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게 주인공은 살인이다-56화 (56/251)

< 아빠가 알고보니 달마지존(2) >

하나의 세계에는 하나의 주인공만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지구에는 이미 주인공이 존재하고 있다.

일전에 주인공 ‘이연준’을 사냥하며 의뢰인이 서담에게 해주었던 말이다.

사실, 이연준은 ‘현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천 년의 사리가 쌓인 죽은 오동나무의 세 갈래 길’이라는 이름의 S랭크 던전 세계관의 주인공이었다. 세계의 보정을 한몸에 받으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끊임없이 강해지며 ‘관심력(A)’라는 사기적인 스킬을 가졌던 그 주인공.

만약 이연준이 던전을 클리어하고 현대에 나가게 되면, 두 명의 주인공이 충돌하며 에필로그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다···라고 그랬었다.

즉. 당시 이연준을 서둘러 처리해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눈앞의 저 남자, ‘이동준’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현재의 장비로 해당 주인공과의 결투에서 당신이 승리할 확률은 0.0000···>

‘알았으니까 그만해.’

<···00001%입니다.>

‘이런 시발.’

극악의 확률. 차라리 돌을 던져서 항공모함을 침몰시키겠다. 서담이 잔뜩 긴장한 채 표정을 찌푸리자, 재차 의뢰인이 말했다.

<하지만 단순 결투가 아닌 당신의 지략을 토대로 전략전술을 짜맞출 경우 승률이 16···아니, 현재로서는 19%의 확률로 대상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

‘······뭐?’

<지금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단한 전략이 있으시겠지요?>

어쩐지 평소와 다르게 살짝 들뜬 듯한 의뢰인의 말을 들으며, 서담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없는데?’

<···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 계산은 ‘운명’을 토대로 합니다. 분명 뭔가···뭔가 있을 텐데요.>

‘······?’

그녀의 말에 서담은 이동준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줄거리’가 출력되었다.

<줄거리>

“자네, 머리를 밀어볼 생각 없나?”

달마의 혼과 계약하여, 최강이 된 지존의 귀환!

남은 삶은 평범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빠가 되어주세요, 제가 졸업할 때까지만.”

딸이 생겨버렸다.

‘음······.’

줄거리라는 게 사실 굉장히 애매모호해서, 단번에 파악하기란 힘들지만 대략적으로 유추는 가능했다.

‘즉, 저 남자가 달마지존이고. 딸이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줄거리의 옆에 떠있는 레벨을 확인한다.

‘컥!’

머리 위에 큼지막하게 써있는 레벨, 500.

그렇다.

500이다.

‘···SS랭크가 레벨 몇과 필적하지?’

<200입니다.>

‘그···럼 SSS랭크는?’

지구 역사상 몇 번 등장한 적도 없는 전설의 경지 SSS랭크. 그 정도라면 혹시···.

<350입니다.>

‘미친, 저 남자 얼마나 강한 거야?’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칠 뻔한 서담은 간신히 그 걸음을 꾹 참아낼 수 있었다.

반대로, 이동준 역시.

서담을 보며 묘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사람이라면 체내에 반드시 자연의 에너지가 흐르기 마련. 어째서인지 지구의 초능력자들은 그런 기운이 아닌 ‘에테르’라는 특이한 외부 에너지를 체내에 받아들인 모양이지만, 무림에 다녀온 이동준을 비롯한 차원 귀환자들은 서담이 ‘마력’이라 부르는 기운을 다룬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유서담에게서는 그런 기운이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반박귀진(返璞歸眞)의 경지라는 말인가?’

지극히 높은 무공을 이룩하여, 무공을 익혔음에도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게 되는 경지. 하지만 이동준은 애초에 무림이라는 세계의 시초가 되는 달마의 무공을 익혀, ‘신화경’의 경지를 달성한 무림 제일의 강자다. 반박귀진의 경지라 해도, 자신이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

‘마치, 안개가 낀 것 같구나.’

