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22화 (422/470)

2차 한중전쟁(10)

북한 인민군 1군단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장 대위 남후성과 포수 하사 전준호, 조종수 하사 이재수는 1차 한중전쟁과 한일전쟁의 공로를 인정받아 중위에서 대위, 그리고 각

하사로 승진했다.

그리고 두 번의 전쟁에서 받은 월급과 수당 등으로 한국 돈 약 1억과 9,000만 원 정도의 목돈도 만들었고, 북한과 가까운 고구려 요동도 단동에 상가 딸린 주택도 30년간

무상으로 임대했다.

또한, 이 전쟁이 승리로 끝나면, 다시 월급과 수당으로 수천만 원은 더 받을 것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동안 전쟁에서 쌓은 경험 때문인지 자신들을 향해서 기관포를 쏜 초나라 08식

장갑차를 그야말로 박살을 내 말 그대로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그것도 직행으로 말이다.

거기다가 장갑차에서 겨우 살아서 하차한 초나라군 2명까지 쓸어버리고, 다른 장갑차까지 공격해서 격파해 버렸다.

그리고도 다른 장갑차 2대를 더 박살을 내는 그 순간 그동안 철저하게 위장하고 있다가 불시에 튀어나와 북한 인민군을 공격하려고 했던 초나라군 08식 장갑차와 99식 전차 200여

대는 전부 그 인민군의 역습에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모조리 불타고 있습네다.”

“그래야지. 암 그래야지. 거기다가 우리만이 아니라 항공작전사령부 동무들과 공군 동무들도 가세했으니 당연한 결과야. 안 그러네?”

“맞습네다. 그리고 이제 초나라 땅크와 장갑차는 우리에게 그저 껌이지요.”

“한국 애들이 껌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니 그걸 배웠네?”

“배운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됐어. 나도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 제법 배웠으니까.”

“무슨 유행어를 배웠습네까?”

“예를 들면,‘헐 대박!’이런 것.”

“헐 대박!”

“뭐라고?”

“그냥 따라 한 것 뿐입네다.”

불타는 초나라 08식 장갑차와 99식 전차를 보면서 북한 인민군 1군단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장 대위 남후성과 포수 하사 전준호, 조종수 하사 이재수가 이런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초나라군 08식 장갑차와 99식 전차가 나타난 곳은 이들이 있는 초나라 산서성 대동만이 아니었으니 바로 고구려군이 하남성의 황하 북쪽 안양현을 지나서 학벽시(허비시,

?壁市)로 진입하자마자 또 나타났다.

이때 고구려군은 2개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었는데, 그 1진인 고구려 육군 1기동군단 1, 3, 5여단과 2기갑군단 1, 2여단 앞에 초나라군 08식 장갑차와 99식 전차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다.

하나 고구려군 2진인 육군 1기동군단 2, 4여단과 2기갑군단 3, 4여단 등이 진격하는 초나라 하남성 신향현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북한군이 진격하는 대동 남쪽에 이어서 드디어 이곳에도 초나라군의 전차와 장갑차가 나타났다는 보고입니다. 사령관님.”

“잘됐네. 모조리 쓸어버리라고 해!”

“이미 공군의 F-2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작전사령부의 공격헬기들이 우르르 몰려갔으니 금방 쓸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쓸어버려야 해. 그래야 우리 군이 피해를 보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지?”

“물론입니다. 사령관님.”

초나라군의 전차와 장갑차가 그동안 완벽하게 몸을 숨기고 있다가 고구려군 1진이 하남성의 황하 북쪽 안양현을 지나 학벽시(허비시, ?壁市)로 진입하자마자 나타났는데, 그들은 곧바로

고구려군 정찰기에 잡혔다.

그리고 그 보고를 받은 고구려 육군사령관 전 인민군 대장 정기영이 이렇게 간단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지시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지시하기 전에 이미 초나라군의 99식 전차와 08식 장갑차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의 MK-20 로크아이-2(Rockeye II) 폭탄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이 분산형 폭탄은 라이터 크기의 200여 개 자탄을 내장하고 있어 기계화 부대를 공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무기였다.

