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23화 (423/470)

2차 한중전쟁(11)

대만은 지난 1차 한중전쟁과 한일전쟁에서는 기계적인 중립만을 취하면서, 전쟁의 승패를 관망하기만 했다.

그렇게 중국이 패하여 주저앉고, 일본이 패하여 망하여 군정 통치를 당하고, 이제 2차 한중전쟁까지 터져 초나라까지 완전히 망할 위기에 처하자 이때가 절호의 기회라는 듯 이렇게 독립

국가를 세우겠다고 나왔다.

비록 옛 중국이 1차 한중전쟁에 패해 초나라가 되었지만, 그래도 대만은 그들의 눈치를 본다고 독립 선언을 할 수가 없었고, 내부적으로도 독립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서 더 독립할 수

없었다.

그러나 2차 한중전쟁이 터지고 초나라가 완전히 망할 기미가 보이자 이제는 대놓고 독립 선언을 하고, 독립하겠다는 것이었으니 민재인 위원장이 좋게 생각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일부 대만의 친일파들과 반한 세력들은 남북한과 고구려의 일본 침공과 군정 통치를 비난하는 망언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외국 거주 일부 일본인들과 함께 일본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마저 보여서 더 대만을 좋게 보지 않았다.

그러고 실제 외국 거주 일부 옛 일본인들은 일본의 독립을 위해서 우리의 독립투사가 그랬던 것처럼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었지만, 그 세력은 약했고, 정작 군정 통치가 이루어지는 옛

일본 본토에서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물론 군정 통치에 저항하는 이들은 간혹 있었지만, 그 저항의 대가는 너무나 가혹해서 감히 나서서 저항하거나 군정 통치에 반대하거나 하여튼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나서는 자는 거의

없었으니 우리의 위대한 독립투사들과는 달라도 진짜 너무나 달랐다.

그리고 그런 것을 보면 옛 일본인들의 민족성과 우리의 민족성이 너무나 다름을 다시 한번 더 느낄 따름이었다.

“고구려와 남북한의 군정이 이미 들어선 일본을 추종하는 일부 친일파 무리는 저도 싫으니 그들은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초나라를 위한 행동이나 그런 노선을

취하겠습니까. 그러니 그 점도 심려하지 마십시오. 그러니 우리의 국제연합 가입을 고구려가 지지해 주십시오. 하면 남북한도 자연스럽게 우리를 지지하지 않겠습니까.”

“총통이 대만의 친일파들 문제를 어찌 처리하는지 그건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우리 고구려는 대만의 기회주의적 발상에 대해서 결단코 동조할 수 없소. 그건

남북한도 마찬가지요.”

“두고 봐주십시오. 우리는 결단코, 고구려와 남북한의 정책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으로 올해부터 한국어를 영어와 같은 제1외국어로 지정해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가르칠 것이고, 한국 역사도 가르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 문화도 아울러서 가르치고, 고구려가 요청한 실크로드의 유물도 적극 반환하는 등 조처하겠으니

우리의 독립을 지지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더 간청 드립니다.”

“그런 번지르르한 말은 필요 없고. 하여튼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겠소. 대만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말이오. 그리고 실크로드 유물만이 아니라 우리 고구려 땅에서 가져간 모든

유물도 즉각 반환하시오. 아니면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예, 두고 보십시오. 그러니 우리의 독립을 고구려와 남북한이 지지해 주시고, 아울러서 국제연합 가입도······.”

“총통, 그건 두고 본 이후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또 이야기해야 하오.”

“아닙니다. 즉각 대만이 취할 수 있는 조처를 하겠으니 숙고해주시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이것 보시오. 총통. 말로는 무슨 소리를 못하오. 하여 나는 지금 총통이 말로는 지켜봐 달라고 하고, 뒤로는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것이오. 그리고 만약 그런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우리 고구려는 결단코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니 정말로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위원장님, 우리 대만은 결단코 이상한 짓을 하지 않으니 살펴주십시오.”

