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393화 (393/470)

남북한과 고구려(5)

민재인 위원장이 전화해서는 프랑스 물품 수입 중단과 관광 중단, 희토류 수출금지 등의 조처를 고구려가 취했다고 하고는 한국도 그에 따른 조처를 하라고 하자 이세연 대통령은 전쟁을

불사하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프랑스와 전쟁이라도 불사할 각오로 그런 조처를 하라고 하는 것이 분명했으니까 말이다.

“이 대통령, 프랑스가 계속 딴죽을 건다면 우리의 결의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도 전쟁은 불사해야지요. 안 그러면 우리는 국제사회의 간섭과 등쌀에 초나라와 옛 일본 정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만년대계(萬年大計)는 어느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오. 그러니 마음 단단히 가지시오.”

“초나라와 옛 일본을 영원히 우리 발아래 두면서 지난 오천 년 악연의 역사를 우리 대(代)에서 끝내려는 만년대계에 차질이 빚어지면 안 되는 일이니까 일단은 잘 알겠습니다.”

“일단이 아니라 계속 그래야 하오. 이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와 나는 태반의 세계인과 일부 호사가들이 전쟁광이라 매도하고, 전범이라고 욕을 하고, 죽어서 지옥에 가더라도 이 절호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되니까 말이오. 그러니 우리는 오천 년 만에 잡은 이 절호의 기회를 이용해서 우리 한민족이 이후 만년이 아니라 영원히 이 동북아 최강의 국가를 건설,

운영, 유지하게 하여야 하고, 나아가서는 세계에도 우뚝 서서 최소한 G2 국가의 지위는 영구히 유지하도록 만들어야만 하오.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소.”

“물론입니다.”

“그걸 아시면 이제 프랑스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시오.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고작 30위 수출대상국이지만, 20위 수입 대상국이오. 하니 마음 단단히 먹고, 과감한 조처를 해주기를

바라겠소.”

“당장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논의하겠습니다.”

“관계 장관회의를 열면 설왕설래만 이어질 것이니 이 대통령이 과감하게 밀어붙이시오. 일부 기업이 손해를 보겠지만, 그 손해는 일시적일 뿐이고, 또 그 손해는 일본에서 만회하면

되오. 그리고 왜 군정사령부에 통고해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는 물론 일본에 진출한 르노자동차와 프랑스 기업들을 이 기회에 전부 없애버릴 것이니 그것도 그렇게 아시오.”

이세연 한국 대통령에게 이렇게 못을 박은 민재인 위원장이 다음으로 전화를 건 상대는 당연히 나였다.

그러더니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일본의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를 북으로 가져가시오. 어차피 자동차 산업은 김 총비서가 가져가기로 했으니까. 그러니 일본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뜯어가거나 업어가거나 하여튼

가져가서 심양에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남포에 새로 짓거나 덕천에 새로 짓거나 해서 닛산과 미쓰비시가 생산하는 차종을 백호자동차 상표를 붙여서 그대로 생산하시오. 어떻소?”

“하하하! 듣던 중 반가운 소리고, 진심이기를 믿습니다.”

“진심이오. 그러니 오지용 왜 군정 사령관에게 지시해서 그렇게 조처하시오. 단, 도요타는 아직 손대지 마시오.”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니 도요타 등 나머지는 천천히 처리하겠습니다.”

“그래 주시오. 그리고 해외 공장도 아직은 손대지 마시고.”

“물론입니다. 일본 내 공장만 뜯어가고, 해외 공장은 남겨두겠습니다. 그리고 백호자동차 고구려 심양 제1 공장은 이미 완공됐고, 2공장은 공사 중이고, 평안남도 덕천의 공장과

남포의 공장도 곧 완공될 것입니다. 하고 그 공장들에서는 옛 중국과 공화국 자체의 기술로 만든 자동차를 연 10만 대 생산할 것이고, 일본에서 닛산과 미쓰비시 공장을 뜯어오면,

그것들로 심양 제3 공장, 남포 제2 공장을 건설해서 생산하겠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전기차 공장도 짓는 것 아니었소?”

“전기차 공장은 심양 2공장이고, 지금 공사 중입니다.”

“북한 내의 평화자동차와 승리자동차는 모두 백호자동차가 인수한 거요?”

“맞습니다. 그리고 그 공장이 바로 남포고, 평안남도 덕천입니다.”

북한 내 승리자동차와 평화자동차는 이미 인수해 이제 북한에는 백호자동차만 존재할 뿐이었고, 공장은 말한 것처럼 남포와 평안남도 덕천 그리고 고구려 심양이었다.

이중 심양 1공장은 SUV, 2공장은 전기 차량, 남포 공장은 1t 트럭, 덕천 공장은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제 닛산과 미쓰비시 공장을 뜯어오면 새로 공장을 지어 각 차종을 생산해야 할 것이나 조립식 공장을 짓는 일은 길게 잡아도 두 달이면 될 것이니 그리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그 안에 들어갈 기계와 설비 그리고 숙련된 기술자들이었지만, 그 모든 것을 일본에서 가져온다면 그것도 문제는 아니었다.

“어떻든 잘해보시오. 그리고 연산 10만대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니 공장을 당장 증설해서 연산 100만대 이상은 생산해야 할 것이고, 곧 연산 200만대 생산 능력은 갖춰야 할

것이오. 닛산과 미쓰비시에서 잘 팔리는 차도 제법 있으니까. 그런데 북한에서 만들면 지금 가격의 거의 반값에 한국에 팔겠는데, 그럼 한국 자동차 회사들 난리가 나겠는데 말이오.”

“태반을 고구려에서 생산해야 하니 가격이 그 정도까지야 떨어지겠습니까.”

“그런가.”

