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348화 (348/470)

동경 입성(8)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는 동경에서의 첫 저격에 성공하고, 5층 건물 옥상에 자리를 잡은 다음 표적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인근 체육관에서 OH-1 닌자 정찰 헬기 1대가 기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으나 그 조종석은 방탄유리였다.

그래도 자기가 먼저 발사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하자 박인철 하사가 다시 그 말을 받았다.

“혹시 조종석에 표시하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박 하사가 방탄유리라고 하니 한번 쏴 보려고. 그럼 정말 뚫리는지 안 뚫리는지는 곧 알게 되겠지. 그러니 박 하사는 내가 쏜 다음 쏴.”

“그렇다면 알았습니다. 서 중사님이 쏘면 분명 방탄유리라도 일부 충격을 받을 것이니 그런 다음 제가 유탄을 쏘면 완전히 박살이 날 것입니다.”

“조종사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내가 다시 저격하고.”

“바로 그렇지 말입니다. 하면 쏘십시오.”

박인철 하사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서한국 중사의 K14 저격소총이 불을 뿜었으나 K14 저격소총에서 발사된 7.62X51mm 나토탄에는 조종사가 탄 정면 방탄유리가 뚫리지 않았다.

그때 박인철 하사의 소총에 달린 K201 유탄발사기도 발사됐다.

“퐁!”

체육관 출입문을 헬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개조했다.

그러나 OH-1 닌자 정찰 헬기가 빠져나오기가 어려운지 이리저리 움직이는 찰나 먼저 서한국 중사의 K14 저격소총에서 발사된 7.62X51mm 나토탄이 정확하게 조종사가 탄 정면

방탄유리를 때렸으나 뚫리지 않았고, 이어서 박인철 하사가 쏜 유탄도 비슷한 위치를 강타했다.

“쾅!”

한소리 폭음과 함께 K201 유탄발사기를 떠난 40mm 고폭탄이 폭발하자 K14 저격소총탄에도 뚫리지 않은 OH-1 닌자 정찰 헬기 조종석 정면 방탄유리가 박살이 나면서 조종사가

피범벅이 되어 쓰러졌다.

그러자 서한국 중사의 K14 저격소총이 다시 한번 불을 뿜었고, 피범벅이 되어 쓰러진 조종사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영원히 떠나고 말았다.

“또 한 발 더 쏴!”

“장전 중!”

박인철 하사가 유탄을 장전 중이라는 말에 서한국 중사가 K14 저격소총 한발을 더 발사했다.

그때 박인철 하사가 장전한 유탄을 다시 발사했고, 유탄은 정확하게 OH-1 닌자 정찰 헬기의 조종석을 다시 강타했다.

“쾅!”

두 발의 40mm 유탄을 맞은 OH-1 닌자 정찰 헬기 조종석 방탄유리는 그 순간 너덜너덜해졌고, 그때를 노리고 서한국 중사의 K14 저격소총이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박인철 하사는 그 모습을 보더니 또 한발의 유탄을 장전해 이번에도 정확하게 OH-1 닌자 정찰 헬기를 맞췄다.

그렇게 3발의 K201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된 40mm 유탄에 OH-1 닌자 정찰 헬기의 조종석 방탄유리는 모조리 깨지고, 그때를 놓치지 않은 서한국 중사의 K14 저격소총에 조종사

두 명은 확인 사살까지 당했다.

“하하하! 서 중사님, 우리가 닌자 정찰 헬기를 잡았습니다.”

“그래. 잡았다.”

“이거는 진짜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큰소리라도 치죠.”

“큰소리가 아니라 유탄발사기로 헬기를 잡은 박 하사가 중사로 진급하겠지.”

“서 중사님은 상사로 진급하고 말입니다.”

“또 말이 그렇게 되나.”

“물론이죠. 하하하!”

“그럼 기록해라. 아주 정확하게.”

“물론이죠. 아예 사진에 동영상까지 찍어놓겠습니다.”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와 박인철 하사가 비교적 이렇게 편하게 싸운다면, 그와는 반대로 특전사령부 예하 707특임단이 탄 선두 헬기가 일본 왕궁으로 접근하자마자 이 헬기를

노리고 일본 육상자위대의 91식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이 날아왔다.