하나 MK-20 로크아이-2만이 아니라 고구려 공군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는 CBU-58 폭탄까지 투하했는데, 이것은 자탄 650개를 내장하고 있어 300m 반경을

초토화했다.

그렇게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1대가 4발의 CBU-58을 투하했으니 전투기 1대당 2,600개의 자탄이 1,200m 반경에 있는 초나라군의 08식 장갑차와 99식 전차에

불벼락을 내렸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하나 실제는 그와 조금의 차이가 있었으나 어떻든 초나라군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불벼락을 덮어쓴 것은 변함이 없었다.

“피해!”

고구려군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와 AH-1 청룡, AH-2 적룡 공격헬기의 무차별 공격에 초나라군의 전차와 장갑차가 속절없이 당하는 와중에도 장갑차에서 하차한 보병들이 쏘는

지대공미사일은 그런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멋도 모르고 초나라군 08식 장갑차에 다가가서 기관포를 쏘려던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공동 소형무장정찰 헬기로 거듭한 LAH-1 참매 1대가 황급히 피하려고 했다.

이 소형무장정찰 헬기 참매는 한일전쟁이 끝나고 정찰 헬기로 거듭나거나 후방 지원용으로 물러나거나 옛 일본 왜 군정사령부에 배치되거나 그도 아니면 위구르 군정사령부에 배치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유는 당연히 AH-1 청룡과 AH-2 적룡 공격헬기의 등장 때문이었으나 그런대로 자기 자리를 찾아 아직도 맹활약하는 중이었으나 이 고구려군에 배치된 소형무장정찰 헬기 참매는 운이

나빴다.

“삑삑!”

미사일경보수신기(MWR, Missile Warning Receiver)가 요란하게 기체를 때리자 조종사는 다급하게 초나라군 지대공미사일 공격을 피하려고 적외선 재머(jammer)와

함께 채프(chaff)/플레어(flare) 발사기까지 발사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펑!”

그 순간 이런 소리와 함께 초나라군이 발사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에 맞은 소형무장정찰 헬기 참매가 그대로 추락하는 와중에 고구려군 1진 그중에서도 K-2A1 흑표전차로 무장한

2기갑군단 1, 2여단이 전면으로 나섰다.

“12시 방향 적 전차. 거리 1,200m 쏴!”

대한민국 육군 1기갑사단에서 하사로 근무하면서 1차 한중전쟁에 참전한 다음 전역해 고구려군에 입대한 다음 한일전쟁을 거쳐 상사까지 진급한 고구려 2기갑군단 1여단 1대대 1중대

이수혁 상사, 그의 이 명령에 역시 한국군 전차병을 거쳐 고구려군에 입대해서 하사가 된 사수 정준영이 흑표전차 주포를 발사했다.

“명중! 강 하사, 저 주택 뒤로. 그리고 11시 방향 적 08식 장갑차. 거리 1,300m 쏴!”

초나라군 99식 전차를 단발에 박살을 낸 이수혁 상사의 전차는 다시 08식 장갑차를 조준하면서 어느 농가 주택 뒤로 들어갔는데, 이 전차의 조종수는 북한 인민군에서 천마호 전차를

몰다가 고구려군이 된 강종수 하사였다.

그러니 이수혁 상사의 전차는 한국 국군 출신 전차장인 그와 역시 한국 국군 출신인 사수 정준영 하사 그리고 북한 인민군 출신인 조종수 강종수 하사가 모여있는 것이었으니 이것이

고구려군이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비단 이 전차만이 아니라 전 고구려군에서도 존재했으니 보통 한국군 출신이 2명이면, 북한군 출신이 1명인 경우 즉 고구려군은 남북한군 출신의 비율이 약 2대 1

정도였다.

이런 인원 구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구려군만 보면 이미 작은 남북통일이 이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얼핏 생각하면 한국군보다는 아직 모든 것이 열악한 북한군 출신이 고구려군에 더 많을 것 같았지만, 한국군 출신이 더 많은 이유는 바로 한국군 출신은 개인의 자유의사로

고구려군에 마음대로 지원할 수 있었다.

