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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91화 (91/378)

< -- 91 회: 넘버원 -- >

ㅤㅂㅞㄺ구의 조언대로 헨리는 해초가 있는 곳만 돌아다니며 신비한 진주를 사용했다대략 30분 정도 지나자 반가운 메세지가 전해져왔다.

띵! 몬스터의 고유넘버는 124번 입니다.

방금 지목한 몬스터는 124번 소라였다.

이 근방에 틀림없이 127번 소라가 있을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헨리는 신비한 진주를 사용하면서 127번의 행방을 찾았다.

헨리의 예상대로 127번은 해초를 물어뜯으면서 한창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127번은 소라가 아니라 소라게다 주인. 조심해라]

소라게든 소라든 상관없었다. 127번을 발견했으니 숨통을 끊어놓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헨리는 기세좋게 소라게에게 달려들었다한창 해초를 먹으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던터라 소라게는 빈틈투성이였다.

헨리의 장검이 소라게의 껍질을 강타했다.

치명타는 입었는지 소라게가 곧장 빈사상태에 빠져버렸다.

헨리는 그틈을 놓치지 않고 재차 공격을 감행했다.

"데스 블레이드!! 파워 슬래쉬!!"

연계기를 동시에 펼치자 결국 소라게가 쓰러지고 말았다.

[주인 무슨 문서 같은게 나왔다!]

ㅤㅂㅞㄺ구의 말대로였다. 소라게가 죽으면서 책자 비슷한 물건을 드랍했다.

주워보니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연판장이었다.

띵! <용궁의 반란.2> 퀘스트가 갱신되었습니다.

소라장군이 숨겨놓은 연판장을 찾으셨습니다.

거북장군에게 소라장군의 연판장을 가져다 주세요

용궁퀘스트는 연계퀘스트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현재 용궁퀘스트 제2단계(1)을 수행중이십니다.

"오오오오! 드디어 구해온것인가!?"

장장 반나절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어찌되었건 퀘스트는 완료한 셈이었다.

거북장군은 크게 기뻐하며 헨리가 건넨 연판장을 받아보았다.

그의 표정이 별안간 심각해졌다.

[주인 거북장군의 표정이 별로 안좋은걸?]

거북장군이 헨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헨리가 조심스레 물었다.

"설마 암호 해독이니 뭐니해서 또다른 연계퀘스트가 있는건 아니겠죠?"

"허허 걱정 붙들어 매개나. 암호 해독같은건 내 전문이니 말일세."

"휴. 그것참 다행이군요.

그런데 거북장군님의 표정이 썩 좋지 않으신데 무슨 근심이라도 있는겁니까?"

거북장군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네 보기보다 예리한 구석이 있구만? 바로 맞췄다네.

연판장을 살펴보니 나의 절친인 자라장군도 반란군에 가담한 모양일세이 내용을 보고한다면 용왕님의 상심이 무척이나 클텐데 걱정이로구먼…"

거북장군이 크게 한탄하며 자신의 가슴을 팡팡 쳐댔다.

설마 지기인 자라장군까지 반란군에 가담했을줄이야…

그의 시선이 다시금 헨리에게 향했다.

거북장군이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헨리에게 스윽 내밀었다.

띵! [거북장군으로 부터 <<정체불명의 스킬북>>을 받으셨습니다!]

"좌우지간 소라장군의 연판장을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네 나는 용왕님께 보고를 올리도록 할테니 조금 쉬고 있게나.

추후의 일은 편지를 통해 다시 알려주겠네"

"알겠습니다."

그말을 끝으로 거북장군은 홀연히 사라졌다.

헨리는 거북장군에게 받은 정체불명의 스킬북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체불명의 스킬북>>

거북장군이 선물한 정체불명의 스킬북입니다.

사용시 랜덤하게 기술을 익힐수 있으며 직업에 무관한 기술도

습득이 가능합니다.

EX) 전사 계열이 헬파이어(hell-fire)를 배울수도 있으며

도적 계열이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배울수도 있습니다.

