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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56화 (56/378)

< -- 56 회: 환상의섬 라이올라 -- >

"내가 레오를 믿은게 바보지 에휴!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오로 갈걸 그랬어"

페이와 리나, 그리고 윤지는 결국 14라운드에서 동반 탈락하고 말았다.

전적으로 레오를 믿고 따라갔다가 일어난 불상사였다.

사실 리나와 윤지는 각각 오엑스로 나뉘어 이동할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엑스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레오를 믿고 엑스로 이동한 까닭이었다.

거의 9대1 에 달하는 비율이라서 그녀들은 자신만만했다.

떨어질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GM넘버가 정답이 오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졸지에 레오를 따라왔다가 낭패를 본 90퍼센트의 인간들은 하나같이 레오를 욕하기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리나도 끼어 있었다.

윤지는 그저 멍한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레오 이 나쁜새끼!"

"내가 저런 새끼를 믿은게 실수였어!"

"젠장 괜히 레오를 따라왔군"

따라오라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기어코 따라오더니, 떨어지자마자 자신에게 욕을 하는경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레오는 어이가 없다못해 황당할 지경이었다. 마음같아선 죄다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할애하는 시간이 매우 아까웠다.

저런 쓰레기들은 그냥 무시하는게 최고였다.

"헨리오빠 왜 오엑스퀴즈에 참가 안하셨어요!?"

"같이 하려고 기다렸는데, 55분까지 안오셔서 저희끼리 했어요. 미안해요."

"아 14라운드까지 갔는데 너무 아쉽네요"

"언니 너무 아쉬워 하지마. 어쩔수 없었어"

접속하자마자 헨리는 리나와 윤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리나는 아직도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헨리가 능글맞게 그녀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레오가 바로 나였소! 라고 말할순 없었으니까.

"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해. 그게 제일 편하니까."

"저도 그럴려고 하는데 자꾸 생각나서요. 아~! 너무 아쉽네.

만약 그 문제만 맞췄으면 20위권 안에 들었을텐데…"

14라운드에서 대거 탈락한 덕분에 14라운드에 통과한 이들은 곧바로 20위권을 수성할수 있게 되었다.

최종결과는 결국 18라운드에서 끝이났다.

단 두명이 남은상황에서 19라운드를 치뤘지만, 아쉽게도 둘다 동반탈락을 한탓에 드래곤볼의 주인은 가려지지 않았고, 두명 모두 드래곤 무기를 받은것으로 오엑스 퀴즈가 끝난 것이다.

세계후를 통해 드래곤 무기를 받은 플레이어 이름이 거론되었고 드래곤 무기를 사기 위해 고레벨들이 그들에게 몰려들었다.

드래곤 대검이 무려 2억 5천만원에 팔렸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

리나가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2억 5천만원!

그돈만 있으면 몇년동안은 배를 텅텅 거리며 살수 있다.

아니. 14라운드만 통과했더라도 2억5천만원의 주인공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아웅! 너무 아쉽다아아아!!"

만원밖에 받질 못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1라운드에서 떨어지고 사냥을 하는게 나았을 수도 있었다.

아쉬움이 큰건 헨리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오판으로 인해 리나와 윤지까지 떨어뜨리지 않았던가?

물론 떨어지고 싶어서 떨어진건 아니었다.

말그대로 운이 좋지 않았던 거였다.

하필이면 공성전 문제가 나올건 뭐란 말인가?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어언 8시 20분..

아침먹을 시간이 없어서 머리만 감은채 재빨리 지옥철에 올라탔다.

학교 강의실에 도착하고 시계를 보니 정확히 59분..

아슬아슬하게 지각은 면할수 있었다.

[넘버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정보다.

따라서 나는 너희들에게 정보의 대한 중요성과, 그로 인해 넘버원 내에서 취할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강의를 하겠다 ]

임폴턴트 정보학의 교수 김창진이 입에 침을 튀겨가며 강의를 진행했다.

한동안 이론 수업만 하던 그가 내 옆에 있던 윤정이를 가리키며 물어왔다.

"과대. 자네는 이번에 패치된 환성의섬 라이올라에 가본적 있나?"

"아직 가보질 못했습니다."

김창진 교수의 시선이 내쪽으로 향했다.

"자네는?"

"저도 아직.."

"그럼 환상의섬 라이올라에 가본적 있는 학생. 손한번 들어보게"

사방은 조용했다.

손을 든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던 것이다.

김창진 교수의 시선이 시계쪽으로 돌아갔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정확히 10시 20분이었다.

교칙상 10시 30분이면 수업이 끝나기에(1시간 30분짜리 수업) 김창진 교수가 서둘러 학생들을 보며 말을 건넸다.

"오늘은 여기서 강의를 끝내도록 하지.

단! 과제가 있으니 내가 공지하는 기간동안 과제를 수행해오도록!"

탁! 탁! 탁!

김창진 교수가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적어 넣었다.

자세히 보니 [환상의섬 라이올라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오라]는 문구였다.

