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33화 (433/470)

황하(黃河)와 장강(長江)(9)

초나라의 수도였던 남경은 이때 대한민국 국군 3진 즉 5군단과 특전사령부에 의해서 드디어 함락되어 이제 막 정리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마주 앉은 국군 5군단장 손석민과 특전사령관 강대호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초나라 놈들이 진작 이렇게 죽기 살기로 싸웠으면, 지난 전쟁에서 우리가 그렇게 쉽게 이기지는 못했을 것인데 말입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진작 이렇게 싸웠으면 말입니다. 그러나 그때의 중국군은 자존심과 자만심에 빠져서 북한군은 물론 우리 한국군까지 그냥 개무시했죠. 그래서 우리에게 일격을 당한

것입니다.”

“일격을 당한 이후에는 정신을 차리고 반격하려고 해도 그때는 너무 늦었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건 왜놈들도 마찬가지였죠.”

“그러고 보면 우리를 개처럼 무시하는 것은 짱깨나 쪽발이나 둘 다 마찬가지입니다. 하하하!”

“그렇죠. 하하하!”

초나라 수도 남경을 점령한 국군 5군단장 손석민과 특전사령관 강대호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자 그 예하 참모들도 따라서 웃었다.

중국의 수도였던 북경은 이제 고구려의 수도가 됐고, 초나라의 수도 남경은 이제 막 국군의 손에 떨어졌으니 이도 예정된 결과였을까.

그리고 이후 초나라의 수도였던 남경은 어떤 곳으로 변할까.

어떻든 두 사람은 그렇게 한바탕 웃은 다음 국군 5군단 공병여단과 유도탄여단 등만 남경에 남겨 거의 폐허나 마찬가지로 변한 남경을 정리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5군단 각 부대와 특전사령부 각 부대는 아직도 남은 초나라 강소성을 마저 점령하려고 남진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초나라 수도 남경의 대부분은 장강 이남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남북한과 고구려가 황하와 장강을 경계로 초나라와 국경을 정하려고 한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이미 점령한

남경 대부분을 다시 초나라에 돌려줘야 했다.

그러나 하남성 북부 그러니까 황하 이남의 초나라 정주, 그 북쪽에 있는 형양시(싱양시, ??市) 도화욕촌(桃花?村)에 이미 고구려 1기동군단 2여단 기갑수색대대 1중대장 남길수

대위가 이끄는 중대가 진을 치고 있었으니 또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떻든 국군 5군단과 특전사령부는 그렇게 아직도 남은 초나라 강소성으로 진격했다.

***

2차 한중전쟁으로 초나라 어느 곳이 대혼란에 빠지지 않은 곳이 있겠는가마는 마카오 주민들은 그중에서도 제일이었고, 전운이 감도는 상황을 무시하고 관광을 온 외국 관광객들의 혼란도

그만큼은 됐다.

물론 개전하기 전에 이제 한국과 고구려는 물론 북한과도 동맹 그것도 혈맹이 되어버린 것 같은 영국에는 마카오 주재 자국민과 자산과 관광객 등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라고 통보했다.

그와 더불어서 지난 한중전쟁에서 역시 새로운 혈맹이 된 인도 그리고 미국, 러시아 등에도 마카오의 자국민과 자산 등에 대한 조처를 주문했고, 유엔에도 알렸으나 그래도 관광객을 다

통제하지는 못했는지 외국 관광객 그중에서도 미국 관광객이 마카오에 수두룩했다.

그리고 유럽은 물론 중동과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등의 관광객도 제법 많아서 그들은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통제에 따라서 홍콩으로 이동 조처되고 있었다.

“여긴 미합중국의 재산이오.”

“미국 재산이 아니라 당신네 재산이겠지. 아니요?”

“우리 재산이 곧 미합중국 재산이지 뭐가 다르다고 그러시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고, 당장 홍콩으로 가시오. 아니면 체포하겠소.”

“우린 미국인이자 이 호텔은 미합중국 재산이라고······.”

“그래서 뭘 어쩌라고?”

“미합중국 재산이라는 말 못 알아들어.”

