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통치(12)
전범 기업 미쓰비시가 그런 악몽에 시달리는 찰나 홋카이도에 이어서 오키나와 나하 공항으로 강하하는 병력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이었다.
이미 이 나하 공항의 항공자위대 나하 기지와 온나, 구메지마, 지넨, 요자다케, 미야코지마 분주둔지와 해상자위대의 나하 기지, 오키나와 기지, 육상자위대 나하 주둔지, 시라카와,
가쓰렌, 지넨, 야에세, 미나미요자 분둔지는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북한군 해상저격여단이 강하하기 전에 가고시마에서 출격한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다시 한 번 더 각 해상, 항공, 육상자위대 기지와 분둔지를 공격했다.
그랬는지 이들 해상저격여단의 강하를 저지하려는 자위대원은 아무도 없었다.
“두두두!”
그리고 이들의 강하를 지원하려고 온 북한 육군 예하의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Mi-24 공격헬기가 나타났으니 이 헬기는 한일전쟁 이후 최초의 등장이었다.
북한 육군도 몇 번의 개혁과 개편을 통해서 국군과 거의 똑같은 항공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그 예하에 이 Mi-24 공격헬기 20대와 500MD 50대를 배치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구려 국방과학연구소가 만든 AH-1 청룡 공격헬기와 AH-10 적룡 공격헬기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었다.
어떻든 그 Mi-24 공격헬기의 30mm 기관포가 불을 뿜은 것은 공항 옆에 붙은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 나하 항공기지에서 해상보안청 직원들이 총기를 휴대하고 달려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그들은 Mi-24 공격헬기의 30mm 기관포에 맞아 그대로 나자빠졌다.
“이륙하라! 이륙!”
오키나와 점령을 위해 동원된 한국 해군의 독도, 마라도, 백령도함에서도 그때 대한민국 해병대 1여단 병력이 마린온 기동헬기에 탑승해 나하 공항이 아니라 항구로 날아갔다.
해병대 사령관 강민철은 수송기에 타고, 나하 공항 상공에서 북한 해상저격여단장과 작전상황을 논의하고 있었고, 해병대 사령부 예하 특수수색대대는 그와 같이 행동한 것이 아니라
오키나와 이에섬 이에지마 공항에 강하하고 있었다.
“빨리 내려! 빨리!”
그 시간 오키나와 이토만시 항구로는 해병대 2여단이 고준봉급과 천왕봉급 상륙함 그리고 각종 민간 수송선과 화물선을 이용해서 상륙했고, 해병대 4여단은 오키나와 시마지리군 요나바루조
아가리하마 항구로 상륙을 시작했다.
그렇게 오키나와 남부로 대한민국 해병대가 상륙하자 오키나와 주둔 미군들은 영내에 비상대기하면서 사태의 추이만 지켜보고 있었으나 누구도 뭐라고 하는 이도 남북한군에 적대적인 행위를
하는 이도 없었다.
이는 대통령 바이든의 특명이 전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키나와 주민은 불안에 벌벌 떨기 시작했으니 일왕과 총리의 항복으로 오키나와의 상황이 변할 것은 직감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변할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하나 곧 해병대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주민을 각 항구로 무자비하게 내몰자 그제야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부 반항하거나 저항하는 자들이 생겨났고, 그들은 상황에 따라서 사살되거나 체포됐다.
“착륙하라! 착륙하라!”
나하 공항을 장악한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의 통신에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관 강민철이 탄 수송기가 가장 먼저 착륙하자 이어서 남북한과 고구려의 각종 수송기가
착륙하면서 해병대 병력과 장비와 물자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에서 점령 작전이 펼쳐지는 그때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이 비서실장으로 정식 임명한 백주성과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그중에는 아주 중요한 것들도
있었다.
“사령관 동지,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에서의 작전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겠지.”
“하면 이제 군정사령부가 할 일이 더 많아지겠습니다.”
“그건 당연한 것 아닌가.”
“하면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할까요?”
“자네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모든 이동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것이야. 그 대신에 유선전화는 그대로 통신이 되도록 해놓아야 해.”
“이동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하고 유선전화만 살려놓으면, 그럼 이제 이 왜는 9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바로 그렇지. 그러니 즉각 중단시켜.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우리 군정사령부에서 허가한 차량에만 주유하는지 각 주유소도 철저하게 단속해. 그래야지만, 이 왜가 완전하게 9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되겠지.”
“그건 90년대가 아니라 40년대 상황이겠습니다.”
“그런가. 어떻든 이동통신과 인터넷 중단, 주유 단속 강화하고, 전범 기업들의 고혈도 더 빨아먹어야 하니 지금보다 더 쥐어짜고, 뒤지고, 파헤쳐 봐. 도대체 뭐가 있는지 말이야.
그래야 고혈을 더 많이 빨아먹을 것이 아닌가.”
“예, 사령관 동지. 그리고 회수한 금괴와 외환은 정확하게 삼등분해 놓았습니다.”
“공화국으로 보낼 것은 곧 고려항공 전세기들이 온다니 거기에 실어 보내고, 고구려와 한국 것은 각국 부사령관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말이야.”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이 비서실장이나 마찬가지로 자신이 지시하는 모든 일을 처리해주던 백주성을 정식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이렇게 지시한 옛 일본의 금괴는 약 1,000t이었고,
외환은 약 2조 달러였다.
