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62화 (462/470)

최후의 승리(2)

북한 인민군 초나라 원정군 사령관 박수일의 말처럼 저격여단을 도우려고 가는 정찰여단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21기계화보병사단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기에 지금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봐야 했다.

하지만, 막강한 인민군에 밀린 민병들이 패퇴하면서 황하에 놓인 다리 중 하필이면 저격여단이 진을 치고 있는 평륙현 황하대교로 더 많이 몰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북한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가 평륙현에 도착할 즈음 그보다 더 반가운 부대가 저격여단의 코앞까지 와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고구려 2기갑군단 4여단이었다.

이들은 초나라 산서성 신향현의 배후 원양(위안양)과 진성시 남쪽 남촌진, 양성현을 거치는 강행군 끝에 저격여단이 있는 평륙현으로 막 접어들고 있었다.

하나 얼마 이동하지 못해 북한 공군이 등장하자 일단 진격을 멈추고는 잠시 휴식과 보급을 받았다.

“쿠콰콰쾅!”

북한 공군은 이때 1, 2, 3, 4전투기사단에 각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 총 400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5전투기사단에는 MIG-29 40기, MIG-23 20기,

Su-25 공격기 30대, 7전투기사단에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어떻든 그중 1전투기사단과 5전투기사단이 이 2차 한중전쟁에서 원정군 사령관 박수일의 직접 지휘받았는데, 그중 1전투기사단 1여단 1대대 F-1 삼족오 전투기 20대가 지금

평륙현에 나타나 저격여단을 압박하던 초나라 민병들이 탄 차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 대대가 나타나 초나라 민병들이 탄 차량만 우선으로 공격하자 장철기 특무상사와 모철영 상사는 물론 저격여단장 양철승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

머리를 장식품으로만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그동안 초나라 민병들은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정찰자산이 나타날 기미만 보이면 모조리 숨었다.

그런데 현재 초나라 원정군에 쫓겨 내려오는 민병들은 예전처럼 그렇게 숨지 못하고, 태반이 F-1 삼족오의 공격을 받았다.그 이유는 황하대교를 건너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야 하고,

저격여단까지 포진해 있는 평륙현 반남촌 등에는 주택과 건물 즉 그들이 숨을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북한 공군은 주택이든 상가든 건물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했으니 더 숨을 곳도 없었다.

어떻든 그렇게 한바탕 공격이 끝나고 F-1 삼족오 전투기들이 돌아가자 양철승 저격여단장은 또 한 번 안도의 한숨을 토해내기는 내었으나 다시 전투 준비를 명령하지는 않았으니 그건

박수일에게서 또 다른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5분 후, 소리도 없이 한국 공군의 A-1 흑룡 무인공격기 10대가 나타나서는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민병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저건 A-1 흑룡 아니네?”

“그렇습네다. 전-1 삼족오에 이어서 A-1 흑룡까지 나타났습네다.”

“초나라 민병 아새끼들 오늘이 제삿날이구먼.”

“지금까지 잘 살아남은 놈들도 저 흑룡의 공격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니 그렇겠습네다.”

“그래야지. 그래야 이 전쟁에서 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승전하지.”

“저 흑룡이 아니라도 우리가 승전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네다.”

“없지. 없지만, 저들이 저렇게 공습해 주는 것으로 우리 여단에서 단 한 명의 희생이라도 더 줄일 수 있지 않겠네.”

옛 중국에서 빼낸 기술로 만든 A-1 흑룡 무인공격기 10대는 그렇게 죽음의 사신(死神)으로 돌변해서 민병들에게 지옥을 구경시켜주고 있었으니 또 한 번 전쟁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어떻든 황하에 놓인 황하대교를 건너 초나라 하남성으로 패퇴하려고 북한 저격여단이 진을 친 초나라 산서성 운성시 평륙현 반남촌으로 몰려오든 민병들은 그렇게 F-1 삼족오 1개 대대

20대의 공격에 이어서 A-1 흑룡 무인공격기 10대의 공격까지 받았다.

