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415화 (415/470)

2차 한중전쟁(3)

고구려 민재인 위원장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가 이렇게 끝나가는 순간 초나라 주석 이극강은 고구려의 무인기 격추와 이어진 고구려 공군의 공습을 보고받았다.

그 즉시 고구려로 가다가 다시 돌아온 부주석 등모량에게‘이게 다 네놈 때문이다.’라고 길길이 날뛰다가 종내에는 이렇게 말했다.

“네놈과 아직도 중화라는 망상에 빠진 놈들 때문에 벌어진 일. 네놈들이 책임지고 막아. 아니면 네놈들은 시진핑 일당보다 더한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니까.

알았어!”

“예, 주석! 그리고 맡겨주시어 감사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실망 같은 소리 하지 마라. 네놈들 때문에 시진핑 일당보다 더 많은 것을 내어주는 것이 내 눈에는 훤하게 보이니까. 그래도 네놈들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최후의 발악이라도 해보고

죽겠다는 뜻이고, 일이 잘못되면 모든 잘못을 네놈들에게 덮어씌우기 위함이니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뭐로? 맨손으로······.”

“저에겐 맨손보다 더 강력한 우국충정이 있습니다. 주석!”

“지랄하고 자빠졌네.”

“주석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온 힘을 다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직 우리 중화민족이 죽지 않았음을 저 고구려와 남북한 놈들에게 말입니다.”

“이 미친놈아! 그놈의 중화! 중화! 중국! 중국! 그런 것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고는 생각조차 못 하지. 응?”

“주석, 우리 중화민족은 다시 세계만방의 중심인 새로운 중국을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때 저 한민족은 우리의 발아래 다시 꿇려져서 이번에는 영원히 일어서지 못할 것이니

그때까지만 참고 인내하시면 됩니다.”

“네놈은 진정 미친놈이고, 그런 너를 따르는 일부 세력들도 이 나라를 다시 위기로 몰아넣을 미친놈들이자 망종들이다. 그때 너와 그놈들을 모조리 반역도당 그것도 아니면 이 전쟁

참패의 책임자 그것도 아니면 전범으로라도 모든 죄와 책임을 덮어씌워서 반드시 처단하고야 말 것이니까 그렇게 알고 최후의 발악이라도 해라. 그것이 진짜 네놈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발버둥이니까. 그러나 그 때문에 우리 초나라는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건 알고 있느냐?”

“알고 있습니다. 주석, 그러나 우리가 싸우지 않아도 고구려와 남북한은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니 이래도 당하고 저래도 당할 바에는 최후까지 죽도록 싸워라도 보자는 것입니다.”

“왕바단! 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져라! 어서 꺼져!”

“하면 저는 이만 가보겠으니 몸 건강하시고, 최후까지 우리 중화민족을 건사해주십시오. 주석!”

초나라 주석 이극강은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는 남북한과 고구려와의 전쟁을 이렇게 부주석 등모량에게 일임했다.

패전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처럼 최후의 발악이라도 하려는지 뭔지는 모를 결정을 이렇게 내린 것이다.

그렇게 초나라는 또 한 번의 수렁으로 서서히 들어서고 있었다.

***

고구려 해남도에 주둔하던 대한민국 해군 5함대와 대한민국 해병 3여단, 그리고 이곳 해남도까지 원정을 온 해병 4여단은 출정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만이 아니라 해남도에는 옛 일본의 오키 제도 이제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은기 제도를 점령한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여단과 북한 해군 남포급 구축함 1번 남포, 2번 개성,

3번 원산함도 모자라서 지난 한일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배수량 350t의 백상어 고속정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그리고 북한 해군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도 오키나와 점령 작전에 이어서 다시 나타났고, 고구려 해군의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들과 수송함, 더불어서 고구려 특전사령부 예하의

1특전여단까지 속속 해남도 삼아 공항에 나타났다.

이렇게 남북한과 고구려군이 해남도에 모여서 일단 연합군부터 구성했다.

그리고 이들 연합군을 총지휘하기로 한 한국 해군 작전차장 임영호가 각 부대 지휘관을 해남도 대한민국 해군 5함대 사령부에 모아서 작전회의를 한 것은 2023년 2월 2일 목요일

아침이었다.

“6항공전단장, 홍콩 주둔 영국군과는 작전 협의가 됐나?”

“예, 차장님. 모든 준비가 끝났고, 홍콩 국제공항에 우리 6항공전단 정비사와 무장사 등이 벌써 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6항공전단은 바로 홍콩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면 되겠고, 특수전전단장, 홍콩 주둔군은 준비되어있겠지?”

