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한중전쟁(5)
고구려 육군 전략유도탄사령부의 탄도와 순항미사일 공격 다음으로 공군까지 출격하자 그 연락을 받은 북한 인민군 초나라 원정군 사령관 박수일도 드디어 사령부와 각각 군단 예하
포병사단에 포격 명령을 내렸다.
“사령관님의 발사 명령이 떨어졌다. 전 포대 사격 개시!”
“전 포대 사격 개시!”
박수일의 명령이 각 포대에 전달되자마자 벼락-1, 2, 3 300mm, 400mm, 600mm 방사포와 북한이 자랑하는 240mm, 122mm 방사포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한국군에서 넘겨받은 155mm K-55A1 자주포와 북한제 172mm, 150mm 자주포까지 불을 뿜었다.
그렇게 북한 인민군 초나라 원정군이 진격할 방향인 초나라 산서성 대동과 태원으로 포격이 시작되자 한국군과 고구려군 포병 부대들도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K-9 자주포를
동원해서는 각 부대의 진격 방향 전면에 있는 초나라 군사시설과 방어시설을 무차별로 포격하기 시작했다.
포방부라고도 불리던 한국군 국방부, 그리고 그 포방부 예하의 한국 육군의 K-239천무 다연장로켓과 K-9 자주포가 그렇게 불을 뿜자 인민군이 진격할 산서성 대동, 태원과는 달리
이 포격을 얻어맞는 초나라 강소성은 그야말로 불바다로 변해 갔다.
그래도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국군 1군단장 이철영은 휘하 1포병사단을 닦달해 자신들이 진격할 강소성의 거의 모든 시설을 초토화하려고 했다.
그래야 자신의 군단이 비교적 피해 없이 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남북한과 고구려의 육군과 공군이 맹공을 가하는 것으로 2차 한중전쟁은 본격 개전을 맞이했다.
***
대한민국 해군 6항공전단 예하 제1전투비행전대는 F-1 삼족오 전투기 40대가 배치된 대령이 지휘하는 해군 최초의 전투비행전대였고, 그 주둔지는 고구려 해남도 삼아 공항이었다.
그러나 그 전대 중 1대대는 홍콩 국제공항에 전개했다가 드디어 전 기체 20대가 모두 출격해 고작 38km 정도 떨어진 마카오 국제공항으로 날아갔다.
“나 대대장이다. 1편대는 마카오 중국 해군 분함대 함정과 고속정을 타격한다. 2편대는 그 육상의 초나라군 타이파 기지, 3편대는 마카오 보안부대 휘하의 치안 경찰국과 사법
경찰국을 맡는다. 4편대는 광동성(廣東省) 주해(珠海)의 초나라군 기지, 5편대는 공항 방어시설 등을 맡는다. 다들 알았나.”
대한민국 해군 6항공전단 예하 제1전투비행전대 1대대가 대대장 이철수 중령의 지시를 받고 마카오로 날아가는 그 찰나 마카오 콜로안(Coloane) 로환(루환,路環)
흑사(학사,黑沙) 해변 앞바다에 영국 해군의 2만 톤급 상륙함 HMS 알비온(Albion)과 HMS 불워크(Bulwark)함,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급 2번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HMS Prince of Wales) 그리고 한국 해군 제5성분전단의 독도함, 마라도함, 백령도함 등이 나타났다.
“상륙하라! 상륙해!”
마카오 점령을 총 책임진 한국 해군 작전차장 임영호의 명령에 가장 먼저 독도함 갑판에서 마린온 상륙기동헬기가 날아올랐고, 이어서는 마라도함, 백령도함에서도 상륙기동헬기가
날아올랐다.
이 기동헬기에는 한국 해병대 3여단과 4여단 병력이 타고 있었고, 고구려 특전사령부 예하 1특전여단은 영국 해군의 알비온, 불워크함도 모자라서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에서 역시
상륙기동헬기에 몸을 싣고 마카오로 날아갔다.
그때 북한 해군 예하 해상저격여단은 북한 해군의 배수량 350t의 백상어 고속정, 고구려 해군의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등을 타고 벌써 마카오 공항 활주로 뒤편 마카오 타이파 페리
터미널에 상륙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 해군 특수전전단은 이때 홍콩과 마카오, 초나라 광동성 주해(珠海)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라는 강주아오 대교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이 대교는 홍콩 국제공항을 거치는 북대서산공로(北大嶼山公路)와도 연결되어 있었고, 이곳도 고구려가 관리했기에 이미 이 대교는 봉쇄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금은 마카오 점령을 위해 한국 해군 특수전전단이 K-808 장갑차와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내놓은 신형 C(COREA)-22식(2022년식) 8X8 차륜형 장갑차에
탑승해 질주하고 있었다.
