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한중전쟁의 서막(3)
자신의 확고부동한 후임자가 되려면 경제 성장률을 10%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대통령 이세연의 언질에 국무총리 김창락은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옛 중국 이제는 초나라와 일본이라는 든든한 받침목이 있으니 10% 정도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이세연 대통령의 말처럼 바보가 맞을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와 북한이라는 선의의 경쟁자가 있으니 어쩌면 어려울지도 몰랐으나 그랬기에 남북한과 고구려는 각자 산업을 나누어서 일본에서 가져오고, 빼앗아오고 있었다.
그중 대한민국은 조선, 반도체, 민간 항공, 소재, 부품, 의료, 의약품, 중화학 공업과 전기 전자 등을 일본에서 가져오고, 빼앗아오고, 이후에는 옛 중국 현 초나라의 그 산업도
빼앗아 올 것이니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아니, 고구려와 북한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그 목표를 달성해야 했고,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역시 이세연의 말처럼 바보일 것이다.
“하하하! 이제야 마음에 드는 소리를 하는군. 그리고 일본에서 가져오는 기술은 대기업보다는 그동안 공정, 공명하고 깨끗하게 사업을 한 중소기업들을 선정해서 기술자들과 함께
지원해주고, 기술지원료를 받으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고 있으시오. 나중에 특혜를 줬다는 소리가 절대 안 나오도록 말이오.”
“물론입니다. 아예 로또 추첨 기계까지 동원해서 공정, 공평하게 업체를 추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는 일정 부분 가산점을 주고 있고, 창업지원까지 하고,
기술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니 문제는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가져온 것을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그렇소. 그것이 중요한 것이요. 일본에서 가져온 기술과 데려온 기술자들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주는 것 말이오.”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일본에서 가져갈 기술이 IT산업, 운수, 광공업, 건설, 농업, 섬유 등이라면, 한국이 일본에서 가져올 기술은 언급했듯 조선, 반도체, 민간 항공, 소재, 부품, 장비,
의료, 의약품, 중화학 공업과 전기 전자 등이다.
그리고 지금 그중에서 일부 기술이 이미 한국으로 넘어와 그동안 경영활동을 하면서 탈세, 편법, 위법, 탈법 등이 없는 깨끗한 기업이라고 국세청과 공정위 등에서 인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첨해서 그 기술과 기술자까지 지원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는 일정 부분 가산점을 주고 있었고, 창업지원에 기술지원까지 해주고 있었다.
“자, 그럼 총리는 나가서 내가 지시한 일 빈틈없이 처리하시오. 가장 먼저 공무원 영어 시험 폐지부터 시작해서 영어 시험 폐지 특별법 제정 등부터 말이오.”
“그것만이 아니라 방금 대통령님이 지시하신 모든 것을 빈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하하. 믿겠소.”
한국 대통령 이세연과 국무총리 김창락이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 왜 군정사령부에서도 군정 사령관 오지용과 남북한과 고구려의 부사령관, 북한 인민군 일본 원정군사령관 박수일 등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박수일 사령관, 그래서 유니클로 회장과 경영진 전원을 총살형에 처하겠다고 했소?”
“그렇습니다. 전 직원을 모아 놓고 공개총살형에 처하겠습니다.”
“아직도 빨아먹을 것이 많은데, 당장 총살형에 처하는 것은 너무 심한 조처이니 전 직원 앞에서의 공개 태형으로 형을 감형하시오. 단, 전 직원에게 충분한 교훈을 주기에 적합하도록
태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하고 말이오.”
“부위원장 동지, 놈들은 감히 공화국의 시책은 물론 군정사령부의 시책에도 반하게 품질 불량 제품 일부를 납품한 것은 물론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더는 생산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는
놈들입니다. 그러니 그런 놈들에게는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유니클로 및 일본 의류 특히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는 의류제조업체에는 남북한과 고구려군이 공동으로 사용할 군복, 군화, 야전 상의, 방한용 피복, 장갑 등 각 300만 점을
생산해서 납품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그리고 각 업체가 300만 점을 다 납품하자 북한 인민군 일본 원정군사령관 박수일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2차로 다시 300만 점을 더 요구했다.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바로 앞 300만 점과 달리 이후 납품된 제품에서는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나왔고, 각 업체는 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더는 생산하지
못하겠다고 나왔다.
그리하여 박수일이 각 업체의 회장과 경영진 전원을 잡아들여서 총살형에 처하려고 했으나 군정 사령관 오지용이 이렇게 그 집행을 막는 대신 공개 태형에 처하도록 했다.
그건 그렇고 그들 업체가 납품한 군복과 군화, 야전 상의, 장갑 등은 일본 주둔군으로 있는 남북한과 고구려군부터 착용을 시작했으니 어떻든 그 순간부터 남북한과 고구려군은 같은
군복을 입게 됐다.
물론 부대 마크와 국기는 달랐지만, 각각의 군복을 입고 있던 이전과는 다른 동질감이 그때부터 더 강하게 남북한과 고구려군에 작용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았다.
“그래도 총살형은 너무 과분한 조처고, 그들을 총살형에 처하면 국제적으로도 비난만 받을 것이오. 또한, 놈들에게서 빼먹을 자산이 아직도 최소 5조 원 이상은 되는데, 무작정 죽여
버리기에는 다소 아깝소. 그러니 공개 태형으로 감형하는 대신에 적당한 구실을 붙여서 놈들이 가진 개인 재산부터 모조리 몰수하시오. 그리고 여타 의류와 신발 제조업체 등의 경영진도
우선 그 선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하시오. 단, 기일 안에 우리가 요구한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놈들은 더 가혹한 벌을 내려야겠지. 무슨 말인지 알겠소.”
“부위원장 동지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조처하겠습니다. 부위원장 동지.”
