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화 〉 일본 상륙(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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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이시바가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일차 공격이 끝나고 이루어진 전황 보고를 받고는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이렇게 소리쳤다.
그 바람에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 다모가미는 해임되어 체포됐고, 방위대신 마사요시가 직접 자위대를 지휘하게 됐으나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이때 일본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거의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고, 육상자위대 역시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물론 지상 통신망도 거의 50% 이상 망가진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다시 5,400발의 탄도탄이 자위대의 그 남은 전력과 통신망 등등을 노리고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업시설의 피해는?”
“한국이 산업시설은 아직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총리.”
“통신도 불안하던데, 위성은 정말 모두 파괴됐소?”
“정찰위성이 가장 먼저 공격받아 파괴됐고, 그다음은 통신위성, 그리고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이 공격받았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해커들의 공격까지 더해졌고, 지상 통신시설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통신에 장애가 발생해서 자위대 남은 병력도 사실상 지휘하기 힘들 것입니다.”
“천황폐하는?”
“천황폐하께서는 안전하십니다. 한국이 천황폐하가 계시는 황거는 공격하지 않았지만, 총리 관저와 국회의사당, 자민당 청사, 방위성, 경제산업성, 외무성, 법무성 등등은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찍힌 곳만 골라서 가장 먼저 공격했군. 그건 그렇고 이제 어쩌면 좋겠소?”
총리 이시바가 물었지만, 누구 하나 대답을 내놓는 자가 없었다.
전쟁 개시 전 한국이 내놓은 7가지 조건을 들어주자고 했던, 이토 경제산업상도 경제산업성이 공격받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입을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 이들보다 더 절망적인 마음으로 곳곳에 떨어지는 남북한의 로켓탄과 방사포탄을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시모노세키 해안선 곳곳을 방어하고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와 북부방면대, 그중에서도 중부방면대를 책임진 총감 오가와 육장이었다.
그의 얼굴은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는데, 귀로는 다시 이런 소리가 파고들었다.
“또 옵니다. 이번에는 적 미사일과 전투기입니다.”
“지대공 미사일 포대는?”
“살아남은 포대라고는 고작 패트리엇-2와 81식, 93식, 03식뿐입니다. 그것으로는 도저히······.”
“그것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막아. 아니면 우리는 다 죽는다. 막아! 막아!”
일본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 총감 오가와 육장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이렇게 소리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의 머리 위로 도저히 지대공 미사일로는 요격할 수 없는 한국군의 M270 및 M270A1 다연장로켓이 쏜 MGM-140 ATACMS 미사일이 날아와서는 한발이 터질 때마다 약 950개의 M74 자탄을 뿌려댔다.
그렇게 수만 발의 자탄이 벼락이 치듯 시모노세키 해안선 여기저기에 떨어지자 그것을 요격하려던 패트리엇-2와 81식, 93식, 03식 지대공 미사일들은 제대로 된 요격도 해보지 못하고, 온통 그 자탄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탄두 중량 2t의 현무 탄도미사일들이 날아와서는 우수수 여기저기에 떨어져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 같은 지옥 불을 피워올렸다.
그러나 악몽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곧 요란한 굉음과 함께 나타난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의 각종 전투기가 MK-20 로크아이II 집속탄은 물론 강화 콘크리트 1.8m를 뚫는 GBU-15, GBU-24,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는 GBU-28 벙커버스터는 물론 일반 항공기용 MK-82 500파운드(229kg)폭탄, MK-83 1,000파운드(454kg) 폭탄, MK-84 2,000파운드(907kg) 폭탄을 무수히 투하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포격과 폭격은 광복 77주년을 축하하는 1차 불꽃축제를 부산 해운대에서 벌였다면, 2차는 일본 시모노세키에서도 벌이는 것처럼 좀처럼 꺼지지 않았으나 그 불꽃축제가 끝나자마자 시모노세키 해안 방어선에 남은 것이 거의 없어 보였다.
지상이면 지상, 참호면 참호, 벙커면 벙커 거의 모든 곳이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공격에 파괴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상륙을 저지하려고 몸을 숨기고 있던 육상자위대 대원 중 살아서 움직이는 자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가 남북한군과 고구려군이 상륙하면 막을 수단으로 가져다 놓은 74식, 90식 전차와 97식과 87식 장갑차 등도 모조리 불타고 있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해안선 곳곳을 지키던 육상자위대 중부방면대와 북부방면대, 동북방면대가 그렇게 무차별 공격을 당할 때, 그 맞은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해안선 곳곳에는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 4사단과 8사단, 15여단, 제2고사특과단, 5시설단, 3교육단과 동부방면대 1사단, 12여단, 1시설단 등이 방어하고 있었다.
이들은 1차 미사일 공격과 300mm, 400mm, 600mm 벼락-1,2,3 방사포와 다연장로켓 공격은 받았지만, 그렇게 크게 피해를 보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2차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이들의 머리 위에도 북한 인민군이 쏜 300mm, 400mm, 600mm 벼락-1,2,3 방사포와 한국군의 M270및 M270A1 다연장로켓이 쏜 MGM-140 ATACMS 미사일이 다시 날아와서는 역시 한번 터질 때마다 약 950개의 M74 자탄과 여타 자탄을 뿌려댔다.