“못 알아듣겠으니 그만 씨불이고. 이제부터 다섯을 세겠다. 그리고 경고하는데, 그전에 홍콩으로 떠나지 않으면 바로 체포해서 군법에 따라 처리하겠다. 알아들었어.”

“우린 미국인이라니까. 그리고 여긴 미합중국의 재산이라고.”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 그러니 아가리 닥치고 빨리 가라. 가. 그리고 노파심에서 한마디 더 하자면, 우리 고구려는 너희에게 우호적인 한국군과 너희를 아직도 적대적으로 보는

북한 인민군과는 다르지만, 곱게 보지는 않아. 또한, 우리 고구려는 미국이 아니라 미국 할아버지 나라라도 신경 쓰지 않아. 아니,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왜냐고. 우린 너희에게

꿀릴 것이 없거든. 그게 이유야.”

고구려 1특전여단 1대대 1중대장 손정호는 한국군 특전사령부 707 특임단 출신이었지만, 지금은 고구려 1특전여단 소속이었기에 이렇게 말했는지 아니면 평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마카오 금사 카지노 사장이자 미국인 로버트 애덜슨 등의 얼굴은 더 없이 구겨지고 말았다.

“······.”

“할 말이 없으면 움직여! 빨리! 빨리!”

금사 카지노 호텔만이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마카오의 수많은 호텔 즉 시티 오브 드림즈,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윈 팰리스, 베네시안 마카오 등은 이미 남북한과

고구려군에 점령당했다.

그리고는 그 즉시 영업 중지, 객실 폐쇄, 외국인 임직원이나 관광객의 홍콩 퇴거, 초나라 임직원들의 광동성 강제 추방, 초나라 자산 압류 등의 조처가 취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디를 가거나 건방진 미국인들 아니 남의 나라를 마치 자기들의 식민지 또는 속국 정도로 취급하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었고, 그런 자들에게 고구려군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군대가

아니었다.

그리고 북한 해상저격여단은 그들에게 더 심했는데, 정말 말을 안 듣는 자들에게는 가혹한 폭행과 함께 총까지 쏘면서 협박을 하기 일쑤였으니 제아무리 미국인이 아니라 미국인

할아버지라도 통제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럴수록 마카오는 점점 더 점령당해갔다.

하나 마카오에는 여전히 수많은 외국인이 남아 있었고, 초나라인은 더 많아서 그들을 다 소개하고, 추방하는 데는 어려움이 아주 많을 것 같았다.

또한, 남북한과 고구려군을 향해 총을 쏘는 초나라군과 일부 무장 공안과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총을 들고 설치는 초나라인들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저항은 곧 철저하게 진압당했고,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막강한 화력 앞에 총 한 자루 들고나와서 저항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이기도 했으나 그래도 저항하는 자들은 많았다.

“중대장님, 카지노에 있는 자들은 다 쫓아냈으나 수색은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 카지노는 물론 호텔까지 싹 다 수색한 다음 당분간 폐쇄한다. 실시해!”

고구려 1특전여단 1대대 1중대장 손정호 소령의 이 명령에 그의 중대원 120명이 금사 카지노와 호텔을 일일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때 고구려 및 남북한의 특전사령부 1개 여단의 인원은 몇 번의 개편을 통해 약 2,800~3,000명 수준이었기에 이 중대의 인원도 120명이나 됐고, 중대장 손정호의 계급도

대위가 아니라 소령이었다.

그리고 그 휘하에는 소대 4개가 있었고, 1개 소대는 10명으로 구성된 분대가 3개였으니 인원은 30명이었다.

하고 소대장의 계급은 소위나 중위가 아니라 전부 대위였고, 중대는 그 소대 4개로 구성되어 인원은 120명이었다.

대대는 그 중대 4개와 본부중대를 합쳐서 총원 560명이었으며, 대대장의 계급은 중령, 여단은 대대 4개와 본부대대 합쳐서 인원이 총 2,800명, 여단장의 계급은 준장이었다.

