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게 주인공은 살인이다-25화 (25/251)

< 난 마법은 못해도 흉내는 잘하지(3) >

불길에 익었다가, 전기에 지져졌다가, 꽁꽁 얼어붙었다가를 몇 번이고 반복한 세 놈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나는 어깨를 우두둑 풀며 탈진 상태의 놈들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룬까지 싹싹 긁어서 썼더니 아주 개운하다.

놈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니 나머지 둘은 기절한 채 간신히 정신만 차린 장도진이 신음을 끙끙 흘리고 있었다.

나는 이 세 명의 헌터를 잘 안다.

기억 못할 리가 있나. 길드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대놓고 나를 무시했던 놈들이다. 그땐 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리고 무시가 익숙해서 넘길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기가 막히네.”

테일러 나인이 천천히 다가오며 그리 말했다. 그녀는 쓰러진 헌터들을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내게 물었다.

“너 그거 뭐야? 어떻게 한 거야? 막 존나 빠르게 뛰댕기면서 손으로 레이저 빔 쏘던거.”

손으로 레이저 빔을 쏜 기억은 없는데.

“말했잖아. 나 DR이라고.”

정확히는 차원 귀환자(DR)가 아니라 차원 여행자(DT)지만, 하여튼 대부분은 이 단어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다.

“흐응, 확실히 DR들은 초능력이랑은 다른 특이한 기술을 쓰기는 했는데. 너도 설마 그렇게 될 줄이야······.”

사실, 내가 이런 능력을 쓸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있다. 마법으로 지어진 건물의 시큐리티 시스템을 이용해야만 했는데 지구에 그런 공간이 더 있을 리는 만무.

그러나 만약 이런 장소가 준비된다면 ‘아라셀리 식 마나 써클링’을 이용해 조건적으로 날뛰는 게 가능했고 그러한 이유로 의도적으로 로스트 데이를 유인한 것이기도 했다. 설마 진짜 올 줄은 몰랐지만.

그녀는 대놓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팍팍 지었다.

“애초에 둘이 들어오자고 한 이유가 이거 때문이었어?”

“응.”

“난 또 데이트 신청인 줄 알고 속옷도 예쁘게 입고 왔는데.”

“누가 던전에 그런 걸 입고 와?”

물론 그러한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통상적으로 B랭크의 던전을 혼자 클리어할 경우 국가에서 1600만 원을 지급 받는다. 그리고 A랭크는 3200만 원. 인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국가 지급 금액이 인원수에 따라 분배되는데, 나는 그것을 최소화하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위험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S랭크 부터는 규격 외 등급이기 때문에 지급 금액이 때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기형던전의 경우에는 최소 억 단위부터 시작한다.

물론, 국가 포상금만 따져서 그렇다. 그 외에 던전에서 나오는 마정석 및 전리품을 모조리 독식할 수 있는데다가 마법의 지식까지 합치면 이 가지는 어마어마할 터.

즉.

내가 던전의 문을 땄는데, 다른 놈들한테 이만한 보상을 빼앗길 수는 없지 않겠는가?

“으으······.”

슬쩍 장도진을 쳐다보자 놈이 고개를 바닥에 처박은 채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솔직히 반신반의했단 말이지. 늬들이 몇백 억이나 들여서 여길 들어오려고 애쓰는 걸 보면 이미지 쇄신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 같긴 했는데······.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날 쫓아오는 게 말이 되지 않거든. 그래도 너네 당하고 살지는 않잖아? 그래서 날 죽이려고 들어올까 싶었는데, 정말 그게 이유야?”

그러자 장도진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고.

콱!!

테일러가 놈의 머리를 짓밟았다.

“지랄.”

그녀는 야구배트로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아주 그냥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네? 응?”

“끄, 으으으윽!”

그저 천천히, 짓밟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발바닥 아래로 에테르가 스멀스멀 새어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아주 잘 안다. 이미 내장이 진탕 된 상태의 장도진이 버틸 수는 없을 터. 나는 잘 모르지만 초능력자들은 절대로 버틸 수 없는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고 들었다.

“말해.”

테일러는 딱 그렇게 말한 뒤 정확히 14초를 기다렸고.

장도진은 불판에 튀겨지는 삼겹살마냥 몸을 비틀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마,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 너 그래도 치즈 구워지는 시간보다는 오래 버텼다? 그래서 이유는 뭔데?”

“마법! 마법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마법?”

낯선 단어에 테일러가 표정을 찡그렸다.

“그, 그렇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형던전 어딘가에 마법과 관련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길드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으흥, 그래? 마법이라. 신기하네. 뭐 더 알아낸 건 있어?”

“으으···. 이번 던전이 바로 그 마법과 관련됐다고 드,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야 하는데······.”

장도진은 그리 말한 뒤 떨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과연. 그렇다면 내가 방해가 될만 했다. 하긴, 사소한 보복 때문에 기형던전에서 누굴 죽이기는 로스트 데이라도 조금 무리수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런 이유였다니.

“마법이라.”

