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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52화 (52/378)

< -- 52 회: S대 입학식 -- >

해양왕국 트란티아의 몬스터들은 전반적으로 방어력이 낮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트란티아의 몬스터들을 잡아 다트를 모으곤 했다.

[넘버원 다트를 던지셨습니다!]

띵! <꽝>입니다.

[넘버원 다트를 던지셨습니다!]

띵! 아이템 <강화주문서>가 당첨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오오오옷!!"

해양왕국 트란티아에서 1만마리에 달하는 몬스터를 잡고 레벨을 59까지 올렸다. 넘버원의 특성상 몬스터 100마리를 잡을때마다 다트를 하나씩 주기 때문에 헨리는 현재 100개의 다트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헨리는 트란티아 광장으로 가서 100개의 다트를 던졌다.

초보 물약을 비롯해 각종 잡템들이 배낭속에 채워졌다.

마지막 100개째 다트를 던질때도 일말의 기대감 없이 다트를 던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지막 다트에서 강화주문서가 당첨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강화주문서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현 시세로 2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주문서!

주문서가 당첨되자 헨리의 입이 귀에 걸렸다.

말그대로 뒷걸음치다가 쥐잡은 겪이었다.

<19만원에 강화주문서 삽니다~ 좀 팔아주세요~>

"젠장 돈이 별로 없네?"

배낭을 보니 물약이 텅텅 빈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돈도 얼마 없었다.

헨리는 강화주문서를 19만원에 빨리 팔아치우고 물약 상점에서 물약 2천개를 산뒤 배낭속에 꾸겨 넣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여신의 공깃방울을 5만원에 구입했다.

여신의 공깃방울은 해양왕국에서만 판매하는 아이템으로, 해양몬스터를 사냥할때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물품이다.

여신의 공깃방울을 사용하면 10시간 동안 물속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물속에서 걸을수도 있고 빠르게 달릴수도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해양던전에서는 꼭 여신의 공깃방울을 지참하고 있어야만했다. 그렇지 않으면 몬스터들에게 둘러쌓여 협공을 당하게되고, 최악의 경우 죽을수도 있었다.

트란티아의 몬스터들이 방어력이 낮아 사냥하기 용이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은 없는 이유는 여신의 공깃방울이 무려 5만원이나 하는 고가템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헨리는 사람들이 없는 이곳에서 손쉽게 1만마리에 달하는

몬스터를 퇴치할수 있었다

[주인 너무 많이 사는거 아닌가?]

가만히 있던 ㅤㅂㅞㄺ구가 물약 2천개를 보더니 헨리에게 한마디를 툭 던졌다.

장장 7시간동안 사냥만 한탓에 ㅤㅂㅞㄺ구는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주인이라는놈은 쉬기는 커녕 다시금 사냥을 하자며 자신을 질질 끌고 가고 있었다.

[주,주인. 조금만 쉬다가 9시가 되면 리나에게 쩔을 받는게 낫지 않을까?]

[시끄럽고 얼른 따라와! 오늘까지 60 찍어야 하니까!]

[주,주인 스캔을 너무 광범위하게 펼쳐서 무척 힘들다. 그러니까 조금만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

헨리는 ㅤㅂㅞㄺ구의 말을 들은채도 하지 않고 소환수의 먹이 특대를 놈의 입안에 쑤셔넣었다. 그리고는 가기싫어 하는 강아지를 질질 끌고 가듯 놈의 목덜미를 낚아챈뒤 해변던전으로 걸음을 옮길뿐이었다.

다시 해변던전에 도착한 헨리는 자신의 주 스킬인 데스블레이드를 구사하며 몬스터들을 거의 학살하다 시피 하고 있었다.

헨리가 상대하고 있는 몬스터의 레벨은 60.

거의가 해삼과 멍게, 말미잘들이었다. 아주 강력하지도, 그렇다고 무척 약하지도 않은 그런 몬스터였다.

"쉬익!"

"쉬익!"

"쉬이익!"

해삼 세마리가 입을 살짝 벌리며 뭔가를 토해냈다. 자신의 몸안에서 생성된독이었다. 헨리는 해삼들의 독을 가볍게 피한후, 해삼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초기화된 쿨타임을 이용해 데스블레이드를 시전했다.

데스블레이드:정신을 집중시켜 1미터 이내에 있는 적들을 전부 공격합니다.

추가적으로 출혈 데미지가 발생합니다.