그러나 91식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쏜 자위대원이 몸을 숨긴 일본 왕궁 앞 신마루노우치 빌딩 옥상은 곧 참매 소형무장 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의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행으로 91식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은 빗나갔고, 겨우 미사일을 피해낸 707특임단을 태운 수리온 기동 헬기가 하강을 시작하자 이번에는 지상에서 소총탄이 빗발치듯 날아왔으나

그 역시 AH-64 아파치 공격헬기의 공격에 조용해지고 말았다.

“저 아파치들이 우리 일을 다 하니 우린 할 일이 없겠다. 안 그래?”

“그렇다고 할 일이야 없겠냐.”

“과연 저 30mm 기관포에 맞고도 살아남을 놈들이 있을까?”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셔.”

“그랬으면 좋겠다만, 과연 살아남을 놈이 있을지 의문이다.”

“수백 명은 살아남아서 널 향해 총을 쏠 것이니 그 눈먼 총알에 맞지나 마라.”

“눈먼 총알에는 맞지 않을 것이니 우리가 전공으로 상신할 놈들이나 제발 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수백 명은 살아남는다니까.”

“내기하자.”

“그래, 하자. 얼마?”

“10만 원!”

“쫀쫀하게. 30만 원. 콜?”

“콜!”

특전사 707특임단 소속의 조경열 중사와 동기 박영길 중사가 수리온 기동헬기 안에서 여유롭게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 그들이 하강하는 일본 왕궁 주변에는 일본 육상자위대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왕궁을 지키는 경찰과 민병대 특히 일본 왕을 지키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극우 민병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천황폐하 만세! 대일본제국 만세!”

그들 중에는 일본회의 소속 극우 인사 이와야도 있었는데, 그는 한국군 참매 소형무장 헬기가 다가오자 이렇게 외치고는 89식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참매의 대응은 그보다도 더

빨라 20mm 기관포탄이 빗발처럼 날아왔다.

그 바람에 이와야는 물론 그와 함께 일왕을 지키겠다고 나선 극우 인사들로 구성된 민병은 그 의기와는 달리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우수수 쓰러졌다.

그러나 참매는 그런 것에 미련도 두지 않고 그들의 시체를 지나 이리저리 날아다니면서 20mm 기관포와 천검 대전차미사일과 로켓을 무차별로 발사했다.

그리고 그 참매를 뒤따라서 AH-64 아파치 공격헬기 18대가 나타나서는 일본 왕궁을 지키던 경찰과 민병을 또다시 무차별 공격했다.

하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어서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연달아 나타나서는 일본 왕궁 주변에 포진한 민병의 머리 위에 불벼락을 내리고는 유유히 돌아갔다.

그러자 드디어 특전사령부 707특임단과 1여단 병력을 실은 각종 헬기가 본격적으로 일본 왕궁으로 접근했다.

“두두두두두!”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령부 예하 707특임단을 태운 첫 번째 헬기가 일본 왕궁 앞에 다시 내려앉으려는 찰나 이런 소리와 함께 지상에서 빗발치듯 기관총탄이 또 쏟아졌다.

“적 전차다. 피해!”

일본 왕궁 여기저기에 기가 막히게 숨어서 일차 공격을 피해낸 일본 자위대의 10식 전차 3대가 나타나는 동시에 12.7mm 기관총을 발사했다.

그것만이 아니라 이어서는 왕궁 인근에 숨어 있던 10식 전차 30여 대까지 더 나타나서 착륙하려는 특전사 예하 707특임단을 태운 CH-47, UH-60, 수리온 등의 헬기를

공격한 것은 그때였다.

절묘했다.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무인공격기 그리고 항공작전사령부의 공격헬기 등이 한바탕 공격하고 후퇴하는 그때를 노려 착륙하려는 특전사의 기동 헬기들을 공격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은폐와 엄폐도 철저하게 한 덕분에 한국군의 정찰자산에도 잡히지 않았으니 더욱 절묘했다.

하나 한국군 기동 헬기의 대응도 번개 같았다.

“적 전차 출현. 적 전차 출현. 지원 바란다.”

