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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정은-310화 (310/470)

〈 310화 〉 일본 상륙(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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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 국제공항 앞 바다에 진을 친 일본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던 마야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번함 마야함 함장 야마무라부터 시작해서 이마에 일등해위 등 마야함의 거의 모든 승조원이 이렇게 만세를 외치고 또 외쳤다.

바보가 아니라면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는 듯 그들의 목소리에는 울분과 통한 그리고 알 수 없는 패배감이 묘하게 섞여 동경 앞바다 가득 울려 퍼졌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목소리와는 상반되게 동경 앞바다는 그날따라 유난히 아름다웠다.

8월의 뜨거운 태양을 받은 바다는 잔잔하게 부서지면서 은빛 가루를 뿌려놓은 듯 아니, 마치 은빛 물고기 수천만 마리가 부유하는 듯 반작이면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으니 마치 그 아름다운 바다를 질투하는 듯 그도 아니면 마야함 모든 승조원이 지르는 만세 소리가 듣기 싫다는 듯 천검-2D 공대함 미사일 5발이 그 아름다운 바다를 가로질러 헝클어트리면서 마야함의 근접방어기관포 방어망까지 뚫어버렸다.

“쿠쿵!”

자매함이자 마야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2번함 하구로함에 이어서 그 마야급 1번함 마야함도 그렇게 천검-2D 공대함 미사일 5발에 맞아 서서히 그 생명을 자매함을 따라서 동경 앞바다에 내려놓았다.

그 바람에 함장 야마무라도 일등해위 이마에도 다른 승조원도 더는 목소리를 높여 만세를 외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만이 아니라 또 한 척의 이지스 방공구축함이자 이제 단 한 척만 남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묘코함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마야함이 격침되는 순간 다음은 자신들 차례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으나 그들처럼 헛된 만세를 부를 시간도 없이 천검-2D 공대함 미사일 6발이나 얻어맞아야 했다.

“아악! 마야에 이어 묘코까지!”

“정신 차려! 아오키!”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 1호위대 소속 만재 6,200톤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1 무라사메함의 이등해위 아오키가 실성한 사람처럼 소리치자 그의 곁에 있던 일등해위 시노즈카가 이렇게 말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로부터 정확하게 1분후 천검-2D 공대함 미사일 3발이 그들이 탄 무라사메함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동급의 DD-107 이카즈치함, 제2호위대군 6호위대 소속 만재 6,800톤 아키즈키급 호위함 DD-116 데루즈키함까지 천검-2D 공대함 미사일에 곧바로 격침됐다.

“우린 다 죽을 거야! 우린 다 죽을 거야! 으악!”

그때 만재 6,300톤 다카나미급 호위함 DD-110 다카나미함에서 이렇게 소리친 것은 하야시 이등해위였다.

죽음의 공포에 질린 그의 처절한 외침 속에 다카나미함의 팰링스 20mm 근접방어기관포 2문도 미친 듯이 불을 뿜었으나 이 함도 가진 모든 함대공 미사일을 소진한 관계로 날아오는 천검-2D 공대함 미사일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최후의 발악은 그것뿐이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쿠콰쾅!”

또다시 폭음이 동경 국제공항 앞 바다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제2호위대군 6호위대 소속 만재 6,300톤 다카나미급 호위함 DD-110 다카나미함도 뜨거운 8월의 동경 앞바다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았다.

이어서는 같은 다카나미급 호위함 DD-111 오나미함, 그리고 제3호위대군 3호위대 소속 아키즈키급 호위함 DD-118 후유즈키함, 11호위대 소속 만재 4,500톤 아사기리급 호위함 DD-152 야마기리함, DD-153 유기리함, 만재 4,900톤급 아사기리급 호위함 DD-152 야마기리함, DD-153 유유기리함, DD-154 아마기리함, 14호위대 소속 만재 4,000톤 하츠유키급 DD-130 마쓰유키함도 각각 몇발에서 많게는 십여 발, 아주 많게는 수십 발의 천검-2D 공대함 미사일을 맞고 동경 앞바다에 서서히 가라앉았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뿐인가.”

“우리만 남은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차례일 뿐입니다. 함장.”

“그런가.”

“그렇습니다. 함장.”

“그렇다면, 그동안 귀관과 함께한 것 영광이었다. 아마노 삼등해좌.”

“저도 영광이었습니다. 함장님. 그리고 대일본제국 만세! 천황폐하 만만세!”

정한론에 심취한 제2호위대군 소속 만재 7,000톤 아사히급 호위함 1번 아사히함의 아마노 삼등해좌가 이렇게 만세를 부르자 함장 이타야는 조용히 속으로 따라 불렀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차마 아마노 삼등해좌처럼 울분에 차서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부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사히함도 그리고 또 한 척 남은 아사히급 2번함 시라누이함도 RIM-162 ESSM 함대공 미사일을 모두 소진하고, 남은 것은 20mm 팰링스 Block 1B 근접방어기관포 2문뿐이었다.

