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3화 〉 한일전쟁(11)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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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제4호위대군 4호위대 소속의 이즈모급 2번함 DDH-184 카가함과 제1호위대군 5호위대 소속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8 아케보노함의 팰링스 Block 1B와 Block 1A 2문의 근접방어기관포를 뚫고 들어온 천검-2D 공대함 미사일이 그 순간 카가함을 강타하자 이런 소리가 터졌다.
그러나 카가함만이 아니라 그 카가함을 보호하려던 제1호위대군 5호위대 소속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8 아케보노함도 곧이어 들이닥친 2발의 천검-2D 공대함 미사일을 얻어맞았고, 일등해위 토가와는 더는 소리칠 수 없었다.
그렇게 이지스 방공구축함 4척과 일본의 항공모함이라는 이즈모함과 카가함에 이어서 만재배수량 6,200톤인 아케보노함이 격침됐고, 이어서는 같은 제5호위대 소속 동급의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9 아리아케함과 아키즈키급 호위함 DD-115 아키즈키함도 격침당했다.
하나 그들만이 아니라 그다음 차례는 제2호위대군 2호위대 소속의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2 하루사메함이었고, 이어서는 아사기리급 호위함 DD-154 아마기리함, 제3호위대군 3호위대 소속 아키즈키급 호위함 DD-118 후유즈키함도 격침당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공격이 끝난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고구려 육군과 공군이 쏜 지대함 미사일 금성 5, 6호와 공대함 미사일 천검-2D 그리고 AGM-158C LRASM 장거리 스텔스 공대함 순항 미사일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다음 표적을 노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이 미사일들에 다음 차례로 격침당한 것은 제4호위대군 8호위대 소속 DD-104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4 기리사메함이었다.
이어서 아키즈키급 호위함 DD-117 스즈쓰키함, 하타카제급 미사일 호위함 DDG-172 시마카제함, 그리고 사세보 지방대 소속 만재배수량 4,000톤 하츠유키급 DD-127 이소유키함, DD-128 하루유키함, DD-132 아사유키함, 아부쿠마급 호위함 DE-230 진츠함이 차례로 격침당했다.
이들 사세보 지방대 소속 함정 다음은 마이즈루 지방대 소속 하츠유키급 DD-130 마쓰유키함이었다.
그렇게 격침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이 우베 해상을 가득 뒤덮어 바다는 마치 온통 불타고 있는 것 같았으니 지금 이 순간 일본 해상자위대가 처한 현실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동안 아시아 최강의 해군이라고 우쭐거리다가 남북한과 고구려군이 일격필살의 마음으로 발사한 각종 미사일에 결딴이 나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마쓰유키함에 걸려있던 욱일승천기까지 불타면서 바다로 떨어져 내렸으니 그보다 더 해상자위대의 이 믿기지 않는 현실을 잘 웅변해주는 것은 없을 것 같았다.
하나 그들 함정만이 아니라 그 우베 상공에서 반자이 돌격 또는 만세 돌격을 한 해상자위대 소속 F-35B 43대는 한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가 쏜 철궁-2D 공대공 미사일에 맞아 전멸했으니 해상이고 상공이고 남아난 해상자위대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대대장님, 쪽발이들이 짱깨들보다 더 형편없지 않습니까?”
“제대로 덤비는 놈이 없기에. 아니면 개싸움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럴 놈이 없었어.”
“예, 그냥 미사일만 쏘면 모조리 격추되니 이거 짱깨들보다 더 재미가 없습니다. 지난 한중전쟁 때는 그래도 제법 재미있었는데 말입니다.”
“조 대위는 재미가 없겠지만, 쪽발이들은 지금 황당할 거야. 자신들이 탄 F-35B와 우리의 선봉에 서서 그놈들을 일차 공격하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가 다 미국제니까 말이야. 쪽발이 놈들이 미제에 당할 줄 꿈에서나 생각했겠어. 그러니 지금 황당하고 또 황당할 거라는 말이야.”
“그래도 미사일은 미제가 아니라 메이드 인 코리아 아닙니까.”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황당할 거야.”
“황당하더라도 제대로 싸우는 놈이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돌아갑니까?”
“남아서 덤비는 놈이 없으니까 가야지. 가서 무장 바꾸고 와서 또 결딴낼 놈 찾아야 하지 않겠어.”
“그건 맞습니다. 또 한바탕 놀아야죠.”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임시 4여단 1대대 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조용호 예비역 대위는 이런 교신을 하면서 부산으로 기수를 돌렸다.
이들은 지난 한중전쟁에 이어서 이 한일전쟁에서도 찰떡같이 붙어서 정말 잘 싸우고 있었고, 이 1대대 소속 한중전쟁 참전 실전경험이 있는 다른 예비역 조종사들도 정말 잘 싸웠다.
그러나 이 대대원들과는 다른 대대원들도 있었으니 그들은 대대장 무토를 따라서 반자이 돌격 대신 우측으로 산개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의 F-35B 20대였다.
그들은 그렇게 채프와 플레어까지 터트리면서 악착같이 도망쳤으나 대대 F-35B 20대 중에서 단 2대만이 겨우 살아남아서 인근 기지로 갔으나 기지는 이미 남북한군의 탄도미사일에 불타고 있었다.