한국군 특전사령부 각 여단도 이와 비슷하게 개편되었으니 예전 중대를 팀이라고 하고, 중대장(팀장)은 대위로 중대원은 약 12명, 부중대장은 소위 또는 중위, 어떤 중대는 부사관

선임자가 부중대장을 맡는 등등 하는 일은 이제 없었다.

어떻든 마카오 금사 카지노 호텔이 그렇게 수색당하는 즈음 대한민국 해병대 3, 4여단은 이미 마카오를 벗어나서 그 옆의 초나라 광동성 주해 향주구(香洲?) 대횡금도(大?琴島)와

소횡금도(小?琴島)로 진입했다.

그리고 이미 고구려 영토로 편입하기로 한 그곳을 착착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다.

“여단장님, 여기가 바로 초나라 하남성 낙양 길리구(지리구, 吉利?)이고, 남으로 약 5km, 서쪽으로 약 4.8km만 더 진격하면 황하입니다.”

“드디어 황하 가까이 왔다는 말이지 좋아. 1대대장, 너는 즉시 소랑저(小浪底)라는 댐부터 장악해. 2대대장과 3대대장은 황하에 놓인 다리들을 모두 통제한다.”

그 순간 고구려군 2진에 속하는 1기동군단 4기동여단은 하남성 낙양 북쪽 길리구까지 진격해 드디어 낙양 중심가를 바로 공격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했다.

그런 다음에는 황하에 놓인 소랑저라는 댐과 그 황하에 놓인 다리부터 장악하고는 곧바로 낙양의 주요 거점에 대한 포격을 개시했으니 정주에 이어서 낙양까지 이제는 고구려군의 직접

포격을 받게 된 것이다.

“포탄 재보급받자마자 더 포격해. 아예 낙양의 주요 시설을 초토화해야 하니까.”

“물론입니다. 여단장님.”

이렇게 고구려군 2진이 정주와 낙양을 압박하면서 포격까지 가하면서 황하에 다다른 즈음 고구려군 1진은 드디어 하남성 신향시(신샹시, 新?市)를 무너뜨리고, 남진을 시작해서 하남성

개봉시를 압박했다.

그러자 신향현의 배후 원양(위안양, 原??)으로 진격하던 고구려군 2진 2기갑군단 3, 4여단은 방향을 틀어 북한 인민군이 진격하는 초나라 산서성 진성시(진청시,晋城市)를 남북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이렇게 되자 고구려군은 동쪽으로는 개봉, 서쪽으로는 낙양까지 길게 포진해 황하를 경계로 초나라를 압박하는 형국이 됐고, 가장 먼저 2차 한중전쟁 개전의 목적을 달성한 군대가

되었으니 바로 고구려의 국경을 황하까지 넓힌 것 말이다.

“참모장, 1, 2군단과 항공육전여단, 경보병여단 애들은 어디까지 왔네?”

“목표지점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사령관 동지.”

“그럼 1군단과 항공육전여단은 여기서 우리가 점령할 초나라 영토인 산서성의 서쪽 끝 여량시(뤼량시, ?梁市)로 먼저 진격한 다음 거기서부터 싹 정리하면서 남하해 임분시(린펀,

?汾市), 운성시(윈청시, ?城市)를 정리한다. 그리고는 황하를 경계로 하남성 삼문협시(싼먼샤시, 三門峽市)를 압박한다. 그리고 2군단과 경보병여단은 여기서부터 직선으로 남하해

임분시(?汾市)의 동쪽을 거쳐 운성시(?城市)의 동쪽 황하를 경계로 초나라 하남성 삼문협을 압박한다. 알았나.”

“그대로 각 부대에 지시하겠습니다.”

“즉각 그렇게 지시해. 그리고 7군단과 해상저격여단도 바로 출발해서 이곳 남쪽의 진중시(晋中市)를 점령하고, 장치시(창즈시, 長治市)를 거쳐서 진성시(진청시,晋城市),

초작시(자오쭤시, 焦作市)까지 점령한다. 거기서 황하를 경계로 초나라 낙양과 정주를 동시에 압박한다. 이것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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