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 회: 햄스터 퇴치작전! -- >
[로보로브스키를 생포하였습니다.]
[철창에 햄스터 5마리가 들어있습니다.]
[앞으로 45마리를 채우시면 퀘스트가 완료됩니다.]
"헉헉! 헉헉!"
무려 20분에 걸친 대혈투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헨리가 생포한 햄스터는 고작해야 5마리가 전부였다. 놈들의 스피드가 워낙빠른대다, 다른 햄스터들이 합공작전을 펼치며 공격을 해오는탓에 쉽게 잡을수가 없었다. 더욱이 몸한번 잘못 놀렸다가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햄스터들을 밟아죽일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했다.
[골든햄스터에게 물어 뜯기셨습니다. 2의 데미지를 받으셨습니다!]
헨리는 생명력을 한번 훑어보았다.
그의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젠장! 이러다가 햄스터들에게 물려 죽겠는데?"
생명력을 보니 150이나 떨어진 상태였다.
남은 생명력은 고작해야 120이었다.
헨리는 재빨리 고지대(?)로 이동했다. 고지대로 이동해야 놈들의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햄스터들은 헨리가 고지대로 이동하자 고지대를 철통같이 포위해버렸다. 마치 공성전을 펼치는것 같은 이상한 대치상황이 펼쳐졌다. 헨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랭커 10위가 고작 햄스터 따위에게 쫓기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리라.
"이야압!!!"
빵과 물을 통해 생명력을 회복시킨 헨리가 기세좋게 달려들었다.
목표는 로보로브스키였다.
기습공격은 보기좋게 성공했다.
로보로브스키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ㅤㅉㅢㄲㅤㅉㅢㄲㅤㅉㅢㄲ찍!"
로보로브스키는 마치 놔달라는듯 발악을 시도했다.
헨리는 놈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채 생포한 로보로브스키를 철창에 밀어넣었다.
[로보로브스키를 생포하였습니다.]
[철창에 햄스터 6마리가 들어있습니다.]
[앞으로 44마리를 채우시면 퀘스트가 완료됩니다.]
[띵! 플레이어님께서는 빠른 몸놀림으로
햄스터 로보로브스키를 생포하셨습니다.]
[플레이어님의 DEX 수치가 영구적으로 1증가 합니다.]
헨리의 덱스 수치는 템빨을 제외하곤 10이다.
그에 반해 헨리가 잡은 로보로브스키의 덱스수치는 죄다 20을 형성하고 있었다. 넘버원의 특성상 자신보다 특성이 높은 몬스터를 잡으면 영구적으로 그에 따른 스탯을 올릴수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덱스가 1이 오른 것이다.
"과연…"
레오를 플레이했을땐 필요한 퀘스트를 제외하곤 오로지 사람들을 죽여가며 레벨을 올렸었다. 때문에 고유스탯을 늘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고유 특성이라고 해봤자 바람속성 저항을 올린게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 키우는 헨리는 달랐다.
레벨 1부터 강화된눈과 덱스를 1이나 올린것이다.
헨리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아,아니!? 헤,헨리님!?"
제이슨이 경악성을 내지르며 헨리에게 다가갔다. 헨리는 제이슨을 보자마자 물을 청했다. 갈증이 치밀어 올라 죽을것만 같았다.
제이슨은 재빨리 물을 떠다 주었다. 헨리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아~! 이제야 살것 같군요."
"도,도대체 어찌된 영문입니까?"
헨리를 둘러보던 제이슨이 혀를 내둘렀다. 그도 그럴것이 헨리가 입고 있던 방어구들이 마치 걸레조각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제 아무리 20만원을 투자했다곤 하나 초보자용 방어구를 끼고 있었던 헨리였다. 햄스터들에게 주구장창 물어 뜯긴 탓에 이미 넝마가 된지 오래였다.
생명력 또한 고작 30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도 햄스터들과 힘든 사투를 펼친것이리라.
"햄스터는 어찌 되었습니까?"
제이슨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의 표정에 긴장감이 서렸다.
눈앞에 있는 헨리가 또다시 햄스터를 죽였을까봐 겁이난 까닭이었다.
헨리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제이슨에게 철창을 내밀었다.
철창안에는 50마리에 달하는 햄스터들이 들어있었다.
제이슨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이건!?"
"햄스터중 제일 빠르다는 로보로브스키죠.
50마리를 잡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곡물창고에 들여보낸지 어언 2시간이 흘렀음에도 헨리는 나올생각을 하지 않았다. 제이슨은 혹시나 헨리가 햄스터들에게 당했나 싶었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달리 제일 빠른 로보로브스키만 잡느라 시간을 지체한 까닭에 퀘스트 수행이 늦어지고 만것이었다. 제이슨은 저도 모르게 헨리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헨리의 엄청난 근성에 감복한 것이다.
[띵! 곡물상가 제이슨 NPC가 플레이어<헨리>님에게
경외어린 시선을 보냅니다]
[NPC 제이슨과의 친밀도가30 올랐습니다!]