“야, 더 달려. 기분 죽인다. 죽여! 그러니 더 달려라!”
“너무 좋아하지 마라. 이것도 다 전쟁이고, 사람 죽이러 가는 길이니까.”
“인마, 지긋지긋한 짱깨 죽이러 가는데도 그런 소리냐?”
“짱깨도 짱깨이기 전에 사람이니까.”
“놀고 있네. 그리고 그런 놈이 해남도 점령 작전 등에서는 짱깨들에게 총만 잘 쏘더니만.”
“그건 네가 너무 나대는 바람에 짱깨들 표적이 되어서 집중 사격을 당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지.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그때 나 때문에 지금 네가 살아있는 줄이나
알아.”
“헐!”
해군 특수전전단의 동기이자 친구인 정지호와 박철식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형 C(COREA)-22식(2022년식) 8X8 차륜형 장갑차에 타고, 초나라 광동성 주해(珠海)를
향해 강주아오 대교를 달리는 그 순간 고구려 한단(옛 중국 하남성 한단) 남쪽 즉 초나라와의 국경 인근에 주둔한 고구려 1기동군단과 2기갑군단은 전투준비를 마친 상태로 대기에
들어갔다.
이 고구려 1기동군단 예하에는 1, 2, 3, 4, 5기동여단이 있었고, 1기동군단장은 전 한국군 7군단장 박민식이었다.
그리고 이 1기동군단 5기동여단은 왜 군정사령부 소속으로 일본 주둔군으로 있었으나 이 2차 한중전쟁을 앞두고 급거 귀국해서 지금 막 초나라로의 진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구려 육군 2기갑군단에는 1, 2, 3, 4기갑여단과 1포병여단, 1항공여단 등이 예하 부대로 있었으니 이 군단이 진짜 고구려군의 핵심 전력이었다.
어떻든 그런 고구려 1기동군단과 2기갑군단 예하의 포병들이 공군 제1전투지원사단 제3여단 1대대의 무인정찰기가 격추된 초나라 하남성 안양 인근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나자 다른
무인정찰기인 올빼미가 우수수 날아올랐다.
포병의 포격에 이어서 무인정찰기인 올빼미가 우수수 날아가는 그 상공으로는 고구려 공군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날아갔고, F-1 삼족오 전투기는 물론 한국 공군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까지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때를 맞춰 무인기 송골매, 송골매-2, 송골매-3, AI-흑룡, 스텔스 무인공격기 말벌까지 그야말로 하늘을 가득 뒤덮고 초나라 하남성 안양으로 날아갔다.
“진격해!”
전략 유도탄사령부의 공격과 포병들의 포격이 끝나자 공군과 무인기들이 날아가고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고구려 육군 사령관 정기영이 이렇게 명령했다.
그러자 가장 먼저 2기갑군단 1기갑여단이 진격했는데, 그 선두에는 대인과 대전차 지뢰가 폭발해도 내부 승무원들을 보호할 수 있고, 지뢰제거쟁기, 자기감응지뢰 무력화 장비, 통로표식
장비, 굴삭 팔 등으로 무장한 장애물 제거 전차 3대가 섰다.
그러나 이들이 진격하는 도로는 비포장이 아니라 포장도로였기에 쟁기로 땅을 파면서 진격하지는 않았다.
“쿠콰쾅!”
고구려군이 진격하는 그 찰나 초나라 남경의 주석궁은 이런 소리와 함께 5발의 탄도탄과 5발의 순항미사일을 연속으로 얻어맞고 폭삭 무너졌다.
그리고 초나라 국방부, 군 최고사령부, 육해공군 사령부, 각 예하 부대까지 탄도탄과 순항미사일 그리고 공군이 발사한 공대지 순항미사일에 타격을 당했고, 남북한과 고구려가 허가해준
각종 무기 공장, 공항, 항만 등등도 공격을 받았다.
그 바람에 초나라는 일시에 공황에 빠졌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으나 남북한과 고구려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일차 미사일 공격에 이어서 이차 미사일 공격 그리고 삼차 미사일 공격은 초나라 산업시설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차 한중전쟁에서 제법 많은 산업시설이 파괴되었으나 남은 것도 제법 있었고, 그사이에 복구한 것도 있었기에 초나라는 예전 중국처럼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은 아니더라도 10위권
안에는 더는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그런 산업시설이 이제 완전히 붕괴할 위기에 처했으니 이것도 다 남북한과 고구려의 노림수였고, 그에 일조하려고 각 전략 유도탄사령부와 포병과 공군이 기를 쓰고 공격을
퍼부었다.
