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99화 (299/470)

〈 299화 〉 한일전쟁(7)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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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쟁이 개전하고 첫 전투는 아무래도 미사일과 로켓 전쟁이었다면, 이차 전투는 이렇게 공군이 동원된 전투였다.

이 바람에 공군이 아닌 대한민국 해군의 이지스 방공구축함과 한국형 방공구축함들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대함과 공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이 일전을 관망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수함과 고속정, 소해함, 상륙함 등은 부산, 진해, 울산, 포항 등에 대기하면서 역시 이 일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나 여단장이다. 드디어 적기가 우리 레이더에 잡힌다. 1대대부터 즉각 가진 모든 미사일 발사하고, 이 공역을 이탈하여 후발대에 길을 열어준다. 1대대 미사일 발사!”

“1대대 미사일 발사!”

고구려 공군 제1전투기사단 1여단장 강용옥 준장이 탄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레이더에 희미하게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잡힌 것은 그때였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명령했고, 그 명령에 1여단 전체가 드디어 중거리 공대공 철궁-2D 미사일을 발사했다.

1여단 60대의 F-2 스텔스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어서는 2여단과 3여단이 발사했고, 사단 본부대대 소속의 20대까지 그렇게 총 200대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합쳐서 600발의 중거리 공대공 철궁-2D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역을 후발대에 비워주었다.

고구려 공군 제1전투기사단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가 그렇게 자리를 비워주자 제2전투기사단 F-2 삼족오 전투기 200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역시 총 6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삑! 삑! 삑!”

“적 미사일이다.”

일본 항공자위대 북부항공방면대 제3항공단 소속의 사가와 이등공좌는 갑자기 울리는 요란한 미사일 경고에 놀라서 통신망에 이렇게 소리쳤다.

그러나 그가 아니라도 저 일본 열도의 북부 미사와 기지에서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을 막으려고 이곳 시모노세키까지 전개된 북부항공방면대 소속 모든 조종사는 경악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고구려 공군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자신들의 레이더에는 잡히지도 않았는데, 이미 자신들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때야 한중전쟁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고, 낮추어보던 한국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마치 사신(死神)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으나 그때는 늦어도 한참이나 늦은 뒤였다.

이런 것을 보면 한중전쟁 때의 옛 중국군도 남북한군을 애써 무시하고, 낮추어보다가 패배했는데, 일본 자위대조차 그런 것 같았으니 중일 양국은 어쩜 그렇게나 똑같이 남북한을 한 수 아래도 평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으악! 살려줘!”

요란한 미사일 경고음에 기어이 채프플레어 발사 장치를 신경질적으로 누르고 급선회까지 했지만, 그래도 계속 울리는 경고음에 사가와 이등공좌는 물론 3항공단 소속 F-35A 전투기 조종사 대부분이 이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실전경험이라고는 전혀 없었으니 역시나 이렇게 우왕좌왕 뒤죽박죽 제멋대로 미사일에 대응했고, 일부 조종사는 벌써 비상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실전에서 미사일을 직접 대면하자마자 한마디로 자중지란에 빠졌다고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국가를 지켜야 하는 진정한 군인이 아닌 항공자위대원들의 한계였다.

“빠가야로! 모두 정신 차려!”

휘하 조종사들이 한마디로 오합지졸처럼 행동하자 3항공단장 코오지 소장이 이렇게 소리쳤지만, 그때는 선두에 섰던 대대가 이미 미사일에 적중당하는 중이었다.

고구려 공군 제1전투기사단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발사한 총 600발의 중거리 공대공 철궁-2D 미사일은 3항공단은 물론 항공자위대 북부항공방면대의 모든 F-35A 전투기 1대당 거의 3발씩 달라붙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 그 600발 미사일의 뒤를 따라서 다시 고구려 공군 제2전투기사단이 발사한 600발의 미사일이 더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것도 끝이 아니었으나 고구려 공군의 뒤를 받치는 북한 공군 F-1과 F-2 삼족오 전투기들은 그들이 아니라 항공자위대의 F-2 지원기 300대를 노린다는 것이 그나마 그들에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모두 정신 차리고 가진 모든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발사!”

그대로 있다가는 미사일 한 발도 쏴보지 못하고, 모조리 격추될 것 같은 불안감에 3항공단장 코오지 소장이 이렇게 명령하자마자 그때까지 살아있던 F-35A 전투기들이 가진 모든 공대공 미사일을 어림짐작으로 발사해버리고는 꽁지 빠지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나 고구려 공군이 발사한 천검-2D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리고 고구려 공군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를 모는 조종사들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이들이 아니라 다들 한중전쟁에서 실전을 경험한 남북한 공군 출신들이어서 그런지 그런 눈먼 미사일에 맞지도 않았다.

“여기는 어미새-2, 고구려 공군이 쪽발이들을 잘 요리하고 있으니 이제 귀 7사단 차례다. 그리고 3사단은 좀 더 우측으로 빠져 옆구리를 제대로 치고, 도망치는 놈들과 뒤로 처지는 놈들을 처리하라. 다시 알린다. 이제 귀 7사단이 나설 차례다. 그리고 3사단은······.”

