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66화 (466/470)

최후의 승리(6)

옛 중국국가안전부(MSS) 제3국 아시아지역 정보수집국에서 일하던 위창화는 중국이 망하고 초나라가 들어서고, 이 2차 한중전쟁이 또 발발하자 민병으로 참전한 것이 아니라 고속

레저용 보트를 구매해 HJ-12 대전차 미사일과 RPG-7 등의 무장을 갖췄다.

그리고 마음이 맞는 이들과 함께 이 한국 해군 함대를 공격했다.

“기관포 뭐해?”

“두두두!”

동명성왕함의 30mm 근접방어기관포가 불을 뿜는 순간 괴선박에서 위창화와 함께 이번 일에 참전한 유송인이 일어나서는 RPG-7을 꺼내 역시 발사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동명성왕함이 아니라 2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2번함 유리명왕함의 해상작전헬기의 기관총이 불을 뿜으면서 이 괴선박의 위창화, 유송인을 덮쳤다.

그 바람에 HJ-12 대전차 미사일과 RPG-7을 꺼내 쏘려던 둘은 그대로 갑판에 엎어졌고, 미사일과 로켓은 발사되었으나 제 마음대로 날아가다가 바다로 처박혔다.

그리고 그 순간 동명성왕함의 30mm 근접방어기관포가 이 괴선박을 찢어버렸다.

“빌어먹을 짱깨 새끼들!”

“그래도 아무 피해 없이 놈들을 찢어버렸습니다.”

부장 이성수의 말에 함장 이도형이 벌컥 화를 내려는 찰나 이 기동 함대를 총책임진 대한민국 해군 부의장 안성환의 명령이 이들의 귀로 파고들었다.

“이제부터 접근하는 모든 함정은 무조건 격침한다. 그리고 포격 안 하고 뭐 하는 거야?”

“포격 다시 개시하겠습니다.”

“똑바로 해라.”

“예, 부의장님.”

한국 해군 기동 함대는 그렇게 마카오로 이동하면서 초나라 해안과 함대지 미사일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는 모든 초나라 산업시설을 타격했다.

그 바람에 초나라 동부 해안과 남부 해안에 그런대로 남아있던 모든 산업시설은 초토화되어갔다.

“중대장님, 저 도로가 S366 도로 즉 주해대도(珠海大道) 아닙니까?”

“그런 것 같은데.”

“하면 이제 북으로는 더 올라가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맞아. 앞으로 고구려와 초나라의 경계가 저 도로니까.”

“하면 어떻게 합니까?”

“대대장님께 물어봐야지.”

대한민국 해병대 3여단 기갑수색대대 1중대장 조유한이 탄 흑표전차는 이때 드디어 초나라 광동성 향주구의 죽선공원을 지나 장차 고구려와 초나라의 북쪽 국경이 될 주해대도까지 진격해

있었다.

그러고 이 말은 마카오 점령이 사실상 마무리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었다.

물론 아직 마카오에 남은 초나라 국민이 제법 있었지만, 그들은 민병이 아니라 소개만 하면 되는 존재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조유한이 기갑수색대대장에게 연락해 받은 명령은 북쪽이 아니라 동쪽 즉 초나라 광동성 향주구 남병진으로 진격하여 그곳의 초나라인들을 소개하라는 명령이었다.

“그곳 남병진만 장악하면 이 마카오는 확실하게 고구려 것이 되는 것입니까?”

“그래, 그러니 가자. 김 병장, 동쪽 남병진으로. 중대 각 단차는 나를 따르라.”

기갑수색대대 1중대장 조유한이 이끄는 전차들이 동쪽 남병진으로 진입하자 나머지 중대도 그 뒤를 따랐고, 이어서는 대한민국 해병대 3여단의 모든 부대가 합류했다.

그러자 해병대 4여단은 서쪽 서강(西江,Xi River)까지의 진격 속도를 올렸고, 곧 그 서강을 경계로 그 안의 초나라 국민을 모조리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마카오 점령은 사실상 끝이 났고, 이제 남은 것은 말 그대로 남은 초나라 국민 소개뿐이었다.

“위원장님, 마카오 점령이 사실상 마무리가 되었다는 보고입니다.”

“기쁜 소식이군. 그런데 원래 계획처럼 그렇게 다 점령했소?”

