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3화 〉 일본 상륙(9)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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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의 대구급 호위함 1번함인 FFG-818 대구함과 북한 해군의 350톤급 백상어 고속정 4척이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대 제1잠수대군 소속 소류급 7번 SS-507 진류함이 쏜 89식 중어뢰에 격침당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들의 전방 약 20km 앞에서도 한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 972호기가 일본 잠수함 1척 즉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대 제2잠수대군 소속 오야시오급 SS-592 우즈시오함을 발견해서 기어이 어뢰를 발사했다.
그 인근 수중에서는 한국 해군의 안창호급 잠수함 4번 이봉창함이 역시 일본 해상자위대 제2잠수대군 소속 오야시오급 SS-598 야에시오함을 발견해서 어뢰를 발사했다.
“부의장님, 대구함이 일본 어뢰에 격침됐습니다. 그리고 북한 백상어급 고속정 6척도 어뢰에 맞아 격침됐습니다.”
“빨리 승조원들부터 구해.”
“이미 구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 빨리 구조하고, 당장 잠수함사령부와 제5성분전단, 제6항공전단 연결해. 당장!”
독도급 3번 백령도함에 탑승한 한국 합참 해군부의장 안성환의 호출에 금방 해군 잠수함사령부 사령관 이충식과 제5성분전단장 정태영, 제6항공전단장 윤경수가 응답했다.
그러자 안성환이 씩씩거리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제5성분전단장, 제6항공전단장, 잠수함 사령관! 잘 들어. 이건 마지막 경고니까. 만약 앞으로 단 한 척의 고속정이라도 일본 잠수함의 공격에 잃으면, 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너희 놈들을 저 바닷속에 수장해 버리고 말겠다. 그것이 안 된다면, 내가 바로 즉결처분해 버리겠다. 그러니 지금 당장 저 바닷속에 있는 일본 잠수함들을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다 찾아내서 모조리 격침해. 알았나!”
대한민국 합참 해군부의장 안성환은 국방개혁 이전으로 하면 해군 참모총장이었으나 말이 그렇지 어떻게 장성급 지휘관들을 바다에 수장하고, 즉결처분하겠는가마는 그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그렇게 충분하게 표출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한중전쟁에서도 그렇게 크게 활약하지 못했고, 이번 한일전쟁에서도 아직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벌써 대구급 호위함을 잃고, 북한 백상어급 고속정들을 잃었다.
비록 그 와중에 일본 잠수함을 두 척이나 격침했지만 말이다.
어떻든 한국 해군은 그때부터 또 한 번 해상초계기, 해상작전 헬기, 기뢰함, 소해함, 검독수리급 고속정, 윤영하급 고속함 및 각 구축함까지 동원해서 폭뢰를 투하하면서 다시 일본 잠수함을 찾느라고 눈에 불을 켜기 시작했다.
벌써 2차례나 폭뢰를 무차별로 투하해서 잠수함을 찾았으나 찾지 못한 것을 이렇게 한다고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앞 2차례와 달라진 것은 한국 해군 잠수함 거의 전부가 바닷속에 배를 깔고 앉아 일본 잠수함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섰다는 그것이었다.
그때 한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 972호기가 발사한 어뢰는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대 제2잠수대군 소속 오야시오급 SS-592 우즈시오함으로 다가가고 있었고, 역시 제2잠수대군 소속 오야시오급 SS-598 야에시오함으로는 이봉창함이 발사한 어뢰가 무섭게 다가가고 있었다.
“바다에서는 해군이 일본 잠수함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답니다. 사령관님.”
“그렇겠지. 그러나 우리의 임무도 그들만큼이나 중요해. 그러니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다들 알았나.”
“예, 사령관님.”
부산과 일본 간의 바다에서 대잠수함 작전이 펼쳐지는 그때 한국과 북한 특전사령부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시모노세키 항구와 야마구치현 우베 공항, 기타큐슈 공항과 기타큐슈 모지 항구를 점령하려고 각종 수송기에 몸을 싣고 지금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아, 그리고 무인기들은?”
“대마도에 전개된 A-1 흑룡이 이미 출격해서 정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빈틈없이 하라고 해. 괜히 지대공 미사일이라도 한 방 맞으면 우리 애들 많이 다친다.”
“A-1 흑룡 이외에도 E-8 조인트 스타스, 글로벌 호크, 전자전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에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까지 동원되었으니 지대공 미사일 포대는 우리를 겨냥해서 레이더를 가동하자마자 곧바로 파괴될 것입니다. 아니, 지금까지 살아남은 지대공 미사일 포대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까 공군에 한 번 더 철저하게 각 지역을 정찰하라고 닦달해.”
대한민국 특전사령관 강대호도 707 특임 단원들과 함께 대마도 공항에서 출발한 CH-47D 치누크 헬기에 몸을 싣고,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에 더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된 AH-64 아파치 공격헬기 등의 엄호를 받으면서 직접 야마구치현 우베 공항을 점령하려고 날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시모노세키 항구와 야마구치현 우베 공항, 기타큐슈 공항과 기타큐슈 모지 항구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일본 자위대 잔적을 철저히 정찰하라고 공군에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일본 본토 공수 작전을 펼치는 남북한 특전사를 위해서는 이미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8 조인트 스타스, 글로벌 호크, 전자전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 등등도 모조리 동원된 상태였다.
