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43화 (443/470)

진격의 나팔 소리(7)

국군 1군단 항공여단 1대대 1중대 한국영 준위가 모는 AH-1 청룡 공격헬기는 그때 초나라 해군이 자신을 향해서 69식 화전통 등 수많은 무기를 겨누고 있는지도 모르고 뭔가

수상해 보이는 건물을 향해 30mm 기관포에 이어서 로켓 공격까지 가했다.

그리고는 유유히 자리를 이동해 상공을 선회하면서 공중 엄호에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국군 1군단 1기갑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운용하는 장애물개척전차와 장갑판을 덕지덕지 붙인

민간용이나 이제는 공병들이 운용하는 거대한 불도저가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보다 먼저 선두로 나온 장비가 있었으니 바로 1군단 공병여단의 KM9ACE 장갑전투도저로 그들이 그렇게 선두로 나오더니 곧이어 뒤에 달고 온 트레일러에서 뭔가를 전방으로

발사했다.

“등 상사! 미클릭(MICLIC)이다. 피해!”

미클릭(MICLIC: Mine clearing Line Charge)이란 지뢰 개척 장비로 로켓 모터를 이용해서 성형 작약을 전방으로 날린 다음 폭파해 지뢰도 같이 폭파해 지뢰를

제거하는 장비다.

간단히 말해 줄에 폭탄을 줄줄이 매달고 로켓으로 쏜 다음 땅에서 폭발시키면, 그 아래 묻힌 지뢰가 함께 폭발하여 제거되는 장비를 말하고, 한번에 6~8m 폭의 통로를 100m가량

개척할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장비를 시가전에서 적이 들어간 건물을 날려버리는 용도로도 사용한 적이 있었고, 미 해병대도 시가전에서 자주 사용한 적이 있었으며, 남북한군도 지난 한일전쟁에서 이

장비를 사용했으니 다시 사용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쿠콰콰쾅!”

국군 1군단 항공여단의 AH-1 청룡 공격헬기를 공격하지도 못하고, 새로 나타난 장애물개척전차와 장갑판을 덕지덕지 붙인 거대한 불도저, 또 KM9ACE 장갑전투도저도 상부의 명령이

없어 공격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던 초나라 해군 등양백 상사와 그의 직속상관 황준극 소교 등은 미클릭이 발사되자 황급히 몸을 숨겼다.

그러나 그들의 움직임보다 미클릭이 먼저 폭발했고, 그 때문에 그들이 몸을 숨기고 있던 무너진 건물은 다시 한번 더 날아갔다.

그리고 그 인근에 숨어있던 황준극 소교의 부하들은 그 폭발에 놀라서 상부의 명령이 없었는데도 KM9ACE 장갑전투도저를 향해 공격을 가함으로써 곧바로 초나라군과 한국군의 전투가

벌어졌다.

“적입니다.”

“나도 봤음!”

국군 1군단 항공여단 1대대 1중대 한국영 준위가 모는 AH-1 청룡 공격헬기는 그 순간 KM9ACE 장갑전투도저 상공을 선회하면서 엄호하다가 초나라군이 공격을 가하자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두두두두!”

그렇게 AH-1 청룡 공격헬기의 30mm 기관포가 불을 뿜고, 로켓이 날아가고, 천검 대전차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 그의 중대 다른 청룡 공격헬기 5대가 더 나타나서는 지상을 향해서

그야말로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상부의 명령도 없이 놀라서 공격에 나섰던 황준극 소교의 부하들이 줄줄이 죽어 나갔으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여긴 1대대장이다. 본부 나와라!”

“말하라!”

“본 대대가 공격하는 지상에 아무래도 적이 다수 매복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공군의 폭격이나 포병의 포격을 요청합니다.”

“위치 확인했다. 즉각 뒤로 물러나라!”

국군 1군단 항공여단 1대대 1중대 한국영 준위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그의 중대에 이어서 인근에 있던 1대대 청룡 공격헬기 18대까지 다 나타나서는 초나라군을 공격했다.

