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2 회: 넘버원 -- >
"오오 벌써 무기 천개를 구해왔는가?"
헨리가 꺼낸 마법상자에는 정확히 용궁의 무기 천개가 들어 있었다.
거북장군이 기뻐하며 헨리에게 무언가를 하나 내밀었다.
헨리가 그토록 바라던 보상품이었다.
띵! 거북장군으로부터 스탯의 물약을 받으셨습니다!
스탯의 물약 사용시 영구적으로
랜덤하게 1-10까지의 스탯이 상승됩니다.
(적용되는 스탯은 랜덤으로 작용됩니다.)
"오오?"
스탯 자체는 아이템속에 깃들어 있는게 아니라면 레벨업당 3만 올릴수 있다.
비록 최저가 1 이었지만 최대가 10인만큼 잘만하면 레벨 3에 해당하는 스탯량을 얻을수 있는것이다.
헨리는 한껏 기대하는 눈초리로 스탯의 물약을 사용해보았다.
띵! 스탯의 물약을 사용하셨습니다!
스탯 가 [8]상승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1-10까지의 수치중에서 8이 뜬건 매우 좋았지만 하필이면 WIS가 8이 오르고 말았다.
WIS는 말그대로 마나회복속도와 마나량에 치중을 두는 스탯이다.
헨리의 표정에 실망감이 어리자 ㅤㅂㅞㄺ구가 좋은말로 헨리를 다독였다.
[어차피 지상에 나가면 플라이를 쓰게 될거다 주인그러니 차라리 잘된거라고 생각해라.]
ㅤㅂㅞㄺ구의 말대로였다. 이렇게 된이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한 헨리였다.
거북장군이 물었다.
"그래. 뭐 좋은스탯이라도 떴나?"
"WIS가 8이 떳네요. 하하하"
"허허 전사에게 WIS라… 개똥도 쓸곳이 있다고 하질 않던가?
그러니 너무 상심말게."
"그럴려고요. 그런데 이제 퀘스트는 없나요?"
거북장군이 얼른 말을 받았다.
"자네가 구해온 무기로 아군 병사들을 무장시키면 바로 가증스러운 오징어 장군을 퇴치하러 갈것이네."
"오징어 장군?"
"그렇네. 레벨은 180 일세. 그 때문에 자네 혼자서는 조금 벅찬감이 있다 싶어서 내가 병사들을 붙혀주는것이지.
현재 반란군 병사들의 통솔을 담당하고 있는만큼 자네가 오징어 장군을 퇴치할수 있다면 반란군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야.
한가지 더 말해주자면 오징어장군의 동체는 거의15미터에 육박하고 있으니 몸통박치기를 필히 조심해야 할걸세"
오징어의 몸체가 15미터에 달하는걸 보니 심해에 살고 있는 대왕오징어가 틀림없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어느덧 100여마리의 거북이가 무장을 완료했다.
거북장군이 상념에 빠져있는 헨리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우리쪽은 준비가 다 되었네.
이제 슬슬 오징어 장군을 퇴치하려고 하는데, 자네의 생각은 어떻나?"
"지금 당장 가시죠."
"그말을 기다리고 있었네!"
띵! <용궁의 반란.3> 퀘스트를 받으셨습니다.
[거북장군의 수하 [거북이] 100 마리를 지원받으셨습니다.
지원받은 지원군을 십분 활용하여 반란군의 통솔을 담당하고 있는
오징어장군을 퇴치하시고, 그의 증표인 오징어증표를 거북장군에게
가져다 주십시오.]
[오징어 장군을 퇴치하게 되면 반란군의 사기가 추락할것입니다.]
[오징어장군은 깊은 심해속에 살고 있습니다.]
시간제한X
난이도:C+급
용궁퀘스트는 연계퀘스트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현재 용궁퀘스트 제3단계(2)를 수행중이십니다.
"오징어 장군굴은 여기에서 20리 떨어져 있는 남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네.
내가 붙혀준 수하들을 잘 활용하여 꼭 오징어 장군을 퇴치해주게!"
"알겠습니다"
* * *
"이곳이로군."
거북장군이 말한대로 20리정도 걸어 내려가자 오징어 형상을 한 기괴한 간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말미잘 동굴과 마찬가지로 포탈한개만 덩그러니 놓여있을뿐다른건 전혀 없었다.
헨리와 거북이들은 포탈에 올라탄뒤 오징어 장군굴에 도착했다.
넘버원 내부에서 반가운 메세지가 울려퍼졌다.
용궁 남쪽에 위치한 심해의 오징어 던전을 발견하였습니다.
각종 오징어들이 살아가는 <심해의 오징어 던전> 입니다.
온갖 오징어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깊고 어두운 동굴속에서 오징어들이 기습공격을 가해올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오징어들은 독을 쏘아내기도 하고 전격공격을
가해오기도 하며, 촉수로 혈액을 빨아먹기도 합니다.
[띵! 미개척 던전 <<심해의 오징어 던전>>을 발견하셨습니다!]
아직까지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미개척 던전을 발견하셨습니다.
경험치 5천과 더불어 명성치 500 이 상승합니다!