이 대규모 공중전에 지원을 나와 있던 한국 공군의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호기에게 이런 통신을 받은 것은 고구려 공군의 뒤를 받치던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과 제3전투기사단이었다.

이들은 자위대 F-35A 전투기가 아니라 역시 그들의 뒤를 받치는 F-2 지원기 300대가 목표였다.

“어미새-2호기, 본관은 조선인민군 공군 제7사단장 신영대 중장이다. 쪽발이들의 F-35A를 우리 사단이 추가 공격하지 않아도 되나?”

“통신에서 말했듯 놈들은 이미 고구려 공군이 잘 요리하고 있으니 7사단은 작전처럼 F-2 지원기만 요리하면 됩니다.”

“그렇다는 말이지. 하면 공격 시점은?”

“조금 더 접근하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장 신영대 중장은 한중전쟁 때도 소장이라는 계급이 무색하게 미그-29를 직접 몰고 참전한 실전경험이 있는 조종사 출신이었다.

그런 그가 이 한일전쟁에서는 사단장이 되어 직접 참전했으니 고구려 공군 제1전투기사단장 오용기 소장에 이은 전투에 직접 참가한 두 번째 사단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공군에서도 사단장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참전한 이가 있었으니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 사단장 중 누구라도 이 역사적인 한일전쟁의 첫 서막을 여는 대규모 공중전에 직접 참전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나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그것이 전쟁이었다.

어떻든 고구려 공군 제1전투기사단장 오용기 소장과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장 신영대 중장은 역사적인 한일전쟁의 첫 서막을 여는 대규모 공중전에 직접 참전했다.

그리고 이 전투가 어쩌면 전쟁의 승패를 가름할 수도 있는 중요한 전투라는 것에 그 두 사람은 이의가 없었으나 일본 항공자위대 북부항공방면대 제3항공단 소속의 사가와 이등공좌와 3항공단장 코오지 소장은 그들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 있었다.

“빌어먹을!”

집요하게 따라붙는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의 공동 무장인 중거리 공대공 철궁-2D 미사일은 아무리 노력해도 떼어낼 방도가 없었다.

거기다가 자신을 노리는 미사일이 1발도 아닌 무려 3발이었다.

그 때문에 이런 절박한 외침을 발한 사가와 이등공좌는 시모노세키 해상에서 육지 상공으로 급회전하면서 기어이 비상탈출장치를 가동하고야 말았다.

“펑!”

그리고 그가 기체를 버리고 탈출하자마자 그의 F-35A는 총 3기의 철궁-2D 미사일이 사신처럼 덮쳐들어 갈기갈기 그 육신을 찢어발겨 버렸다.

“아, 대일본제국 공군의 위대한 영광이 저 거지 같은 한국놈들이 만든 전투기에!”

애기(愛機)를 사랑이 완전히 식어버린 애인 버리듯 헌신짝처럼 버리고 탈출한 사가와 이등공좌와는 달리 3항공단장 코오지 소장은 너무나 사랑하는지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대신 끝까지 따라붙는 철궁-2D 미사일을 연적(戀敵)들 따돌리듯 따돌리려고만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따돌릴 수 있는 연적도 아니었고, 미사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는 이미 그의 휘하 조종사들 태반이 비상탈출하거나 미사일에 격추당한 이후였다.

그러니 일본 항공자위대의 최정예 기체인 F-35A 전투기들은 제대로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져가고 있었다.

“나 사단장이다. 드디어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호기에서 연락이 왔다. 사단 전기(全機)는 적 F-2 지원기를 향해서 미사일 각 2발씩을 발사한다. 미사일 발사!”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 사단장 신영대 중장이 한국 공군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호기의 연락을 받자마자 사단에 이렇게 명령했다.

그리고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그동안 레이더로만 잡고 있던 일본 항공자위대 F-2 지원기 300대를 향해서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 전 기체가 기다렸다는 듯 철궁-2D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씩을 발사했다.

이들 제7전투기사단 소속 200대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그렇게 4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자마자 F-2 지원기들 태반은 그제야 미사일의 존재를 알아차리고는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이때 일본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67, E-2C 등과 전자전공격기 E-C1, YS-11EA/B 등도 지원을 나와 있었으나 그들은 한국 공군 제5전투기사단의 F-35A 전투기 77대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들에 격추의 위협을 당하고 있었기에 이들 F-2 지원기는 물론 이제 거의 다 격추된 F-35A 전투기도 지원해줄 수 없었다.

그리고 한국 공군이 보유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45대 전부가 나서서 항공자위대 각 전투기와 해상자위대 각 함정 그리고 육상자위대 지대공 미사일시스템 등에 무차별 전자전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랬으니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전자전기, F-35A 전투기 그리고 F-2 지원기 거기다가 해상자위대 각 함정에 더해서 지상의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등도 서로 간의 통신이 원활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육해공 합동 교전의 한 축인 육상의 지대공미사일시스템들이 남북한이 쏘는 탄도와 순항 미사일 그리고 방사포와 로켓 공격을 받아 하나둘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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