레벨에 따라 출혈량이 커지며, 퍼센트 단위로

데미지를 입힙니다.

STR의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데미지가 증가합니다.

난전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는 기술이며,

데스블레이드로 몬스터를 죽였을경우 쿨타임이 초기화 됩니다.

체력소모: 50 마나소모:10 쿨타임 15초현재 헨리의 STR은 100을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

그탓에 데스블레이드의 데미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우 아팠다.

뿐만 아니라 들고 있는 검은 STR 수치와 평타 데미지가 좋은 핏빛의 장검!

해삼들은 헨리가 시전한 데스블레이드에 맞고 몸을 축 늘어뜨렸다.

헨리는 매의눈으로 다음타깃을 물색했다.

해안가 바깥에 있는 바다거북이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거북은 움직임이 느리지만 방어가 무척이나 높은 몬스터였다.

핏빛의 장검 데미지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직 바다거북의 방어가 좀더높은 상태였다. 괜히 바다거북을 공격했다가 장검의 내구력만 깎아먹을 뿐이라서 헨리는 바다거북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고 해삼 멍게 말미잘들만 노리며 사냥에 열중했다.

어느덧 아침이 밝아왔다. 멀쩡한 헨리와는 달리 ㅤㅂㅞㄺ구의 몸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30시간동안 눈코 뜰새없이 스캔 마법을 활성화한탓에 눈밑에 기미와 주근깨는 물론이고, 다크서클이 얼굴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얼굴만 본다면 화이트드래곤이 블랙드래곤으로 변모를 한듯한 모습이었다.

"ㅤㅂㅞㄺ구야 너 피곤하냐?"

[주,주인. 나 좀 쉬고싶다. 마나도 거의 고갈되었고, 한숨도 못잔 탓에 너무 피곤하다. 이러다가 나 블랙드래곤 될거 같다.]

제 아무리 드래곤 이라곤 하나 아직 성룡이 되지못한 헤츨링에 불과했다.

무려 30시간 내내 스캔을 시전했으니 피곤할 만도 했다.

헨리는 잠시나마 ㅤㅂㅞㄺ구를 배낭안에서 쉬게 해주었다.

ㅤㅂㅞㄺ구는 휴식을 받자마자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얼마나 많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긴 30시간 동안 사냥만 했으니 피곤할법도 하겠지.

아직 새끼 드래곤이니까.)

헨리는 스탯창을 한번 살펴보았다. STR과 DEX CON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레벨이 어느덧 61이 되어 있었다.

헨리는 평범한 남자와는 다르게 제법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생긴것도 그럭저럭 잘생긴탓에 여자들에게 두루 호감을 사는 그런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마치 저승사자마냥 음침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풀풀 날리고 있었다.

리나와 윤지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

매번 헨리를 봐왔지만 저토록 끔찍한(?) 헨리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리나가 더듬더듬 물었다.

"오,오빠 얼굴이 도대체 왜그래요?"

음푹 들어간 양볼은 마치 며칠을 굶은 거지처럼 보일 정도였고, 머리또한 산발이 되어 풀어헤쳐져 있었다.

마치 망나니의 그것과 같다랄까?

잠을 자지 못했는지 눈밑에는 기미 주근깨와 더불어 다크써클이 찐득하게 배어있었다. 척보기에도 밤새도록 게임만 주구장창 한듯 싶었다.

"하,하하하 30시간동안 사냥만 하다보니 이꼴이야 하하하."

"삼,삼십시간동안 게임만 했다고요?"

윤지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넘버원이 재미있어도 그렇지.

30시간 내내 게임을 했다니?

"바,밥은요?"

"물론 안먹었지.지금 나가서 밥먹고 한숨 푹 자려고.."

"그,그러는게 좋겠네요. 마침 내일이 입학식이고 하니까 늦지 않으려면 푹 쉬셔야 할거에요."

"그래야겠다 하하하.."

"그럼 푹 쉬세요 오빠."

걱정어린 그녀들을 뒤로하고 재빨리 캡슐을 빠져나왔다.

시간을 보니 어느덧 아침 10시...

30시간동안 쉬지않고 사냥만 한탓에 몸은 천근만이었고...

머리는 현기증이 날 정도의 어지러움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밥이나 차려먹고 푹 자야겠다)내일 있을 입학식에 늦기라도 한다면 교수들에게 찍힐 공산이 매우크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푹 자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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