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111화 (111/378)

< -- 111 회: 넘버원 -- >

<<범고래 장군의 대검>> 유니크 아이템

무기 타입:대검 <가더와 같이 착용할수 있습니다> <물속성 아이템>

공격력: L/S = 650-700 내구력: 25000/25000 레벨제한:200 이상

STR: 90 상승.

[DEX: 25 하락.]

CON: 10 상승.

수리 가능/ 사망시 10퍼센트 확률로 아이템을 드랍합니다.

<단 귀속시키면 아이템 드랍율이 0퍼센트가 됩니다>

아이템 강화시 3성까지 100퍼센트 성공이며, 4성 실패시에는 파괴됩니다.

용궁에 살고 있는 거북장군이 범고래 장군의 증표로 만든

범고래 장군의 대검입니다. 검 안에 물속성이 함유된 만큼

불속성 몬스터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단 얼음속성 몬스터들에겐 반감데미지가 적용됩니다.>

무기 타입이 대검입니다.

가더와 함께 착용할수 있으나, 대검의 특성상 방패를 착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어력이 많이 떨어질수 있습니다.

특수능력치:

1)범고래 장군의 대검이 피격체에게 격중할때마다 1 퍼센트 확률로

스킬<속박>을 시전합니다.

속박의 지속 시간은 1초입니다.

<범고래 장군의 대검을 가지고 범위스킬 사용시 범위스킬에 맞은 모든

피격체를 상대로 스킬 [속박]이 랜덤하게 발생합니다>

2)불속성 몬스터들에게 50퍼센트의 추가데미지를 입힙니다.

얼음속성 몬스터에겐 50퍼센트의 데미지만 적용됩니다.

<<두비두장군의 갑옷> 일반 아이템

방어구 타입: 한벌 갑옷.

방어력: 300 증가.

내구력: 30000/30000

모든스탯 3상승.

레벨제한:200

직업제한:마법사를 제외한 전직업 사용가능.

거북장군이 두비두 장군의 증표로 만들어낸 두비두 장군의 갑옷입니다.

일반아이템이라서 별다른 효과는 없습니다

<<자라장군의 방패>>일반 아이템

방어구 타입: 방패.

방어력: 100증가

내구력: 20000/20000

모든스탯 2 상승

레벨제한:200

직업제한:마법사를 제외한 전직업 사용가능

거북장군이 자라장군의 증표로 만들어낸 자라장군의 방패 입니다.

일반아이템이라서 별다른 효과는 없습니다.

헨리는 세개의 아이템을 모두 살펴보았다.

아쉽게도 범고래 장군의 대검을 제외하곤 모두 일반 아이템으로 분류되었다. 아무래도 거북 장군에게 받은 아이템들은 등급이 랜덤하게 적용되는 모양이었다.

헨리는 범고래 장군의 대검을 착용할까 생각하다가 레벨제한이 200이라는것을 보고 경매장에 올려놓았다.

무엇보다 무기타입이 대검이었다.

대검은 그에 손에 맞지 않았다.

더욱이 덱스에 스탯을 치중하고 있는만큼 헨리는 덱스의 요소를 무척이나 중요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범고래 장군의 대검은 오히려 덱스가 25나 감소하는 특이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만큼 빨리 팔아치우고 다른 아이템을 사야만 한다.

백상아리 장검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말이다.

(일단 1000에 올려볼까?)

대검이라는 단점과 더불어 덱스가 무려 이십오나 줄어든다.

제 아무리 공격력이 높고, 특수 능력치가 좋다고는 하나 비싸게 팔긴어려울 것이다.

헨리는 1000 에 범고래 장군의 대검을 올려두고선 그날의 게임을 종료해버렸다.

*  * *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빌딩이었다.

빌딩 전면에 이라고 씌어있는것만 봐도 이곳이 넘버원 회사인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로 유명한 S그룹을 제치는것도 시간문제라고 평판이 자자할만큼 넘버원의 위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드높아져 있었다.

넘버원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니 더 말을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넘버원 빌딩. 314호 사무실 안이었다.

이곳은 지강혁의 친구인 강진영이 일하는 개발부서 삼팀이다.

"드디어!! 드디어 끝이 났구나아!!!"

"우와아!! 드디어 해방이다!"

사무실 안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장장 한달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막을 내린 까닭이었다.

이제는 업데이트 내용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일만 남았다.