“또 이 말을 하게 만드네. 그건 두고 보면 알게 되는 일. 그리고 또 말하지만, 대만이 이상한 짓을 꾸미는 순간 우리의 현무 미사일들이 총통이 지금 전화하는 그곳으로 날아갈

것이니 명심하시오. 아, 그리고 지금 공사 중인 우리의 새로운 오키나와 공군기지에서 대북까지가 고작 630여km 정도인 걸로 아니 우리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역시

현무 미사일들이 날아갈 수 있겠네. 그러니 총통이 알아서 잘 판단해 행동하시오. 그럼 이만 전화 끊겠소.”

이때 남북한과 고구려의 위상은 그야말로 욱일승천하는 것 같은 형국이어서 대만 총통이 이런 굴욕적인 말을 들으면서도 뭐라고 반박하기보다는 그저 굽실거릴 정도였다.

하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한국이 끝까지 반대하면, 대만의 유엔 가입은 불가능할 것이고, 초나라가 2차 한중전쟁에서 패해도 남북한과 고구려가 얼마든지 초나라를 이용해서 대만을

고사시킬 수도 있었으니 그럴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때 대한민국 국군 2군단은 아직도 위구르 군정 통치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위구르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경찰까지 조직해서 치안 일부를 담당하자 이번 2차

한중전쟁에는 군단장 강인철이 직접 참전하고 있었다.

그 대신 부군단장 이용기 소장이 2특공여단과 함께 위구르에 남아 군정사령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국군 2군단이 초나라 강소성 회안(淮安市)에 이어서 태주시(泰州市)의 현급시(??市)인 흥화시(?化市)로 진입하자마자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초나라 무인기가 그들의 앞을

막았다.

이미 회안에서 한번 당한 일이었지만,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으나 초나라 공군이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이 고작 무인기뿐이었으니 어쩌겠는가.

이때 초나라 공군은 전투기는 고사하고 수송기, 정찰기도 다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으니 다 남북한과 고구려가 지난 1차 한중전쟁에서 철저하게 그 공장들을 파괴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2차 한중전쟁 개전 전에 또 한 번 선제로 타격했기에 초나라 공군은 전투기 1대 없이 이 전쟁을 맞아야 했으나 그들에게는 무인기가 있었다.

“쏴! 무차별로 쏴!”

국군 2군단 2방공여단장 임수혁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군단의 선봉에 서서 진격하던 방공여단의 K-30 30mm 비호 복합과 30mm 차륜형 자주대공포가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다.

거기다가 2군단 2기갑사단과 7, 15, 27기계화보병사단, 2, 12, 21기동보병사단의 K-30 30mm 비호 복합과 30mm 차륜형 자주대공포까지 가세했고, 각 사단이

운용하는 K-808 장갑차와 C-22식 8X8 차륜형 장갑차, K-21A1 장갑차까지 가세해서 대공 무장을 발사했다.

그렇게 30mm 기관포와 40mm 기관포 그리고 12.7mm 기관총과 7.62mm 미니건 등의 총포와 보병들이 쏘는 기관총과 소총탄에 신궁 지대공미사일까지 하늘을 뒤덮자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날아오던 무인기는 점점 줄어들더니 곧 띄엄띄엄 날아오기 시작했다.

“쏴!”

그 순간 2군단 2포병여단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이 불을 뿜었으니 이미 무인기를 날리는 초나라군의 위치가 정찰기에 다 잡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뒤질세라 한국 공군 F-1 삼족오 전투기까지 나타나서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이 초나라군의 머리 위에 야구공 크기 950개의 자탄이 든 로켓을 연속으로 폭발시킨

것과는 달리 삼족오 전투기는 라이터 크기 200개 자탄이 든 MK-20 로크아이-2와 650개 자탄이 든 CBU-58 확산탄을 비처럼 터트렸다.

그 바람에 무인기로 국군 2군단을 공격하던 초나라군이 그야말로 우수수 죽어나갔으나 그것으로 그칠 공격이 아니어서 곧 AH-1 청룡과 AH-2 적룡 공격헬기까지 가세했고, 이어서는

각 사단의 흑표전차들도 가세했다.

“뭐, 벌떼 무인기?”

“그렇습네다. 벌떼 무인기가 나타났습네다.”

“싹 쓸어버려. 당장!”

“예, 사령관님.”

초나라의 무인기가 나타난 것은 국군 2군단만이 아니라 북한 인민군 7, 8군단이 포위한 산서성의 성도 태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바람에 8군단장이자 북한 인민군 초나라 원정군사령관인 박수일이 이렇게 다소 시큰둥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명령했다.

