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6화 〉 일본 상륙(1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일본 육상자위대에서 가장 막강한 기계화보병사단으로 주둔지이자 방어지역인 홋카이도 동북부로 상륙하는 어떤 적일지라도 일거에 섬멸할 수 있는 전력인 줄 알았던 자신의 2사단, 그러나 남북한군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그리고 생각하기도 싫은 방사포탄과 로켓탄에 거의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의 무자비한 3차례에 걸친 폭격과 지금도 상공을 날아다니는 전투기와 무인공격기들에 의해 무적으로 알았던 10식 전차들이 허무하게 터져나갔고, 기타 장갑차와 기갑 장비도 고철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자연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들과 같은 몇몇 보병들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전력으로 저 무시무시한 K-2 흑표전차를 앞세운 한국군 그것도 한중전쟁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우면서 실전까지 치른 해병대를 상대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꼴이 아니라 아예 미친 짓이었다.
그래서 도쿠타 일등육조가 이렇게 지시했지만, 01식 경대전차유도탄을 발사하지 못하고 손부터 시작해서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시미즈, 뭐 하는 거야. 빨리 쏘지 않고!”
“······.”
대한민국 해군 3함대 기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3번 대무신왕함과 충무공 이순신함, 문무대왕함, 전북함 등의 엄호를 받는 민간에서 동원한 화물선 200척, 한대자동차 소속 자동차 운반선 20척, 여타 해운회사 소속 자동차 운반선 30척, 한대글로버스에서 동원한 수송선 20척, K-808 장갑차를 비롯한 차륜형 장비를 가득 실은 카페리 70척 등은 그때 시모노세키 항구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급히 멈추어야 했다.
바로 한국 해군의 양양급 소해함 1번 MSH-571 ROKS 양양함이 일본 혼슈(本州)와 규슈(九州) 사이에 있는 간몬해협 입구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깔아놓은 기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각각 함들은 움직임을 멈추었으나 K-808 장갑차 등의 차륜형 장비를 실은 카페리 70척 등은 인근 시모노세키의 다른 항구를 찾아 개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중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를 태운 카페리는 시모노세키 타케노코섬의 어느 조선소 부두에 정박하려고 했다.
“탕! 탕!”
그때 카페리 선수에서 경계를 서던 1군단 저격대대원들의 K-14 저격소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이 불을 뿜었으니 바로 조선소 안에 숨어 있던 육상자위대원 10여 명이 뛰어나와서 대전차미사일을 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민간 조선소는 남북한군의 폭격과 포격에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기에 아니 아예 포격과 폭격을 하지 않았기에 이들은 그동안 조선소에 숨어 있다가 기어이 한국군이 나타나자 01식 경대전차유도탄을 쏘려다가 오히려 K-14 저격소총에 맞아 그대로 나자빠졌다.
거기다가 선수에 설치한 K-4 고속유탄기관총이 고폭탄을 쏟아내자 01식 경대전차유도탄도 쏘지 못하고 역시 하나둘 나자빠졌다.
“적이다! 1중대는 위치를 잡고, 나타나는 적을 모두 사살한다. 2중대는 신속히 내려 주변을 장악한다. 3중대는 K-808 장갑차를 하역한다. 실시!”
저격대대장 이여환의 이 명령에 1군단 저격대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 역시 시모노세키 해안을 방어하던 일본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 2사단 소속의 시미즈 삼등육좌는 계속되는 도쿠타 일등육조의 명령에 기어이 01식 경대전차유도탄을 발사했다.
“슝!”
그러나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쏜 유도탄이 조준이 제대로 되었을 리도 만무했고, 그러므로 적외선 유도도 될 일이 없었다.
그리고 이 유도탄의 탄 속은 다른 대전차유도탄에 비하면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었으니 역전의 용사인 대한민국 해병대 1여단 1대대의 선두로 나선 1중대 1소대장 이민철 중위의 흑표전차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일도 없었다.
“12시 방향, 적 유도탄 피해!”
이민철 중위의 유도탄 경고에 조종수가 급히 전차를 트는 찰나 이미 전차장용 12.7mm 중기관총은 이 유도탄을 쏜 일본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 2사단 소속의 시미즈 삼등육좌와 도쿠타 일등육조를 향해 불을 뿜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흑표전차의 주포까지 곧 발사되어 시미즈 삼등육좌와 도쿠타 일등육조는 소기의 성과도 올 리지 못하고 그만 찢겨나가고 말았다.
그 순간 이들 해병대를 공중 엄호하던 AH-64 아파치 공격헬기까지 나타나서는 그들을 향해 30mm 체인건을 발사했고, A-1 흑룡 무인공격기도 나타나서는 그 주변을 그야말로 샅샅이 수색했다.
그렇게 시미즈 삼등육좌와 도쿠타 일등육조 등이 사살되는 순간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를 태운 카페리가 정박한 시모노세키 타케노코섬에서 불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정면의 작은 항구에도 국군 1군단 병사들을 태운 카페리들이 정박해서 병사들을 토해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렸으나 곧 총소리는 잠잠해졌고, 무더기로 쏟아져나온 한국군과 인민군, 고구려군에 의해서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남서쪽 끝에 있는 섬 히코시마는 곧 장악되고 말았다.
“전차부터 빨리빨리 내려!”
국군 1군단 저격대대가 상륙한 곳에서 직선거리로 약 3km도 떨어지지 않은 시모노세키 히코시마 사코마치의 작은 부두에는 이번 일본 원정에 참여한 고구려군의 유일한 육군 전력인 1기동여단 여단장 정영진이 상륙해 여단을 이렇게 독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독려에 카페리에서 나온 고구려군의 K-2 흑표전차는 육상자위대 잔존 병력이 있는지를 찾아 눈에 불을 켰으나 그곳에서 살아남은 육상자위대 병력은 보이지 않았다.