“어떻든 그건 두고 보면 알게 되겠죠. 그러나 미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국 자동차보다는 저렴할 것입니다. 그건 전기 차량도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옛 중국 전기 차량 기술을 북한이 다 가져갔으니 그렇겠지. 그리고 우리 고구려에 있던 옛 중국의 그레이트 월 자동차 회사의 기술은 물론 그 공장 기계들까지 다 뜯어갔다던데, 그

회사가 만들던 차도 생산할 것이오?”

“그 회사 제품이 제가 공화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했던 SUV와 픽업트럭이니 당연한 것 아닙니까.”

“잘해보시오. 그리고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것은 없소?”

내가 김정은으로 환생하자마자 에멘탈 치즈 수입과 함께 프랑스산 와인과 명품 등 사치품 수입도 전면 금지한 이후 북한으로 들어오는 프랑스 제품은 거의 없었으니 뭐 북한이 프랑스 제품

수입을 막는다고 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었다.

그건 그렇고 그레이트 월 자동차제조사(Great Wall Motors)는 옛 중국 하북성 보정에 본사가 있었던 회사로 이름은 만리장성에서 따왔으며, 옛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SUV와 픽업트럭 제조사였다.

그러나 이때에는 그 회사의 거의 모든 것이 백호자동차로 넘어온 상태였기에 당장 이 회사가 만들던 SUV WEY VV5, WEY VV6, WEY VV7, WEY P8와 픽업트럭 윙글

3, 5, 6을 생산할 수 있었지만, 아직은 생산하지 않았으니 일부 모델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편의 장치 등을 개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으니 수입 금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도와줄 것은 없네요. 하지만 오지용 사령관에게 말해서 옛 일본에 남은 프랑스의 모든 자산은 확실하게 처리하라고 하겠습니다.”

“그래 주시오. 하면 조만간 또 한 번 봅시다.”

“알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항복은 확실히 받아내야죠. 그게 아니면 이 기회에 놈들의 높은 콧대를 아예 부러뜨려야 합니다.”

“물론이오. 그러니 그 일은 일단 나에게 맡겨주시오.”

“당연히 맡기지요. 그러니 확실하게 항복을 받아내십시오. 원래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니까요.”

“당연한 소리를 하시오.”

민재인 위원장과 나의 통화는 이렇게 끝이 났으나 내가 할 일은 더 있었기에 즉각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이렇게 말했다.

“부위원장,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를 공화국으로 가져와야겠소. 그리고 그곳 왜에 남은 프랑스의 모든 자산을 당장 압류하시오. 프랑스 대통령 놈이 우리의 왜 군정사령부 정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협박했으니 그 정도는 각오했겠지. 또한, 그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 프랑스 놈들이 있으면, 그놈들도 모조리 잡아 놓으시오. 그놈들이 프랑스에 있는 한국과

고구려인들을 인질로 잡을지도 모르니까.”

“예, 총비서 동지. 즉각 시행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프랑스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습니까?”

“민재인 위원장이 그 때문에 프랑스에 선전포고도 생각하고 있소. 그러니 부위원장도 그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즉각 시행하시오.”

“그렇다면 당장 모든 프랑스 물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르노자동차는 물론 모든 프랑스 기업의 활동을 중단시키면서 아울러 그들의 자산을 압류하겠습니다. 또한, 프랑스 국민은 모조리

체포해놓겠습니다.”

“그러시오. 그리고 기린,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와 일본 청주도 우리 공화국이 가지기로 했으니 그에 대한 대책도 한번 세워보시오.”

“예, 총비서 동지. 맡겨만 주십시오.”

내가 이렇게 지시하자마자 오지용은 그 즉시 왜 군정사령부 포고문을 또 발표해서는 닛산과 미쓰비시, 르노자동차와 일본에서 영업 중인 모든 프랑스 기업의 영업을 중지시켜버렸다.

그리고 박수일 원정군사령관에게는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 공장의 중요 기계와 설비들을 모조리 뜯어 북한으로 보내라고 지시하고, 주요 기술자들도 잡아 보내라고 아울러서 지시했다.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이 그런 조처를 하고 나자 그의 비서실장 백주성이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사령관님, 이곳에서 압수한 완성차는 어떻게 처리합니까?”

“정확하게 삼등분으로 나눠서 공화국과 한국, 고구려로 보내. 그럼 각각 10만 대는 되겠지.”

“되고도 남습니다.”

“그럼 그렇게 조처해. 또 모든 프랑스산 물품 수입을 중단한다. 더불어서 프랑스에 줄 물건값이 있으면 그것도 주지 말고, 아직 이곳에 남은 프랑스인들도 모조리 체포해.”

“앞서 말한 것은 이미 다 조처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이곳에 남은 프랑스인이 있다면, 경찰과 특전사령부에 그들도 모조리 체포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

“좋아. 그리고 기린,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와 일본 청주 등도 공화국 것이니까 그 공장들도 뜯어서 공화국으로 보낼 수 있는지도 확인해봐.”

고구려에 이어서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도 이런 조처를 하고, 이어서 한국이 프랑스 관광과 프랑스산 물품의 수입을 일시 중단시키자 프랑스는 난리가 났다.

그리고 그 대응으로 가장 먼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난리를 쳤고, WTO에 제소한다고도 난리를 치고, EU 차원에서도 대응하고, 한국 르노자동차 공장 철수와 한국 투자 기업

철수, 프랑스 진출 한국 기업 영업 중지, 한국산 물품 수입 중단 등의 조처를 한다고 또한 난리를 쳤다.

그러나 남북한과 고구려는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대 프랑스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았고, 남북한과 고구려만이 아니라 옛 일본과 옛 중국 즉 이제 초나라, 거기다가 홍콩까지 프랑스산 물품 수입을 중단하고, 관광까지 중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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