인즉 드래곤이라는 종족특성 때문이었다.

드래곤은 넘버원에서 제일 강력한 생물체로 손꼽힌다.

때문에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인간들보다 많은 양의 스탯포인트를 얻게 되는것이다. 원래대로라면 레벨1당 20-30의 스탯이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리우스는 레벨 1당 무려 50의 스탯이 올랐다.

오천년 동안 봉인되어 있었던 까닭에 드래곤 하트가 커졌고, 그에 맞춰서 스탯량이 자동적으로 조정되어 50씩 오르는 거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간들을 공격하려고 한다네.

에레니아와 일라익은 트룬하운트에 대한 정보조사를 끝마쳤나?"

일라익이 자신있게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로드. 이제 곧바로 쳐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완벽하게 조사를 마친상태입니다. 지금 쳐들어가도 문제 될것이 없죠"

두 드래곤이 자신있게 소리치자 드라이언은 만족스러웠다.

그는 두 드래곤에게 명령을 내렸다.

"좋네. 그럼 나의 스톤골렘 300여기와 함께 트룬하운트로 쳐들어가게"

드라이언은 나머지 드래곤들에게도 공습령을 내렸다.

명령을 받은 드래곤들과 각 종족의 수괴들도 서둘러 전쟁준비에 착수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증스러운 인간들을 징벌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한편 그시각 헨리는 동료[신지]를 수행시키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는 하루에 100분 입장할수 있는 라바나 던전에서 레벨 30의 몬스터들을 수백마리 소환한뒤 신지에게 스태프 하나를 내밀었다시가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스태프인만큼, 마나 회복력과 마법 공격력이 무척이나 뛰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지는 아무런 공격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격마법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헨리가 장검 하나를 내밀었다.

마법을 쓰지 못하면 쥐어패서라도 몬스터를 쓰러뜨려야만 한다.

"오빠 이거 꼭해야되요?"

몬스터를 죽인다는 사실이 내키지 않았는지 신지가 쭈뼛거렸다.

헨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곧 드래곤들의 침공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너도 얼른 성장을 해야해그래야 죽지 않을테니까."

"하,하지만"

"신드라님의 말씀 잊었어? 보다 강해지라도, 그리고 꼭 살아남아서 많은것을 둘러보라고 하셨잖아? 게다가 너의 몸속엔 마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드래곤들은 마족을 무척이나 경계하는법이지. 드래곤들이 과연 널 살려둘까?"

헨리의 말은 사실이었다.

신족의 피와 마족의 피가 반반 섞인 만큼 , 어찌되었건 반쪽짜리 마족도마족인 법이다. 마나에 유독 민감한 드래곤들이 그 사실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신지는 척결대상 1호가 될수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수련에 수련을 거듭한뒤 강해져야만한다.

"후 알겠어요 해볼게요."

신지가 어렵게 검을 치켜들고 30레벨에 다라는 대호 앞으로 가서 장검을 휘둘렀다. 다행히 어그로는 헨리가 끌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신지는 단 1의 데미지도 받지 않고 경험치를 쌓을수가 있었다.

'일단 ㅤㅂㅞㄺ구가 올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신지를 가르쳐야한다 그리고 레벨업을 시키고 강하게 만들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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