하긴, 초능력자들이 나타나고 괴물이 당연시 된지도 어언 30년. 이제는 다른 차원에서 돌아와 무공을 쓰는 놈들까지 생겨난 마당에, 마법이라는 존재가 미신이 아닌 현실이라고 믿는 자들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다만 마법을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으므로, 현대인들은 아직까지 마법을 미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로스트 데이가 마법의 존재를 확신하고, 거금을 들여 전문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면 나도 이 건은 조용히 넘어갈 수가 없다.

부정적인 의미로.

마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얻기에 앞서, 내가 방해가 되었는데 과연 나를 가만히 두려고 할까? 일개 개인인데 말이다.

즉, 나는 앞으로 두 가지의 대처를 해야만 했다.

사회적으로 로스트 데이가 나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

물리적으로 로스트 데이가 나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

첫 번째는 언론을 이용하면 된다지만, 두 번째는 아무래도 내가 속할 그룹이 필요했다.

길드가 필요하다는 의미. 하지만 내가 아는 인맥 중, 로스트 데이보다 커다란 그룹을 가진 자는 전무했으며 또한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곳의 보호를 받을만한 껀덕지가 전혀 없었다.

‘골때리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상대방의 세력을 조금이라도 깎아놓는 수밖에.

“응. 그 외에. 더 말해.”

“끄아아악!!”

“아, 씨발. 침 튀었잖아.”

“···네가 힘줘서 그런 거 아냐?”

“그랬나?”

그녀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훑으며 말했다.

“누굴 괴롭히는 걸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 새끼들 괴롭히는 건 별로 재미가 없네.”

이후, 마법에 대해 조금 더 캐물은 뒤 테일러는 놈들의 가슴에 구멍을 꿰뚫어서 깔끔하게 죽였다. 머리통을 야구 배트로 으깨려는 것을 막느라 혼났다. 증거로서의 가치를 가지려면 아무래도 얼굴이 제일 중요했으니까.

“흐음···. 그럼.”

방금 사람 셋을 죽인 여자치고는 꽤 발랄하고 상쾌한 얼굴로, 테일러는 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시 데이트나 하러 가볼까?”

*

S+랭크의 몬스터 데미리치.

그것이 이 던전의 보스였다.

[대상에게서 옛 ‘주인공’의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주인공?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대상은 한때 세계의 주인공으로서 활동하여, ‘에필로그’까지 이야기를 이끌어갔습니다.>

“···그럼 왜 세계가 멸망한 건데?”

리치가 위치한 장소는 성의 꼭대기. 덕분에 사방이 탁 트여서 나는 이 세상의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이 없어지고 있었다. 단어 그대로, 대륙과 하늘이 천천히 소멸하고 있었다는 의미.

<세계가 존재하기 위한 ‘개연성’이 주인공에 의해 강제로 소모되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게 되면 필연적으로 이 세상을 유지하기 위한 힘이 자연스레 집중되기 마련이고, 그 힘이 모두 소모될 경우 주인공은 ‘엔딩’을 보게 됩니다.>

<엔딩과 함께 세상은 힘을 잃게 되어, 서서히 무너집니다.>

<무너진 세상은 차원을 떠돌다가 소멸하게 되며, 이렇게 다른 차원에 ‘던전’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허. 그런 거였나.

<그것이 제가 주인공 청부살인 의뢰를 하는 이유입니다.>

주인공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 하나의 인물이 축복을 독차지하여, 결과적으로 세상의 멸망을 앞당기는 존재.

<데미리치 역시도 한때는 아내가 열둘이나 있었으며 충신을 수만 명이나 거느렸고, 모든 백성이 믿고 따랐습니다.>

<허나 ‘에필로그’ 이후 모든 클리셰를 소모한 주인공은 더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 그것들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들이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것을 당연시 여겼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소홀히 여기자, 그녀들이 하나둘 다른 남자들에게 떠나갔다. 충신이 암살을 모의하거나 반역을 꾀하기도 했으며 백성들은 불만을 가지고 폭동을 일으켰다.

세계의 축복을 받아 주인공이 된 자는, 그 축복이 사라지자 얻은 모든 것을 잃고 결국은 눈앞의 저 해골이 되었다는 의미. 심지어 축복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였기에, 제대로 된 리치조차 되지 못한 데미리치에 불과했다.

그런 이유로.

솔직히 데미리치를 쓰러뜨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데미리치는 마법의 정점이라는 리치에 들어설 뻔 하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예 마법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였고, 순수한 육체 능력만으로 싸워야만 했는데 그런 점에서 테일러에게 상성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

그녀의 초능력은 ‘광선 굴절(S+)’. 구체 형태의 빛 덩어리를 소환하여 날린 뒤 허공에서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적을 제압하는 기술이었는데, 네임드급 에테르 디스펜서 ‘홈런볼’과 시너지를 이루니 출력만으로는 거의 SS랭크에 필적하였다.

초능력도 사기인데, 심지어 장비도 사기라는 것은 바로 테일러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정확히 사흘.

던전의 입장부터, 로스트 데이의 헌터 셋을 쓰러뜨리고, 한때 주인공이었던 자를 쓰러뜨리기까지 걸린 시간.