모든것은 랜덤으로 적용되오니 이점 유의하십시오.

[오오 주인! 얼른 개봉해봐라!]

"임마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야!"

헨리는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한뒤 정체불명의 스킬북을 개봉해 보았다

띵! 새로운 스킬<플라이>를 배우셨습니다.

플라이: 마법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법이며, 일정시간동안 하늘을

날아다닐수 있습니다.

새로 배우신 스킬인만큼 숙련도 효과가 적용됩니다.

플라이 숙련도: 0.00% <레벨1>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플라이 시전시 마나량이 조금씩 감소 합니다.

플라이 시전시 1분동안 하늘을 날수 있습니다.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시전 시간이 늘어납니다.

레벨이 높아지면 플라이 상태에서도 공격이 가능해집니다.

먼저 레벨을 올리도록 하세요.

마나 소모: 500 쿨타임: 1시간

[오오 주인! 주인도 이제 하늘을 날수 있게 되었다. 축하한다!]

"흐음."

플라이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헨리의 표정은 썩 밝지가 않았다.

이유인즉 용궁 내에서는 플라이를 시전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플라이 스킬을 발동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이었다.

플라이는 말 그대로 하늘을 날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하지만 용궁에는 하늘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무조건 여신의 공깃방울을 복용한뒤, 물안에서만 싸워야 하는것이다.

헨리는 지금당장 써먹을수 있는 효율적인 스킬을 원했다.

하지만 결국 플라이가 나오고 말았다.

헨리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자 ㅤㅂㅞㄺ구가 그런 헨리를 일깨워 주었다.

[주인 플라이는 매우 좋은스킬이다.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긴 공짜로 배운게 어디야 그치?"

[물론이다 주인. 지금 주인이 용궁에 있어서 그렇지.

지상으로 나가게 되면 반드시 요긴하게 쓰일것이다.

특히 주인은 전사가 아닌가? 전사는 텔레포터가 없기 때문에 이동을 많이 해야하는 직업중 하나다. 플라이를 시전하면 이동거리를 많이 단축시킬수 있으니 반드시 주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녀석… "

아쉬웠지만 이젠 어쩔수가 없었다.

플라이가 나왔으니 그냥 플라이를 써야만 했다.

간단하게 점심을 차려먹고 다시금 넘버원에 접속하니 거북장군이 보내온편지 한통이 와있었다. 헨리는 재빨리 편지를 읽어보았다.

예상했던대로 거북장군의 소환 편지였다.

상점에 들려 방어구들과 무기를 수리한후, 물약까지 넉넉히 챙겨든 헨리는 신지를 잠시 마을에 맡겨두고 곧바로 거북장군의 처소로 걸음을 옮겼다.

신지의 레벨이 낮기 때문에, 용궁퀘스트를 완료하면 그 즉시 수련에 임할 생각 이었다. 그래서 신지를 내버려두고 ㅤㅂㅞㄺ구만 동행한채 이동한 것이다.

하지만 신지가 떼를 쓰며 같이 가겠다고 졸라댔다.

헨리는 20만 골드를 신지에게 건네주며, 당분간 마을에서 지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만큼 용궁 퀘스트는 매우 위험했고,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들이 득시글 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신지를 보호하고자 그런 결정을 내린것이다.

결국 신지는 어쩔수 없다는듯 용궁마을에 머물며 헨리를 기다리기로 했다.

20만 골드는 밥값이었다.

"자네 왔는가?"

"거북장군님이 부르시는데 당연하지요. 그런데 어디 몸이라도 안좋으십니까?

얼굴이 무척이나 상하셨군요."

헨리의 말대로 거북장군의 얼굴은 말이 아니었다.

그도그럴것이 지기인 자라장군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마음고생을 무척 심하게 한 탓이었다.

거북장군은 용왕에게 연판장을 바치면서 자라장군을 자신이 한번 설득해 보겠다고 간청을 올렸다. 용왕은 반란군의 무리들은 싹을 잘라야 한다며 거절 했지만, 거북장군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용왕을 설득했다.