거기에 해군까지 가세했으니 우선 마카오 점령에 나선 대한민국 해군 5함대는 해남도에서 마카오 상륙함대를 호위해 마카오 앞바다로 진입한 다음 초나라 광동성 주해(珠海)의 주요 시설을
포격했다.
“쏴! 계속 쏴!”
대한민국 해군 5함대 기함인 세종대왕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4번 강이식함과 역시 동급의 온사문함과 대걸중상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7번 영양태왕함, 8번 대무예함, 9번 대홍무함 이
6척의 구축함이 127mm 함포를 동원해서 그렇게 초나라 광동성 주해를 포격했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함포가 아닌 해성-2 순항미사일을 동원해서는 홍콩 북쪽 옛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자 최초의 경제특구인 초나라 광동성 심천(선전, 深?市)의 주요 목표도 아울러서
공격했다.
“마카오 원정에 참가한 5함대가 광동성 심천을 공격했다니 이제 우리 차롄가.”
“예, 부의장님. 이제 우리가 상해와 항주(항저우, 杭州), 영파(닝보, ?波)를 공격할 차례입니다.”
“그럼 1함대부터 공격해!”
“알겠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합참 부의장 안성환의 명령을 받은 1함대장 고경식이 지시하자마자 마카오가 아닌 상해 앞바다로 진입해있던 대한민국 해군 1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1번함
동명성왕함, 2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2번함 유리명왕함, 3함대의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3번함 대무신왕함이 먼저 불을 뿜었다.
이어서는 모항을 고구려 해서도 연운항으로 하는 4함대의 기함 세종대왕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번함 세종대왕함에 이어서 율곡 이이, 서애 유성룡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4번함
태조대왕함, 5번함 고국천왕함과 6번 을파소함 등이 초나라 강소성 각 지역을 포격하고,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그중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받은 곳은 당연히 상해였고, 그다음으로 공격받은 것은 항주와 영파였다.
“해병대는 지금 어디 있나?”
“상해 숭명도(충밍도, 崇明島) 약 50km 앞 해상에 있습니다.”
“7기동전단 호위하고 있지?”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1, 2여단은 이 말처럼 지금 상해 숭명도 50km 앞 해상에서 그 상해 숭명도에 상륙할 목적으로 일본 상륙에 쓰인 각종 수송선과 자동차 운반선, 화물선,
컨테이너선, 바지선 등에 장비를 싣고 이동 중이었다.
그리고 이를 한국 해군 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가 호위하고 있었으니 남북한과 고구려는 상해를 점령하지는 않아도 그 앞바다에 있는 숭명도(崇明島)와 장흥도(長興島), 횡사도(?沙島)
등 섬들은 점령할 예정이었다.
그래야 상해와 항주를 온전히 견제하고, 남한국해(동중국해)를 내해(內海)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12방향 거리 890m 적 벙커. 쏴!”
대한민국 해군 독도함에서 마카오 콜로안 흑사(학사,黑沙) 해변에 선두로 상륙해 시가지로 다가가던 대한민국 해병대 3여단 기갑수색대대 1중대장 조유한이 이렇게 명령하자 포수가 그
즉시 K-2 흑표전차의 주포를 발사했다.
“쾅!”
하늘에는 한국 해군의 F-1 삼족오 전투기 그리고 영국 해군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의 함재기인 F-35B가 마카오의 초나라 군사시설을 일차 폭격했다.
그리고 이차는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의 작품인 그 AH-1 청룡 공격 헬기였다.
이 공격 헬기는 옛 중국의 WZ-10 공격 헬기를 바탕으로 최대속도 300km/h, 순항속도 270km/h, 항속거리 800km, 상승한도 6,400m를 낼 수 있었으며, 승무원은
2명, 무장은 30mm 기관포와 천검 대전차미사일 16발 그리고 철검-1 단거리 대공미사일, 로켓 등이었다.
어떻든 그렇게 이차에 걸친 공격이 있었지만, 완벽하게 위장하고 있던 벙커는 찾아낼 수가 없었는지 이렇게 가장 선두로 상륙한 기갑수색대대의 K-2 흑표전차까지 공격에 가세해 이렇게
고폭탄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