성의 회로를 읽을 수 있는 내게는 이 던전의 구조가 훤히 보였고, 덕분에 위험한 구간을 모조리 피해가며 여유롭게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이제 퇴장하기만 하면 이상현상이 사라진다.

다만, 나는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나흘을 더 있겠다고?”

“응.”

“왜?”

“어그로 좀 끌어보려고.”

“미친놈.”

테일러는 낄낄거리면서 웃었다. 식량은 애초에 나도 일주일 치를 챙겨온 데다가, 로스트 데이의 헌터들 역시 각자 일주일 치를 챙겨왔기에 넉넉하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이곳에서 크게 할 일이 없다는 점.

그래서 나는 이 시간을 짬내서 마법이나 수련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테일러에게 마법의 비밀을 밝히는 정도는 예삿일도 아니다. 그녀 역시도 내게 많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할 일이 없기는 왜 없어?”

“뭐?”

테일러는 입맛을 다시며 서서히 내게 다가왔다.

“젊은 남녀가 둘인데, 나흘 동안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야. 돌았어? 사방에 수백 년 된 시체가 8등분으로 쪼개져 있는데?”

“운치 있고 좋네.”

“미친년.”

얘는 진짜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다.

*

-네. 현재 시각 23시 50분. 인천시 상공입니다. 현재 ‘기형던전’에 두 명의 헌터가 입장한 이후로 일주일이 거의 다 지났는데요.

뉴스에서 리포터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일주일이 지나면, 구조대가 출발하기로 되어있어 현재 기형던전의 앞에는 수많은 헌터들이 진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헌터 유서담과 테일러 나인이 출발한 이후로, 일주일이 흘렀다. 그들은 정확히 00시 00분에 출발하였고, 정확히 그 시점에 맞춰서 ‘구조대’라는 명분으로 진입하기 위해 수많은 길드가 던전의 입구에 진을 치고 있었다.

한유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계획대로 되고 있나 보군.’

여유롭게 뉴스를 보며 한유준은 껌을 씹었다. 어차피 때가 되어도 자신은 던전 내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는 전투능력이 전무한 A랭크의 해석사였으니까. 다만 자신이 이끌고 온 길드원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몇 번이나 주의사항을 당부하였다.

‘던전 내부로 들어가면 S랭크의 헌터 세 명이 어딘가에서 대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 신호를 맞춰서 반드시 접선하여, 합류할 수 있도록 하라.’

던전의 주변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에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일주일이라는 기한이 다 되는 바람에 난리가 난 것. 네티즌들도 폭주하기 시작했다.

SNS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되는 글을 대충 훑어보니 ‘F랭크 헌터가 무슨 깡으로 저런 거야?’라거나 ‘뭐야? 나대더니 결국 죽었냐?ㅋㅋㅋ’ 같은 악의성 짙은 것들이 가득했다. 물론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았다. 애도를 표한다거나, 안타깝다는 글이 많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의 죽음이 기정사실이라는 점.

일주일이나 던전의 내부에서 버틸 수 있는 자는 극히 드물다. 자신의 길드원들 역시 버티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솔직히 한유준으로서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들이 죽더라도 유서담을 처리하고 기형던전 내부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할일을 다 했다고 봐도 좋았으니까.

-앞으로 5분 남은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에··· 제 생각에 그들은······.

지루한 전문가의 말이 나오자 한유준은 그것을 내려놓았다.

이제 슬슬, 출발할 시간이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한유준뿐이 아닌지라 이 자리에 있는 헌터들이 각자 비장한 표정으로 장비를 쥐었고, 기자들 역시 헌터들이 입장하는 순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어올린 순간.

갑작스레.

기형던전의 입구가 사라지며, 두 명의 남녀가 나타났고.

“······뭐?”

동시에, 리포터의 목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다.

-속보입니다! 헌터 유서담과 헌트리스 테일러 나인이 성공적으로 기형던전을 공략하여, 귀환에 성공하였습니다!

아.

한유준은 입에 물고있던 껌을 저도 모르게 꿀꺽, 삼키고 말았다.

어딘가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들리지 않게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나, 한유준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신이 그들을 버리지 않았습, 어라? 갑자기 헌터 유서담과 헌트리스 테일러 나인이 어디로 가는 거죠?

주춤.

한유준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으나, 그것보다도 빠르게 유서담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아니야.

아니겠지. 아무리 설마 그래도.

그는 애써 현실을 부정했지만.

-지금 보니 던전 내에서 세 개의 커다란 포대를 가지고 나왔군요. 저게 대체 뭐, ···아!

툭.

유서담과 테일러는 한유준의 앞에 포대 세 개를 툭, 밀어넣었고.

동시에 포대가 벌어지며 안쪽의 내용물이 드러났다.

그에, 한유준은 들고 있던 태블릿을 떨어뜨렸지만 리포터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자비없이, 거칠게.

그의 귓가를 때렸다.

-···로스트 데이 소속 S랭크 헌터들의 시체가, 던전 내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 난 마법은 못해도 흉내는 잘하지(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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