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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105화 (105/378)

< -- 105 회: 넘버원 -- >

헨리는 거북장군을 따라 용왕의 처소로 이동했다.

병세가 많이 좋아졌는지 예전보다 제법 밝은 얼굴이었다.

"또 보게 되는군"

예전에 한번 만난적이 있었기 때문에 헨리와 용왕은 구면이었다.

헨리가 꾸벅 인사를 건넸다.

"예 용왕님. 예전보다 병세가 좋아지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 자네 덕분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자네가 용궁의 반란사건들을 전부 해결해주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헨리는 익히 짐작하고 있었다.

용왕이 부른 이유는 퀘스트를 권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헨리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자네가 백상아리 장군을 퇴치하면서 나는 확신을 하게 되었네.

자네라면 틀림없이 범고래장군도 퇴치할수 있을거라고 말일세.

내 이렇게 간청하니 부디 범고래 장군을 죽여 우리 용궁에 평화를 가져와 줄수 없겠는가?"

띵! [용궁의 용왕으로부터 범고래 장군을 퇴치해 달라는

요구를 받으셨습니다. 범고래 장군은 레벨 300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대 9미터 크기로 자라납니다. 뾰족한 이빨로 물어뜯기 공격을

가하면서 각종 스킬을 구사합니다.

지능 지수가 상당히 높은만큼 이점 유의하십시오.]

헨리가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오 고맙네! 정말 고마워!"

용왕은 크게 기뻐하며 주위 대신들에게 자라장군을 들이라 일렀다.

잠시후 거북장군과 비슷하게 생긴 자라장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이분은?"

헨리가 놀라는건 당연했다.

자라장군은 틀림없이 범고래 장군과 내통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곳 용궁신전에 발걸음을 한것이다.

"거북장군의 설득아래 자라장군을 다시금 포섭할수 있었다네."

"그런데 왜 자라장군을 이곳에 불러들이신 겁니까?"

헨리가 묻자 용왕이 껄껄 웃으며 말을 받았다.

"자라장군은 며칠전까지만 해도 범고래장군 밑에서 일을 했다네.

그런만큼 범고래 장군의 진영과 더불어 그의 약점을 상세히 잘 알고 있지.

내가 자라장군을 부른것은 자네에게 범고래 장군의 약점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네."

용왕의 시선이 자라장군에게 닿았다.

"자라장군."

"예 용왕님."

"플레이어가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러 간다고 하니, 지금 당장 플레이어와 함께 가증스러운 범고래 장군의 목을 치고 오도록 하시오.

일이 잘되면 그대의 죄를 전부 용서해줌과 동시에 용궁의 막중한 임무를 그대에세 맡기도록 하겠소!"

"알겠사옵니다 용왕마마"

띵! <용궁의 반란.5> 퀘스트를 받으셨습니다.

[용왕으로부터 자라장군을 지원 받으셨습니다.

반란군의 대장을 맡고 있는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시고,

그의 증표인 범고래증표를 용왕에게 가져다 주십시오.]

[자라장군이 범고래 장군의 약점과 진영을 잘 알고 있으니

자라장군을 잘 활용하여 퀘스트를 클리어 하도록 하십시오]

[자라장군의 레벨은 250이며 방어력이 매우 뛰어난 장군입니다.

스킬<견고>와, <재생>, <은신>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범고래 장군은 각종 스킬을 사용할수 있으니 조심하셔서 상대하십시오]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게 되면 용궁의 반란 퀘스트가 끝납니다.]

시간제한X

난이도:C+급

용궁퀘스트는 연계퀘스트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현재 용궁퀘스트 제5단계를 수행중이십니다.

< 범고래 장군의 진영은 용궁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흠 자라장군의 레벨이 생각보다 무척 높군?)거북장군의 레벨이 130 이라서 자라장군 또한 엄청 낮은줄 알았는데 거북장군의 두배에 가까운 레벨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사용할수 있는 스킬의 갯수도 무려 3개였다.

마음 한편이 든든해졌다.

자신과 ㅤㅂㅞㄺ구, 그리고 자라장군이 힘을 합치면 범고래 장군또한 쉽게 클리어 할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라장군은 내 친우이자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라네 부디 자라장군과 함께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고 용궁의 평화를 되찾아주게"

거북장군이 간곡한 어조로 헨리에게 말했다.

"그럴 생각입니다."

"자라장군 조심히 싸우게나."

"걱정말게 거북이 장군. 내 지난날의 과오를 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겠네!"

띵!

[용궁 최남단에 위치한 범고래 장군의 주둔지를 발견하셨습니다.

각종 고래들이 살아가는 <범고래 장군의 주둔지>>던전 입니다.

온갖 고래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아직까지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미개척 던전을 발견하셨습니다.

경험치 5천과 더불어 명성치 500 이 상승합니다!

