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5 회: 넘버원 -- >
트룬하운트 성.
넘버원 세상이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존재했던 곳이다.
족히 1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로인해 트룬하운트성에 살고 있는 백성들의 머릿수만도 몇백만명에 달했다.
거의 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랄까?
트룬하운트는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였다.
그러다보니 많은 상단들이 이곳을 꼭 거쳐가곤 했다.
그로인해 상인들의 거래가 활발해지게 되었고, 상거래가 자주 이뤄지다 보니 베르니카 황제가 살고 있는 제국보다도 상업쪽으로 발달이 잘 되어 있었다.
중앙광장에 모여있는 사람들도 거의 대다수가 상인들이었다.
마을에 도착한 헨리는 일단 잡화상점에 들려 그간 모아두었던 잡템을 모조리 꺼내들었다.
4일동안 쉬지않고 사냥에 전념한 탓에 잡템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잡화상점 NPC 레피드가 헨리를 보며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감격한듯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말로만 들었던 제국의 용사를 눈앞에서 보게되어 무척 기쁜것이다.
그에 반해 헨리는 무척이나 낯선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왜 자신을 보면서 질질 짠단 말인가?
그것도 다큰 어른이?
사실 헨리는 제국의 용사 칭호를 받으면서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넘버원NPC들과의 친밀도가 모조리 50이상씩 올라간 상태였다.
물론 용궁을 비롯해 신규던전 NPC들과는 효과가 없다.
그들은 제국의 용사 칭호를 받고 넘버원에서 생성되었으니까.
그래서 레피드가 이토록 헨리를 반기는 거였다.
마치 사모하는 연예인을 직접 본것과도 같은 원리랄까?
레피드가 반갑다며 헨리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의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좋은일이었다.
NPC가 눈을 반짝 거린다는건 자신에게 엄청난 호감을 지니고 있다는뜻!
그렇게 되면 잡템을 좀더 비싼값에 처분할수 있다.
"이걸 모두 처분하려고 왔습니다 레피드님"
레피드는 잡템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놀의 가죽과, 트윈헤드 오우거의 가죽, 그리고 오크의 철퇴까지.
전부 펠루시아 산맥을 넘어오면서 헨리가 잡았던 몬스터들의 전리품들이었다.
레피드가 다시한번 놀란 표정을 짓더니 헨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정말 대단합니다 용사님! 레벨이 200밖에 안되시는데 230레벨 몬스터들을 쓸어버리시다니요!"
놀은 205레벨이기에 쉽게 잡을수 있지만, 230레벨인 트윈헤드 오우거와 흉폭한 오크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무엇보다 방어력이 무척 높은 까닭에 검으로 타격을 가한다고 한들 검이 손상될 여지가 있다.
그렇게 되면 검의 공격력이 하락하는 디버프가 발생하게 된다.
더욱이 상대는 몬스터들보다 레벨이 30 이나 낮은 플레이어가 아니던가?
레피드가 감탄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헨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말하면 ㅤㅂㅞㄺ구의 지원이 있어서 쉽게 잡은거였다.
펠루시아 산맥의 인적이 원체 드물다 보니 ㅤㅂㅞㄺ구가 각성체로 변신해도 사람들이 발견할수 없었다.
헨리는 ㅤㅂㅞㄺ구를 이용해 몬스터들을 디버프 상태에 빠뜨렸고, ㅤㅂㅞㄺ구의 실드까지 걸친상황에서 놈들에게 달려들었다.
레벨이 230이라고 한들 디버프 효과를 받으면 거진 180-190 정도의 능력이 되어버린다. 헨리에게 있어선 엄청난 효과라고 할수 있었다.
잡템을 모조리 정산한 레피드가 헨리에게 말했다.
"자 모두 47만8천골드 드리겠습니다. 어떠십니까!?"
대략 40만원정도 예상했다. 하지만 친밀도 덕분인지 레피드는 헨리에게 조금더얹어주었다.
헨리 입장에선 꽁돈 7만 8천원이 생겼으니 무척이나 잘된 일이었다.
"감사합니다 레피드님."
"별말씀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십시오.
그땐 조금더 쳐드리겠습니다!"
가방을 비웠더니 몸이 조금 가벼워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헨리는 중앙광장에 있는 경매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 모든 정산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아이템을 사야만 했다.
"히야~사람 한번 무척 많은걸!?"
엠틀란트나 할란드 마을보다 훨씬더 많은 숫자다.
이런 변방도시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더욱 놀라운건 광장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죄다 상복을 걸치고 있다는 점이었다거의 9할에 가까운 수치였다. 상인들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드래곤이 침공해 옵니다!! 그럴때를 대비해서! 방어구를 좀더 강화시켜야할 필요가 있습죠! 자자 강화주문서 개당 100만원에 싸게 팝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필요한것이 물약이지요!
그것도 회복력이 뛰어난 물약 말입니다!
제가 팔고 있는 황신의 물약은 회복력이 자그마치 1만입니다! 1만!
싸게 5만원 팝니다!!"
"드래곤을 때려 잡으려면 무기가 좋아야 하고 좋은 무기를 강화시켜야 하지요!
자자 싸게 팝니다! 강화주문서 110만원에 팝니다!"
주문서의 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50만원 하던 아이템을 거의 곱절에 파는것이 아니던가?
(하기사. 내일이면 업데이트가 진행되니까 시세가 뛸만도 하겠지.)레오를 할때도 종종 이런 경우가 있었다.
