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385화 (385/470)

군정 통치(9)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의 지시는 거침없었고, 누구도 그의 지시와 물음에 토를 달지 않았으니 그것이 군정 사령관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힘이었다.

어떻든 그가 박수일 일본 원정군 사령관에 이어서 다시 지시를 이어갔다.

“국군 2, 6군단과 인민군 4군단은 이제부터 우리의 군정 통치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역시 온 힘을 다해주시오.”

“심려하지 마십시오. 저희 4군단은 온 힘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인민군 4군단장 조성호 상장이 이렇게 맞장구를 쳐주자 희미하게 웃은 오지용이 이어서 말했다.

“인민군 4군단만이 아니라 북남의 특전사령부는 이제부터 옛 일본의 왕족과 정치인들 검거 작전에 전력을 기울여주시고, 포고문 1호도 잘 시행되는지 그 감시도 좀 해주시오. 아울러서

아직도 남은 극렬 우익세력들 토벌에도 총력을 기울여주시오.”

“모든 일본 왕족과 정치인들을 다 검거합니까?”

“그렇소. 모조리 다 검거하여 그놈들에게 맞는 합당한 처분을 내릴 것이오. 그러니 조속히 검거토록 해주시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옛 일본 왕실과 행정, 입법, 사법 기관들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보유했던 금과 외화, 현금과 예금, 부동산과 기타 동산 등의 모든 재산은 압수했소?”

“금은 모두 압수했으나 다른 것은 아직 아주 다 압수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전 은행을 일주일 정도 영업 정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외국으로의 송금도 일시 중지하고 말입니다.”

“좋소. 은행만이 아니라 증권거래소와 상품거래소, 증권사, 보험사, 금고 등 모든 기관의 영업을 무기한 중지시킬 테니까 모조리 털어서 그들이 가졌던 모든 자산을 완벽하게

압수하시오. 그래서 완전히 턴 은행, 거래소, 증권사, 보험사, 금고 등부터 영업을 허가해주면 되겠소?”

“예, 그러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북남과 고구려가 이 왜에게서 옛 중국처럼 전쟁배상금을 받지 않은 것은 여기서 우리가 압수해갈 것과 앞으로 거두어들여 갈 것

때문이니 모든 것을 빈틈없이 압수하고, 거두어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선조가 이 왜놈들에게 착취당한 것의 10배, 나아가서는 100배까지 이자를 쳐서 받아내는 것, 그것이 될

것이니 말입니다. 하니 이 점을 명심하여 다들 임무에 온 힘을 쏟아주시오.”

“반드시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사령관님.”

“좋소. 그럼 대충 된 것 같으니까 오늘은 이만합시다. 첫 회의부터 너무 질질 끌고, 빡빡하면 재미없으니까 말이오.”

왜 군정사령부에는 일부였지만, 남북한과 고구려의 공무원 즉 군정사령부에 파견 나온 공무원들도 있었고, 그중에는 금융전문가들도 일부 있었다.

아무래도 군인들만으로는 군정사령부를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남북한과 고구려가 각각 필요한 공무원을 파견한 것이고, 그들은 옛 일본이 가진 모든 재산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에 오지용은 은행만이 아니라 증권거래소와 상품거래소, 증권사, 보험사, 금고 등 모든 기관의 영업을 무기한 중지시켜 버리려고 했다.

그래야 그들이 영업 정지되어 송금 등을 할 수 없는 은행, 거래소, 증권사, 보험사, 금고 등에서 더 많은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니까.

어떻든 왜 군정사령부 첫 회의는 대충 그렇게 끝이 났으나 그 회의가 끝나자마자 오지용은 박수일과 특전사령관 장인재 그리고 자신이 북한에서부터 고구려위원회로 데려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데려온 믿을만한 일꾼들을 조용히 불러서는 이런 지시를 내렸다.

“총비서 동지께서 한국 이세연 대통령과 고구려 민재인 위원장님과의 합의를 통해서 공화국 해군력을 키우기 위해 왜의 최신형 잠수함인 대경급 잠수함 10척, 핵잠수함 10척, 그리고

아타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0척, 55형 구축함 5척을 건조하시기로 했으니 이제부터 우리는 그 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장인재 사령관, 사령관은 당장 미쓰비시와 가와사키 중공업

본사를 넘겨받아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 선박 해양사에서 대경급 잠수함 10척과 아타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0척을 건조하시오.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1년 안에 모조리 건조되도록 해야 할 것이오. 아시겠소.”

