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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인공은 살인이다-58화 (58/251)

< 무한루프의 딜레마(1) >

“네? 제가 그, 유서담 헌터님의 길드로 들어가라구요?”

주말.

이동준과 그의 딸 신혜지를 만난 나는 계약서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래. 네게 도움이 될 거다.”

“아빠의 뜻이 그렇다면야······.”

신혜지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서 이동준과 대뜸 결정을 내렸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그녀의 의견이었다.

“그···. 저 벨벳이나 중국의 청사, 로스트 데이나 영국의 나이트 클럽에서도 제의가 왔었거든요······.”

“나도 안다. 하지만 저 남자의 길드로 들어가는 게 네게는 더 좋다. ···더 이상 네 ‘무공’을 숨기지 않아도 되거든.”

“······!”

그 말에 신혜지의 표정이 확 변했다. 다른 그 어떤 거대 길드에서도 해줄 수 없는 것. 그건 바로 신혜지 자신이 가진 본연의 힘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무공은 반드시 숨겨야만 한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쳤을 터. 나는 그 점을 공략하고 있었다.

“저는 무공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향후 몇 년 이내에 도장을 세워서 가르칠 생각입니다. 신혜지 양은 저의 1호···아니, 2호 제자라고 하면 되겠구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그, 그렇군요.”

실제로 나는 첼레스테 코스탄티니라는 훌륭한 초능력자 제자를 배출해냈다. 현재 첼레스테는 프랑스, 영국 등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를 무대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아직 초능력 랭크가 오르지 않았음에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그녀는 초능력자였기에 내게 돌아오는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신혜지는 다르다.

무능력자였지만, 달마여래십삼검을 익혀서 초인이 된 이능력자. 이 얼마나 훌륭한 광고 효과란 말인가? 앞으로 내 길드 창설을 위해 신혜지라는 존재는 아주 톡톡히 도움이 될 터.

그녀를 가르치고 키워내고 아카데미에 입학시켜서 명성을 떨치게 만든 건 이동준이지만, 그 이름값은 이제 내가 이용 해먹을 생각이었다.

“아직 길드는 등록만 해놨을 뿐, 제대로 자리를 잡는 시기는 혜지 양이 졸업을 할 때쯤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리 제 길드에 들어오겠다고 선언을 해두고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혜지 양은 지금부터 바로 아카데미에서도 무공을 원 없이 펼칠 수 있습니다.”

무공이라는 단어는 여태 아버지와 자신만의 비밀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성취를 꾹꾹 눌러 참으며 숨겨왔건만. 이제는 그것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니. 아마 지금쯤 굉장히 환장했을 것이다.

그 어떤 길드의 후원도 다 필요없을 것이다.

무림인이란, 애초에 그런 존재다. 그녀는 반쪽짜리 무림인이지만······. 무공을 배웠는데 뭐가 다를까.

“조, 좋아요! 우선은 그래도···. 계약서 보여주세요.”

그 말에 나는 계약서를 내밀었다. 길드 창설에는 전 한국지부 헌터 협회 부지부장 박성호와 벨벳 길드의 이준석에게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신혜지는 비밀유지 서약서를 비롯하여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았고, 살짝 표정을 찌푸렸다. 이동준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최소 7년이나 길드에 묶여있어야 하나?”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미 변명거리는 준비해뒀다.

“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길드는 특별합니다. 무능력자들에게 ‘이능력’을 가르치는 기관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혜지 양 역시, 아버지의 훌륭한 기술에 더불어 저의 보잘것없는 이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달마경(達摩經)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겠지만, 애초에 나는 무공뿐만이 아니라 마법 또한 따로 가르칠 예정이기도 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이능력이라 하는 건 어떤······?”

신혜지가 묻자 대답 대신 손바닥을 펼쳐, 자그마한 마법진을 허공에 그려 보였다. 물론 일은 화분이 다 알아서 한다.

-소주 한 잔 까고 싶어···.

휘이잉!

손바닥 위에서 자그마한 산들바람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하자 신혜지는 물론, 이동준도 살짝 놀란 표정이었다.

“이게 무공과는 살짝 다른 이능력입니다.”