그렇게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해안선 곳곳을 지키던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와 동부방면대 각 부대를 남북한군의 방사포탄과 로켓탄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나 역시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곧 남북한의 화성과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KN-23, KN-24 미사일들이 날아들었다.
하나 그것도 끝이 아니어서 그다음에는 한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에 임시로 편성된 4여단과 5여단 그리고 6여단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180대가 날아왔다.
이들 3개 여단 180대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를 모는 180명의 조종사는 한중전쟁에도 참전하여 실전 경험을 풍부하게 쌓고 전역했다가 이번 한일전쟁에 다시 참전한 그 예비역 조종사들이었다.
“대대장님, 다시 땅개들 폭격하려고 하니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나도 그래. 거기다가 여긴 옛 중국이 아니라 일본 그것도 기타큐슈 아닌가 말이야.”
“기타큐슈, 그렇죠. 기타큐슈죠. 그런데 저는 후쿠오카에는 자주 왔었는데, 이 기타큐슈는 처음입니다. 그것도 전투기를 몰고는 말입니다. 하하하!”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같은 후쿠오카현이라도 후쿠오카에는 자주 왔어도 전투기를 몰고 기타큐슈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런데 아직 멀었나?”
“KGGB(Korea GPS Guided Bomb) 지금 투하해도 됩니다.”
“그럼 투하하고 가벼운 몸으로 일본 땅개들에게 지옥 불맛을 경험하게 해주자고. 대대, KGGB 투하!”
“투하!”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4여단 1대대 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그의 영원한 윙맨 예비역 대위 조용호는 이번에도 이렇게 전쟁의 한복판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와서는 공중전과 해상자위대 공격에 이어서 줄줄이 달고 온 KGGB(Korea GPS Guided Bomb) 즉 500파운드(225kg) 유도항공폭탄까지 투하했다.
그런 그 1대대의 뒤를 따라서 2, 3대대도 스텔스 기체였지만, 외부 무장까지 줄줄이 달고 온 덕분에 기타큐슈 해안선 곳곳에 방어진지를 마련한 일본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와 동부방면대 머리 위에 KGGB뿐만이 아니라 GBU-15, GBU-24, GBU-28 벙커버스터, MK-82 500파운드, Mk-83 1,000파운드, MK-84 2,000파운드 일반폭탄을 마치 비처럼 쏟아부었다.
그러고도 뭔가 미진했는지 한중전쟁에 참전해서 실전경험을 충분히 한 노련한 조종사들답게 지상에서 움직이는 모든 목표물을 향해서 기총소사까지 퍼붓고는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와 F-16 전투기, F-15K 전투기가 나타나서는 2차 폭격을 가하고는 또 사라졌다.
그러고 나니 그곳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주석, 또 빼앗긴 국토를 되찾자는 시위입니다.”
“막아!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아! 지금이 그런 시위를 할 때야. 그리고 까닥 잘못하다가는 남북한과 고구려가 그 시위를 빌미로 우리를 다시 공격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진짜 끝장이야. 그러니 그런 시위는 무조건 막아. 막으라는 말이야. 알았어.”
“예, 그런데 남북한과 고구려가 일본을 공격한다는데, 전황은 아십니까?”
“안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냐. 내 장담하는데, 일본은 보름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보름이요?”
“그래, 그리고 지금 남북한과 고구려를 막을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가 유일해. 영국과 프랑스도 아예 상대가 안 될 것인데, 일본은 보름도 길어. 그러니 자네는 무조건 시위부터 막아. 괜한 불똥이 우리에게 다시 튈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예, 주석. 반드시 막겠습니다.”
옛 중국 이제 초나라는 이극강(리커창)이 새로운 주석에 취임했고, 전임 시진핑 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판창룽 상장, 쉬치량 상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상무위원장 리잔수, 국무원 부총리 한정, 후춘화,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 외교부장 왕이, 과학기술부장 왕즈강, 국가안전부장 천윈칭, 국방부장 웨이펑허 상장 등등은 모두 전범으로 기소되어 지금 고구려 특별전범재판소에서 2심 판결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들 중 90%가 사형을 선고받았으니 최종심 판결도 변함이 없을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또한, 이때 초나라는 연일 남북한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자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으나 그들의 목소리는 어쩌면 공허할 뿐이었고, 이렇게 강경 진압을 부르는 외침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집과 땅과 재산을 모두 잃고, 동북 3성과 하북, 산동, 내몽골, 위구르, 감숙과 영하회족자치구 북부, 북경과 천진 등에서 쫓겨난 수억 명의 피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도 절도 없이 초나라 여기저기를 떠돌면서 연일 이처럼 시위를 벌였으니 한마디로 초나라는 이들을 어떻게 정착시키고, 그 불만을 어떻게 무마하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명운이 갈릴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