“그렇습니다. 마카오 타이파, 코타이, 뤼환춘과 그 옆의 초나라 광동성 향주구 대횡금도와 소횡금도를 장악해 서쪽으로는 서강(西江,Xi River), 북으로는 S366

도로(주해대도,珠海大道)를 경계로 초나라와 국경을 설정할 것입니다.”

“하면 이제 산서성과 강소성만 남았는데, 아직 좋은 소식은 없소?”

“강소성은 일부가 남았지만, 그곳도 오늘 중으로는 점령될 것입니다.”

“정말이오?”

“예, 전투기들이 대규모로 동원되어 폭격을 마쳤으니 이제 곧 전차들이 앞장서서 진격하면 곧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초나라에 항복 조건을 다 들이밀어야 하나.”

“그런데 항복 조건은 다 조율된 것입니까?”

“물론이오. 김정은 총비서와 이세연 한국 대통령과 다 조율한 것이오.”

“하면 부위원장을 불러 드릴까요?”

“그래 주시고, 우리 군은 물론 한국군과 인민군에도 연락해 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목표한 점령지를 점령하라고 하시오. 그래야 항복 조건 협상이 더 유리할 것이니까.

“그러겠습니다. 그럼.”

고구려 국방국장 서진성이 이런 간단한 보고 이후 부위원장 김명남을 부르러 가자 민재인 위원장은 깊은 상념에 사로잡혀갔다.

그러나 드디어 마카오가 수중에 들어왔다니 그건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다.

“서 상사님, 기갑사단 애들이 움직이니 우리도 움직이죠.”

“폭격이 끝났으니 움직이기는 움직여야지. 그런데 총 저격 기록이 몇 명이라고?”

“이번 2차 한중전쟁에서만 126명을 저격해서 총 저격 기록은 224명입니다. 그러니 속히 움직여서 230명 채워야지 말입니다.”

“그게 될까?”

“되도록 해야죠.

“그러면 또 가보자. 그런데 그 폭격에 살아남은 놈이 있을까?”

“있겠죠. 6명은. 그래야 230명은 채우죠.”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상사와 박인철 중사가 다시 움직이는 찰나 공군의 폭격이 끝나자마자 움직인 부대가 있었으니 그건 1군단 1기갑사단도 아닌 1군단 예하의 5기계화보병사단

기갑수색대대였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진필호 상사의 흑표전차가 서 있었다.

“쾅!”

“명 중사, 뭐야?”

“그 폭격에도 살아남은 초나라 놈들 벙커 같아서 쐈습니다.”

“난 또 뭐라고. 어떻든 잘했고, 앞으로도 의심스러우면 그렇게 쏴버려. 이 전쟁도 이제 끝날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드니까 말이야. 그러니 그전에 전공 더 올려야 한다. 내 말

알지?”

“압니다. 그리고 그 예감이란 것 저도 믿습니다.”

“그럼 당연히 믿어야지. 정 일병 너도 믿냐?”

“물론입니다. 전차장님.”

초나라 강소성 남통시의 현급시인 해문시는 포격에 이은 공군의 폭격으로 한마디로 초토화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나 그래도 질진 것이 인간의 생명이라고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민병과

초나라군이 일부 있었다.

그리고 그런 패잔병들을 상대로 이 기갑수색대대는 물론 5기계화보병사단 거의 전체가 그 해문시를 다시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그 옆에서는 1군단 1기갑사단까지 가세해서 개미 새끼 한

마리라도 초나라 것이면 사살했다.

그렇게 진필호 상사의 예감처럼 이 전쟁의 끝을 향해서 국군 1군단의 부대들이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초나라 강소성 남통시를 초토화하는 순간이었다.

“야, 표정혁! 네 소대 앞에서 1군단 땅개 애들이 패잔병들 소탕하고 있다고 하니 혹 실수로 땅개들은 쏘지 마라. 알았냐.”

“드디어 땅개들 만나는 겁니까?”

“그래, 인마. 바로 앞에 있다. 포 소리 안 들리냐?”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면 소대 진격합니다. 땅개들에게 우리 해병대가 밀리면 안 되니까 말입니다.”

“알았어. 대신 조심해라.”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중대장님.”

“미친놈!”