아마 무공은 알더라도 마법은 본 적도 없었을 신혜지는 멍하니 내 손바닥 위에서 춤추는 산들바람을 보더니, 그대로 계약서에 서명을 해버렸다.

나는 씨익 웃으며 신혜지에게 악수를 청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신혜지는 앞으로 내 길드의 성장에 아주 큰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나는 초능력 아카데미에서 보내준 영상을 시청하였다.

-펑, 퍼엉!!

-맙소사. 저게 대체 무슨···.

-3학년 차석 엘리테이나까지 당해버렸어···!

-헌터 유서담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더니. 저런 검술을 펼칠 수 있는 건가?

신혜지는 원래 1학년 1위로서,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이고 있었으나 2학년과 3학년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무공의 대부분을 봉인하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을 터. 하지만 지금 그 제약이 사라지고나니, 여태 자신을 짓누르던 선배들을 아주 처참하게 찢어버리고 있었다.

‘허, 진짜 불공평한 세상이구만.’

3학년 차석 엘리테이나.

그리고 1학년 수석 신혜지 둘 모두를 두고서 하는 생각이었다.

이동준에게 가르침을 청하긴 했다만, 당장 내가 그에게 배울 수 있는 건 고작해야 걷는 법에서 숨 쉬는 법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신혜지는 귀환 지존을 아버지로 두었다는 이유로, 엘리테이나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는 이유로.

스물이 되지도 못한 나이에 저런 화려한 결투를 벌일 수 있었다.

영상 속에는 온통 불타버리고 검에 찢겨버린 경기장의 내부가 훤히 찍혀있었는데, 아무리 나라도 저 정도는 무리다.

즉. 신혜지는 물론, 엘리테이나 또한 나보다 강하다.

‘2년 동안 노력해야겠는데······.’

최소한 길드 하나를 창설하여 누굴 가르칠 정도가 되려면 나 또한 가르치는 대상보다는 강해야 되지 않겠는가?

‘우선 가장 중요한 건 검술이야.’

내가 가진 백색검법은 누군가에게 가르칠만한 것이 못 된다. 그저 나 자신에게 맞춰, 새로운 검술을 창조해내는 스킬이었으니까. 즉, 가르칠 수 있을만한 무공이나 검법을 새로 구해와야만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걱정이 없다.

인벤토리가 생긴 지금, 주인공에게서 그런 스킬을 훔치지는 못하더라도 아예 다른 차원의 검법서를 챙겨오면 되니까.

지이잉!

지금도 끊임없이 스마트폰이 울리며 수많은 검의 달인들, 혹은 초능력이 없지만 헌터를 지망하는 자들이 내게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첼레스테에 더불어 내가 대균열에서 선보였던 능력과 신혜지라는 초능력 아카데미의 독보적 1등이 저런 파격적인 힘을 선보이고 있으니 당연한 일.

나는 저 수많은 이들 중에서도 진짜배기, 즉 나에게 충성을 바칠만한 이들을 고르고 또 골라서 가르칠 생각이었다.

“검법을 종류별로 구해야겠어. 장검, 단검, 쌍검. 뭐든 좋으니까. 검과 관련된 세계를 보여줘.”

[검색을 시작합니다.]

[······검색 완료.]

[목록을 출력합니다.]

#또_죽으셨나요? #다시_하세요!

#판타지 #회귀 #성장 #고구마 #사이다

#무한검신

#판타지 #회귀 #고구마 #성장

#나는_그렇게_검이_되었다

#무협 #먼치킨 #복수 #느와르

주르륵 뜨는 수많은 ‘검’ 항목의 주인공들. 정말 끝도 없이 많다. 아무래도 주인공은 대부분 검을 쓰는 게 클리셰라서 그런 모양이었다. 물론 창이나 활, 해머나 도끼를 쓰는 주인공도 얼마든지 있긴 했다만 그 수는 극히 적었다.

“···더럽게 많네.”

물론, 단순히 검을 쓰는 주인공은 이 목록에 나타나지 않는다. 세계관 자체가 ‘검’에 취중되어있는 곳. 그런 차원을 검색했으니까.

적당히 상대할만한 주인공을 찾은 나는 그것을 선택했다.

#무한검신

#판타지 #회귀 #고구마 #성장

“이걸로 하자.”

