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319화 (319/470)

〈 319화 〉 북벌 다음은 남정(南征)(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남북한의 고속정과 고속함들은 그처럼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쁘다고 보면 됐고, 그 와중에 벌써 해상보안청의 500톤급 순시정 5척을 격침하고, 2척을 나포하는 전과도 올린 상태였다.

이때 일본 해상보안청은 140척의 순시선과 240척의 순시정, 13척의 측량선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중에는 만재배수량 9,300톤이나 나가는 PLH-31 시키시마함도 포함되어 있었다.

“각자 목표 설정했으면 하푼 발사한다.”

“그런데 편대장님, 우리 편대가 가진 하푼은 총 8발, 저 고속정은 총 9척인데, 1척 남는 놈은 어떻게 합니까?”

“1척 남는 놈은 고 대위가 기총소사로 잡아.”

“정말입니까?”

“자신 있어.”

“물론입니다.”

“아무리 자신 있어도 이번에는 참아라. 참아. 저 1호형 미사일정에는 SSB-1B 대함미사일과 20mm 벌컨포도 있으니까. 그리고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에는 분당 발사속도가 100발인 76mm 콤팩트 포와 12.7mm 기관총 2정도 장착하고 있으니까. 알았나.”

“진짜 자신 있습니다. 편대장님.”

“까불지 말고, 저 1척은 정말 재수 좋은 놈이라고 생각해. 하나 곧 북한과 우리 고속정이 각 항구를 뒤지면서 저놈도 언젠가는 지옥으로 보내 줄 거다. 그건 그렇고 다 준비되었으면, 하푼 발사한다. 이상!”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여단 1대대 수리편대가 그렇게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1호형 미사일정 3척과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 6척을 발견하고 각자 장착하고 온 AGM-84D 하푼 공대함 미사일 2발씩을 발사했다.

이 고속정들은 남북한군이 점차 진격해오자 해상자위대의 거의 마지막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만재 1만 4,000톤의 오오스미급 강습상륙함 3번 LST-4003 쿠니사키함과 여타 공기부양정, 작은 수송정, 헬기 등과 해상보안청의 일부 함정 등이 모여 있는 동경 항구로 이동하려다가 이렇게 발견되어 공격받았다.

이들 잔존 해상자위대 세력 이외 이곳 동경 국제공항 앞바다를 최후의 방어선으로 설정하고 있던 해상자위대 1호위대군 1호위대, 2호위대군 6호위대 등과 마야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마야함과 하구로함 등 해상자위대 거의 최후의 함대는 이미 불타고 있거나 태반이 동경 국제공항 앞바다에 가라앉은 상태였다.

하나 이들 오오스미급 강습상륙함 3번 LST-4003 쿠니사키함과 여타 공기부양정 등은 그 동경 국제공항 앞바다보다 더 들어가서 거의 동경 항구에 정박한 것과 같은 상태로 있으면서 지금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이 아직은 이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그것이었다.

“적 미사일이다.”

동경 항구로 이동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고속정의 선두에서 항해하던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 1번 PG-824 하야부사함에서 용하게도 다가오는 AGM-84D 하푼 공대함 미사일을 발견하고는 이렇게 각 함에 상황을 전파했다.

그러자 역시 1호형 미사일정 3척에서 20mm 벌컨포, 그리고 하야부사급 미사일 고속정 6척에서는 분당 발사속도가 100발인 76mm 콤팩트 포와 12.7mm 기관총 2정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AGM-84D 하푼 공대함 미사일은 20mm 벌컨포, 76mm 포와 12.7mm 기관총으로는 막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방공구축함과 여타 구축함 세력에 이어서 9척뿐이던 고속정 중 8척이 푸른 바다 위에서 찬연한 불꽃으로 화해 사라졌다.

그리고 살아남은 1척, 즉 PG-825 와카타카함은 꽁지 빠지게 도망쳤으나 한국 공군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는 그 고속정을 더 공격하지 않고, 해군에 상황만 전해주었다.

“여단장님, 어서 가야 합니다. 곧 한국군이 들이닥칠 것입니다.”

“총감님은?”

“총감님은 전사하셨습니다.”

국군 1군단의 포격과 공군의 폭격 그리고 참매 소형무장 헬기의 공격에 기어이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총감 오자와 육장이 사망했다.

그러나 13여단장 요시다는 천만다행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약 4,000명이든 방어 병력 중 살아남은 자는 고작 300여 명뿐이었다.

그래도 그런 포격과 폭격, 공격에 그 인원이라도 살아남은 것이 신기했다.

어떻든 그렇게 중부방면대 13여단도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그 자리를 도망쳤다.

그리고 그들이 도망친 지 약 15분이 지났을 때 국군 1군단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의 K-2 흑표전차들이 그 현장에 가장 먼저 들이닥쳤다.

“서 중사님, 11시 방향 720m 거리에 있는 저 2층 건물에 들어가는 놈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른 시민들을 다 도망쳤거나 도망치는데, 저놈들은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고, 저 건물로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하는 모양새도 그렇고, 말입니다.”

“그래서?”

“범죄조직 같다는 말입니다.”

“범죄조직이면 야쿠자?”

“예, 여기도 야쿠자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럼 특공여단에 연락해서 저 건물 뒤져보라고 해.”

“그러지 말고, 저 수상한 놈 한번 쏴 보시지 말입니다. 그러면 단박에 뭐 하는 놈들인지 알 것이고, 그때 연락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박 하사는 한중전쟁 때 뭐 했다고 했지?”

“그때도 관측했습니다.”