그 결과 미쳐 몸을 숨기지 못한 거의 모든 차량이 불타올랐으나 하늘에서부터의 공격을 그것만이 아니었다.“슝!”그리고 이처럼 한소리 요란한 발사음이 들려온 것은 그때였다.그러자

A-1 흑룡 무인공격기가 물러난 하늘을 차지하고, 그래도 살아남은 초나라 민병에게 공격을 퍼붓는 또 다른 그러나 익숙한 기체를 본 저격여단원들은 모두 피식 웃음부터 터트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새로 나타난 12대의 시커먼 기체들은 하늘에서부터 또 한 번 불비를 내리기 시작했으니 그 시작은 바로 무시무시한 로켓탄부터였다.

픽업트럭과 사륜구동차량 등 민병들이 탔던 차량은 거의 모두 파괴된 상태였기에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민병들은 이 기체의 등장에 황급히 몸을 숨겼으나 모두 완벽하게 숨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그리고 그렇게 몸을 숨기지 못한 민병들이 이 기체를 향해서 소총부터 시작해 기관총 그리고 심지어 RPG-7까지 발사했으나 이 하늘을 나는 개구리 발 즉 Su-25 프로그

풋(Frog foot)은 전혀 개의치 않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동안 북한 초나라 원정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은 거의 F-1 삼족오와 한국 공군이 수행했었다.

그 때문에 이 북한 공군의 Su-25 등의 기체는 늘 찬밥신세이자 이 2차 한중전쟁이 끝나면 박물관으로 가거나 그도 아니면 위구르 독립국이나 기타 우방국에 무상원조 될 팔자였다.

한데 이제 자신의 진가를 아니 아직도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줄 기회가 왔기에 이 하늘을 나는 개구리 발 12대는 로켓탄 공격에 이어서 30mm GSh-30기관포를

무차별 난사했다.

근접항공지원만을 목적으로 탄생한 기체답게 이 Su-25 공격기 정확하게는 북한 인민군 공군 제5전투기사단이 보유한 Su-25K 30대 중에서 12대는 저격여단원들에게 비록 웃음을

선사하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자 저격여단원들은 누구 먼저랄 것도 없이 손뼉을 쳐주었으니 백전노장의 용맹한 임무 수행에 대한 경의라고 봐야만 했다.

“전-1 삼족오와 A-1 흑룡에 이어서 Su-25까지 나타났으니 이제 항공지원은 끝인가. 그런데 공화국 공군이 보유한 Su-25는 총 30대라고 아는데, 나머지는 어디서 뭘 하고

있겠네?”

“1, 2, 7군단을 지원하고 있지 않갔습네까. 그도 아니면 산속에 숨은 놈들을 공격하거나 말입네다.”

“하긴 이 산서성은 말 그대로 산이 많으니까 산속에 숨은 놈들을 공격하려면, 저들 같은 근접항공지원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체가 필요할 것이니 정말 그러고 있겠지.”

“저 Su-25 말고, 5전투기사단의 Mig-29 40기와 Mig-23 20기도 아마 그러고 있을 겁네다.”

Su-25K 공격기 12대가 공격을 마치고 돌아가자 장철기 특무상사와 모철영 상사는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북한 인민군 초나라 원정군 그중에서도 공군을 지원 통제하는 한국 공군의 E-8 J-STARS(Joint STARS) 지상조기경보통제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그리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들은 말 그대로 이 전쟁에 참전한 북한 공군에 적절한 임무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번에 Su-25 K 12대가 저격여단을 지원한 것이다.