그 반면 북한군 출신은 자유의사에 더해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만 고구려로 이주하고, 고구려군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선발 과정이라는 것이 출신 성분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첫째가 1차 한중전쟁과 한일전쟁에 참전한 군인일 것, 둘째가 자본주의 체제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을

것, 셋째가 고구려에 친인척이 있을 것. 이런 요건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요건을 충족한 인원 중에서 공정한 평가를 거쳐서 고구려로 이주할 인원을 선발했고, 그들에게만 이주를 허용했다.

그래도 이때까지 북한에서 고구려로 이주한 인구는 거의 700만 명에 가까워서 이때 북한 거주 인구는 2,0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었으니 이것도 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하나 너무 급격하게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약간 경계해야 했으니 그건 북한이 너무 급격하게 붕괴하면 안 되었기 때문이었고,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명중!”

어떻든 고구려 2기갑군단 1여단 1대대 1중대 이수혁 상사의 전차가 초나라의 08식 장갑차까지 박살을 내고, 다시 움직이는 찰나 초나라군 99식 전차와 08식 장갑차 대부분은

불타고 있었으니 사냥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봐야 했다.

이로써 초나라가 그 상황에서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전차와 장갑차는 제 몫을 다하지도 못하고 고구려 공군과 육군의 막강한 화력에 무력화되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하겠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위원장님.”

“이것 보시오. 총통, 지난 1차 한중전쟁은 물론 한일전쟁 그리고 이번 2차 한중전쟁에서도 기계적인 중립만 취하던 대만이 이번 2차 전쟁을 기회 삼아 독립국을 선포하겠다. 지금 그

말이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러니 위원장님께서 우리 중화민국이 국제연합에도 가입하여 당당한 독립국이 될 수 있도록 조금만 지원해 주십시오. 그럼 우리 중화민국과

고구려는 영원한 우방으로 아시아의 영원한 평화와 번영을 함께할 것입니다.”

“옛 중국 이제는 초나라 눈치나 보다가 우리 고구려와 남북한이 피를 흘리면서 싸워 기회를 만들어주니까 대만은 이 기회를 이용해서 실리나 취하겠다.”

“실리만 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중화민국이 고구려와 남북한의 우방으로 영구히······.”

“총통, 그놈의 중화(中華)라는 말 한 번만 더 쓰면, 초나라와 대만이 한패로 생각해서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내 말 무슨 뜻인 줄 아시겠소.”

“······.”

2차 한중전쟁의 전황을 보고받던 고구려 민재인 위원장에게 대만 총통의 통화요청이 왔고, 그래서 연결된 통화에서 뜬금없이 독립 문제를 꺼내기에 이런 말이 오갔다.

이때 대한민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서 아직도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건 고구려와 북한도 마찬가지였다.

“왜 대답이 없소?”

“그럼 국호를 뭐라고 해야······.”

대만 총통이 이렇게 말끝을 흐리자 민재인 위원장은 한동안 대만의 국호를 무엇으로 하면 될까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이것보다 더 좋은 국호는 없을 것 같았으니 그건 바로 이것이었다.

“대만국(臺灣國), 영어로는 REPUBLIC OF TAIWAN 정도면 이해는 하겠으나 중화, 중국, 중화민국 등 중(中)과 화(華)가 들어간 국호는 절대 용납할 수 없소. 그리고

이런 때에 독립을 선언하겠다는 그 기회주의적 발상에도 절대 동조할 수 없소. 하여 우리 고구려는 대만의 국제연합 가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니 그리 아시오.”

“위원장님, 그것은······.”

“시끄럽고, 앞으로 대만이 어떤 노선을 취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일일이 확인하여 조금이라도 초나라와 연관된 행동을 한다면, 우리 고구려는 그 즉시 선전포고를 하고, 대만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야 말겠소. 그리고 또 옛 일본 그것도 우익들에게 우호적인 친일 인사들과 한국과 고구려에 반하는 반한(反韓)인사들이 아직도 대만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 또한 지금처럼 우리의 일본 군정 통치에 대해서 경거망동한다면, 그 역시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니 그것도 반드시 명심하시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