“물론입니다. 명령만 내려주시면 바로 마카오로 진격할 수 있습니다.”

“해병대는?”

“저희도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습니다.”

“해상저격여단도 준비가 다 되었소?”

“물론입네다. 우리도 언제든지 명령만 떨어지면 곧장 출동할 수 있습네다.”

한국 해군에 이어서 북한군 그리고 고구려군까지 이렇게 일일이 확인한 임영호가 막 뭐라고 더 말을 보태려는 찰나 홍콩 주둔 영국 해군의 2만 톤급 상륙함 HMS

알비온(Albion)과 HMS 불워크(Bulwark)함이 삼아 항구에 입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항공모함은?”

“퀸 엘리자베스급 2번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HMS Prince of Wales)도 왔습니다.”

“좋아. 우리 해군 제5성분전단의 독도함, 마라도함, 백령도함 등도 곧 도착한다니 각 부대는 출전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에 또 점검해 보시오.”

“장병은 이미 출동 준비를 끝내고 차장님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점검을 해보라는 말이요.”

한국 해군 작전차장 임영호가 주관한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작전회의는 영국 해군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것으로 잠시 중단되었으나 곧 영국 해군과 다시 모여서 이런저런 의견을 교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한국 해군의 독도급 강습상륙함들도 해남도 삼아 항구에 입항했다.

그러자 남북한과 고구려군은 각자 배정받은 함정에 장비부터 싣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들 남북한과 고구려군과 영국 해군의 최종 목적지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마카오였다.

이때 홍콩은 완전하게 영국과 고구려의 통치를 받고 있었으니 옛 중국 반환 전의 홍콩으로 돌아갔다고 말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비단 영국군만이 아니라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역할이 지대했다.

특히 중국 본토인과 영국과 고구려의 통치에 반대하는 친중 홍콩인을 홍콩에서 추방하는 일 등에 남북한군과 고구려군이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홍콩이 완전하게 영국과 고구려의 손에 들어오자 한국 해군 특수전전단과 고구려군 일부가 홍콩 국제공항이 있는 적렵각섬(첵랍콕, 赤?角)과 그 섬과 연결된 대서산섬(란터우,

大嶼山), 마만(마완, 馬灣), 청의도(청이도,?衣島), 남아도(라마도,南?島) 등과 홍콩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홍콩섬에 주둔했다.

이 말은 그 섬 즉 적렵각섬과 대서산섬, 마만섬, 청의섬, 남아도 그리고 대서산섬 남쪽 즉 동남아해(남중국해)의 수많은 섬과 홍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홍콩섬 모두 고구려의

직할 영토로 편입됐다는 말이었다.

이렇게 홍콩의 홍콩섬, 적렵각섬, 대서산섬, 마만섬, 청의섬 등 수많은 섬이 고구려의 직할 영토가 되었고, 영국은 그 나머지 지역 즉 구룡반도 등을 점령해서 또다시 홍콩을 자국의

영토로 되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구룡반도에도 고구려 앞으로 된 제법 많은 지역과 건물이 있었고, 적렵각섬에 있는 홍콩 국제공항도 고구려의 통제를 받았으며, 홍콩 출입국자도 모두 고구려의 통제를 받아야만

했다.

그래도 영국은 반대하지 않았음은 물론 홍콩에 남은 옛 중국 정부와 중국군의 자산 전부도 고구려에 넘길 준비를 했으니 이때 홍콩에는 고구려 재산이 수두룩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 홍콩을 더 완벽하게 고구려와 영국이 통치하고, 이 홍콩을 둘러싼 광동성을 포함한 초나라 남부를 견제하려고, 이번 2차 한중전쟁에서 마카오 일대까지 장악하려는 것이었다.

그럼 홍콩-마카오로 초나라 남부를 완벽하게 견제할 수 있었고, 여기에 이미 고구려 영토인 해남도까지 가세하면, 초나라는 영원히 동남아해(남중국해)로의 진출은 어려울 것이었다.

남한국해(동중국해)를 통한 태평양 진출은 오키나와의 미군과 남북한과 고구려 합동해군이 막을 것이니 초나라는 이제 영원히 영해에서만 활동해야 했다.

“자, 이제 해남도 주둔 해군과 해병대 등도 영국 해군의 도움을 받아 움직일 준비를 끝냈다니 우리도 공격 날짜를 정합시다. 언제가 좋겠소?”

