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62화 (62/378)

< -- 62 회: 환상의섬 라이올라 -- >

범고래 장군만 죽인다면, 더이상 소환수들이 나타나지 않을것이다. 헨리는 소환수 ㅤㅂㅞㄺ구를 통해 잠수하고 있는 범고래 장군의 위치를 파악하라 일렀다.

잠시후 ㅤㅂㅞㄺ구가 스캔을 마치고 헨리에게 보고를 올렸다.

"전방 40미터 지점에 범고래 장군이 잠수를 하고 있다. 아마도 물대포 공격을하기 위해서 물을 끌어모으는것 같다. 주인"

물대포 공격을 하기 위해선 10초의 딜레이가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헨리는 그틈을 노리기로 했다. 다행히 헨리의 곁에는 포위망을 뚫고 들어온 10여명의 고레벨 유저들이 있었다. 그들은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속속들이 쳐죽인뒤 범고래 장군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쏴아아아!! 쏴아아아!!

파도가 일었다. 범고래 장군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낼때마다 일어나는 파도였다. 그말인즉 조금 있으면 물대포 공격이 날아온다는 소리였다. 헨리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 파도가 일렁이는 곳으로 뛰어들어 범고래 장군이 모습을 드러낼 때를 노렸다.

"주인 나왔다!!"

ㅤㅂㅞㄺ구의 말이 끝나자마자 헨리는 범고래 장군의 머리쪽으로 돌진했다. 몇몇 몬스터들이 헨리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앞을 막아섰지만, 나니아와 고레벨 소서리스들이 그를 엄호해 주고 있었다.

"끄에엑!!"

"크엑!"

단말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길을 막아서던 몬스터들이 바다속으로 처박혔다.

그녀들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만것이다. 프리가 된 헨리는 손쉽게 범고래 장군의 머리위에 올라탈수 있었다. 헨리는 핏빛의 장검을 치켜들고선 인정사정 없이 범고래 장군의 머리를 향해 내질렀다.

푸우욱!!

검이 전부 머릿속에 처박혔다. 그러자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는지 범고래 장군이 괴성을 내지르며 몸을 베베 꼬기 시작했다. 그것을 신호삼아 십여명의 원정대원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범고래 장군을 쥐어패기 시작했다. 수하 몬스터들이 범고래 장군을 지키기 위해 그들에게 달려들었지만, 애시당초 레벨 차이가 워낙 많이 난 까닭에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띵!!< 범고래 장군의 HP가 10퍼센트 남았습니다!!>

<<조금만 힘을 내서 범고래 장군을 퇴치해주세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범고래 장군을 물리치고 라이올라 섬에 당도할수 있었다.

그 때문에 원정대원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게다가 뱃전의 상태또한 무척이나 양호했다. 배가 90퍼센트의 데미지를 입었지만, 소환수들의 공격을 잘 막은 덕분에 단 한명의 희생도 따르지 않았다. 이상태로만 간다면 어렵지 않게 퀘스트를 클리어 할수 있을 것이다.

"형!! 소환수들을 다 제거했어요!!"

십여명의 용사들이 범고래장군을 다굴친 까닭에 소환수들이 범고래 장군을 지키기 위해서 몰려든게 주효했다. 그 사이 레벨이 높은 STR기사와 소울레이디의 나니아가 광역 기술로 몬스터들을 거의 쓸어버리다 시피 했다. 레벨이 낮은 몬스터이니 만큼 그들의 공격을 몬스터들 따위가 버틸래야 버틸수 없었던 것이었다.

"자아 마지막이다!!"

범고래 장군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 용사들이 대거 검을 치켜들었다. 헨리는 핏빛의 장검을 들고 범고래 장군의 머리통을 향해 내질렀다.

츄아아악!

새빨간 핏물이 핏빛의 장검에 물들더니 범고래 장군의 모습이 희미해졌다.

그와 동시에 넘버원 내부에서 안내멘트가 흘러나왔다.

띵!!< 라이올라의 보스몬스터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우와와아아!!이겼다아!!"

"이겼다!! 드디어 퀘스트를 클리어했다!!"