꼬박 하루의 시간동안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것이다.

[자라장군과 저는 천년의 세월동안 동고동락한 지기이자 형제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틀림없이 범고래 장군의 꾐에 넘어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을터. 제가 설득한다면 반드시 마음을 돌릴것입니다.]

오체투지까지 하며 간청하는 거북장군의 모습에 용왕은 결국 그의 의견을 들어주었다.

"다름이 아니라 자네가 구해준 연판장을 용왕님께 보여드렸더니 용왕님께서 진노를 하셨지 뭔가? 생각보다 반란에 가담한 장군들이 무척이나 많았어"

"도대체 몇명이나 반란군에 참여했길래…"

"자라장군을 포함해서 10인중 6명의 장군이 반란에 참여를 했더군."

"절반 이상이군요."

생각보다 많은 숫자였다.

"그렇다네. 그 때문에 용왕님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었다네.

그때문에 자네를 부르게 되었지.

용궁의 반란을 진압하려면 자네의 힘이 절실하니까 말일세"

"뭐든 시켜만 주십시오."

"오오오! 그말을 기다리고 있었네."

띵! 거북장군과의 친밀도가 80 상승하였습니다!

거북장군이 입을 열었다.

"이번 임무의 주된 목표는 각종 무기들을 노획해 오는것이라네.

현재 용궁의 무기를 만들고 있는 대장장이들도 범고래장군에게 넘어간 상태라서 무기 조달이 전혀되고 있지 않지.

자네는 지금 당장 용궁내에 있는 몬스터들을 잡아 용궁의 무기 1천개만 구해주게."

"무기 1천개를요?"

"무기가 있어야 같이 싸울게 아닌가? 설마 자네혼자 범고래 장군을 상대하려고했나?"

솔직히 말하면 혼자 범고래 장군을 잡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앞서 말했지만 범고래 장군의 강함은 상상을 초월한다네.

자네 혼자서는 절대로 퇴치할수 없는것이 바로 범고래 장군이지.

우리들도 최선을 다해 자네를 도울테니, 자네는 내가 시키는대로 군수물자만 조달해 주었으면 좋겠네."

띵! <용궁의 반란.3> 퀘스트를 받으셨습니다.

[용궁의 대장장이들이 범고래장군을 추종하고 있어서 무기를 만들수

없게 되었습니다. 거북장군의 요청대로 용궁의 무기 1천개를 구한뒤

거북장군에게 넘겨주세요]

용궁의 무기는 용궁 몬스터들에게 전부 드랍됩니다.

시간제한X

난이도:C+급

용궁퀘스트는 연계퀘스트로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현재 용궁퀘스트 제3단계(1)을 수행중이십니다.

띵! 거북장군으로부터 마법의 상자를 받으셨습니다.

마법의 상자속에 용궁의 무기를 담아두세요.

헨리는 핏빛의장검을 꼬나쥐고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소라장군굴로 향했다.

퀘스트의 내용상 용궁의 모든 몬스터들에게 용궁의 무기가 드랍되기 때문에 가장 만만한 소라장군굴로 향한 것이다.

[말미잘들을 잡으면 더 쉽게 모을수 있을텐데 왜 굳이 소라장군굴에 오는거지?

"말미잘을 잡으면 경험치를 별로 안주잖아. 그래서 일부러 소라들을 잡는거야 지금 상태론 소라가 제일 효율적이니까."

[과연 …]

퀘스트는 금세 끝이났다.

헨리의 파상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소라와 소라게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 까닭이었다. 게다가 용궁의 무기 드랍율이 거의 100퍼센트에 달하다보니 쉽게 모을수 있었다.

"쳇. 드랍율 한번 거지로군"

몬스터를 거의 1100 마리 정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드랍된 아이템이 단 한개도 없었다. 용궁의 드랍율은 어느 던전과 비교해도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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