특전사 예하 707특임단을 태우고 가장 먼저 일본 왕궁에 내려앉으려고 한 수리온 기동 헬기는 10식 전차가 발사하는 12.7mm 기관총탄을 피해 급히 방향을 틀면서 이런 무전을

날렸다.

그 바람에 이 수리온 기동 헬기를 따르던 여타 헬기도 방향을 틀어야 했고, 이 상황은 곧장 상공에서 작전 지원 중이던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호기에 통보됐다.

하나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호기가 달리 지원요청을 하기도 전에 공군의 무인공격기 A-1 흑룡 3대가 인근에서 왕궁으로 급파됐고, 국군 1군단 1항공여단의 참매 소형무장 헬기

6대도 급하게 일본 왕궁으로 날아왔다.

“쪽발이들이 쉽게 항복하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 그건 그렇고 아직 안 잡혀?”

“1대 잡았습니다. 미사일 발사!”

“나도 1대 잡았어.”

A-1 흑룡 무인공격기를 운용하는 한국 공군 제2전투지원사단 소속 장철기와 민재수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자신들이 운용하는 기체로 일본 왕궁과 그 인근에서 나타난 10식 전차를

향해 천검 대전차미사일을 날렸다.

그들만이 아니라 지원을 위해 곧장 나타난 참매 소형무장 헬기들도 10식 전차들을 향해 천검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는 찰나 일본 왕궁을 결사 보위하려는 자위대 패잔병들과 민병 등도

나섰다.

“미사일이다.”

참매 소형무장 헬기를 모는 국군 1군단 1항공여단 1대대의 박철순 소령이 이 말과 함께 채프 플레어 발사 장치를 가동하고, 즉시 우측으로 빠졌으니 바로 지상에서 자위대 패잔병이

91식 지대공유도탄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개새끼들, 그냥 죽지는 않겠다는 말이지. 그럼 좋다.”

91식 지대공유도탄을 가까스로 피해낸 박철순 소령이 이 말과 함께 다시 기체를 틀어 자신을 향해 유도탄을 발사한 자위대 패잔병을 향해 20mm 기관포를 쏘는 찰나 굉음과 함께 한국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 편대가 나타났다.

일본 왕궁과 그 인근에서 자위대 10식 전차와 자위대 패잔병, 민병 등과 한국군이 그렇게 다시 전투에 돌입하는 순간 국군 1군단 강습대대를 태운 수리온 기동 헬기들은 동경 시부야의

NHK를 점령하려고 접근하다가 지상에서부터 소총과 기관총 공격을 받았으나 오히려 장착한 K12 기관총으로 반격을 가했다.

그리고 이들을 호위하고 온 참매 소형무장 헬기 6대가 나타나서는 공격을 가한 자위대 패잔병 10여 명과 민병과 경비원 30여 명을 공격했다.

그렇게 참매 소형무장 헬기가 공격하는 찰나 NHK 스튜디오 파크, NHK 스튜디오 파크 스튜디오 샵, NHK 홀, NHK 방송 센터, TV 방송국 등으로 1군단 강습대대는 강하를

시작했다.

이곳 NHK는 일본 왕궁처럼 지대공유도탄도 그렇다고 다른 유도탄도 날아오지 않았고, 겨우 소총과 기관총 공격뿐이었기에 참매 소형무장 헬기가 공격하는 찰나에 수리온 기동 헬기에서

그렇게 강하를 시작한 것이다.

“반항하는 자는 모조리 사살한다.”

1군단 강습대대장 노민국이 강하하자마자 이렇게 명령하지 않아도 강습대대원들은 강하하자마자 간 건물로 뛰어 들어가면서 직원들을 한쪽으로 내몰았고, 그 과정에서 강하게 저항하거나

반항하는 자는 가차 없이 사살했다.

그렇게 NHK가 점령당하는 와중에 남북한의 고속정을 이끄는 북한 해군 부사령관 임철상은 동경만 오다이바 해안을 지나면서 마침 인근 파출소 부두에 정박해있던 해상보안청 순시선 한

척을 격침하고는 계속 내달렸다.

그의 뒤로는 북한 해군의 고속정들이 따랐고, 한국 해군 고속정들은 이미 각 강을 따라서 동경 시내로 진입해 들어가면서 동경 점령 작전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저기가 동양관이다. 저 동양관부터 장악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