사실 넘버원 측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패치를 4월에 선보인 적이 있었다.

신규던전인 라바나 던전을 비롯해, 용궁과 심해던전.

그리고 고렙 사냥터인 천상계까지.

처음 나왔을때는 반응이 무척이나 좋았다.

기존 사냥터보다 경험치를 더 많이 주고, 아이템 드랍율이 제법 높았던 까닭이었다.

문제는 사냥터가 워낙 좋다보니 유저들이 몰리면서 발생되었다.

특히 오딘길드의 오딘이 사냥터 자체를 통제해버린 까닭에 몇몇 길드가 전쟁 선포를 하면서 쟁을 일으켜 버린게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넘버원의 특성상 전쟁선포를 하면 쟁을 일으킬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쟁선포 길드에 속한 사람을 죽여도 카오수치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일부러 전쟁선포를 남발하면서 사람들을 싸잡아 죽여버리는 악덕 길드마스터들이 여럿 생겨났다.

그로 인해 중렙 길드원들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아이템을 드랍하고 말았다.

이유인즉 중렙 길드는 고렙길드와는 달리 아이템을 잘 귀속시키지 않는다.

무엇보다 귀속을 해제하려면 30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렙길드원들이야 많은 돈을 벌어들이니 귀속해제 주문서를 300만원 주고 그냥 사면 되지만 중렙 길드원들은 돈이 별로 없는 유저가 대다수다.

그런상황에서 상대가 쟁을 걸어오면서 닥치는대로 죽이니 속수무책이었다.

죽여도 카오는 되지않고, 아이템만 떨구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넘버원은 무수한 욕을 먹어야만 했다.

다행히 이점은 내일 이어지는 패치로 모든것이 수정된다두번째 문제는 귀환의 남용이었다.

넘버원측은 게임 자체를 판타지 세상과 비슷한 컨셉으로 잡았다.

전사는 힘과 기술을 중시한다 어쌔신도 마찬가지다.

그에 비해 마법사들은 마법을 이용해 자유로움을 만끽할수 있는 그러한 배경이었다.

그런데 예전부터 격수들을 위한 귀환스크롤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이 큰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마법사들의 반발이 매우 심했다.

판타지와 비슷하게 하려면 귀환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사실 전사와 도적, 그리고 여타의 격수 플레이어들이 스크롤을 가지고 귀환을 계속 한다는것 자체가 조금 말이 안되기는 했었다.

그래서 넘버원은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레벨 200 이상의 마법사를 제외하고는 귀환과 포탈 시스템을 전부 없애기로했다. 더욱이 마을 텔레포터 NPC도 전부 삭제하기로 의견을 맞추었다.

세번째 문제는 귀속시스템이 생겨 나면서 카오가 되었을때의 문제점이었다.

기존에는 일반 플레이어가 아이템을 모두 귀속시켜도, 카오틱이 되면 저절로 해제가 되게끔 설정 했었다.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고 말았다.

이점을 악용하여 일부러 사람을 죽여서 카오가 되려는 유저가 급증한 탓이었다. 때문에 넘버원 측에서는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오틱이 되어 귀속이 풀려도 무려 1년간 아이템을 팔수 없도록 설정했다.

만약 그 기간동안 죽으면 아이템을 100퍼센트 드랍하는 설정과 함께 말이다.

한달동안 잠도 못잤다.

하루에 두세시간 잔게 전부다.

가끔 주말마다 하루의 휴식을 주곤 했지만 하루만에 모든 피로를 풀순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

이번 패치로 또 어떤 애로사항이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모레 적용될 패치가 지금 끝났다는것이 마냥 행복했다.

강진영을 비롯해 개발부 삼팀은 최종 보고 내역서를 개발일팀에 전달한뒤 오랜만에 큰 회식자리를 맞이했다.

장장 한달만에 가진 회식자리였다.

"다들 고생 많았네! 오늘은 마음껏 먹고 내일은 푹 쉬도록 하라고~"

정부장.

개발부 삼팀의 부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체격이 조금 건장한것에 비해 얼굴은 매우 순박한 남자였다.

사교성도 좋아 많은 부원들이 그를 잘 따랐다.

물론 강진영도 그중 한사람 이었다.

"아이고 정부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부장님 덕분에 일이 이렇게 빨리 끝났지 뭡니까? 하하하하!!"