그리고 그 1대대장 노진수가 기어이 이런 요청을 했고, 그 요청을 받은 1군단 1포병여단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이 기어이 불을 뿜었다.

그 바람에 1기갑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운용하는 장애물개척전차와 장갑판을 덕지덕지 붙인 불도저, 1군단 공병여단의 KM9ACE 장갑전투도저 등은 재빨리 뒤로 후퇴했다.

“쾅! 쾅! 쾅!”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이 한 발 날아와 터질 때마다 요란한 폭음과 함께 멀쩡한 건물은 주저앉았고, 무너진 건물은 또 무너져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숨어있던 초나라군과 민병들은

사시나무 떨듯 공포에 떨다가 폭사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그 포격에 초나라 해군 등양백 상사와 그의 직속상관 황준극 소교 등도 폭사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숨어있던 민병 허용과 장현도 그 천무 다연장로켓의 포격에 그만 허무하게 폭사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애국심이 투철해도 천무 다연장로켓의 로켓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라면 오산이었다.

“쐐액!”

한국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 3개 편대 12대가 그 순간 이런 굉음을 내면서 나타나서는 GBU-28 벙커버스터와 MK-82 500파운드 폭탄을 무차별로 투하하고는 사라졌으니

물량 공세도 이런 물량 공세가 없었다.

그러니 이 2차 한중전쟁에서의 남북한과 고구려군은 어쩌면 미군보다 더한 물량 공세로 일단 승기부터 잡아놓은 다음에 전투를 치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초나라 해군 등양백 상사, 황준극 소교, 민병 허용과 장현 등도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폭사 당했다.

“사령관, 상악진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발각된 것인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공격헬기에 이어서 포격이 이어졌고, 이제는 전투기까지 동원되어 공격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큰일이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적이 일말의 경계심이라도 내려놓고 진격하는 그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했건만, 이렇게 되면 경계심만 더 올려놓은 것이 되니······.”

“후퇴하시죠.”

“또 그 소린가.”

“우리에겐 저들의 무지막지한 물량 공세를 버틸 능력도 저들의 물량 공세를 뚫고 최후의 일격을 가할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후퇴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령관.”

참모장 왕국봉이 다시 이렇게 말했으나 초나라 해군 동해함대 사령관 이간걸은 그의 의견을 싹 무시하고는 오히려 이렇게 명령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어차피 더 좋은 때를 기다릴 수가 없다면, 오히려 지금이니 기회이니 전군에 공격을 명령해. 알았나.”

“사령관!”

“당장 전군에 공격을 명령해. 아니면 자네부터 즉결처분하겠다. 이상!”

초나라 해군 동해함대 사령관 이간걸이 이 명령을 내리는 그 순간 F-1 삼족오 전투기들이 폭격을 마치고 물러나자 이번에는 국군 1군단 1포병여단의 K-9 자주포들이 불을 뿜었고,

그 포화를 뒤따라서 1기갑사단의 K-2 흑표전차들이 줄줄이 나타났다.

“쏴!”

그러자 그 폭격과 포격에서도 살아남은 초나라군과 일부 민병들이 흑표전차를 노리고, 69식 화전통과 홍전(?箭)-8 대전차미사일에 간혹 중국판 재블린 대전차미사일로 불리는 홍전-12

대전차미사일까지 발사했으나 제대로 파괴되는 흑표전차는 없었다.

대신 대전차무기를 발사한 초나라군은 어김없이 흑표전차나 상공에서 그들을 엄호하는 AH-1 청룡이나 AH-2 적룡 공격헬기, 무인공격기 공격에 사살당했다.

“군단장님, 적입니다.”

“무슨 적?”

“이곳 남통시의 현급시이자 이곳과 계동시와의 사이에 있는 해문시 상악진(常??)에 숨어있던 일부 초나라군과 민병을 우리 군이 공격하자 해문시 곳곳에서 초나라군과 민병들이 고개를

내밀고, 아군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보고했어야지.”