원정군 사령관 박수일이 방방 뛰면서 저격여단을 지원하라고 보낸 기체가 F-1 삼족오와 A-1 흑룡이라면, 이 Su-25K는 한국 공군의 지상조기경보통제기가 추가로 지원을 보낸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북한 공군 5전투기사단의 Mig-29 40기와 Mig-23 20기 그리고 나머지 Su-25K들은 장철기 특무상사의 말처럼, 산악지형에 숨어든 초나라군이나 민병 등을

공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어떻든 근접항공지원을 받은 저격여단은 한숨을 돌렸으나 초나라 민병들은 격퇴당한 그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12시 방향 적 픽업트럭이다. 날려버려!”

북한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가 평륙현에 도착할 즈음 역시 그곳에 도착한 고구려 2기갑군단 4여단 1대대장 민병기의 명령에 그의 흑표전차 사수가 그 즉시 주포를 발사했다.

“쾅!”

그러자 북한 공군의 근접항공지원에서도 살아남아 황하를 건널 목적으로 황하대교로 향하던 02식 14.5mm 단관고사기창즉 14.5mm 대구경기관총을 장착한 픽업트럭이 박살이 났다.

“좋아. 그대로 진격해.”

대대장 민병기의 전차가 그렇게 선두로 진격하자 그의 대대 모든 전차가 그를 따라 북한군 저격여단이 진을 친 평륙현 황하 강변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서 4여단 전체가 저격여단을 도우려고 달려갔으니 그 길은 황하대교로 이어지는 G522 황하대도(黃河大道)였다.

그 바람에 이 길로 패퇴하던 민병들 특히 그 잔당들은 저격여단의 총구가 아니라 이제 고구려 2기갑군단 4여단의 흑표전차 주포를 상대해야만 했다.

“고구려군이 온다. 오발 사격 없도록 잘 보고 쏴. 다들 알간?”

“예, 여단장 동지.”

북한 인민군 저격여단장 양철승은 고구려군 2기갑군단 4여단이 온다는 통보를 받자마자 여단에 이렇게 지시했다.

그러나 그가 이런 지시를 하지 않았어도 흑표전차는 물론 C(COREA)-22식(2022년식) 8X8 차륜형 장갑차와 30mm 자주대공포 등 인민군도 사용하는 똑같은 장비에 삼족오가

그려진 깃발을 달고 오는 고구려군을 저격여단원들이 적으로 오인해 쏘겠는가.

어떻든 근접항공지원에 이어서 고구려군까지 나타나서 패퇴하는 초나라 민병들의 옆구리를 들이치자 그 초나라 민병들은 저격여단이 있는 황하대교가 아니라 더 서쪽으로 이동해서 다른 교량을

이용하려고 했다.

“조금만 더 가면 삼문협 황하공철양용대교가 있으니 힘내십시오.”

“그 도로와 철로가 같이 있는 다리?”

“예, 연장(連長).”

“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 다리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무조건 가야 합니다. 무조건 말입니다.”

“영장(營長)님이 탄 차량은 적의 공격으로 이미···.”

“그러니 더 가야 합니다. 더요. 그래서 영장님은 물론 먼저 간 전우들의 복수를 해야만 합니다.”

“이 지경에 어떻게 아니 무슨 수로 복수한다고 그런 소리야.”

“그런 희망이라도 품어야지 이 처참한 상황에서 버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얼른 가시죠.”

“아, 이렇게 우리의 위대한 중화의 꿈도 무너지는가. 그것도 저 까오리 빵즈(高麗棒子) 놈들에게.”

까오리 빵즈(고려봉자,高麗棒子) 또는 조선 방쯔(조선봉자, 朝鮮棒子), 한 방쯔(한봉자, 韓棒子)는 중국인이 한국인을 비하하여 부르는 비칭이다.

우리가 짱깨라고 부르듯 그렇게 말이다.

어떻든 북한 인민군 초나라 원정군 본진에 패퇴해서 황하를 건너 도망치려는 그들의 처지 즉 표면상의 이유로는 작전상 후퇴, 그러나 사실은 패퇴하는 이들은 초나라 육군 1여(旅)

1영(營) 즉 한국군으로 하면 육군 1여단 1대대원들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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