“박수일 사령관, 그놈들의 효용이 다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나도 그때까지만 놈들을 살려주는 것뿐이니 너무 실망하지는 마시오. 그리고 그놈들의 효용이 다하면 그놈들의 처리는
박수일 사령관에게 맡길 것이니 그때는 뭐 알아서 처리하시오. 그럼 되겠소?”
“약속하신 겁니다.”
“그렇소. 내 약속하리다. 그리고 오키나와는 모조리 정리됐소?”
“이제 약 10만 명만 더 이곳 동경으로 이송하면 대충 끝이 납니다.”
“그럼 그 일도 빨리빨리 처리하시고, 전전 일본 총리 아베가 나온 세이케이 대학은 폐쇄했소?”
“예, 완전히 폐쇄하고, 피난민들이 살도록 배려했습니다. 그리고 동경 대학과 와세다 대학만을 남기고, 게이오기주쿠대학 등 옛 일본의 모든 대학교를 폐쇄하여 역시 피난민이 마음대로
살게 하여 버렸습니다.”
“제법 이름을 날리는 교수나 연구자들은?”
“모조리 잡아서 분야별로 나누어서 공화국과 한국, 고구려로 보냈습니다.”
이때 오키나와 거주민 이송 작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이제 그곳에 남은 주민은 약 10만 명이 고작이었고, 그들이 다 이송되면 오키나와는 정식으로 미국에 할양될 예정이었다.
또한, 그들 오키나와 거주민은 물론 여타 피난민들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옛 일본의 대학 중에서 동경 대학과 와세다 대학만을 남긴 모든 대학이 폐쇄되어 그곳에는 진짜 피난민들을
대규모로 거주하게 했다.
이 결과 옛 일본의 대학은 이제 동경 대학과 와세다 대학만이 남았으니 옛 일본인들을 바보로 만들려는 계획과 함께 피난민들의 주거지 문제 해결이 이런 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그리고 또 이 피난민들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려고 옛 일본 각 시도 의회와 공공시설에도 거주하게 했다.
거기에 더해 한일전쟁에서 사살된 자위대와 민병들의 집, 야쿠자와 우익들의 집 등등은 물론 미분양된 집과 작은 숙박업소 등에도 피난민을 거주하게 한 것은 물론 생장의 집이 운영하는
옛 일본 각지의 수많은 신사에도 각각 수백 명 단위의 피난민을 수용하게 했다.
그래도 남은 피난민들은 동경 외곽으로 몰아내 피난민 촌을 만들어 수용하기 시작했다.
“잘했소. 그리고 그들만이 아니라 각 연구소와 기업의 실력 있는 연구자와 기술자들도 모조리 잡아서 본국으로 보내야지만, 우리가 이곳의 모든 대학까지 폐쇄한 진짜 목적이 이루어짐을
알고 일 처리에 전력을 기울여주시오.”
“물론입니다. 부위원장 동지.”
“믿소. 그리고 대학은 모조리 폐쇄하고, 초중고에서는 오직 한국어만 가르치면 10년 후에는 우리말만 할 줄 아는 바보들만 가득할 것이고, 20년 후에는 더 바보들만 가득할 것이고,
30년 후에는 더 바보들만 가득하게 해서 일본어는 아예 사라지게 해야 할 것이오. 그래야 우리가 이들을 영원토록 통치할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대학은 폐쇄하고, 초중고에서는 오직 한국어만 가르치고, 방송에서도 오직 한국어만 방송하고, 인터넷과 이동통신 서비스마저 중단한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보태자면, 차츰 고등학교도 없애 버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즉 학교는 중학교까지만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과정
10년 동안 우리말만 가르치면 모두 우리 말을 수준 이상으로 할 것이니까 말입니다.”
“각 대학 다음으로 고등학교까지 없애는 것은 차츰 할 일이오. 어떻든 왜놈들이 35년 동안 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30년 안에 완전무결하게 성공해야 하니 그런 조처들은 어쩌면
당연하오. 그리고 이제부터는 거기에 더해서 신문, 잡지, 책은 물론 광고전단 하나까지 한국어가 아니면 발행, 출판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단속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한국어 교육을
시행할 방도를 마련해 보시오.”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한 그 35년 동안 없애지 못한 우리말과 우리글을 왜 군정사령부는 30년 안에 없애려고 이렇게 각종 조처를 하고 있었으니 그중 가장 심한 조처는 아무래도 동경
대학과 와세다 대학만을 뺀 다른 모든 대학 폐쇄일 것이다.
거기에 초중고에서 다른 어떤 과목도 가르치지 않고, 오직 한국어만 가르치는 것이고 말이다.
그렇게 학생들이 오직 한국어만 배우는 것이 그들에게 가장 심한 조처라면, 일반인들이 겪는 가장 심한 조처는 아무래도 이동통신 즉 휴대전화 사용 불가와 인터넷 사용 불가였을 것이다.
그리고 방송이 전부 한국어로 방송된다는 것과 영화까지 전부 한국어로 제작하고, 방영해야 한다는 점이었을 것이고, 군정사령부의 허가가 없으면 차를 가지고 있어도 기름을 넣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신문, 잡지, 책은 물론 광고전단 하나까지 한국어가 아니면 발행, 출판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단속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폭동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그러나 군정사령부는 그렇게 폭동이라도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일제가 무력으로 독립운동을 탄압했듯 그렇게 강력하게 탄압할 준비를 해놓고서 말이다.
“일반인은 각 시도의 교육센터와 도서관 등을 통해서 일차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무작위로 주민을
선정한 다음 한국어를 평가해서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자들은 공개 태형에 처하거나 재산을 몰수하는 벌을 내리면, 자동으로 한국어 교육이 더욱 잘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