무림에서도, 지구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미지의 존재가 있다면······.

‘죽여놔야 내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수월하겠군.’

이동준은 손끝에 무형의 에너지를 흘려보냈다. 그는 소림에서도 보기 드문 검공을 익혔으며, 검과 하나가 되는 경지는 진작에 초월했으니 마음만 먹고자 하면 눈앞의 사내 정도는 얼마든지 베어버릴 수 있으리라.

그런데.

‘······!’

베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이동준은 검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벨 수 없다.’

만약, 정말로 이 무형의 검을 휘둘렀다면. 눈앞의 사내는 신기루처럼 사라졌을 것이다. 이동준의 능력 중 하나인 [예감적중(SSS)]과 [육감(S)]이 그러한 미래를 선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어째서?’

3m도 안 되는 거리. 비록 탐지를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은 눈앞의 유서담이라는 남자를 미리 알고서 찾아왔다. 영상 속에서 보았던 그 유서담이라면 기껏해야 이류에서 일류 정도의 경지일 터. 신화경의 경지에 접어든 자신이 어째서 저 남자를 벨 수 없다는 말인가?

‘혹, 숨기고 있는 힘이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상대방이 입을 열었다.

“무림인이라고 하셨는지?”

이동준이 유서담에게 질문을 던졌던 게 불과 5초 전. 즉, 실제로 그들이 머릿속을 뒤죽박죽으로 헤집은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의미였다. 불과 5초, 그 안에 서로간의 탐색이 끝났으니 슬슬 본론으로 접어들 때였다.

서담은 우선 의뢰인의 ‘긴급 탈출 시퀀스’를 믿고서 말을 붙여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제가 ‘무공’과 비슷한 능력을 공개적으로 선보여서 찾아왔겠지만···. 그건 오해입니다. 저는 DR이 맞으나, 무공을 익히지는 않았습니다.”

“···DR인데, 무림인이 아니다?”

“예. 보편적으로 대부분의 DR은 당신과 같은 무림의 세계에 다녀왔겠지만, 저는 다른 세계에 다녀왔습니다.”

그건 맞는 말이면서도 거짓이었다. 그는 차원 귀환자가 아닌, 차원 여행자였으니까. 애초에 타차원을 다녀왔다는 사실조차 숨기고는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 정도는 서담도 안다.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마치 무공과도 비슷한 힘을 공개적으로 눈앞의 ‘지존’에게 거슬리지 않도록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즉. 저에게는 당신들만의 규칙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 뜻이지요.”

서담은 추측했다.

무공을 사용하거나 가르치지 말 것.

인연을 만들지 말 것.

지구로 귀환한 무림인에게 걸려있는 두 가지의 금제는 아마도 눈앞의 저 ‘주인공’이 걸어놓았을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만약, 이계의 힘을 사용하지 말라며 당장이라도 자신을 공격하면 그때는 정말로 방법이 없다.

‘······그럼, 이계로 튀는 수밖에 없겠군.’

하지만 서담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만약 이계의 힘이 문제였다면, ‘무공을 사용하거나 가르치지 말 것’이라는 금제만 걸어놓았을 테니까. 굳이 인연을 맺지 말라는 금제를 걸어놓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무림만의 뭔가 다른 사정이 있을 터. 즉, 이계의 힘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 확실히 너는 무림인이 아니군. 네 말이 맞다. 무림인이 아니라면 내 금제가 의미가 없으니, 다짜고짜 살기를 쏘아붙여서 미안하게 됐다.”

그 예상대로, 이계의 힘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지 이동준은 한 수 접어주었다.

“다만, 다음부터는······.”

“아빠!”

어디선가 울리는 외침에 서담과 동준의 시선이 동시에 돌아갔다. 거기에는 한국 초능력 아카데미의 교복을 입은 여고생 한 명이 동준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동준에게 다가와 대뜸 팔짱을 끼더니 표정을 찡그렸다.