“날짜가 뭐 필요합니까. 우리 인민군은 이미 다 이동했고, 전투준비도 끝냈으니 오늘 당장에라도 공격하시죠.”

“이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오?”

“우리 국군도 이미 각자 맡은 곳으로 다 이동했고, 전투준비도 끝냈다니 바로 공격하시죠.”

“유엔 안보리와 각국에는 통보해주었소?”

“예, 이미 유엔은 물론 각국에도 다시 한 번 더 사실을 통보하고, 아직도 초나라에 남은 자국민과 자국 기업이 있으면 철수시키라고 독촉했습니다.”

“그럼 내일 2023년 2월 7일 오전 9시를 기해서 공격합시다. 선공은 우리 고구려군 전략유도탄 사령부에서 할 것이니 그렇게들 아시오.”

“그러세요. 우리 원정군은 초나라군이나 타격할 것이니 초나라의 각 전략목표물은 고구려군에서 타격하세요.”

“합의된 것이오.”

“그러십시오. 우리 국군도 초나라 강소성의 각 목표물과 상해 인근의 목표물만 타격하겠습니다.”

민재인 위원장과 이세연 대한민국 대통령 그리고 나까지 기어이 이렇게 2차 한중전쟁 개전 일자를 잡았다.

그리고 이렇게 2차 한중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남북한과 고구려 국민도 아주 조금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쉽게 승리하리라 믿었으며, 이 전쟁으로 얻어질 수많은 것들에 더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자, 다들 연락받았겠지만, 내일 오전 9시를 기해서 2차 한중전쟁이 개시될 것이오. 혹 그때를 틈타 불순 세력이 준동하지 않도록 각 부대는 경계에 전력을 기울여주시오.”

“예, 사령관님.”

“좋소. 그런데 후쿠시마에서 탈출하려던 놈들이 있었다던데 그놈들은 어떻게 됐소?”

“옛 일본인으로 구성된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려던 757명 중 349명을 사살하고, 나머지는 다시 후쿠시마 안으로 들여보내 원전 정화작업에 투입하도록 조처했습니다.”

“그곳을 지키던 경찰에 대한 문책은?”

“가혹하게 실시했으니 더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할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놈들은 불순 세력 중에서도 불순 세력이니 단 한 놈도 살아서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명심하고, 감시를 더 철저히 하시오. 그리고 곧 개전인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과 지원해줄 것이 더 없다는 것이 나는 마음이 아프오.”

“군복과 전투화, 방한용품 등등 300만 명을 완벽하게 무장시킬 용품을 지원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안타깝소. 이때 해군에 인도할 함정이라도 건조되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소. 그러면 우리의 영용한 해군 장병이 그 함정을 타고 마카오에도 상륙하고, 상해에도 상륙할 것인데

말이오.”

“함정 건조를 더욱더 독려하여 상반기 안에는 무조건 건조토록 하겠습니다.”

왜 군정사령부 사령관 오지용과 왜 주둔군으로 남은 인민군 4군단장 조성호, 국군 6군단장 장수용 등이 모여 이런 대화를 나누는 그때 고구려 육군 전략유도탄 사령부와 1사단이 주둔한

북경 모처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목표 설정은 다 끝났나?”

“예, 사령관님.”

“빠진 곳은 없겠지?”

“남경 초나라 주석궁부터 초나라 국방부, 군 최고사령부, 육해공군 사령부, 각 예하 부대, 그리고 우리가 허가해준 무기 공장, 공항 등등까지 빠진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놈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곳에서‘어서 포격해 주세요’하면서 앉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야. 그러니 우리가 쏘고 난 다음 공군이 벙커버스터, 확산탄 등으로 다시 한번 더 잘

폭격해줘야 하는데 말이야.”

“이미 그러도록 작전이 다 짜여 있습니다. 사령관님.”

고구려 육군 전략유도탄 사령부 사령관 김종명은 전 북한 인민군 전략로켓군 부사령관이었고, 이 사령부가 운용하는 핵심 전력은 아무래도 동풍-31A 30기와 동풍-41 30기, 그리고

동풍-17 50기 등일 것이다.

그러나 초나라를 공격하려고, 그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을 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옛 중국의 탄도, 순항미사일을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부 개량한 각종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이었다.

그중에는 최근에 초나라 비밀 무기 공장을 타격한 현무-5A 탄도미사일과 현무-6A 순항미사일도 있었고, 북한의 화성-5형, 6형, 7형 미사일과 한국의 현무-2, 3, 4 미사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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