“한중전쟁 내내?”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는 이때 시모노세키 시청 옥상에서 남북한과 고구려가 합동으로 만든 일제의 한반도 침략 조사위원회 소속 공무원들과 학자 등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관측병으로 이번에도 군단장 이철영이 직접 붙여준 하사 박인철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한중전쟁 때 관측병이었던 고효준 병장은 한중전쟁이 끝나자 제대했기에 말이다.

“서 중사님처럼 한중전쟁 내내 참전하지는 못했고, 후반 약 1달간만 참전해서 북경 시가전에서 관측병 했습니다.”

“몇 중대였는데?”

“3중대였습니다. 그리고 서 중사님은 저를 못 봤을 것이고, 알지 못했을 것이나 저는 서 중사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누님이 강수진 수석님이고, 북한의 민은정 중장님과도 친하다는 그런 이야기 말입니다. 그런데 민은정 중장님은 진짜 실물이 훨씬 더 예쁩니까?”

“예뻐. 실물이 훨씬 더. 그리고 바로 앞에서 보면 진짜 광채가 나는 것 같아서 눈을 어디 둘 때가 없어. 그러나 이제는 우리 약혼녀가 더 예쁘게 보이니 박 하사도 얼른 여자 친구 사귀어. 민은정 중장님 같은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지, 안 쳐다봅니다. 그런데 서 중사님 약혼녀도 민은정 중장님이 소개해 줬다던데 사실입니까?”

“박 하사가 나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뭐야.”

“대대에 소문이 난 것 말고는 전부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입니까?”

“무슨 소문이 그렇게나 많이 났다니 참 나. 그리고 사실이다. 민은정 중장님의 친구야. 그건 그렇고 아무리 야쿠자고, 쪽발이라고 해도 비무장 민간인 그것도 반항하지 않는 민간인을 쏠 수는 없으니까 1특공여단에 연락해서 저 건물 수상하니 좀 수색해보라고 해.”

비무장에 반항도 하지 않는 민간인을 쏠 수 없다는 서한국의 말에 박인철 하사는 결국 대대본부에 이 상황을 보고했고, 대대본부에서는 또 단계를 밟아 기어이 1특공여단 1개 소대 병력이 그 건물 앞에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약 20분이 지나서였다.

그때까지 건물로 들어간 이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으니 더 이상했다.

즉 이때 시모노세키 시내에 남아있던 거의 모든 시민은 강제로 쫓겨나고 있었고, 일부는 스스로 피난을 떠나는데 그들은 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모든 출입문은 잠겼고, CCTV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안에서 이미 우리를 보고 있을 것입니다. 소대장님.”

“뭔가 수상하기는 하네. 2, 3분대는 건물을 포위하고, 1분대는 저 창문을 깨고, 안으로 섬광탄 던지고, 진입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자는 모두 사살한다. 이상!”

국군 1군단 1특공여단 1대대 1중대 1소대장 안민수 중위의 명령이 떨어지자 가장 먼저 창문을 깬 1분대원들이 섬광탄 서너 개를 안으로 던져 넣었다.

그 순간 출입문 자물쇠를 향해 K1A1 소총을 갈긴 1분대장 전문기 하사가 발로 출입문을 박차자 소대장 안민수 중위가 가장 먼저 건물 안으로 진입했고, 그 뒤를 따라서 1분대장 전문기 하사도 따라 들어가서는 소총 10여 발을 쐈다.

그러고 보니 섬광탄에 눈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다가 안민수 중위와 전문기 하사의 총에 맞아 쓰러진 10여 명의 손에는 권총이 들려있었다.

“수상한 놈들이다. 모두 사살한다.”

1층에 있던 십여 명을 사살한 안민수 중위의 이 명령에 1분대장 전문기 하사가 다시 2층으로 올라가려다가 소총을 발사했다.

그의 뒤를 따라서 1분대원들도 소총을 발사했는데, 바로 2층에서 누군가 권총을 들고 뛰어나왔기 때문이었다.

1층 한쪽에 마련된 계단으로 이어진 2층의 상황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 상황만으로도 심상치 않음을 간파한 안민수 중위가 계단 한쪽에 몸을 숨긴 채 손짓으로 전문기 하사에게 지시하자 그가 수류탄을 꺼내 정확하게 2층으로 던져넣었다.

“쾅!”

수류탄이 터지는 순간 계단을 번개처럼 올라간 안민수 중위와 전문기 하사 등 1분대원들은 폭발에 이미 쓰러진 3명을 제외하고, 2층 여기저기 숨어 폭발을 피한 10여 명을 더 사살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권총을 들고 있었고, 한 명은 일본도까지 들고 있었다.

“각 방 수색해!”

2층에는 3개의 닫힌 방문이 있었는데, 안민수 중위의 이 명령에 1분대원들이 문을 열어젖히자마자 소총을 발사하고, 안을 확인했다.

그러자 1번째와 2번째 방은 사무실이었는데 아무도 없었고, 3번째 방은 문이 잠겨있는 바람에 1분대장 전민기 하사가 문손잡이를 향해 십여 발의 총을 쏘고는 발로 차버리자 기어이 문이 열렸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권총을 든 자와 일본도를 든 자가 뛰쳐나오면서 전민기 하사를 쏘고, 내리치려고 했으나 그들의 권총과 일본도보다는 전민기 하사의 총알이 더 빨랐다.

“타타탕! 타타탕!”

자신이 쏜 소총탄을 각자 3발씩 가슴에 얻어맞고, 권총을 든 자와 일본도를 든 자가 쓰러지자 전민기 하사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소대장 안민수 중위부터 불렀다.

“소대장님, 여기!”

“뭔데?”

“저걸 보십시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