즉 이번에 새로나온 환상의섬을 조사해서 그 결과물을 레포트로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절대평가인 만큼 과제수행 점수가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칠지 자네들도 잘 알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라이올라 섬을 조사해서 레포트를 제출하도록. 기간은 딱 2주일 주겠다.

"질문 있습니다 교수님"

"뭔가?"

"환상의섬 라이올라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리포터 정보를 보니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어쨌다는거지?"

"교수님도 보고서를 훑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 학과생들 중 레벨이 가장 높은 친구는 고작 300에 불과합니다.

드래곤 로드 드라이언이라면 넘버원 세계에서 가장 강한 몬스터인데.."

"자네말은 정보조사를 하기엔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은건가?"

"그,그렇습니다 교수님."

"그점은 걱정말게. 나도 다 조사를 해봐서 자네들에게 과제를 내는거야 아무탈 없을테니 과제나 잘 수행해 오도록. 그럼 나는 이만."

김창진 교수는 제 할말만 하고선 후다닥 강의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  * *

[라이올라 섬에 대해서 조사해보도록해그거 과제점수에 반영되니까 그렇게 알고]

[예에? 그게 정말이에요 형!?]

[라이올라에 드라이언이 있다고 공지사항에 떡하니 씌여 있는데 그 교수는 무슨 심보로 초보자들을 사지로 내몬답니까?!]

흥분한듯 페이의 목소리는 한껏 거칠어져 있었다.

[낸들 아냐. 아무튼 난 분명히 전달했다?]

[으으..갑자기 머리가 아파오는군요..]

[그래도 넌 연예인이고 오늘 수업에도 못나왔으니까 특별히 신경좀 써주겠지 너무 마음쓰지마라 ]

[꼰대 보니까 꼭 그럴것 같지도 않던데..]

[아무튼 스트레스 받지 말고 방송일이나 잘해 임마.

그럼 전화 끊는다?]

[네 형. 그럼 담에 봐요]

뚜뚜뚜//

윤정이의 부탁대로 페이에게 과제를 전달하고 난뒤캡슐장치가 있는 안방으로 걸음을 옮긴후 넘버원에 몸을 실었다.

-넘버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초기 가동 중입니다. 홍채 인식과 더불어 지문 인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위이이잉!

맞은편에서 인식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문 인식란에 손을 얹은후 홍채인식까지 완료했다.

그러자 캡슐안에서 다시금 안내멘트가 흘러나왔다.

-기존에 플레이 하던 캐릭터가 두개 있습니다.

-헨리와, 레오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십시오.

헨리를 선택했다. 그러자 우웅 하는 기계음과 함께 찬란한 빛무리들이 쏴아아 하며 쏘아졌다.

[왔는가 주인??]

[음 그래.]

[요즘따라 접속이 좀 뜸해진 느낌이다. 무슨 일 있는건가 주인?]

대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아침 8시에 나가면 거진 오후 5시쯤에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넘버원 플레이 시간이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그 이야기를 ㅤㅂㅞㄺ구에게 해주니..

[정말 다행이로군]

이라며 반색을 한다.

이새끼가!?

[주인이 백수이던 시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는가?

하루에 20시간은 기본으로 사냥한 탓에 매번 다크써클이 짙어져 화이트드래곤인 내가 블랙드래곤으로 변모한줄 알았다!

그일만 생각하면...크윽!!

아무튼 정말 잘 결정했다 주인!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것을 축하한다!]

이새끼가 나를 욕하는건지..

아니면 칭찬하는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냥..칭찬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일단 해양도시 휴이라트에 좀 가보자."

[휴이라트라면, 이곳과 인접해 있는 해양도시가 아닌가?

거긴 왜가는거지?]

"너 환상의섬 라이올라가 오픈한거 알고 있지?"

[그야 물론이다.]

"환상의섬 라이올라에 가려면 해양도시를 통해서 가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거기에 가려는 거야"

[흠 그렇군. 라이올라에 가기 위해서 휴이라트에 가려는거였군 그런데 주인]

"왜?"

[라이올라에는 왜 가는건가]

"...."

꼬치꼬치 캐묻는 녀석의 질문 때문에 현기증이 날 지경...

조용히 놈의 머리를 부여잡고 배낭속으로 꾹ㅤㄲㅜㄲ 밀어넣었다.

그랬더니..

[궁금하다 주인!! 궁금하다!!]

라며 대뜸 승질을 내는 녀석..

아무래도 호기심 강한 드래곤 종족이다 보니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듯 싶었다.

"대학교 과제야 과제! 됐냐!?"

[험험.그렇군..]

"처음 가보는 던전이라 뭐가 나오는지 아무것도 몰라그러니까 긴장 단단히 하도록 해. 알겠지?"

[알겠다 주인!]

"대답은 잘해요..."

[후후후 걱정마라 주인. 드래곤 종족원을 제외하고 모든 몬스터들을 쓸어주겠다!!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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