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넘버원-57화 (57/378)

< -- 57 회: 환상의섬 라이올라 -- >

라이올라섬에 가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또 많이 존재한다. 던전이 "섬"에 있는만큼 모든 해양도시를 거쳐서 라이올라 섬으로 이동할수 있는 것이다.

헨리가 선택한 길은 휴이라트 국경에서 라이올라 섬으로 가는 길이었다. 마을 텔레포터 앞에 도착한 헨리는 NPC에게 라이올라 섬으로 가는 삯을 물어봤다.

"아쉽지만 라이올라 섬으로 공간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뭐라고요!?"

당연히 공간이동이 될줄 알았던 헨리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그가 재차 텔레포터에게 물었다.

"정말로 공간이동이 안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이번 패치로 인해 신규던전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플레이어 스스로가 찾아서 이동하셔야 합니다."

패치가 이루어지면서 한가지 규칙이 생겨났다. 바로 신규던전을 이동할땐 공간이동을 사용할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된이상 어쩔수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했다. 헨리의 시선이 ㅤㅂㅞㄺ구에게 향했다. 아는것이 많은 드래곤종족인만큼 혹시나 싶어 그에게 한가닥 기대를 걸어 보려는 것이다. 다행히 ㅤㅂㅞㄺ구는 이번 패치에 대한 정보를 조금 알고 있었다.

"입력된 정보에 의하면 라이올라를 비롯해, 새로 나온 신규던전은 아직 미출현 지역이라서, 플레이어들이 던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사냥을하면 던전에 관련된 마을 이동 주문서를 드랍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럼 라이올라섬에서 사냥하면 라이올라 이동 주문서를 드랍한다는 거네?"

"그렇다 주인."

"흐음.."

이렇게 된이상 라이올라 섬으로 가는 방향을 전부 모색해봐야만 했다. 헨리는 먼저 휴이라트 마을 내부로 걸음을 옮겼다. 패치를 통해 새로 나온 NPC가 제법 많았다. 헨리는 그들에게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말을 걸어보았다.

"이곳 휴이라트는 포경선이 매우 많지. 고래잡이 배를 타면 엄청난 돈을 벌수있음이야. 자네도 한번 타보지 않겠는가?"

"환상의섬에는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있다고 하네. 그 녀석은 넘버원 대륙몬스터중 가장 강력한 몬스터지. 지능 또한 매우 뛰어나다고 들었네. 그를 보게 된다면 무조건 도망쳐야 될것이야."

"샤크맨이라는 놈은 샥스핀의 주된 재료인 상어의 지느러미를 드랍한다네. 매우 고귀한 재료인만큼 값도 엄청나지. 혹시나 상어 지느러미를 구해온다면 나를 찾아오게. 내 비싼값을 주고 사줄테니!"

"휴이라트의 장로 포세이돈이 주는 퀘스트를 모조리 클리어하면 놀라운 퀘스트가 발동한다고 들었네. 혹 관심이 있다면 휴이라트의 장로 포세이돈을 찾아가보게"

뜻밖의 고급정보였다. 수백명에 달하는 NPC를 둘러보며 말을 걸었던것이 딱주효했던 것이다. 헨리는 그길로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포세이돈 NPC를 찾아갔다.

* * *

리나와 윤지가 있는 이곳은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발데스 섬이었다.

레벨 50-70짜리의 몬스터가 득시글 거리고 있는 이곳은 해변 몬스터로 가득차있었다. 리나와 윤지가 발데스 섬에 오게된 이유는 라이올라 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사실 그녀들도 헨리와 마찬가지로, 라이올라 섬에 가는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텔레포터를 이용하면 쉽게 도착할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오산이었다. 텔레포터는 라이올라 섬으로 공간이동 해줄수 없다는 말만 남겼고, 그로인해 윤지와 리나는 대륙 전역을 누비면서 정보를 찾고 또 찾는 중이었다.

리나와 윤지는 발데스 선착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던전이 "섬"인 만큼 선착장에서 이동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선착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략 30분 정도가 지나자, 서서히 줄이 줄어 들었다. 윤지와 리나는 얼른 배에 올라탔다. 그러자 뱃사공 NPC가 앞에있던 리나를 보며 물어왔다.

"어디를 가시렵니까?"

"라이올라 섬에 가려고 해요. 이동 가능 한가요?"

"아쉽지만 라이올라 섬은 이동할수가 없습니다."

리나와 윤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설마 싶었는데 배로도 이동하지 못한다는 말에 적이 실망한 것이다. 라이올라 섬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지 어언 3일째였지만 아무런 정보도 찾질 못했다.

"혹시 조그마한 단서라도 없을까요? 라이올라 섬에 가기 위한 단서 같은거말이에요"

"죄송합니다 손님. 저는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말씀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리나가 울상을 지었다. 3일동안 진짜 아무것도 하지않고 넘버원 전역을 누비며 정보를 찾아헤맸다. 그런데 눈꼽만한 단서조차 찾질 못하니 괜시리 열이 뻗치고 화까지 났다. 그녀들은 애꿎은 넘버원 운영진을 탓하면서 화만 표출할 뿐이었다.