“대체 여기까지 왜 오신 거예요? 빨리 가요!”

“···그럴만한 일이 있었다.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느냐.”

“어라? 시, 실례했습니다!”

뒤늦게 서담을 발견한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 이때다 싶어 서담은 황급히 그녀에게 말을 붙였다.

“아닙니다. 제가 ‘아버지’와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사이거든요. 이 정도야 뭐. 하하, 따님이 아주 귀여우십니다.”

“······.”

“아하···. 잘 부탁드려요! 저는 신혜지입니다.”

“예. 저는 유서담입니다. ···그런데, 신 씨라구요?”

그러자 신혜지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으며, 이동준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

“아, 예.”

잠깐의 침묵. 신혜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저 TV에서 유서담 헌터님 봤어요! 대박!”

이동준과는 달리 신혜지는 꽤 활기찬 성격인 듯 주절주절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렸는지,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했다.

“빨리 밥 먹으러 가요. 유수영 헌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구요.”

‘유수영?’

국내 탑 티어의 S랭크 헌터이자, 세계적인 미녀로 손꼽힌다는 헌터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 이름을 듣고서도 동준은 건조한 표정만을 지었다.

“귀찮군.”

그리고, 서담의 눈앞에 떠오르는 메세지.

[스킬 ‘주인공 사냥꾼 Lv. 3’가 발동됩니다.]

[주인공의 재능과 스킬 일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상의 재능 [매력 S]과 스킬 [매력 발산(SS)]이 패시브로 발동 중입니다.]

‘과연.’

잘은 모르지만, 서담도 달마가 스님이라는 사실 정도는 안다. 그런 달마가 ‘#하렘’ 태그를 달았다는 건 분명히 원인이 있을 터. 그리고 그 원인이 바로 저 스킬 덕분인 듯싶다.

기가 막히는 매력의 재능과 또 그걸 발산해버리는 패시브 스킬 덕분에, 주변에 아주 미녀가 꼬이는 모양.

‘그럼 저 딸은 뭐지?’

눈앞의 달마, 아니 이동준의 나이는 추정상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저런 젊은 외모에 딸을 두는 건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서담은 천천히 ‘딸’로 추정되는 여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자.

떠오르는 메세지.

[조연 ‘신혜지’에게서 스킬 ‘달마여래십삼검達摩如來十三劍(SSS)’을 확인하였습니다.]

‘······어?’

서담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동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처음 왔을 때처럼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서담에게 고개를 까딱였다.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지. 딸과 약속이 있어서.”

아마, 그는 그 누구도 자신이 벌이고 있는 짓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실제로 유서담 또한 ‘주인공 사냥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을 테니까.

“······예. 그러십쇼.”

천하제일의 달마지존.

차원 귀환 무림인들에게 두 가지의 금제를 걸어놓은 사나이.

‘하렘 파티, 거기에 심지어 딸에게 무공 전수까지?’

주인공, 이동준 본인이 그 두 가지의 금제를 모두 어기고 있었다.

*

“······지존을 만나 보셨다고 했소?”

“예.”

얼마 뒤.

나는 일전에 잠실 체육관에서 마주했던 또 한 명의 DR, ‘김두학’과 만나고 있었다.

그는 내 입에서 ‘달마 지존’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대의 추측대로, 예. 그렇소. 우리에게 걸린 두 가지의 금제는 모두 달마께서 걸어놓으셨지.”

“역시 그렇군요. 근데, 지존이 한 명이 아니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맞소. 천마 지존이라고······. 현대인에게는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한때 무림에서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분이 또 계셨소. 지구로 넘어올 때 분명히 함께 왔던 것으로 아는데, 아예 잠적을 해버리신 건지 소식이 전혀 없소.”

천마라. 진짜 무협지도 아니고 별의별 게 다 등장한다.