거기다가 대마도로 전진 배치된 각종 무인기와 AH-64D 아파치 공격헬기까지 동원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을 하겠는가.
그리고 이때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는 일본 원정 함대 카페리 70척 중에서 1척에 몸을 싣고 일본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는데, 푸른 바다를 한번, 하수정 사진을 한번 바라보다가 곁으로 다가온 저격대대장 이여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대대장님, 바다 참 예쁘지 않습니까?”
“피로 물드는 바다지만 예쁘기는 하네.”
“그렇죠. 그런데 대대장님,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은 모두 괴멸되었다고 해도 일본의 그 많던 해상초계기는 제법 살아있을 것인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니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제공권이 완전히 우리에게 넘어왔는데,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 헬기가 출격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자신들의 조국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빠진 이때가 아니면 언제 출격하겠습니까. 그러니 목숨이라도 걸고, 이 원정 함대를 노리고 달려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서 중사는 아직도 순진한 구석이 남아있군.”
“제가 말입니까?”
“그래, 자네 누님이신 강수진 수석님이 얼마 전에 나를 불러서는 자네를 잘 좀 챙겨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랬거든. 자네가 아직은 순수하다고 말이야. 그런데 오늘 보니 진짜 그런 것 같군.”
“진짜 강수진이 그랬습니까. 아니, 대대장님을 불러서 말입니까. 혹 무슨 협박 같은 것은 당하지 않았습니까. 내 이걸 그냥 확!”
“누님에게 그게 무슨 말버릇인가. 그리고 공적으로도 수석님이 자네나 나보다 훨씬 직급도 높은데. 하고 협박은 없었고, 그냥 누나의 순수한 마음으로 자네를 부탁한다고 하더군.”
일본 해상자위대 항공집단은 약 1만 1,000명의 병력과 해상초계기 106대, 해상작전 헬기 151대, 전자전기 13대, 기타 항공기 10여 대를 보유한 막강한 집단이었으나 사령부인 아츠기 해군 비행장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비행장이 남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공격에 박살이 났다.
그 와중에 해상초계기 일부가 파손됐고, 10대는 동경 국제공항 앞 바다 해전에 참전했다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에 격추당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제법 막강한 초계기 전력이 남아있었기에 2차 대전 당시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처럼은 못해도 서한국 중사의 말처럼 목숨이라도 걸고, 이 남북한 원정 함대로 달려들어야 했다.
만약 이 함대가 일본 잠수함들의 공격에 더는 피해를 보지 않고, 온전히 일본 해안에 상륙하면 일본이 그날로 끝날 것은 자명했기에 말이다.
그런데 아직은 누구도 그러는 자가 없었다.
“순수한 누나의 마음 말입니까?”
“그래, 순수한 누나의 마음이라면서 자네를 부탁한다더군.”
“진짜 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대대장님은 왜 일본 놈들이 이 함대를 노리고 안 달려든다고 생각하십니까?”
“저기 안 보이나.”
“함대를 호위하는 저 F-1 삼족오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들 때문이라면 뭔가 개연성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 F-1 삼족오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들만이 아니라 이 함대 상공과 먼저 출발한 특전사를 호위하려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8 조인트 스타스, 글로벌 호크, 전자전 정찰기 RC-135V/W 리벳조인트, 거기에 각종 무인정찰기에 무인공격기까지 하늘에 다 떠 있을 거야. 그런데 그런 항공 감시와 이지스 방공구축함과 한국형 방공구축함의 감시까지 뚫고, 일본 해상초계기들이 여기까지 들어와서 과연 우리를 공격할 수 있을까. 그러니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고, 시도하다가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에 쥐도 새도 모르게 격추당하겠지. 또한, 지금 일본 자위대는 2차 대전 당시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를 운용하던 그런 일본 해군이 아니야. 아마도 태반의 조종사들은 함대가 괴멸당하자 도망갔을걸.”
“그렇다고 설마 도망이야 갔겠습니까. 공공연히 해상자위대가 아니라 해군이라고 떠드는 놈들이고, 정한론의 망상에 빠진 놈들도 많고, 아직도 욱일승천기를 달고 설치고 다니는 놈들인데 말입니다.”
“그런 놈들일수록 제 목숨이 아까워서 먼저 도망쳤을걸. 두고 봐. 단 한 대의 해상초계기라도 나타나면 내가 커피 살 테니까.”
“그렇다면 커피로는 약하니 이 전쟁 끝나고 북경 옥류관에서 저녁 사십시오.”
“좋아. 자네 약혼녀를 동석하고, 우리 마누라까지 해서 내가 저녁 사겠네. 아주 비싼 것으로 말이야.”
“그냥 냉면이면 됩니다.”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중사와 저격대대장 이여환이 일본 본토를 향해 나아가는 원정 함대와 예쁘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때 대한민국 특전사령관 강대호와 707 특임 단원들을 태운 CH-47D 치누크 헬기가 드디어 야마구치현 우베 공항까지 1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1분 전이다. 다들 준비해!”
그러나 이들보다 먼저 일본 시모노세키와 야마구치현의 각 곳을 점령하려고 온 부대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한국 특전사령부 예하 3여단과 5여단 병력으로 그들은 대마도에서 각종 헬기로 출발하지 않고, 김해공항에서 각종 수송기를 타고 벌써 그 상공에 들어와 있었다.
“강하! 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