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8화 〉 북벌 다음은 남정(南征)(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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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여단 규모 부대의 좌표는 그 즉시 상륙함에서 막 하역이 끝나 일본 땅에 전개된 국군 1군단 1포병사단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더불어서 1군단 1유도탄사단의 M270A1 다연장로켓의 MGM-140 ATACMS 미사일에 입력됐다.
이 M270A1 다연장로켓은 이번 한일전쟁 개전초기에 가장 활약이 두드러지는 무기체계 중 하나였다.
“발사!”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M270A1 다연장로켓이 그렇게 발사되자 이번에는 기다렸다는 듯 약 3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표적으로 1포병사단은 K-9 자주포 18대까지 TOT 사격을 가했다.
TOT(Time On Target) 사격이란, 다른 위치에서 다른 시간에 쏜 포탄이 같은 위치에 동시에 떨어지도록 하는 사격을 말한다.
고로 K-9 자주포 1대가 3발을 사격해서 같은 표적에 동시에 떨어지게 할 수 있었으니 18대의 자주포는 일시에 54발의 포탄을 같은 표적에 떨어지게 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남북한군이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에 상륙해 우리 국민을 무차별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 것처럼 그렇게 자국의 영토로 만들려는 것이겠지. 그런데 언제쯤이면 이곳으로 진격할까?”
“몇 시간이면 안 되겠습니까.”
“몇 시간이라······.그런데 북부방면대 생존 병력은?”
“북부방면대 생존 병력은 이와쿠니 기지 인근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연락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우리 중부방면대의 3사단과 10사단, 14여단의 살아남은 병력을 모으는 것이 더 선결 과제입니다만······.”
“살아남은 그 모든 부대가 통신이 끊어졌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가 이 병력으로 저 남북한군의 진격을 막을 수 있을까?”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해안선 곳곳을 방어하던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총감 오자와 육장은 해안선에서 겨우 이곳까지 후퇴하다가 13여단을 만났다.
이 13여단은 히로시마현 아키군 가이타정 가이타에 주둔하고 있다가 시모노세키 해안선 방어에 참전해 남북한군이 포격이나 폭격하지 않은 비교적 안전한 해안 주택가, 호텔, 건물 등에 매복하고 있었다.
그런 관계로 전력을 비교적 온전히 보전한 상태로 남북한군이 상륙전을 개시하려고 하자 그곳에서 싸운 것이 아니라 이곳 즉 지금 한국군 1군단이 공군 글로벌 호크의 연락을 받고, 로켓과 함께 포탄을 날린 이곳까지 후퇴해왔는데, 그 이유는 중부방면대 총감 오자와 육장의 명령 때문이었다.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오자와 육장은 해안선에서 남북한군의 막강한 화력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보다는 비교적 후방으로 후퇴해서 지형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새로운 방어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 방어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자신이 후퇴를 결심할 때까지 살아남은 해안선 방어 병력까지 후퇴하라고 명령했으나 이 13여단 이외에 예하 3사단과 10사단, 14여단 등의 살아남은 병력과는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남북한군의 진격을 막아내는 것은 힘들 것입니다만, 우리는 우리의 온 힘만 다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만, 남북한군의 육군이 너무나 강하니······.”
“······.”
오자와 육장과 13여단장 요시다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그때 그들의 머리 위로는 국군 1군단이 발사한 로켓과 포탄은 날아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불벼락의 서막은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의 230mm 무유도 로켓 KM-26A2 12발이 가장 먼저 열었다.
이 로켓은 탄두 중량 120kg, 표준사거리 45km, 약 900발의 자탄으로 광역 제압에 효과적이었으며, 상부 공격으로 적의 기갑차량에도 유효한 타격을 가할 수 있고, 한발 당 살상 반경은 축구장 3개 크기 정도였다.
그런 230mm 무유도 로켓 KM-26A2 12발 다음으로 날아온 것은 239mm 유도로켓 12발로 이것은 탄두 중량 90kg, 표준사거리는 80km, 탄두는 분산탄두가 아닌 단일 고폭탄두였으며, 이 고폭탄두는 관통탄두로써 60cm 이상의 콘크리트로 방어된 벙커나 건물 등을 파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230mm 무유도 로켓 KM-26A2 12발과 239mm 유도로켓 12발만이 아니라 곧이어서 천무 다연장 발사 차량 12대에서 발사한 144발의 각각 로켓탄과 K-9 자주포탄 54발이 연달아 그곳에 떨어져 내렸다.
“쿠콰콰쾅!”
연이은 폭음에 놀란 오자와 육장이 임시로 만든 벙커에 머리를 박는 사이 13여단장 요시다 역시 벙커에 머리를 박았으나 그렇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로켓탄과 포탄이 아니었다.
그랬기에 13여단 13전차중대와 13고사특과중대의 전차와 자주대공포, 대공포 등등은 그대로 자탄에 맞아 터져나갔고, 일반 보병들도 자탄에 맞아 우수수 죽어 나갔다.