[주인공의 이름은 ‘아도넨’이며, 레벨은 51입니다.]

[줄거리를 확인하시겠습니까?]

“보여줘.”

<줄거리>

재능도 없고, 인맥도 없으며, 마땅한 스승조차 없는 아도넨.

그의 꿈은 검 하나로 세계 최강이 되는 것.

“네가 10년이나 검을 수련했다고? 내 1년보다도 못한 수준이군.”

“커헉!”

그러나, 진짜 ‘천재’를 만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뭐야 이게?”

갑자기 하루 전으로 되돌아왔다?

“음······.”

역시 줄거리만 봐서는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일단은 회귀물인 건 확실하고. 주인공 사냥꾼의 능력이면 회귀자를 감지해낼 수 있겠지?”

<그렇습니다.>

“좋아. 가자. 51레벨이면 상대할만 하겠어.”

[51레벨의 주인공 ‘아도넨’의 세계, 로스티슬라프 대륙으로 이동합니다.]

[10···9···8···.]

사방이 어둑해졌다고 느꼈을 때, 정신을 차리니.

[2···1···0]

[이동이 완료되었습니다.]

[당신은 로스티슬라프 대륙의 방랑검객이 되었습니다.]

[현재 세계의 시간배속은 3.1417···입니다.]

[현재 시각: 제국력 712년 2월 18일 17시 39분]

“허, 이 양반이 진짜. 다짜고짜 왜 시비는 시비야?!”

“이게 진짜! 당장 검 뽑아!”

“어디서 하수가 지금 말대꾸를!”

웬 중세풍의 커다란 여관의 한복판이 시야에 들어왔다.

“뭐야?”

눈앞에는 가벼운 가죽 장비를 입은 서양인 두세 명이 칼집에서 검을 뽑아 들었는데, 아무래도 서로 시비가 걸린 모양. 최대한 싸움은 끼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서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거리로 나온 나는 그제야 이 세계의 ‘법칙’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

“뭐야? 가격 좀 할인해달라는 게 그렇게 아니꼬와?”

“이 새끼가! 당장 검 뽑고 나와!”

이곳은 강자존의 세계. 누구의 말이 옳고 그름을 가릴 필요가 없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누구든 ‘결투’를 통해 자신의 말을 증명할 수 있었다. 강자가 살아가기에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좋은 세계.

“미친. 살벌한 곳이네.”

게다가 가끔 쟁쟁한 실력자도 있어서, 혹시라도 시비가 걸릴까 무서워서 사람들을 조심히 피해다녔다.

검. 검. 검.

모든 것이 검 하나로 해결되는 세상이었다.

화폐도 검이고, 건물 모양도 검이었으며, 심지어 체모를 검의 형태로 깎아놓고선 돌아다니는 사내도 있었다.

예상대로 검 하나로 먹고 사는 세계라 그런지 길거리에는 검법서를 판다거나 검을 가르치겠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조금 특이한 세상이긴 해도 나는 쇼핑이라도 하는 기분으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때.

“워워, 조금 더 힘 좀 써보지 그래?”

[주인공 아도넨]

[레벨: 51]

주인공을 발견하였다.

주인공 아도넨. 겉 보기에는 이제 스물 남짓일까. 그는 거리 한복판에서 결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혀를 쯧쯧 차며 지나갔다.

“쯧, 길을 막고서 지나가는 검객을 죄다 죽이고 있군.”

“사람을 죽이면 경비가 올 텐데···. 간이 제대로 부었어.”

“저러다 진짜 고수를 만나야 정신 차리지.”

"아휴. 지나가야 되는데, 길을 막고 있어서 원..."

자세히 살펴보니, 그들의 말대로 아도넨은 살생을 벌이고 있었다. 그에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리 강자존이라지만, 살생은 금지일터. 게다가 이 주변에는 51레벨보다 더 강한 검객도 있을 텐데 뭘 믿고 저러는 거지?

그런 의문은 이내 사그라들었다.

잠깐의 고민.

어차피 강자존의 세계인 이곳에서는 주인공이 언제 누구한테 칼침을 맞아 죽더라도 개연성에 어긋나지는 않는다.

‘미리 주인공을 죽여두더라도, 나는 얼마든지 이 세계에 머물 수 있었지.’