"핫핫핫 뭘 이정도 쯤이야!"
"헨리님 덕분에 햄스터 생포작전이 수월하게 진행되었군요."
제이슨은 말을 마치고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상의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헨리는 잔뜩 기대하는 눈초리로 제이슨을 바라보았다.
"이걸 받으십시오. 저희 가게에서 최상품으로 치부하는 쌀과자 입니다"
"싸,쌀과자…?"
"그렇습니다. 생명력을 무려 50이나 올려주는 고급 아이템이죠."
제이슨이 건넨 쌀과자는 총 50개였다. 헨리의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이,이럴순 없어!! 아악!!)
두시간동안 개고생을 했다. 그리고 잡기 어렵다는 로보로브스키만 50마리를 잡아주었다. 그런데 고작 쌀과자 50개라니!?
헨리는 순간적으로 분통이 치밀어 올랐다.
마음같아선 레오로 접속한뒤 눈앞에 있는 제이슨을 족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제가 드리는 보상품은 별개 아니지만, 마을 도우미 NPC로 있는 카룬님께 가시면 좋은 보상품을 주실겁니다.
그러니 이 서찰을 가지고 카룬님께 한번 가 보시지요"
헨리의 안색이 대번에 밝아졌다. 역시 그럼 그렇지!
두시간동안 개고생하며 빠르다고 장평이 나있는 로보로브스키를 50마리나 잡아줬는데 쌀과자 50개가 말이 되나?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카룬님에게 가보겠습니다."
"햄스터 생포작전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오시면 제가 곡물을 싸게 드릴테니 꼭 한번 찾아주십시오."
제이슨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헨리는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재빨리 중앙광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오오 자네는 헨리가 아닌가!?"
"안녕하십니까 카룬님."
"허허 제법 듬직해 졌는걸?"
햄스터 생포작전을 수행하면서 레벨이 2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민첩량이 영구적으로 6이나 올랐고, 눈의 강화도 2퍼센트 올릴수 있었다.
모두가 햄스터 생포작전을 하면서 영구적으로 올라간 능력치들이었다.
헨리는 마치 카룬에게 자랑하듯 침을 튀겨가며 자신의 무용담을 전해주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카룬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햄스터 중에서 제일 빠르다는 로보로브스키를 50마리나 잡았다고!?"
"그렇습니다"
"혹시 제이슨에게 뭘 건네받지 않았나?
"그러고보니 제이슨이 카룬님에게 이 서찰을 건네주라고 하더군요.
여기 있습니다."
헨리는 서찰을 카룬에게 건넸다. 서찰을 받아든 카룬이 대뜸 헨리를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보고서를 보니 정말이었군. 내 평생 NPC일을 하며 수많은 플레이어들을 보아왔지만 자네같은 플레이어는 또 처음이로군. 정말 대단해!"
"그게 서찰이 아니라 보고서였습니까?"
"그렇네. 일종의 평가표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제이슨이 자네에게 홀딱 반한 모양일세. 평가표에 S++급이라고 매겨놨지 뭔가?
아무래도 자네가 빠르다고 장평이 나있는 로보로브스키를 50마리나 생포해주어서 그런모양이야."
"그렇군요."
"험험. 큰 공을 세웠으니 의당 성의를 보여야겠지?"
카룬은 무언가를 크게 결심한듯 자신의 마법배낭을 꺼내들더니 그속에서 신발 한켤레를 끄집어냈다.
헨리가 잔뜩 기대하는 눈초리로 카룬을 바라보았다.
"이건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급 레어 아이템이지.
내 특별히 자네에게 줄터이니 요긴하게 쓰도록 하게나."
[띵! 로하스 마을 도우미 NPC 카룬으로부터 ,
<기동력의 장화>를 받으셨습니다]
"오래전 내 아버님께서 쓰시던 장화라네.
민첩량을 대폭 늘려주는 기능을 가지고있지.
그리고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네."
헨리는 카룬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장화의 옵션을 살펴보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레어아이템 = [기동력의 장화]
DEX +10 증가,
플레이어나 몬스터의 공격을 10퍼센트 확률로 회피.
이동속도 + 10 증가.
내구력 100/100
사망시 드랍 X 거래가능 ㅇ 단 내구력이 0이 되면 증발함.
수리 ㅇ 전직업 공용아이템.
초보자들이 쓸수 있는 장화중 최상의 옵션을 지니고 있다.
사망시에도 드랍이 되지않는 장점이 있으며 덱스를 무려 10이나 올려준다.
특히나 나이트로드 계열 직업군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다.
현재 헨리가 끼고 있는 아이템은 기껏해야 덱스 5를 올려줄 뿐이었다.
그런데 기동력의 장화는 덱스를 무려 10이나 올려준다.
뿐만아니라 각종 능력치들도 무척이나 좋았다.
역시 일반템이 아닌 레어템다운 기능이었다.