그리고 선제 144발의 로켓탄과 K-9 자주포탄 54발에 이어서 다시 자주포탄 54발, 또다시 자주포탄 54발이 날아와서는 13여단 장병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야산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쐐애액!”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기어이 한국 공군에도 연락한 글로벌 호크 덕분에 가까운 후쿠오카 우베 공항에서 긴급 출격한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대가 일대에 GBU-28 벙커버스터, MK-82 500파운드(229kg) 일반폭탄, Mk-83 1,000파운드(454kg) 일반폭탄을 종류별로 떨어뜨리고 갔기 때문이다.
쑥대밭이 된 상태에서 다시 각종 항공 폭탄을 얻어맞은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13여단은 그야말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다.
하나 그것이 끝이라면 진짜 큰 오산이었다.
“타타타타탕!”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다음으로 날아온 것은 바로 국군 1군단 1항공여단의 참매 소형무장 헬기 18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20mm 기관포로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벌집으로 만들고, 이어서는 로켓과 천검 대전차 미사일까지 발사했다.
그러자 장내에는 정말 살아 움직이는 것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대대장님, 모두 사살한 것 같은데, 철수할까요?”
“사람 목숨이 아니 쪽발이들이 얼마나 질긴데, 모두야 죽었겠어.”
“그럼······.”
“일단 한 번 더 살펴보고, 남은 기관포로 확인 사살한다.”
국군 1군단 1항공여단 1대대의 참매 소형무장 헬기 18대는 그렇게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13여단 자위대원들을 확인 사살까지 하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1군단 1포병여단의 K-9 자주포들이 다시 TOT(Time On Target) 사격을 가했다.
이렇게 국군 1군단이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13여단을 괴멸시킬 때 국군 5군단은 인민군 7군단과 함께 고구려 공군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약 400대의 공중 지원을 받으면서 규슈 점령을 위해서 움직였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목적지는 역시 자신들이 출발한 모지항을 품고 있는 기타큐슈였다.
그때 후쿠오카 우베 공항에는 한국 공군, 기타큐슈 공항에는 고구려 공군이 전개해서 육군을 항공 지원했고, 북한 공군은 김해로 돌아가서 국군 5군단과 인민군 7군단이 후쿠오카 공항을 점령하길 대기하고 있었다.
북한 특전사령부가 장악한 규슈 후쿠오카현의 일본 항공 자위대 기지들은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등의 타격으로 활주로 이용이 아직은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 구축함들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 헬기 등은 여전히 일본 잠수함 잔여 세력을 찾고 있었고, 강습상륙함과 수송함, 민간 수송선 등은 부산 시모노세키 구간을 오가면서 더 많은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국군 6군단 37, 39보병사단이 시모노세키 항구에 입항해 국군 1군단과 인민군 8군단이 노획해 놓은 각종 SUV 차량, 한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20척이 무더기로 싣고 온 K-806과 K-808 장갑차, K-151 소형전술차량, 30mm 차륜형자주대공포, K105A1 105mm 차륜형자주포 등을 이용해서 점령지 현지화 작업을 시행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남북한과 고구려의 민간인과 공무원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일본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소견도 갖춘 이들로 남북한과 고구려가 합동으로 만든 일제의 한반도 침략 조사위원회 소속이었다.
“여러분, 여기 이 시모노세키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제가 우리 민족을 침략하고, 그 침략 과정에서 숨긴 각종 자료 특히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 강제 징병, 밀정, 친일파, 우리 문화재 그리고 우리 문화재 수탈과 자원 수탈 등에 관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모든 자료를 찾는 것 말입니다.”
이 조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 한국 문화관광부 차관 최문호가 이렇게 말하자 한국 측 문화관광부 직원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독립기념관, 대학 등에서 자원해서 온 연구원과 기타 학자들이 이구동성 대답했다.
그리고 북한과 고구려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과 학자 등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시모노세키 시청에서부터 일제의 한반도 침략에 관한 자료 수집과 약탈당한 문화재 등의 회수에 들어갔다.
“여긴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여단 1대대 수리편대다. 적 고속정이다. 일본 자위대 고속정이 나타났다.”
“위치는?”
“야마구치현 히카리 앞바다 가사도섬 인근이다. 이상!”
“접수. 그런데 총 몇 척인가?”
“총 9척이다.”
“9척뿐이면, 귀 편대가 공격하라. 우리는 지금 출동시킬 함정도 항공기도 없으니까.”
“해군의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 헬기와 구축함들은 일본 잠수함을 찾는다고 해도 북한에서 온 고속정과 우리 고속정은 도대체 뭐하기에 함정이 없다는 말인가?”
“남북의 고속정은 지금 더 바쁘다.”
“도대체 뭐 하는데?”
“그들은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 항구마다 수색하면서 혹 있을지 모르는 해상자위대 남은 세력을 찾고, 해상보안청 함정을 나포 또는 격침한다고 눈코 뜰 새도 없다. 이상!”
일본 야마구치현 앞바다를 수색 정찰하던 한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여단 1대대 수리편대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4대는 해군 사령부와 이런 통화를 마치자마자 곧장 공격 대형을 갖추고는 자신들이 발견한 일본 고속정을 공격하려고 했다.
그건 그렇고 해군 사령부의 말처럼 이때 북한에서 온 미사일 고속정 200척과 한국 해군의 윤영하급 고속함 등은 남북한과 고구려군이 점령한 지역의 아주 작은 항구라도 수색하면서 해상자위대의 살아남은 함정과 해상보안청의 함정이 있으면 격침하거나 나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