“죄송합니다.”

“죄송할 일은 없어. 그리고 마침 잘되었으니 이 기회에 모조리 섬멸한다. 공군에 연락해서 무차별로 폭격하라고 하고, 계동시로 진입한 해병대에도 연락해서 배후를 차단하라고 해.”

“예, 군단장님.”

국군 1군단장 이철영 중장은 마침 잘되었다는 듯 이렇게 명령함으로써 1군단 전체가 그때부터 해문시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고, 공군도 여기에 가세했다.

동쪽 바다(남한국해) 즉 상해 앞바다부터 서쪽 장강까지의 폭이 약 30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강소성 해문시에 그렇게 국군 1군단 1기갑사단과 5, 6, 30기계화보병사단, 3,

25, 28기동보병사단, 1포병여단, 1특공여단, 1공병여단 등의 부대가 줄줄이 서서 강소성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초나라군과 민병을 그렇게 소탕하기 시작했다.

그때 초나라 강소성 남통시 통주구(퉁저우구, 通州?) 석항진(石港?)에서 앞 도로를 감시하던 서한국 상사와 박인철 중사도 군단장 이철영의 공격 명령에 그곳을 떠나 1군단 저격대대와

함께 해문시 사갑진(四甲?)과 맞닿은 통주구 동사진(東社?)으로 진입해서는 곧장 전투에 투입됐다.

그리고 곧바로 1차 한중전쟁과 한일전쟁에 이어서 2차 한중전쟁에서 129번째, 130번째 저격까지 성공한 서한국은 재빨리 장소를 이동해서 어느 무너진 건물 틈으로 들어갔다.

“탕!”

“또다시 나이스 샷입니다. 서 상사님.”

“이제 몇 번째인지는 말 안 해.”

“적은 아직도 많으니까 이 전투 다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어, 저기 12시 방향. 하얀 3층 건물 2층 중앙 창가.”

“확인.”

“그럼 쏘십시오.”

“탕!”

서한국 상사의 총이 다시 한번 불을 뿜는 그 순간 그의 머리 위로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천무 다연장로켓이 돌풍처럼 날아가더니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폭죽처럼 터져 지상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또 명중입니다. 그런데 서 상사님, 저 천무 다연장로켓 강철 비의 무자비한 포격에도 살아남는 놈들은 있겠죠?”

“인간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으니까 당연히 살아남는 놈들이 있겠지.”

“그런 자들은 서 상사님 총알에 죽고요.”

“박 중사 총알에도 죽겠지. 다른 표적은?”

그 순간 무슨 대답을 할 줄 알았던 박인철 중사가 갑자기 가지고 있던 K2C1 소총을 난사하기에 서한국이 쳐다보니 초나라 민병 둘이 무너진 건물 틈에서 뛰어나와 69식 화전통으로

지나치는 1기갑사단의 흑표전차를 겨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은 박인철 중사의 K2C1 소총에 맞아 그대로 절명했고, 흑표전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천무 다연장로켓의 스틸레인으로 쑥대밭이 된 통주구 동사진을 다시 한번 더

짓뭉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흑표전차의 뒤에는 CTA-40mm 기관포와 슬랫아머, 현궁 대전차미사일, 360도 상황인식 카메라, 능동방어시스템(Active Protection System, APS)

등의 개량을 거친 K21A1 보병전투장갑차와 C-22식 8X8 차륜형 장갑차, K-30 비호복합이 따랐다.

“저는 저 K-30 비호복합만 보면 흑표전차보다 더 든든해 보이는데 왜일까요?”

“초나라 놈들 무인기를 잡아줘서 그렇겠지.”

“그것보다는 저 30mm 기관포가 무엇이든 다 뚫어버릴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그러면서 나한테는 왜 물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그랬습니다. 어떻든 저 비호복합까지 30mm 기관포를 갈겨대니까 우린 다른 곳으로 또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표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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