범고래 장군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드랍된 템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정대원들은 서로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제는 라이올라 섬에 발을 들여놓을수 있다. 그래서 그토록 기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뻐하는것도 잠시.. 범고래 장군을 퇴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퀘스트가 완료되었다는 메세지가 뜨질 않았다. 헨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히 퀘스트를 클리어 했는데 클리어 메세지가 안뜨니 황당한 것이다.

"큰일이에요 헨리씨."

잠자코 전투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레일리가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헨리를 비롯해 원정대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

"뭐가 말이죠?"

"배가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요. 아무래도 소환수들에게 데미지를 많이 받아서 가라앉으려는 모양이에요."

"예?? 뭐라고요!?"

분명히 배의 내구력은 10퍼센트가 남은 상태다. 그런데 배가 가라앉는다니!?

"나무함선의 특성상 내구력이 10퍼센트 이하가 되면 빠른속도로 부식이 되게 끔 설계가 되어 있어요. 그 때문에 현재 5퍼센트의 내구력만 남았죠. 이제버틸수 있는 시간도 단 1분에 불과해요."

"이,이런!!"

닻을 올리는데 드는 시간도 30초다. 그리고 아무리 수심이 낮다고 한들 수십미터에 달하는 바닷속 깊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배가 침몰한다면 레일리는 살수가 없었다.

퀘스트의 내용은 범고래 장군을 퇴치하는것이 아니라, 레일리를 라이올라섬에 데려다 주는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일리는 반드시 라이올라로 데려가야만했다. 헨리는 남아있는 여신의 공깃방울을 세어보았다. 딱 17개가 남아있었다사람은 18명인데 17개가 남아있으니 어쩔수 없이 한명이 희생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젠장..)

레일리를 생각하지 못하고 공깃방울 30개를 챙겨온게 크나큰 실수였다. 레일리분까지 31개를 챙겨왔다면 수심이 낮기 때문에 여신의 공깃방울을 사용해서 걸어가면 된다.

계산을 해봤다. 소울레이디 길드원인 나니아를 구해서 총인원은 32명이 되었다. 그중에서 정혜가 싸우다 전사 했으니 총 31명이 살아남은 것이다.

그런데 챙겨온 여신의 공깃방울은 30개에 불과했다. 그것도 이미 13명이 복용한 상태. 남아있는 공깃방울은 17개였다.

한창 원정대원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을때였다. 나니아가 불쑥 끼어들며 헨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배가 침몰하면 레일리가 죽는건가요?"

"레일리라고 단정 지을순 없지만, 이렇게 된이상 한명은 어쩔수 없이 희생을 해야합니다."

ㅤㅂㅞㄺ구의 레벨이 높다면 플라이 마법을 사용해서 태워 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녀석의 레벨은 고작해야 18 에 불과했다. 애시당초 플라이 자체를 시현할수가 없었다.

나니아는 멀찍히 섬을 바라보았다. 거리는 족히 1km정도 되어 보였다그녀가 생긋 웃으며 헨리에게 말했다.

"전투 전에도 말했다시피 저는 바람속성을 지니고 있는 마법사에요. 그리고 레벨이 300이 넘어서 바람의 정령 윈디아를 소환해낼수 있죠. 그러니 안심하세요"

그말에 원정대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아!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그렇네!! 나니아님이 윈디아를 소환해낼수 있다고 하셨죠!?"

"경황이 없다보니 그걸 깜박했네!!"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20초. 헨리는 서둘러 윈디아를 소환해줄것을 요청했다나니아는 정령 윈디아를 소환한뒤 레일리에게 말했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히 이동할수 있어요. 그러니 이걸 타고 라이올라 섬으로 가서 기다려주세요. 저희는 공깃방울을 사용하고 바닷속을 걸어서 이동할테니까요"

"고,고마워요 나니아님."

레일리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5년만에 고향땅을 밟게 되었으니 기쁨에 겨운 것이다.

"자! 그럼 여신의 공깃방울을 모두 사용하도록!"

헨리의 명령아래 원정대원들이 공깃방울을 사용한뒤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라이올라 섬까지 걸어가기만 하면 모든것이 끝나기에 그들의 발걸음은 매우가벼웠고, 당당했다.

==========================================================

여신의 공깃방울을 사용해서 이동하는 시간보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여신의 공깃방울을 사용해서 이동하는 짓을 하지 않은거죠. 오해하실까봐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