한국군의 정찰자산이 아닌 이들을 공중엄호하는 각종 공격헬기에 의해 북에서 내려오는 국군 1군단의 각 부대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해병대 각 부대 간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해병대는 물론 1군단에도 전파됐다.

그리고 그 소식은 해병대 표정혁에 이어서 5기계화보병사단 기갑수색대대 진필호 상사의 귀에도 들어갔다.

“개병대 애들이 바로 앞에 있다니 이 전쟁 진짜 끝났다. 끝났어.”

“끝나서 섭섭하다는 말로 들리는데, 진짜 전쟁 끝나서 섭섭합니까?”

“좀 시원섭섭하다고 하는 것 그것이 솔직한 표현이겠지. 명 중사는 안 그래?”

“저도 좀 시원섭섭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제 완전히 중국과 일본을 꺾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도 좋고, 뿌듯합니다.”

“그 말 들으니 그건 그러네. 짱깨들과 쪽발이들을 완전히 거꾸러뜨렸으니까 말이야.”

“그렇죠. 놈들을 완전히 거꾸러뜨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만으로도 대만족입니다.”

“인마, 하사에서 중사로 승진했고, 또 곧 상사로 승진해야 만족이지. 그리고 정종운 일병은 훈장이라도 받고 전역해야지. 그래야지만, 우리가 점령한 곳의 상가나 주택을 분양받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 아니냐.”

“그건 그렇죠. 그리고 전차장님은 원사로 승진하고 말입니다.”

“말이 또 그렇게 되는군. 하하하!”

진필호 상사가 이렇게 웃을 때 국군 1군단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장 김동연 중령은 벌써 눈앞에 나타난 해병대의 흑표전차를 보면서 이 전쟁이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에 의미 모를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그건 그의 예하 1중대 중대장 조광우 대위와 사수 정민철 병장도 마찬가지였으며, 1소대장 부정기 중위와 3소대장 박종진 중위 등도 마찬가지였다.

“군단장님, 드디어 해병대와 1기갑사단이 만났다고 합니다.”

“잘됐군. 그런데 아직도 다 소탕되지 않은 초나라군이나 민병 등이 남아있는 곳이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라고 각 예하 부대에 전달해. 그리고 특전사와 5군단은?”

“곧 우리 군단의 우측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리고 2군단도 곧 해병대와 만날 예정입니다.”

“그럼 초나라 강소성은 완전히 우리 군에 장악되는 것인데, 인민군들은 아직 산서성을 장악하지 못했지?”

“그렇습니다. 산이 많아서 진격에 늦어지고, 산악에 숨은 부대들을 처리한다고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고구려군은?”

“고구려군은 작전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고 지금은 인민군의 좌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역시 잘됐군.”

국군 1군단장 이철영의 말이 끝나는 순간 그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상사의 저격소총이 불을 뿜었다.

그리고 그가 2차 한중전쟁에서 드디어 127명째 저격에 성공하고, 3번의 전쟁을 합쳐서는 총 225명을 저격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의 저격소총에 다시 잡히는 초나라군이나 민병은 더는 보이지 않았다.

“개병대 애들 곧 나타난다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짱깨들 모두 폭사했는지 이제 더는 표적이 없습니다. 서 상사님.”

“그러게나 말이야. 그리고 이 전쟁도 이제 끝난 것 같다. 빨리 북경이나 가면 좋겠다.”

“약혼녀 보고 싶군요?”

“그럼 안 보고 싶겠냐. 그리고 내가 북경에 가서 우리 수정 씨 만나야지만, 박 중사도 북한 여군 소개받는다는 것 몰라. 모르면 말고.”

“아, 아닙니다.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얼른 북경 가서 약혼녀 만나야죠.”

“그래야겠지.”

“물론입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박 중사가 지원할 것은 없을 것 같으니까 그 저격 기록이나 잘 챙겨. 그래야 나는 몰라도 박 중사가 박 상가가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서 상사님도 원사님이 되었다가 곧 서 준위님이 되어야죠.”

“나야 뭐.”

“어떻든 전쟁 끝난 것 같아 좋긴 하다.”

“그건 그렇습니다. 어, 서 상사님, 저거 개병대 흑표전차 아닙니까?”

“어디?”

“12시 방향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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