[추가 혜택으로 용궁던전에서의 드랍율 1.2배 상승효과와 함께

경험치 또한 1.2배 상승합니다. 지속시간은 30분입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헨리는 생각할것도 없이 아니오라고 외친뒤 던전을 탐방하기 시작했다.

고래의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했다. 지구상에서 제일 크다고 알려진 흰긴수염고 래와 더불어 돌고래와 밍크고래등 한국에서 분포하고 있는 고래들도 종종 모습을 보였다. 고래들의 평균 레벨은 250. 헨리보다 무려 99나 높은 수치였다.

헨리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하나같이 백상아리 장군과 맞먹는 놈들이었다.

더욱이 덩치또한 최대 25미터에 달하는 놈들이 사방에 줄을지어 서있다.

덩치가 매우 크다보니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오징어 장군 때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다. 헨리는 조심스레 자라장군의 뒤를 따랐다. 막말로 25미터에 달하는 흰긴수염고래들이 두마리만 달라붙어도 헨리는 저승행이다.

그렇기 때문에 놈들의 눈에 띄지 않는게 중요했다.

자라장군이 피식 웃으며 그런 헨리를 안심시켰다.

"고래들은 전부 비선공 몬스터라네. 몸을 사리지 않아도 되니 마음 편하게 걸어오게나"

"예에? 비선공형 이라고요?"

흰긴수염고래를 비롯해 밍크고래까지.

헨리를 한번 흘겨보고는 이내 관심없다는듯 제갈길을 가버렸다.

자라장군의 말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었다.

헨리는 그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용궁에서 제일 약한 말미잘들도 선공형 몬스터인데 제일 강력하다고 알려진 고래들이 비선공형 몬스터라니?

"이제 슬슬 범고래 장군의 진영이 보일걸세."

"아 예."

자라장군의 말대로 동굴을 벗어나자 범고래 장군이 주둔하고 있는 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 밖에는 수십마리에 달하는 고래 문지기들이 철통경계 임하고 있었다.

헨리는 유심히 고래들을 살펴보았다.

동굴내부에 있었던 고래들과는 달리 성에 주둔하고 있는 고래들은 팔과 다리가 달려 있었다. 마치 백상아리 장군을 보는듯했다.

경계를 서고 있던 밍크고래 한마리가 자라장군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허리를 직각으로 꺽었다. 이건 뭐, 모습만 고래일뿐이지 사람과 다름없는 행동이었다.

"그래 수고들 하고 있군. 범고래 장군님은 안에 계시나?"

"예 자라장군님. 마침 범고래 장군님께서 자라장군님이 오시면 안으로 들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밍크고래의 시선이 헨리에게 닿았다.

"이 생명체는 인간 아닙니까?"

"바로 맞췄네. 잠시 범고래 장군과 할 이야기가 있어서 데려왔지."

"그랬군요. 그럼 바로 길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쭉 가시지요."

경비대장 밍크고래가 손을 내뻗자, 나머지 밍크고래들이 양갈래로 쭉정열했다. 길이 만들어지자 자라장군은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헨리는 멍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안오는가?"

"예? 아 예 가야지요!"

퍼뜩 정신을 차린 헨리는 재빨리 자라장군 곁으로 다가갔다.

헨리와 자라장군이 성문을 벗어나자 밍크고래들이 재빨리 성문을 닫아걸었다. 그들의 입가에는 의미 모를 미소만이 감돌고 있었다.

[제법 거창한 궁궐인걸?]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주인.]

범고래 장군이 있는 궁전이라고 해서, 산호초나 말미잘, 그리고 미역따위가 있는 평범한 배경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용왕이 쓰고 있는 방과 매우 흡사한 배경이었다.

궁궐 자체만 놓고 보면 범고래장군의 궁궐이 더 으리으리할 정도였다.

"계속가지"

헨리는 거북장군을 따라 거대한 방이 있는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응?"

조금걷자 눈앞에 거대한 방 하나가 들어왔다.

출입구 지역에는 30여마리에 달하는 경비고래들이 있었다.

범고래 장군을 호위하는 근위경비대가 바로 그들이었다.

자라장군이 앞으로 나서자 친위대장 귀신고래가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예의였다.

용궁의 10대 장군에게 건네는 일종의 예의 말이다.

"범고래 장군님은 안에 계신가?"

"마침 자라장군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귀신고래가 헨리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장군님께선 용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 자라장군님과 함께 드시지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헨리는 문득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말하는 뉘앙스를 보니 마치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투가 아닌가?

"자라장군님?"

헨리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자라장군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범고래장군이 있는 방안으로 걸음을 옮길뿐이었다.

헨리는 하는수 없이 자라장군을 따라 방안으로 들어섰다.

그때였다.

헨리가 발을 디뎌놓자마자 방문이 쾅! 하며 굳게 닫혀버렸다.

깜짝 놀란 헨리는 재빨리 백상아리 장검을 치켜들고 경계태세에 임했다.

함정에 빠져도 단단히 빠진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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