헨리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그는 허리를 직각으로 꺽으며 카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카룬이 당치도 않다는듯 손사래를 쳐댔다.
"나는 자네가 한만큼 그에 따른 보상을 준것 뿐일세.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것이지요."
"허허 그사람 예의한번 바르구먼!"
[띵! 로하스 마을의 도우미 NPC 카룬과의 친밀도가 20 올랐습니다!]
헨리는 카룬에게 또다시 퀘스트를 받았다. 남아있는 퀘스트는 총 열두개였다.
이것만 클리어 하면 로하스 마을의 퀘스트를 전부 완료할수 있는 것이다.
퀘스트는 금새 끝이났다. 아무래도 제일 어려운 퀘스트를 미리 클리어한 덕분에 이후의 퀘스트 진행이 비교적 무난하게 흘러갔다.
보수공사 퀘스트를 비롯해 열두번째인 마을 서찰 돌리기 퀘스트까지 마친 헨리가 카룬에게 다가갔다.
카룬이 다시한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헨리를 추켜세웠다.
"자네 덕분에 마을일이 한결 수월해졌다네. 마을 사람들 또한 자네가 일을 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더군."
"하하 그렇습니까?"
"자 이건 그동안 자네가 수고해준 보상일세.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모았으니 받아두게"
카룬이 내민돈은 자그마치 2만골드였다. 생각보다 많은 액수에 헨리가 조금 놀란표정을 지었다.
"너무 많은거 아닙니까?"
"비너스 신관님 덕분에 로하스 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곤 하지.
그때문에 일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었다네. 그래서 자네에게 2만골드를 지급해주는 것이야. "
"그렇군요."
"좌우지간 여지껏 우리 로하스 마을을 위해 애써줘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이네. "
막상 헤어지려고 하니까 뭔가가 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카룬이 헨리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을 이었다.
"이젠 자네에게 가르칠것도 없군.
부디 이후의 여정이 평탄하게 흘러갔으면 좋겠네. 힘내게"
"그동안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생각나면 종종 들릴테니 그때 뵙도록하지요."
"하하하 그렇게 하세나."
[띵! 로하스 마을 도우미 NPC 카룬과의 친밀도가 100 올랐습니다!]
헨리는 마음을 다잡은뒤 카룬에게 작별을 고하고 제일 먼저 수선집으로 향했다. 그간 퀘스트를 하면서 방어구의 내구력을 많이 갉아먹은 탓에 내구력 복구가 시급했다.
"총 300골드 되겠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10분에 걸쳐 방어구 수선이 모두 끝났다.
헨리는 방어구들을 걸쳐입은뒤 수선집을 빠져나왔다.
그가 향하는 곳은 마을밖에 있는 필드였다.
카룬이 건넨 퀘스트를 모두 끝냈으니 이제는 레벨업을 하면서 성장을 할 차례였다.
============================ 작품 후기 ============================
snew7002
작가 선상 오랫만이여 내가준 쿠뽄처묵하고 튀시더니 얼마나 맛있는잼을 만드는지 추천누르면서 봐주갓어 ㅎㅅㅎ <쿠폰을 주셨었군요 감사합니다 ㅋㅋ 이번엔 연재 꾸준히하고 더욱 재미있는 소설로 보답하겠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플레이어드
ㅤㅂㅞㄺ구가 좋음
<저도 ㅤㅂㅞㄺ구가 좋아요. 이름은 그냥 ㅤㅂㅞㄺ구로 할까 하는데 조금 고민이네요 ㅋㅋ 생각좀 더 해봐야겠어요>
나른한반달곰
글이라는게 잘쓰는것도 중요하지만 독자와 작가간의 신뢰라는것도
참 중요한데 말이죠
<죄송합니다. 이제는 정말 꾸준하게 잘 써볼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여>
라코타
아..ㅤㅂㅞㄺ구가 제일좋은데...ㅋㅋ <저도 ㅤㅂㅞㄺ구를 좋아한다는 ㅋㅋㅋ 근데 은근히 ㅤㅂㅞㄺ구 팬이 많네요?
아 ..이름 그대로 해야되나 고민고민 ㅋㅋㅋ>
제르미스
음 주말이 3달이 지난 주말이군 <그러게나 말입니다..죄송합니다 ㅠ >
50무기용
다시돌아오셔셔 다행입니다.
<큭..제글을 봐주셔서 감사감사. 저도 다시 뵙게 되어 좋네요! ㅋㅋ>
tafabae
기대할게영
<부담은 되지만 한번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써보겠습니다!!>
운도사
즐독할게요..
<작품 봐주시는것만으로 감사할뿐이죠 ㅋㅋㅋ !!>
라무데
기대 하겠습니다.
<네 많은 기대 부탁드리구. 저 또한 재미있는 소설로 보답할수 있도록노력하겠습니다!!>
7화까지 올리면서 넘버원 리메이크 전버전 공지사항 코멘트를 달아보았습니다.
이상으로 답변 마치며 전 내일부터 다시금 작품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