“······그럼, 결국 잠적한 천마지존을 제외한다면 그 달마가 최강이라는 말입니까?”

“그렇소. 물론 그 아래에 ‘삼제육황’이라고······.”

“좀 알아듣게 설명 해주시죠.”

“음···. S랭크의 헌터 바로 아래에, A랭크의 헌터 9명이 군림하고 있다는 뜻과 비슷하오.”

즉, 달마 지존에는 못미치지만 그에 필적하는 강자가 무려 아홉 명이나 이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말이 되겠다.

“만약. 그 아홉이 힘을 합친다면. 혹은 무림인이 전부 힘을 합친다면, 달마를 상대할 수 있습니까?”

“······감히. 그럴 수는 없소. 달마께서는 우리를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 은인이오.”

“만약이라는 가정입니다.”

그러자 김두학은 끙끙대며 고민하더니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실력이 미천하여 확언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죽이는 것도 가능은 할 거요. 물론 삼제육황이 모두 지구 어딘가에 숨어버린지라, 그들을 불러 모으는 것 자체부터가 불가능하오.”

어쩐지.

내가 생각보다 지구라는 세계를 너무나도 작게 느끼고 있던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물 안을 미처 보지도 못한 채, 우물 밖으로 도망쳐버린 개구리였다. 우물 속 세상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보아버렸고, 그래서 이제는 지쳤다고 생각했을 무렵 우물 밖으로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우물 안의 세상은, 내가 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했다.

우물 바깥으로 나갈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좋아요.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약속한 대로, 자네가 말한 그 길드에 자리 하나 주는 거겠지?”

“물론이죠. 저는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습니다.”

“지금 열 말은 하고 있네만.”

“그거랑 이거랑 다르지요. 어쨌든, 만약 DR이 ‘금제’를 어기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자 뭐 뻔한걸 묻냐며 김두학이 말한다.

“척살령.”

“······!”

“지구에 살고있는 모든 무림인의 공적이 된다고 보면 되겠소.”

그에, 나는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간신히 틀어막았다.

아직은 모든 게 확실치 않다.

김두학은 ‘아마도’라던지 ‘혹은’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그건 그조차도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김두학의 경지는 절정 고수. A랭크의 초능력자에 필적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수준은 레벨로 따졌을 때 기껏해야 115 정도. 500레벨에 육박하는 이동준의 힘을 파악할 수는 없으리라.

즉, 모든 계획은 반드시 실패할 확률이 있다는 의미.

‘이동준······.’

현재 나이 32.

열일곱의 딸 신혜지를 두고 있으며, 하위직 경찰관으로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 물론, 나이와 신분 전부 위장일 가능성이 높다.

그의 주변에는 이상하리만치 헌터, 특히 여자 헌터가 많았으며 자주 중국의 검술 명가와 식사 자리를 가진다는 정보 또한 박성호를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정보는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명백히 사진으로 남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었으며 그저 목격담을 토대로 짜여진 이야기일 뿐. 거기에 증거가 확실하다고 해서, 과연 삼제육황이라는 자들과 무림인이 들고 일어날지. 혹은 그들이 일어난다고 해서 싸워서 100%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른다.

어째서 의뢰인이 나보고 15%의 확률로 이동준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아무것도 정보가 없을 땐 몰라도, 이렇게 기가 막힌 인과관계가 착착 정리되기 시작하니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무수히 떠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100% 확실한 승리.

‘그러기 위해선 주인공 사냥을 통해 내 힘을 키우면서 도장을 창설하여 세력을 넓히는 건 물론, 삼제육황을 모두 만나봐야겠는데······.’

급할 필요는 없다.

타임 어택은 이동준으로 인해 지구가 에필로그로 접어들어, 멸망하기 전까지.

아무래도 이동준 사냥은 꽤 장기전이 될 것 같다.

< 아빠가 알고보니 달마지존(2) > 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