그 덕분에 곧 흑표전차를 내려놓은 카페리가 뒤로 빠져 한국으로 돌아가자 다른 카페리가 접안해서 역시 전차와 장갑차를 쏟아 놓았다.
그렇게 고구려군 1기동여단은 착착 일본 본토 시모노세키에 상륙해서 대열을 갖추고, 한국군 1군단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
“날래날래 내리라우! 남조선군과 고구려군은 벌써 다 내렸는데, 동무들은 뭐 하는 거야!”
북한 인민군 7군단 1기갑사단장 손중식이 상륙한 곳도 일본 시모노세키 히코시마 사코마치의 작은 어항이었고, 그의 독려에 인민군의 K1A2 전차를 필두로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K-808 장갑차 등이 카페리에서 내려졌다.
그런데 무기의 외형만 보면 국군인지 인민군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으니 그 무기는 모두 한중전쟁 이후 한국군이 사용하던 것을 도입했기 때문이었다.
“사단장님, 저녁은······.”
2022년 8월 15일 저녁 11시 30분이 가까워진 시간 남북한군 주력부대는 아직 상륙하지 못했지만, 일부 선봉 부대는 이렇게 일본에 상륙해서 교두보를 만들고, 저녁까지 챙겨 먹고 상부의 공격 명령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 8월 16일 01시 무려 일본 혼슈와 규슈 사이에 있는 간몬해협의 기뢰가 다 소해되어 드디어 남북한군 주력부대가 시모노세키 항구의 맞은편 기타큐슈 모지항에 상륙을 개시하면서 간헐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하늘에는 F-1과 F-2 삼족오 전투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참매 소형무장 헬기, A-1 흑룡 무인공격기 등이 눈에 불을 켜고 설쳤고, 땅에서는 이미 상륙한 K-2 흑표전차가 주포를 끝없이 발사하자 겨우 살아남아 있던 일본 육상자위대 소규모 부대들은 금방 괴멸당했다.
그때부터 교두보를 확보한 남북한군과 고구려군은 본격적으로 상륙을 시작했고, 그건 전쟁 발발 24시간이 지난 2022년 8월 16일 오전 3시까지 이어지고 있었으니 남북한군과 고구려군은 그 24시간 만에 일본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를 거의 괴멸시키고, 육상자위대 전력도 예상 이상 괴멸시킨 상태였다.
“군단은 다 상륙했나?”
“예, 군단장님, 선발대로 온 군단의 모든 부대는 상륙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후발대로 온 인민군 8군단은 시모노세키, 우리 5군단은 모지항에서 지금 막 상륙을 시작했습니다.”
“적은?”
“모조리 벙커나 건물이나 주택에 숨어 있거나 은폐와 엄폐를 철저하게 했는지 무인기에도 잡히지 않고, 위성에도 잡히는 적은 없답니다.”
“설마 모조리 죽지는 않았을 것이니 계속 찾아. 그리고 인민군 8군단과 우리 5군단이 상륙을 마칠 때까지 병사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줘. 그들이 상륙을 마치면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니까 말이야.”
한국군 1군단장은 여전히 이철영 중장이었고, 그는 이 한일전쟁이 끝나면 다음 한국군 합참 육군 부의장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다.
어떻든 그런 그도 시모노세키 항구에 상륙해서 이런 명령을 하고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때도 국군 5군단과 인민군 8군단은 아직 상륙 중이었고,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모든 수송기와 헬기, 민과 관에서 동원한 헬기들까지 부산-대마도-시모노세키(기타큐슈) 구간을 오가면서 여타 병력과 장비와 보급품을 나르고 있었다.
“이륙을 허가한다. 이륙하라!”
그 순간 기타큐슈 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에어버스 A350-900, 에어버스 A350-1000, 보잉 777-300ER, 보잉 787-8 등의 민간 항공기들이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이 여객기들은 이 기타큐슈 공항을 점령한 북한군 특전사령부 예하 항공육전여단장 정철수가 압류한 것으로 그때부터 정비 점검을 거쳐서 이 시간 즉 2022년 8월 16일 오전 8시 평양과 북경으로 날아갔다.
그러니 이 여객기들은 북한과 고구려의 첫 노획품으로 각각 북한 고려항공과 고구려 고구려항공의 여객기가 되는 것이었고, 이것이 남북한과 고구려군이 일본에서 거둔 첫 전리품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항공기들의 정비와 점검은 물론 조종까지 모두 기타큐슈 공항에서 잡은 일본항공의 직원과 조종사들이 하고 있었고, 북한 특전사령부 예하 항공육전여단은 총으로 그들을 위협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여객기만이 아니라 각종 헬기와 소형 항공기까지 모조리 압류해서 정비 점검 중이었으니 노획품이자 전리품은 더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남조선 공군은 언제 오네?”
“10시 정각에는 온다고 연락왔습네다. 여단장 동지.”
“그럼 우리는 그때 남조선 공군에게 여길 넘겨주고 이동하면 되겠군. 그전까지 모두 밥 먹고, 장비 챙겨서 떠날 준비 다 해놓으라고 해.”
기타큐슈 공항을 점령한 북한 특전사령부 예하 항공육전여단만이 아니라 시모노세키의 국군 1군단도 그 시간 일본 점령 작전 개시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고, 국군 5군단은 기타큐슈 모지항에 거의 상륙을 완료해 역시 일본 규슈 점령 작전에 돌입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는 국군 1군단과 함께 일본 혼슈 점령이 임무였기에 역시 준비하고 있었고, 인민군들도 역시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