“예, 사령관 동지. 그런데 아타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에 탑재되는 레이더와 전투체계와 무장 등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건 고구려위원회 민재인 위원장님께서 이미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협상을 통해서 최신 위상배열레이더와 Baseline-9 이지스 전투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전투정보 시스템을 적절한

가격에 구매하여 넘겨받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마시오. 그리고 또 북남과 고구려군이 공동으로 입을 전투복과 전투화를 이 왜에서 생산하기로도 했으니 관련 기업들을 찾아내어 최소 30일

안에 전투복 300만 벌과 전투화 300만 켤레를 생산해내도록 하시오. 치수는 총참모부와 한국 국방부에서 보내올 것이니 그대로 생산만 하면 되오.”

“예, 그런데 진짜 북남과 고구려가 이제 같은 군복을 입는 것입니까?”

“그렇소. 그러니 그 일도 빈틈없이 추진해주시오. 그리고 박수일 사령관은 국군 1군단과 함께 혼슈를 정리하면서 아직도 남은 야쿠자들부터 모조리 처리하고, 그들이 가진 재산도 모두

압수하시오. 아직 치안이 불안하고, 피난민들 때문에 분위기도 뒤숭숭한 이 시점에 그 불안한 치안만이라도 확실하게 안정시키려면 뭔가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으니까 말이오.”

“옛 일본 경찰을 동원해도 됩니까?”

“물론이오. 경시청을 불탔지만, 여타 경찰서는 그대로 남아있고, 경찰 중 출근하는 자들도 제법 있다니 그들을 적적히 이용해서 합법이든 불법이든 가리지 말고, 야쿠자와 기타

범죄단체는 모조리 처리하시오. 그 와중에 아직도 잔당들이 남은 일본회의, 흑룡회, 생장의 집, 일본재단 등등의 우익단체도 모두 처리하면 더 좋고 말이오.”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령관 동지, 우리 공화국만 대경급 잠수함 10척과 아타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0척을 건조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한국과 고구려도 같이 함정을

건조하는 것입니까?”

“한국은 이지스함 6척과 한국형 방공구축함이 14척이나 있어서 그런지 수상함은 더 건조하지 않소. 하나 이즈모급 강습상륙함은 5척을 더 건조할 것이오.”

“그럼 장차 북남과 고구려 해군의 전력은 어느 정도나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나도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공화국 해군은 대경급 잠수함 10척과 한국의 단군왕검급 핵잠수함 10척, 아타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0척, 옛 중국의 55형 구축함 5척을

가지게 될 것이오. 거기에 현재 남은 전력을 더 하면 되고, 한국 해군은 지금 있는 전력에 단군왕검급 핵잠수함 4척을 추가하여 총 10척의 단군왕검급 핵잠수함을 가지게 되고, 좀

전에 말한 이즈모급 강습상륙함 5척을 더하여 총 8척의 강습상륙함을 가질 것이오. 고구려의 자체 해군은 연안 방어용 고속정과 고속함들뿐이오.”

“그럼 지금 건조하는 항모 고구려함은 고구려 해군 소속이 아닙니까?”

나와 민재인 위원장과 이세연 한국 대통령이 일본의 항복 의식이 끝난 다음 합의한 해군력 증강에 관한 내용은 왜 군정 사령관 오지용이 말한 것과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전력 증강이 완료되면, 북한은 현재 해군 전력에 일본 자위대의 대경급 잠수함 10척과 한국 해군의 단군왕검급 핵잠수함 10척, 일본 자위대의 아타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0척, 옛 중국의 55형 신형구축함 5척이 추가된다.

한국 해군은 지금 있는 전력에 단군왕검급 핵잠수함 4척을 추가하여 총 10척의 단군왕검급 핵잠수함과 이즈모급 5척을 더하여 총 8척의 강습상륙함을 보유하게 된다.