그러나 그의 명령에 인민군 각 군단 방공여단의 K-30 30mm 비호와 30mm 차륜형 자주대공포부터 가장 먼저 불을 뿜었다.

이때 북한군의 주력 장비는 K-2A1 흑표전차부터 K-9 자주포, K-21A1 장갑차 그리고 K-30 비호 복합, 30mm 차륜형 자주대공포 등 거의 모두 한국에서 도입한 것과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새로 내놓은 것이었으나 예전부터 사용하던 장비도 아직은 제법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이 ZPU-4 14.5mm 기관포 4정을 준마장갑차에 탑재한 14.5mmx4 자주대공포였다.

이 대공포는 지난 1차 한중전쟁과 한일전쟁에 이어서 이 2차 한중전쟁에서도 초나라 무인기 방어용으로 활용되면서 각 대공포 4개의 총신이 지금 열심히 불을 뿜고 있었다.

“그런데 무인기 날리는 초나라 놈들은 모두 찾았네?”

“정찰기가 곧 찾아낼 것입네다.”

“날래 찾아서 모조리 지옥으로 보내버려. 그리고 우리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것 같으니까 속히 태원을 점령할 수 있도록 공군에 다시 한번 더 폭격을 명령해.”

“예, 사령관님.”

북한 공군 전투기사단도 이 초나라 원정군사령부에 임시 배속되어 있었기에 박수일이 이렇게 공군에도 명령을 내려 지금 태원을 다시 폭격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박수일의 명령을 받은 북한 공군 F-1 삼족오 전투기들이 고작 190km 떨어진 석가장 정정 공항에서 발진해 태원 상공이 나타나기도 전에 초나라군이 보낸 무인기들은 모조리

격추되고 말았다.

그러나 자살 공격용 무인기가 마치 가미카제 특공대처럼 돌격해온 것 때문에 북한군 일부도 타격을 받았으나 미미할 따름이었다.

그 대신 무인기를 날린 초나라군들은 곧 정찰자산에 발각되어 북한 공군의 공격을 받기 전에 인민군의 자랑 벼락-1과 벼락-2, 벼락-3 300mm, 400mm, 600mm 방사포

공격을 받았는데, 그 공격에 쓰인 로켓탄은 바로 확산탄이었다.

그 확산탄 덕분에 초나라군은 로켓이 한 발 날아와서 터질 때마다 약 1,000개의 자탄을 맞아야 했고, 그로 말미암아 무인기로 북한군을 공격하려다가 오히려 확산탄을 뒤집어쓰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북한 공군 F-1 삼족오 전투기들까지 분산형 폭탄을 투하하는 바람에 초나라 공군이 주축이 된 무인기부대는 그야말로 초토화된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탕!”

벼락-1과 벼락-2, 벼락-3 300mm, 400mm, 600mm 방사포와 공군의 폭격이 끝나자 인민군 7, 8군단이 산서성의 성도인 태원을 포위했다.

그런 다음 북한 특수전사령부 저격여단과 정찰여단이 외곽부터 시내를 수색하면서 초나라군과 민병을 찾아 사살하기 시작했다.

“명중! 11시 방향, 거리 1,500m 하얀 5층 건물 옥상에 또 한 놈!”

“확인!”

“그럼 쏘십시오.”

“탕!”

북한 인민군 특전사령부 예하 저격여단 1대대 1중대 장철기 특무상사의 저격소총이 그렇게 다시 불을 뿜자 1,500m 정도 떨어진 하얀 5층 건물 옥상에서 초나라제 저격소총을 들고

바로 아래 거리를 내려다보던 초나라군의 머리가 그대로 터져나갔다.

“또 명중! 이번에는 12시 방향, 거리 1,200m 도로 옆 화단에 숨어 7호 발사관 들고 있는 놈!”

“확인!”

“쏘십시오!”

장철기 특무상사의 저격소총은 표적을 절대 놓치지 않았고, 그렇게 다시 불을 뿜었으니 말 그대로 일발 필살로 초나라군이나 민병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리고 표적을 획득해주는 모철영 상사의 눈도 매의 눈같이 절대 표적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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