최차장.

개발부 삼팀의 차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마치 꽁치새끼를 연상케 하는것 마냥 홀쭉한 얼굴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지니고 있다.

성격 자체가 매우 간사하며 특히 아랫사람들을 잘 갈구기로 소문남 남자다. 부장에게는 딸랑이짓을 주로 구사한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부장에게 온갖 아부를 펼치며 딸랑딸랑거리고 있었다.

강진영의 얼굴이 벌레 씹은것마냥 팍 일그러졌다.

저 꼴이 매우 보기 싫은거다.

(개새끼. 2시간 전의 일을 만회하려고 별짓을 다하는군)정확히 두시간 전 패치작업이 한창 막바지에 이를때였다.

강진영은 모든일을 다른 사원들보다 빨리 끝마쳤다.

마땅히 할게 없었던 터라 강진영은 부장을 스리슬쩍 쳐다보았다.

배가 고팠는지 부장은 계속 배를 매만지고 있었다.

점수를 딸 좋은 기회라고 여긴 강진영은 부장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에게 다가가 라면 하나를 끓여드리겠다고 말을 건넸다.

부장으로선 마침 배가 고팠던터라 강진영의 호의가 무척이나 고마울수밖에 없었다.

강진영은 냅다 라면 포트기에 라면을 얹어 놓은뒤자신의 취향대로 스프를 먼저 물에다가 뿌려넣으려 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최차장이 와서 강진영에 한마디를 툭 던졌다.

"허참! 지금 자네 스프를 먼저 넣은건가!?"

"예? 아예."

최차장이 기가막힌다는 표정을 지으며 강진영을 나무라기 시작했다.

"라면 먹을줄 정말 모르나 보군. 라면은 무조건 면부터 넣어야 하네 면을 넣고, 그다음에 스프를 넣어서 휘젓는거지."

"에이 차장님 사람 취향대로 먹는거지. 그런게 어딨습니까?"

"어허 이사람이!? 윗사람이 알려주면 예하고 공손하게 대답할것이지지금 말대꾸를 하는건가!?"

안그래도 강진영이 제일 먼저 일을 끝낸것이 못마땅한 최차장이었다.

트집거리를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최차장이 언성을 조금 높혔다.

"말대꾸를 하는거냐고 묻지 않나!!?"

"아,아닙니다 차장님."

목소리가 커지자 급기야 부장이 앞으로 나서며 둘을 말렸다.

"어허 됐네 이사람아! 라면이 먼저든 스프가 먼저든 무슨 상관인가?"

최차장이 양손을 비비적 거리며 부장 앞에서 딸랑거리기 시작했다.

"헤헤 부장님. 그래도 라면은 면이 먼저입니다.

그래야지만 면이 쫄깃해 지면서 맛있어지지요."

"험험. 만약에 스프를 먼저 넣으면 어떻게 되나?"

"강 주임처럼 스프를 먼저 넣게 되면 라면맛이 별로 없어집니다.

맛있게 먹으려면 무조건 면을 먼저 넣어야 하지요."

"흠. 그런가?"

"이럴게 아니라 제가 직접 라면을 끓여드리도록 하겠습…"

정부장은 최차장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강진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강주임 자네 방식대로 끓여보게"

정부장이 최차장을 슬쩍 흘겨보며 말을 이었다.

"나는 강주임처럼 스프를 먼저 넣는다네.

그리고 보아하니 자네 일도 다 안끝낸것 같은데 먼저 일부터 끝내지 그러나?"

부장의 쓴소리에 최차장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많은 사원들이 보고 있는앞에서 제대로 개쪽을 당한것이다.

차마 얼굴을 들래야 들수가 없었다.

그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아.예"

2시간전의 일을 만회 하려는듯 최차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정부장의 비위를 맞춰주고 있었다.

그의 손안에 자신의 승진과, 공적이 달려있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최차장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이다 병에 숟가락을 꽂은뒤트로트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사원들과 주임, 그리고 말단 인턴까지.

모두의 표정이 대번에 벌레 씹은 표정이 되었다.

단 한사람으로 인해 기분 좋은 회식자리가 이렇게 좃같이 변한 것이다.

마음같아선 때려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강진영은 억지로 참았다.

어찌되었건 놈은 자신의 상관이며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만큼 미워도 보듬어야 하고, 갈궈도 참아야만 하는게 강진영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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