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19화 (419/470)

2차 한중전쟁(7)

국군 1군단 1기갑사단장 서준석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1기갑사단 포병연대의 K-136 130mm 구룡 다연장로켓이 가장 먼저 이런 소리를 내면서 불을 뿜었다.

이 K-136 구룡 다연장로켓은 일선에서 후퇴할 예정이었으나 혹시 모를 화력전에 대비해서 이번 전쟁에 마지막으로 참전했는데, 마침내 제 역할을 찾은 듯 길이 2.4m, 무게

54kg, 탄두 중량 21kg의 로켓탄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길이 2.54m, 무게 64kg, 탄두 중량 21kg, 1만 6,000개의 성형 파편으로 구성된 개량형 고폭 탄두까지 쏟아부으면서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을 위한 마지막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쏴!”

그 K-136 130mm 구룡 다연장로켓 다음은 당연히 K-9A1 자주포였고, 그다음은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이었다.

그리고 1기갑사단 각 연대 포병대대의 120mm 자주박격포와 K105A1 105mm 차륜형 자주포 등도 그 뒤를 따라서 불을 뿜었다.

“사단장님, 강소성 염성시 향수현 진가항진인지 뭔지는 포격으로 시원하게 쓸어버렸는데, 이제 진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아직 멀었어. 그러니 포탄 더 퍼부어. 알았나.”

“온통 불바다인데, 더 포격하라는 명령이십니까?”

“그래, 더 퍼부어서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살아나지 못할 정도로 만든 다음 진격한다. 우리 애들 목숨은 귀하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

1군단 1기갑사단장 서준석이 부하들 목숨이 귀하다고 이렇게 명령하자 포병연대가 다시 진가항진을 향해서 포격을 다시 개시했고, 그렇게 포탄이 그 진가항진에 다시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진가항진이 진짜 불바다로 변하는 순간 또 누군가 이렇게 소리쳤다.

“당장 쓸어버려. 당장!”

한국군 1군단만이 아니라 북한 인민군들이 진격하기로 한 초나라 산서성 대동과 태원 상황도 비슷해 온갖 곳에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과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RPG-7, 박격포,

유탄발사기, 기관총탄, 저격소총, 각종 무인기까지 동원되어 인민군을 괴롭혔다.

하여 그 보고를 받은 인민군 8군단장이자 초나라 원정군 사령관인 박수일이 기어이 이렇게 소리쳤다.

그러자 인민군 포병대 역시 120mm와 240mm 방사포, 벼락-1, 2, 3 300mm, 400mm, 600mm 방사포 그리고 K-55A1 자주포 등을 동원해서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그러고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공군까지 동원해서는 무차별 폭격을 퍼부은 다음에야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가 내놓은 AH-1 청룡 공격헬기를 앞세우고 대동과 태원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적이다. 11시 방향 거리 500m 하얀색 3층 건물 옥상! 쏴!”

1차 한중전쟁에는 북한 인민군 8군단 예하 대전차경보병여단 1대대 1중대 1소대로 참전했고, 한일전쟁에서는 8군단 45기동보병사단으로 참전한 김정기 중사와 소대장 모정호 중위가

이끄는 북한 인민군 8군단 45기동보병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도 이 전쟁에 다시 참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 1차 한중전쟁과 한일전쟁에서 탄 장갑차는 바뀌어 이때 이들이 탄 장갑차는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가 내놓은 C-22식(2022년식) 8X8 차륜형 장갑차로 무장은

CTA 40mm 기관포와 현궁 대전차미사일 등이었다.

어떻든 그 장갑차를 타고 포격과 폭격이 끝난 초나라 산서성 태원으로 진입하는 순간 모정호 중위가 이렇게 명령했다.

“쾅!”

그러자 단 한발의 40mm 기관포가 불을 뿜었고, 3층 건물 옥상에서 RPG-7을 겨누던 초나라군은 피투성이가 되어 날아갔다.

“명중!”

“또 없습네까?”

“일단은 없으니 천천히 진격하라우. 그럼 또 기어 나오겠지.”

“그러면 날려버리고 말입네까?”

“동무는 당연한 소리를 그렇게 진심으로 하네.”

모정호 중위가 이렇게 말하고, 그가 탄 장갑차가 천천히 진격했으나 그런 북한 인민군과 한국군과 고구려군을 노리는 초나라군과 민병은 아직도 제법 많았다.

그러니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포격과 공군의 폭격에도 살아남아서 공격 기회를 노리는 초나라군과 민병이 제법 많다는 소리였고, 그 바람에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진격은 예상보다 현저하게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1진은 어디까지 진격했나?”