그 바람에 인근 공터에 억지로 내려앉았으나 그들은 다시 출격할 수도 없어 전투기를 버리고 그대로 도망치고 말았으니 그것이 일본 자위대가 처한 냉정한 현실이었다.
“대대, 철궁-2 발사!”
“발사! 그리고 쪽발이들 사요나라!”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안 해.”
“제대로 합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장난을 쳤다고 그러십니까?”
“장 소령 네가 장난 안 치면 우리 대대에서 누가 장난쳐. 그리고 지금은 전시고 실전이다. 실전.”
“실전, 잘 압니다. 실전, 그러나 쪽발이들이 너무 형편없어서 이 와중에도 아주아주 실망하는 중입니다. 대대장님.”
“까불지 말고, 적기 단 1대라도 놓치지 않도록 해. 그리고 저 기체가 F-15다. 우리가 예전에 탔던 그 F-15. 그러니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말이다.”
“F-15는 맞지만, 저놈들이 탄 기체는 F-15K가 아니라 F-15J입니다. 그리고 장난 안 치고 정말 잘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대장님.”
일본 우베 상공과 해상의 F-35B와 해상자위대 각 함정이 거의 전멸하자 드디어 일본 자위대의 3차 방어선인 구레 해상의 해상자위대 각 함정과 그 상공의 F-15J 전투기 200대를 요격하려고 한국 공군 제2전투기사단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들이 선봉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중 2여단 1대대장 이원익 중령과 장일수 소령이 이때 이런 교신을 하고 있었다.
이들도 한중전쟁부터 지금까지 붙어 다니면서 이렇게 싸우고 있었기에 거의 스스럼이 없었다.
이들 말고 다른 제2전투기사단의 다른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들과 한국 공군 제3전투기사단의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와 F-35A 전투기 76대와 북한 공군 제1전투기사단의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도 한국 공군 제2전투기사단을 도와서 구레 해상의 해상자위대와 그 상공의 F-15J 전투기 200대를 공격하고 있었다.
“아, 대일본제국의 위대한 영광이 여기서······.”
구레 해상을 책임진 일본 해상자위대 공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2번함 기리시마함의 함장 나가미네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이 그때까지의 모든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구레 해상의 이지스함 3척 중에서 이미 아타고급 3번과 4번함은 벌떼 같은 천검-2D 공대함미사일 공격에 방공구축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침몰했고, 합동 작전을 펼치기로 했던 상공의 F-15J 전투기 200대는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르는 대공미사일에 맞아 모조리 격추당하고 있었다.
그것이 스텔스 전투기의 무서움이었다.
F-15J가 발견하기도 전에 한국 공군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날렸고, F-35A 전투기 76대는 후미를 틀어막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역시 합동 교전을 하기로 했던 육상의 각종 지대공미사일시스템과 대공포 등도 모두 남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방사포에 무력화된 이후였으니 일본이 자랑하던 해상자위대는 너무나 손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해서 서서히 전멸해갔다.
육해공 합동 교전으로 남북한과 고구려군의 공세를 막아보려고 했던 작전은 압도적인 미사일과 방사포와 스텔스 전투기 등의 전력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아니, 오히려 남북한군과 고구려군에게 좋은 밥상을 차려준 꼴이 되고 말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으면, 언젠가는 다 격파당했겠지만, 이렇게 일시에 격파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 2, 3차 방어선을 지정하고 전력을 세 군데로 모아서 남북한군과 고구려군을 막아내기로 한 작전은 결국 실패했고, 자신의 공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2번함 기리시마함도 대함 미사일에 맞아 서서히 옆으로 기울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기울어지는 것도 보기 싫다는 듯 시커먼 전투기 2대가 날아와서는 20mm 기총소사까지 퍼부었다.
“저것이 삼족오! 진짜 삼족오가 부활한 것인가. 그것도 한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공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2번함 DDG-174 기리시마함의 함장 나가미네는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영원히 뜨지 못할 눈을 말이다.
그리고 그가 탄 기리시마함도 완전히 옆으로 누워버렸다.
그렇게 공고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기리시마함까지 누워버리자 우베 해상에서와 똑같이 여타 해상자위대 함정들도 줄줄이 격침당했으니 가장 먼저 제4호위대군 4호위대 소속 DD-105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5 이나즈마함, DD-106 사미다레함, 다카나미급 호위함 DD-113 사자나미함 등이 그 함정들이었다.
또한, 저 혼슈의 북쪽 끝 오미나토에서 온 제3호위대군 7호위대 소속 DD-103 무라사메급 호위함 DD-103 유다치함, 타카나미급 호위함 DD-112 마키나미함, DD-114 스즈나미함, 아사기리급 호위함 DD-156 세토기리함과 오미나토 지방대 소속의 아사기리급 호위함 DD-155 하마기리함, 아부쿠마급 호위함 DE-231 오요도함, DE-233 지쿠마함 등등이 차례로 격침당했다.
이것으로 시모노세키 상공과 우베 상공과 해상, 구레 상공과 해상의 항공자위대와 해상자위대 소속 F-35A, F-35B, F--2, F-15J 전투기 그리고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 5호위대, 2호위대군 2호위대, 3호위대군 3호위대 일부, 4호위대군 8호위대, 제4호위대군 4호위대, 제3호위대군 7호위대와 사세보, 마이즈루, 구레, 오토나미 지방대 함정은 거의 전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