남북한 해군이 이런 전력을 구성할 예정이지만, 고구려 해군은 연안 방어용 고속정과 고속함들뿐이었으니 이는 남북한과 고구려의 합동해군 구성 때문이었다.

즉 항공모함 고구려함도 은밀히 말하면, 고구려 해군 소속이 아니라 남북한과 고구려 합동해군 소속이었기에 말이다.

“바로 그렇소. 그건 북남과 고구려 합동해군 소속으로 운용될 것이고, 그 합동해군 휘하에 고구려함과 조선함, 한국함 이렇게 3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할 것이오.”

일본 원정군 사령관이자 인민군 8군단장 박수일이 놀라서 이렇게 말한 것은 그때였다.

“북남과 고구려 합동해군을 만들고 그 밑에 3척의 항모를 배치한다. 그저 놀랐습네다.”

“박수일 사령관처럼, 나도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놀라웠소. 그러나 육군이 이처럼 합의하여 잘 싸우듯이 해군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소.”

“그건 맞습네다. 해군만이 아니라 공군도 그런 방향으로 발전해야 합네다. 그런데 항모 호위단은 어떻게 되는 것입네까?”

“고구려함, 한국함, 조선함을 호위하는 항모전투단에는 단군왕검급 핵잠수함 9척, 한국형 방공구축함 15척, 55형 난창급 신형구축함 15척과 군수지원함 3척이 배치될 것이오.”

“음!”

“또한, 그 합동해군 밑에 미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목적으로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전략 핵잠수함(SSBN) 9척을 더 건조해서 배치하고, 이즈모급 강습상륙함 3척도 더

배치하는 것으로 아는데 더 자세한 사항은 나도 잘 모르오.”

“그렇게 전력이 다 증강되면 북남과 고구려 합쳐서 단군왕검급 핵잠수함이 29척, 전략 핵잠수함 9척 합쳐서 핵잠수함만 38척, 항공모함 3척, 이지스급 방공구축함 65척,

강습상륙함 11척 등이 되니 미국도 러시아도 우리를 만만하게 보지는 못하겠습니다.”

“거기다가 3,000톤급 이상 재래식 잠수함만도 한국이 12척, 공화국이 대경급 10척이나 되니 근해에서는 거의 무적일 것이오.”

“그런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다는 박수일의 말에 오지용이 장인재 특전사령관을 빤히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인재 특전사령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날은 6개월 이내에도 올 수 있소.”

“미쓰비시와 일본 조선소 놈들의 껍질을 벗겨서라도 공화국과 합동해군에 필요한 함정을 건조토록 할 것이니 믿고 맡겨 주십시오.”

“당연히 사령관을 믿소. 그건 그렇고 민은정 중장이 여기 일본 왕궁 등의 소나무와 예쁜 정원수를 좀 뽑아 공화국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 누가 하겠소.”

“아니, 소나무와 정원수는 무엇을 하려고 민은정 중장이 그런 부탁을 한답니까?”

“총비서 동지께서 평양 주석님 광장과 대동문 광장 한편에 이곳 왕궁의 소나무와 정원수 등과 북경 중남해의 소나무와 정원수 등을 심어서 승전 기념공원을 만든다고 했으니 이건 박수일

사령관이 맡아주시오.”

“그렇다면야 제가 하겠습니다. 소나무만이 아니라 옛 일본 왕궁의 예쁜 나무란 나무는 다 뽑고, 야스쿠니 신사와 메이지 신궁, 신주쿠 교엔, 요요기 공원, 우에노 공원 등에서도 예쁜

나무란 나무는 다 뽑아서 이름표까지 달아 공화국으로 보내겠습니다. 하하하!”

“그러시오. 그리고 동무들은 일왕 나루히토와 상왕 아키히토는 물론 전 일본 왕족들의 재산도 다시 한 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압수할 것이 있으면 모조리 압수하시오. 그리고 총리

이시바, 전 총리 아베, 부총리 니시가와, 전 부총리 아소, 외무상 에사키, 전 외무상 도테기, 방위대신 마사요시, 전 방위상 고노 등의 재산도 모조리 찾아내 압수하고, 전직

관료,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의 재산도 모조리 찾아내 압수하시오. 다들 아시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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