“사양현 북쪽까지 진격했습니다. 군단장님.”

“2진은?”

“빈해현 북쪽입니다.”

“그럼 1, 2진은 그런대로 진격했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3진이군. 그것도 가장 막강한 전력인 1기갑사단이 있는 3진이 말이야.”

“초나라 놈들이 3진이 진격하는 G15 고속공로와 그 주변 시가지에서 유독 지독하게 시가전을 벌이고, 일부 민병대는 도로 주변에 매복해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바람에 진격이 늦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고작 작은 현(縣)에서도 이런데 염성시(옌청시, ?城市)에 들어가면 어떻겠어. 그러니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공군에 연락해서 3진을 가로막는 현을 아예 불구덩이로 만들어버리고,

염성시도 더 폭격하라고 하고, 전단도 더 뿌리라고 해.”

“예, 군단장님.”

국군 1군단장 이철영이 기어이 이런 명령을 내리는 그때 국군 1군단 3진 즉 1기갑사단과 1특공여단 등은 부대의 진격을 막는 염성시 향수현(샹수이, ?水縣)의 시가지란 시가지는

모조리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고는 무인공격기와 공격헬기를 앞세워서 진격을 개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국군 1군단 지원하는 한국 공군 소속 F-1 삼족오 전투기 20대 즉 1개 대대가 나타나서는 그 향수현을 정말로 불바다로 만들어버렸다.

“3, 2, 1 투하!”

그리고 다른 F-1 삼족오 전투기 1개 대대가 더 나타나서는 초나라 강소성 염성시 상공에 장강 이남으로 피난하지 않는 초나라인은 모조리 초나라군이나 민병으로 간주해서 사살하겠다는

전단부터 살포했다.

그리고 그 전단이 살포된 3시간 후, 이번에도 F-1 삼족오 전투기 20대 1개 대대가 나타나서는 염성시의 거의 모든 관공서와 경찰서 등을 폭격했다.

그러나 폭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으니 이어서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와 F-15K 전투기 그리고 F-16 전투기 총 60대가 나타나서는 다시 무차별 폭격을 퍼부은 다음

유유히 사라졌으니 말이다.

“이제 포위해서 씨를 말린다. 다들 알았나.”

공군이 향수현과 염성 시내를 폭격하고 사라지자 국군 1군단장 이철영이 이렇게 군단에 다시 명령했다.

그러자 1군단 예하의 1기갑사단과 5, 6, 30기계화보병사단, 3, 25, 28기동보병사단이 염성시를 포위해 들어갔고, 1포병여단과 1공병여단 등은 군단사령부와 함께 다소 떨어진

곳에서 지원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특공여단과 군단 직할 저격대대는 군단 1항공여단의 도움을 받아 각 부대의 지원을 맡은 것이 아니라 염성시의 배후로 침투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니 염성시는 완전히 1군단의 포위에 갇히고 말았으나 그래도 여전히 살아남은 초나라군과 민병은 끈질기게 저항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1군단 각 부대는 염성시를 완전히 포위한 상태에서도 바로 공격하지 않고 포병여단을 동원해서 또 한 번 무차별 포격을 개시했다.

“저격대대 애들이 매복한 곳으로 포탄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단장님.”

“인마, 걱정 안 하게 생겼냐. 그리고 그 저격대대에 누가 있는지 1대대장 너도 잘 알잖아.”

“혹 강수진 고구려 남북협력 수석의 사촌 동생이자 북한의 민은정 중장과도 친분이 자자하다는 그 서한국 상사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럼 내가 누굴 말하겠냐. 그 저격대대장보다 아니 우리 군단에서 군단장님 다음으로 유명한 이가 그 서한국 상사 아니냐? 일반 국민은 잘 몰라도 우리 군단 애 중에서 그 서한국

상사 모르는 사람 있어? 1대대장 너는 우리 여단 애들 말고 군단에서 누가 알아주냐? 그러나 그 서한국 상사는 우리 군단 애들 특히 총각들은 거의 다 아는 유명인사다. 비록 그것이

강수진 수석과 북한의 민은정 중장 때문이지만, 그래도 군단 애들 다 알고, 군단장님은 물론 대통령님과 고구려 민재인 위원장님 그리고 김정은 북한 총비서도 아는 그런 유명인사가

우리가 포격 잘못해서 다치기라도 해봐라. 너와 나는 바로 강제 전역이다. 그것도 불명예! 알아?”