*  * *

어언 3일이 지났다. 헨리는 그동안 학교수업을 겸하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라이올라 섬을 찾기 위해 해변도시 <휴이라트>의 퀘스트를 수행했다. 밤샘 작업도 불사했다. 삼일동안 완료한 휴이라트의 퀘스트는 무려 열네개에 달했다.

레벨은 어느덧 75가 되어있었고, ㅤㅂㅞㄺ구 또한 19를 찍은지 오래였다. 헨리는 다음 퀘스트를 수행하고자 휴이라트의 장로 포세이돈을 찾아갔다. 14개의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친밀도를 다져놓은 탓에 포세이돈은 헨리를 무척이나 다정하게 대해주고 있었다.

"오오 헨리 자네 왔는가?"

"안녕하십니까 장로님."

"그래. 퀘스트는 어찌되어가나?"

헨리는 포세이돈에게 대형 말미잘의 촉수 100개를 내밀었다. 촉수를 보자 포세이돈의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오오 고맙네! 대형 말미잘 녀석들 때문에 골치꽤나 썩혔는데 정말 장하군!

내 이럴게 아니지 자네에게 선물을 하나 줌세!"

띵!

[해변도시 휴이라트의 장로 포세이돈 NPC와의 친밀도가 30 상승하였습니다.]

[해변도시 휴이라트의 장로 포세이돈 NPC에게 여신의공깃방울을 받으셨습니다여신의 공깃방울은 10시간동안 물속성저항을 완전히 없애주는 아이템입니다.

물속에서 달릴수도 있고, 걸을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0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해제되니, 한두개쯤은 지참하고 다니도록 합시다.

상점에서 5만원에 팔고 있는 아이템이 보상으로 주어졌다. 헨리의 시선이 다시 포세이돈에게 향했다.

"이제 퀘스트는 더 없나요?"

"마을의 퀘스트는 전부 끝이라네."

휴이라트의 퀘스트를 전부 수행했기 때문에 헨리는 기대어린 표정으로 포세이 돈의 말을 기다렸다. 정보조사에 따르면, 휴이라트 퀘스트를 전부 완료 했을 때, 놀라운 퀘스트가 발동된다고 했었다. 헨리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퀘스트를 기다렸다. 다행히 마을 NPC의 말대로 포세이돈이 먼저 헨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 그러고보니 잡화상점에 길을 일은 이방인 하나가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네. 혹시나 퀘스트를 받을 생각이라면 그사람에게 한번 가보게나.

이름이 레일리 라고 했던가? 며칠전부터 모험가를 찾고 있었으니 그녀에게 가보면 퀘스트를 줄 걸세"

포세이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넘버원 내부에서 알림말이 흘러나왔다.

띵!

<휴이라트 마을의 장로 포세이돈이 건넨 퀘스트 14개를 모두 수행하셨습니다!

신규던전에 관련된 놀라운 퀘스트가 발동합니다!

휴이라트 잡화상점에 있는 레일리 NPC를 찾아가 퀘스트를 받도록 하십시오>

이게 라이올라 섬으로 가는 단서가 될지는 몰랐지만, 일단은 클리어 하는것이 바람직해 보였다. 헨리는 보무도 당당하게 휴이라트 잡화상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휴이라트 잡화상점에 가보니 레일리라는 여성 NPC가 생성되어 있었다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NPC였는데, 갑자기 나타났다. 아무래도 놀라운 퀘스트가 발동되고, 그 퀘스트를 받아야지만 모습이 보이는듯 싶었다.

(흠. 휴이라트 퀘스트를 전부 완료해야 나타나는 NPC로군.)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일단 퀘스트를 수행하는게 목적이라서 헨리는 재빨리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헨리가 말을 건네자 레일리가 반응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레일리라고 합니다. 제법 강해 보이시는 모험가 분이시군요레일리가 헨리를 한번 훑어보더니 그렇게 말했다. 헨리는 으쓱했다. 예쁘장한 NPC가 강해보인다고 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헨리가 물었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어떻게 여길 오신거에요?"

"사실 저는 타지에서 온 이방인이랍니다. 지금은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이곳에 발이 묶인 상태이지요."

"피치못할 사정?"

"헨리님에게 부탁이 하나 있는데, 제 부탁좀 들어주실수 있으신가요?"

띵! 타지에서 온 이방인 레일리의 부탁!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퀘스트 내용이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다. 일단 내용이 뭔지 알아야 수긍을 하던지 말던지 하는데 무작정 수락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어오니 난감해졌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하고보자)

이게 라이올라로 가는 단서가 될수 있다는 생각에 수락을 하긴 했다. 그러자 레일리가 뜬금없이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헨리는 조용히 그녀의 말을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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