그러니 독아(毒牙)를 번뜩이며 달려드는 천검-2D 공대함 미사일을 다 막아낼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곧이어 동경 앞바다에서 또 두 번의 요란한 폭음이 울렸고, 제2호위대군 소속 아사히급 호위함 1번함 아사히함과 제3호위대군 7호위대 소속 2번함 시라누이함이 동시에 8월의 뜨거운 동경 국제공항 앞 바다에 서서히 드러누웠다.

하나 아직 목표를 타격하지 못한 천검-2D 공대함 미사일들은 그들 함정이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조차 보기 싫은지 잇달아 함체를 다시 강타했다.

“쿠쿠쿠쿵!”

그렇게 8월의 뜨거운 바닷속으로 만재 1만 8,000톤의 휴우가급 헬기모함 DDH-181 휴우가함, 제2호위대군 2호위대 소속 2번함 DDH-182 이세함을 필두로 마야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1번함 마야함과 2번함 하구로함, 공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묘코함, 만재 7,000톤 아사히급 호위함 1번 아사히함, 2번 시라누이함 등등의 일본 해상자위대 마지막 함대가 천검-2D 공대함 미사일 공격에 모조리 가라앉음으로써 일본 해상자위대도 사실상 괴멸당했다.

아직 이 해전에 참가하지 않은 해상초계기 남은 전력과 해상작전 헬기, 수송기, 소형 호위함, 미사일 고속정, 기뢰함, 소해함, 상륙함 등에 해상자위대의 가장 믿을만할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잠수함 등이 남아있었지만, 그들 전력은 이제 남북한군에 비하면 그야말로 종이호랑이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일본의 E-2D 조기경보기와 이 해전에 참가한 해상초계기 10대도 기어이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들이 쏜 JDRADM 미사일에 맞아 다 격추당했으니 일본은 이제 남북한의 날카로운 창칼 앞에 방패도 없이 맨몸으로 내던져진 꼴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으악!”

일본 해상자위대만이 아니라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총감 오가와 육장의 이 절규처럼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 해안선 곳곳의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와 북부방면대, 동북방면대, 서부방면대와 동부방면대 머리 위에도 이때 한국 공군의 F-35A, F-16, F-15K 전투기와 북한 공군의 전-1 삼족오 전투기 400대가 폭격을 퍼붓고 있었다.

벌써 3번째 공습이었다.

그리고 그사이 제대로 남아난 전력이 거의 없을 지경이었다.

이 상태에서 한국군이 상륙한다면, 정말 총 한 방 쏴보지 못하고 점령당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절규했으나 그렇다고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폭탄만 더 떨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 악몽 같았던 폭격을 마친 남북한 공군 전투기들이 유유히 돌아가자 오가와 육장은 그만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2022년 8월 15일 오후 5시 정각, 남북한과 고구려군은 14시간에 걸쳐 3차 공격까지 그렇게 마쳤다.

그 결과 일본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거의 괴멸시키고, 육상자위대는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다.

그리고 이렇게 공격을 마무리 지은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 전투기들이 모두 다시 복귀해서 재정비를 시작하는 시점 나와 이세연 대한민국 대통령과 민재인 고구려위원회 위원장이 공동으로 8.15 광복절 대국민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8.15 광복절 기념식의 축사를 대신한 이 특별담화문의 내용은 대충이랬다.

“친애하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리고 고구려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세 사람은 광복 77주년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 제2의 광복을 위한 일념으로 기어이 일본을 공격했습니다. 비록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독립을 하기는 했지만, 저 일본 때문에 남북한이 분단됐고, 동족상잔의 비극도 겪었으며, 그 이후에는 경제, 문화, 산업, 금융 등등의 수많은 분야에서 종속적인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이 나라 이 땅에는 친일을 역사가 대를 이어서 뿌리를 내렸고, 민족정기를 갉아 먹어왔으며, 지금 이 시점에도 친일파의 뿌리는 완전히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굴욕적인 역사는 오늘로 끝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7가지 조건을 제시했고, 일본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새벽 3시를 기해서 제2의 광복을 위해 군사행동을 개시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를 사실상 괴멸시키고, 육상자위대에는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부터 진짜 제2의 광복을 위해서 진군할 우리 국군과 인민군 그리고 고구려군에 건승을 기원해 주시고, 아울러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합니다. 또한, 이 시간 잃어버린 우리 땅 대마도를 탈환했다는 소식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2022년 8월 15일 이후부터 대마도는 일본 나가사키현의 쓰시마가 아니라 대한민국 부산시 대마군(對馬郡)으로 영원히 우리의 국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연일 30도가 넘은 이 무더위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리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더 격려와 성원을 부탁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이세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총비서 김정은, 고구려위원회 위원장 민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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