1군단 포병여단장 이철기의 이 말에 예하 1대대장 정훈은 막 불을 뿜으려는 대대의 모든 포를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에야 포격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그렇게 포격한 포탄은 다른 포탄이 아니라 바로 105mm와 155mm 백린탄, 바로 그것이었다.

그 포격으로 염성 시내는 지옥 불이 번쩍이는 죽음의 도시로 변해버리고 말았으니 지난 1차 한중전쟁 당시 북경에서 사용된 이후 두 번째로 백린 연막탄이 사용되었기 때문이었다.

국군 1군단이 초나라 강소성 염성시를 백린 연막탄으로 공격하던 그때 대한민국 해병대 1, 2여단은 상해 앞바다에 있는 숭명도와 장흥도, 횡사도 등 섬들을 점령할 목적으로 일본

상륙에 쓰인 각종 수송선과 자동차 운반선, 화물선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그리고 그 해병대를 호위하려고 초나라 강소성 각 지역과 상해 그리고 항주(杭州)와 영파(?波)까지 공격한 대한민국 해군 1함대와 2함대, 3함대, 4함대의 각 기함까지 가세했다.

이러니 기존 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까지 더해서 대한민국 해군 거의 모든 전력이 상해 앞바다로 모이게 됐다.

그러니 아니나 다를까 그때를 노리고 초나라 해군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를 가장 먼저 탐지한 것은 지원을 나와 있던 한국 공군 제1전투지원사단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편대였다.

그 즉시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편대는 초나라 지대함 미사일에 전자전 공격을 가하고, 포대 레이더를 향해서는 AGM-88 함(HARM)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나 초나라가 미사일

그것도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에 해군 특히 이 상륙작전 호위를 총 책임진 1함대장 고경식이 불같이 화를 냈다.

“요격해! 당장 요격해! 그리고 이 빌어먹을 공군 놈들은 도대체 뭘 했기에 지대함미사일 포대가 아직도 살아서 미사일을 날리도록 했다는 말이야! 당장 공군 전투지원사단장 연결해!

당장!”

초나라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편대에 이어서 이 미사일들을 탐지한 1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1번함 동명성왕함과 2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2번함 유리명왕함, 3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3번함 대무신왕함, 그리고 4함대의 기함인 세종대왕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번함 세종대왕함과 2번함 율곡 이이함,

3번함 서애 유성룡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4번함 태조대왕함, 5번함 고국천왕함과 6번 을파소함이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리고 한국 해군 7기동전단의 한국형 방공구축함 10번함 신대태왕함(고구려 8대 태왕), 11번함 동천태왕함(고구려 11대 태왕), 12번함 중천태왕함(고구려 12대 태왕),

13번함 서천태왕함(고구려 13대 태왕), 14번함 미천태왕함(고구려 15대 태왕), 이 5척의 신형 방공구축함도 각자 목표를 배분해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5척의 신형 방공구축함은 드디어 정식으로 해군 7기동전단에 배치되어 이 2차 한중전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으니 한국 해군은 그만큼 더 전력이 증강됐다.

“쿠쿵!”

그러나 이들 한국 해군의 방공구축함들이 쏜 미사일이 초나라가 쏜 지대함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보다는 그 미사일을 발사한 포대의 레이더들이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편대가

발사한 AGM-88 함(HARM) 미사일에 맞아 먼저 파괴되면서 이런 소리를 토해냈다.

이때 초나라는 항복 조건에 따라서 순항, 대공, 대함미사일 등의 사거리는 50km, 탄두 중량은 50kg 이하, 생산량과 보유, 배치 수량은 각 미사일 200발이었으나 초나라

부주석 등모량은 이 2차 한중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자 무차별로 생산하려고 했다.

하나 남북한과 고구려의 공습에 미사일 생산 공장들이 모조리 파괴되는 바람에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또한, 개전 초기에 또 한 번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미사일 공습과 공군의 공습으로 대부분의 미사일 포대들이 파괴됨으로써 남북한과 고구려 해군에 대항할 마땅한 방법도 없었다.

그래도 겨우 살아남은 포대가 몇 개 있었는데, 그 포대를 동원해서 상륙하려는 대한민국 해병대를 태운 수송선과 화물선 등을 노리고 발사했으나 포대 레이더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편대에 탐지되어 파괴됐다.

그리고 발사한 미사일들도 한국 해군의 방공구축함 14척이 쏜 요격 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Closed In Weapon System)에 의해 완벽하게 무력화되고 말았다.

“쏴! 다 쓸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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