[추가 혜택으로 용궁던전에서의 드랍율 1.2배 상승효과와 함께
경험치 또한 1.2배 상승합니다. 지속시간은 30분입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헨리는 생각할것도 없이 아니오라고 외친뒤 던전 내부로 걸음을 옮겼다.
ㅤㅂㅞㄺ구가 문득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주인. 거북장군이 말하길 오징어 장군의 레벨은 180이라고 했다.
그런데 주인과 거북이들이 오징어 장군을 잡을수 있을까?]
소라장군보다 세다고 알려진 오징어 장군이다.
헨리는 소라장군을 잡다가 죽은 경험도 있질 않은가?
그런 상황에서 오징어 장군을 잡겠다고 나서다니…
ㅤㅂㅞㄺ구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헨리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곁에 거북장군의 정예병사 <거북이>가 100마리나 있었던 까닭이었다.
레벨도 헨리와 똑같은 115였다.
소라던전에서 몬스터 1100마리를 잡고 레벨2를 올린탓에 어느덧 115가 되어 있었고 퀘스트 성격상 플레이어의 레벨에 맞춰 거북이의 레벨이 정해지기 때문에 레벨이 똑같은 것이다.
"쪽수앞에 장사 없다고 했다. 그리고 거북장군이 말하길 거북이들은 방어력이 좋아서 오징어의 공격을 쉽게 막을수 있을거라고 했잖냐?"
[그건 그렇지만…]
"너무 걱정마라. 다 잘될거다."
헨리는 기세좋게 던전 앞으로 걸음을 디뎠다.
동굴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어두웠다. 말미잘 동굴과 소라동굴과는 바교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생각끝에 헨리는 예전에 배워두었던 빛의눈을 사용하기로했다.
"제법 밝아졌군"
빛의눈을 사용하자 시야가 조금 밝아졌다.
그와 동시에 반가운 메시지가 전해졌다.
[플레이어 <헨리>님이 어둠의 빛줄기들을 극복하셨습니다.]
[플레이어 <헨리>님의 눈이 강화됩니다.]
[강화된 눈은 어둠에서 쉽게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빛의 눈의 레벨이 4로 증가하였습니다. 어둠을 조금더 극복할수 있습니다.]
[시야가 조금더 밝아집니다.]
레벨이 4가 되자 시야가 더 밝아졌다. 하지만 그순간도 잠시였다.
퀘스트 성격상 말미잘 장군과 소라장군때와는 달리 오징어 장군을 만나려면 계속 아랫층으로 내려가야만 했다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더해졌다.
이제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젠장. 앞이 안보여서 못가겠어."
빛의눈만 믿고 랜턴을 가져오지 않은게 실수였다.
ㅤㅂㅞㄺ구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스캔 마법으로 위치추적을 하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봐라 주인.]
하지만 그것도 무용지물이었다.
스캔은 몬스터들의 위치나, 플레이어들의 위치를 파악할수 있는 마법이지지형지물을 전부 스캔화 시켜서 정보전달을 할순 없었다.
결국 헨리는 잠시 병력을 뒤로 물리기로 하고 마을에 들려서 랜턴 10개를 샀다. 오징어 장군굴에 도착하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버프효과가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였다.
"크윽. 내 버프효과들이!!"
[하여튼 준비성 하고는…]
헨리가 못마땅한 눈초리로 ㅤㅂㅞㄺ구를 쏘아보았다.
ㅤㅂㅞㄺ구가 물었다.
[왜그러나 주인?]
"너말야."
[??]
"다른 소환수와는 달리 배우는 기술이 왜이렇게 적냐?"
헨리는 항상 그게 불만이었다.
혹여 자신이 펫 육성을 잘못시켰나 싶어 간간히 넘버원 사이트에 들어가 펫에 관련된 정보들을 훑어보기까지 했다.
현재 ㅤㅂㅞㄺ구의 레벨은 24다.
다른펫은 레벨이 20만 되도 기본적으로 수십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ㅤㅂㅞㄺ구는 고작해야 6-7개 뿐이었다.
스캔과 감지, 그리고 라이트를 비롯해 매직미사일까지.
아주 기본적인 마법만 구사할뿐이다. 더욱이 본체로 변신을 한다고 해도 구사할수 있는 마법의 갯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드래곤 종족원의 성향이 TOTAL인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물론 스캔과 감지의 효율성이 뛰어나서 다른스킬은 필요 없다고 생각할수있겠지만 사람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다보니 계속해서 바라고 바랄수밖에 없었다. 사실 ㅤㅂㅞㄺ구도 그게좀 의문이긴 했다.
다른펫은 많은 스킬을 구사하는 반면 자신은 열개도 하지 못하니까의문이 들수밖에 없는 거다.
[넘버원 측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보다.]
"칫. 싱겁기는."
[아무튼 이렇게 잡담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주인. 빨리 오징어 장군을 퇴치하도록 하자.]
"알았어 임마"
시간은 금이요. 돈과도 같은법. 말한마디 할때 몬스터 한마리를 더 잡아라!
이게 넘버원에 알려진 명언이요. 규칙이었다.
헨리는 거북이들을 데리고 계속해서 심해속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