그렇다면 이 세계의 개연성을 좀먹고으며 성장하는 주인공을 미리 해치워두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귀물인데도, 회귀물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살짝 마음에 걸렸지만 어차피 회귀자는 미래의 기술을 독차지하며 폭풍처럼 성장하는 장르이다. 더 성장하기 전에 죽이는 편이 옳다.

인벤토리에서 수류탄을 꺼낸 나는 그것을 즉시 아도넨에게 던졌다. 이 길을 지나가고 싶으면 결투를 해서 지나가라는, 황당한 헛소리를 지껄이던 아도넨은 뒤늦게 자신의 발밑으로 굴러온 검은색의 구체를 발견하였고.

삐삐삐!

“···뭐야?”

퍼엉!!

수류탄이 터지며, 온몸에 상처를 입은 그는 잽싸게 자리를 굴렀다. 과연, 꽤 효과는 있는 모양이지만 죽이기엔 역부족한 모양. 나 또한 서둘러 권총을 빼난 뒤 놈에게 몇 발 갈기며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채앵!!

“커헉, 네놈! 정체가 뭐냐!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정정당당은 개뿔이. 길 막아서고서 온 사방에 시비나 걸던 놈이 할 말은 아닌 듯싶다.

대답할 필요는 없다. 그저 에테르 블레이드를 휘둘러 놈의 머리, 어깨, 팔과 다리를 노리자 아도넨은 급히 ‘오러’를 활성화시켜 방어를 해냈지만 갑작스런 기습에 대처를 할 여유는 없던 모양.

권총으로 빈틈을 노려가며 에테르 블레이드로 검을 두 동강 낸 뒤, 목을 깔끔하게 베어내었다.

서걱!

툭!

아도넨의 목이 떨어지는 것을 마지막으로 나는 에테르 블레이드를 비활성화하였다. 51레벨의 주인공 정도는 이제 기습으로 얼마든지 손쉽게 상대할 수···.

지직!

[현재 시각: 제국력 712년 2월 18일 18시 50분]

[······세계선이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스킬 ‘주인공 사냥꾼 Lv. 3’이 발동되어, 세계선의 변화를 감지합니다.]

[주인공 아도넨이 스킬 ‘지정회귀(URS)’를 발동하여, 10시간 37분 전으로 회귀합니다.]

[현재 시각: 제국력 712년 2월 18일 8시 13분···]

지직!

[현재 시각: 제국력 712년 2월 18일 18시 50분]

[A73 세계선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어?”

갑작스레, 아도넨의 시체가 사라졌다.

분명히 똑같은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상하다.

방금까지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바뀌었다. 붉은 머플러를 하고있던 남자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어떤 여인이 채우고 있었으며, 아도넨을 보며 혀를 차던 장검의 사내 둘은 저들끼리 어깨동무를 한 채로 지나가고 있었다.

“죽여라! 죽여!”

결투를 벌이는 사람들.

“쯧쯧, 하수들이 또 결투를 벌이는군.”

혀를 차며 지나가는 고수.

“무섭구먼······.”

두려움에 자리를 피하는 노인까지.

그 누구도 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지정회귀라고······?’

멍하니 그 단어를 생각하는데, 갑작스레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한테 죽고나서, 하루종일 네놈을 찾았단 말이지.”

“······!”

황급히 뒤를 돌아보자, 분명히 방금 내 검에 목이 떨어졌을 아도넨이 멀쩡히 두 발로 서서.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근데 이상하단 말이야. 방금까지 분명히 없었는데, 갑자기 여기에 나타났네? 대체 너, 정체가 뭐야?”

아도넨은 그리 말하며 바닥에 침을 퉤, 뱉었다.

“뭐, 상관은 없다. 어차피 넌 기억도 못하겠지만, 날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강자라는 사실이 중요하거든.”

[주인공 아도넨이 ‘검로 강탈(SS)’을 발동합니다.]

[검로 강탈(SS): 자신을 죽인 자의 검술을 분석 및 파악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진행도: 2.79%]

아도넨은 살벌하게 웃으며 검을 뽑았다.

“그러니까, 네 검술 좀 더 보여주지 그래?”

< 무한루프의 딜레마(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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