이를 남북한과 고구려가 금 약 333t, 외화 약 6,666억 달러로 삼등분했으니 그동안 사용한 전비와 전쟁배상금 등의 대신이었으나 옛 일본에서 거둬들인 것이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입니다. 그런데 외국 대사들이 동경 대사관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한국 외교부는 물론 대통령에게도 부탁했다는데, 그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전쟁 난다고 도망친 것들이 돌아오기는 어디를 와. 대사관은 물론 영사관, 문화원이고 나발이고 외국 기관은 절대 다시는 못 들어오니까 그렇게 알아.”
“한국 대통령이 요청하면 그때는 어떻게 합니까?”
“한국 이세연 대통령도 그렇게 처리할 거야. 이미 합의된 사항이니까. 그리고 역시 전쟁이 난다고 도망친 외국 기업도 절대 못 돌아오니까 그것도 그렇게 알아.”
“관광객은 예외입니까?”
“아직 관광객을 받을 때는 아니니까 그건 좀 더 있다가 결정하자고. 그리고 옛 일본 기업 특히 전범 기업의 외국 투자도 전면 금지다. 지금 외국에 투자한 것도 모조리 철수시켜서
고구려나 공화국에 투자하게 하여야 하니 그것도 그렇게 처리하고, 외국에 있는 옛 일본 정부의 자산이란 자산도 모조리 처분해서 그 자금도 회수한다. 또 한국에 부탁해서 외국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있는 옛 일본 정부의 재산이 얼마인지 그것도 파악해. 국외로 자금을 빼돌린 쪽발이들이 있는지도 알아보고 말이야.”
“사령관 동지가 지시하는 일도 많고, 할 일도 너무나 많은데 제 몸은 하나입니다.”
“알았어. 몇 명이 아니라 수십 명이라도 더 붙여 줄 테니까 힘내라고. 우리가 할 일은 아주 많으니까. 그리고 일본재단은 어떻게 됐어? 그 회장 사사카와 놈은 고구려로 끌려갔어?”
“예, 전범으로 기소해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놈의 재산은 모조리 압수했고, 일본재단의 자산과 여타 자산도 모조리 압수했습니다. 하나 미국에 있는 사사카와 평화재단은 아직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건······.”
“그건 고구려 민재인 위원장님이 미국 대통령과 담판을 지을 것이니 신경 쓰지 마.”
“그럼 되겠군요. 그리고 모든 세금을 일괄적으로 10% 정도 인상했으면 하는데, 그건 어떻습니까?”
“일본의 국가 예산이 한국 돈으로 1,000조 원이 넘지. 그리고 그중 작년 세수로 거둬들인 돈이 800조, 나머지는 모조리 국채를 발행해 충당했으니 세금을 올리자. 그전에 말이야
이미 발행된 국채는 어떻게 하지?”
일본의 2022년 예산은 한화 약 1,000조 원이 넘었고, 그중 세수로 거둬들인 돈은 약 800조, 그러니 나머지 부족분은 국채를 발행했다.
그리고 이때 일본 국채 발행액 포함 국가부채는 한화 1경 3,500조 원이 넘을 정도였으니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도 240%가 넘었다.
그런데다가 전체 예산의 25%를 국가부채의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었으니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옛 일본의 국채는 90% 정도가 일본인 소유라고 알고 있으니 원리금 지급을 중단해 버리시죠. 국가도 없는데, 국채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면 경제가 결딴나지 않을까? 일단은 경제를 그런대로 굴러가게 해야 우리가 고혈을 더 많이 빨아먹는데 말이야.”
“개인 파산이 늘어나고 내수야 결딴나겠지만, 수출은 그런대로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옛 일본을 철저하게 망가뜨리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닙니까. 그러니 과감하게 추진하시죠.”
“그렇지만, 한국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공화국과 고구려야 일본과 수출입이 거의 없지만, 한국은 아직도 제법 되니 피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말이야.”
“한국도 지난 2019년부터 대일본 무역을 줄여왔고, 작년 2021년에는 2019년의 약 50% 이하로 무역액을 줄였으니 예전처럼 그렇게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올해 2022년부터는 무역액이 더 줄어들어 지금은 약 100억 달러도 되지 않으니 별문제는 없을 겁니다.”
“100억 달러라면······.”
“곧 금 약 333t과 외화 약 6,666억 달러가 갈 것이니 더 문제는 없을 겁니다.”
“아냐. 아냐. 그러나 일단 원리금 지급은 중단하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더 살펴보고 그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하자고. 그리고 세금은 일괄 10% 올려. 그러면 성장률은
떨어지겠지만, 우리가 가져갈 것은 늘어날 것이니까. 하고 사회보장예산이 전체 예산의 30% 이상이니 이걸 3%로 줄여버리고, 우리가 필요해서 유지하는 공무원만 두고, 나머지는
모조리 해고해버려. 그리고 그들의 월급을 30% 깎아 버려. 하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예산액의 약 50%는 넘겠지.”
“50%만 되어도 500조 원이 넘고, 이를 삼등분해서 나누면 166조 원이니 공화국의 일 년 예산의 수배를 초과하는 금액입니다.”
“공화국의 내년 예산이 100조 원이 넘으니 동무래 잘못 계산한 거야. 그리고 옛 일본의 야마구치, 후쿠오카, 규슈 등에서 나오던 세금도 올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해. 또, 우리의
정책으로 다수 기업이 문을 닫을 것이고, 아니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는 등등 상황이 그러하니 세수는 더 줄어들어. 그러니 필요 없는 예산은 과감하게 줄이고, 새로운 세수를
발굴하고, 왜놈들의 고혈을 더 빨아야 해. 아주 철저하게 빨아야 해. 그래야 우리가 가져갈 것이 많아진다.”
“명심하겠습니다.”
“하면 오늘은 이쯤 하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고. 그런데 자영업은 잘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