처음 드래곤을 오픈 했을당시 사람들이 강화주문서들을 곱절이나 비싼 가격에 팔아 넘긴것이다.
드래곤을 잡고자 많은 사람들이 대거 강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시세는 거침없이 올라갔다. 무려 세배에 달하는 150까지 천정부지로 솟구친 것이다.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주문서의 시세가 더 오를것 같아 보였다.
(역시 나의 선견지명이란. 후후후!)헨리는 4일전 3억을 송출한뒤 1억을 레오의 계정에 넣어두었다.
그리고는 시세보다 10만원 비싼 60만원에 150장의 강화주문서를 사재기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자들은 10만원을 더 준다는 말에 혹하여 레오에게 거래를 요청했고, 레오는 어렵지 않게 150장의 주문서를 살수 있게 되었다.
헨리는 경매장에 올라와있던 강화주문서를 보며 흥얼거렸다.
(후후! 예상했던대로군!)
경매장에 올라와있는 강화주문서를 보니 시세가 110-120에 달하고 있다.
100 에 올리는건 거의 10초도 되지않아 팔리곤 했다.
지금 이상태에서 강화주문서를 되팔기만 해도 엄청난 이득을 볼수 있을정도였다.
하지만 헨리는 그러지 않았다.
시세가 조금더 오를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것이다.
남은 주문서는 그때 팔면 된다.
(어디보자아~~)
헨리는 경매장에 있는 아이템을 위주로 눈알을 굴렸다.
돈은 넉넉하니 이제 아이템을 사기만 하면 된다.
그의 시선에 [말미잘장군의 갑옷]이 눈에 들어왔다.
물량을 보니 대충 15개가 올라와져 있었다.
(사람들이 용궁을 발견한 모양이로군.) 그렇지 않고서야 물량이 저렇게 많이 풀렸을리가 없었다.
(응? 이건?)
갑옷중에 레전드리 아이템이 있었다.
헨리는 말미잘 장군의 갑옷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말미잘 장군의 갑옷] : 레전드리 아이템
방어구 타입: 갑옷<한벌옷>
내구력: 30000/30000
사용제한 : 레벨 200 이상
모든스탯 35상승.
방어력: 100 상승
수리 가능 // 사망시 10퍼센트 확률로 아이템을 드랍합니다.
모든 직업군 사용 가능//
강화시 6성까지 반드시 성공// 7성부터는 강화실패시 파괴됩니다.
말미잘 장군이 애용한 갑옷으로, 체력 재생능력이 깃들어져 있습니다.
CON 기사들이 쓰기에 매우 적합한 갑옷입니다.
특수능력치:
1)말미잘 장군의 갑옷을 착용시 초당 최대HP의 0.5 퍼센트에 달하는
HP가 지속적으로 회복됩니다.
2)말미잘 장군의 갑옷을 착용시 플레이어의 HP가 20퍼센트 이하로 떨어졌을때
2000의 HP가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단 1시간에 한번만 사용가능합니다>
3)상대가 5번 공격하면 반드시 한번의 공격을 회피합니다.
"흠. 전에 가지고 있던 에픽 템은 레벨제한 120에 모든스탯 3상승방어력 15상승이었어. 레전드리라 그런지 이건 엄청 좋은걸?"
무엇보다 HP가 많아진 탓에 말미잘 장군의 갑옷이 왠지 모르게 무척 땡겼다.
헨리는 말미잘 장군의 갑옷 가격을 보았다.
자그마치 6500만원이었다.
헨리는 다른 능력치의 말미잘 장군의 갑옷을 둘러보았다.
[말미잘 장군의 갑옷] : 레전드리 아이템
방어구 타입: 갑옷<한벌옷>
내구력: 35000/35000
사용제한 : 레벨 200 이상
모든스탯 40상승.
방어력: 35 상승
수리 가능 // 사망시 10퍼센트 확률로 아이템을 드랍합니다.
모든 직업군 사용 가능//
강화시 3성까지 반드시 성공// 4성부터는 강화실패시 파괴됩니다.
말미잘 장군이 애용한 갑옷으로, 체력 재생능력이 깃들어져 있습니다.
CON 기사들이 쓰기에 매우 적합한 갑옷입니다.
특수능력치:
1)말미잘 장군의 갑옷을 착용시 초당 최대HP의 0.5 퍼센트에 달하는
HP가 지속적으로 회복됩니다.
2)말미잘 장군의 갑옷을 착용시 플레이어의 HP가 20퍼센트 이하로 떨어졌을때
2000의 HP가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단 3시간에 한번만 사용가능합니다>
3)상대가 5번 공격하면 반드시 한번의 공격을 회피합니다.
별반 차이는 없다.
단지 다른점은 내구력과 스탯상승량. 그리고 방어력의 차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으니.
위에템은 6성성공인 반면, 아래템은 3성까지밖에 성공하지 못한다말인즉 4성부터는 실패시 깨진다는 소리다.
게다가 아래템의 가격은 7천만원이었다.
아무리 봐도 위에템이 더욱 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헨리는 경거망동 하지 않았다.
[이 아이템에 좋아!] 하면서 덥석 사는것은 하수나 하는짓이다2억에 맞춰서 템을 사야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을 둘러보고 거기에 맞게끔 템을 맞춰야만 한다.
헨리는 레오를 했을때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어차피 하루의 여유시간이 있으니 급할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