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6화 〉 한일전쟁(4)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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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제대한 지 6개월도 안 되어 한중전쟁 때문에 다시 입대해 국군 1군단 1기갑사단에서 근무했던 고용배와 서민재는 이때 고향 부산에 있었다.
그리고 남북한과 고구려가 공언해온 것처럼 오늘 일본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는 해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달맞이 고개 어느 건물의 옥상에 자리를 잡고 북한군의 방사포가 불을 뿜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만이 아니라 눈치가 있는 부산시민들 상당수도 이 발사장면을 보려고 해운대 각 곳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예쁜아, 호텔 방에서 이 오빠랑 뒹굴면서 저 장면을 보면 우리 예쁜이도 좋고, 나도 좋았겠지만, 여기 용배 놈 때문에라도 그럴 수는 없으니 참아. 그런데 용배야, 일본 영토도 점령해서 우리 것으로 만든 다음 고구려위원회 같은 거로 통치할까? 아니면 아예 식민지로 만들까?”
“다른 곳은 몰라도 대마도 정도는 우리 직할 영토로 편입하지 않을까.”
“대마도라······.”
“오빠, 근데 일본에는 미사일 없어? 그럼 우리도 방공호 같은 곳으로 피해야 하잖아.”
“탄도 미사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고작해야 지금 쏘는 저 방사포와 비슷한 저쪽에 자리를 잡은 우리 국군이 운용하는 M270 MLRS가 있을 뿐이야. 그러나 그 애들은 이곳으로 쏠 엄두도 못 내고 있을 거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아니, 왜?”
“설마 우리가 진짜 공격할까 노심초사하다가 이제는 우리가 진짜 공격하는 바람에 지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저 미사일 공격이 끝나고, 전투기들이 동원된 공중전과 해전이 끝난 다음 우리 해병대나 육군이 일본 본토에 상륙하려고 하면, 그때에나 약간 정신을 차리고 상륙저지용으로나 사용하려고 하겠지. 하나 그때는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무인 공격기들이 그걸 그냥 두고 볼까. 놈들이 쏘기도 전에 찾아내서 그냥 다 뭉개버리겠지. 그러니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이야.”
“오빠는 진짜 잘 안다. 그리고 확실히 군대 갔다 온 것도 모자라서 한중전쟁에 참전한 역전의 용사라는 표시가 난다. 표시가 나.”
서민재 여자친구 강민주의 이 말이 허공중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일본을 향해 발사된 것은 한국 육군의 K-239 천무다연장로켓 400발과 현무-3A 순항 미사일 100발이었다.
이 천무 다연장로켓 400발의 목표는 일본 대마도 해상자위대 쓰시마 방비대 200발, 항공자위대 제19경계대 200발이었다.
그리고 현무-3A 순항 미사일 100발은 천무 다연장로켓보다 더욱 정확한 타격을 해야만 하는 그곳 쓰시마 경비대였으니 그 주위에는 민간인 거주구역이 제법 있었고, 학교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이 새벽 3시였으니 학생들이 벌써 등교했을 리는 없었고, 이미 전쟁이 벌어질 것을 대마도 주민들도 다 알고 있었고, 남북한과 고구려에서 피난을 권고했기에 주민 다수는 이미 본토와 홋카이도 등지로 피난을 가서 이때 대마도에 남은 주민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도 원형공산오차가 1~2m밖에 되지 않는 이 현무-3A 미사일을 동원한 것을 보면 한국군은 민간인 특히 학생들을 신경 쓰기는 쓰는 모양이었다.
그건 그렇고 이때 대마도에는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 제4사단 소속의 쓰시마 경비대 그리고 해상자위대 소속의 쓰시마 방비대와 항공자위대 소속의 제19경계대가 있었다.
“발사!”
거의 같은 시간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예하 전략로켓사령부에서도 화성-5형 탄두 중량 985kg, 사거리 300km, 화성-6형 탄두 중량 700kg, 사거리 500km, 화성-7형 탄두 중량 1.2톤, 사거리 1,000km짜리 탄도미사일이 일본을 향해서 불을 뿜었다.
그리고 평양과 원산 그리고 순천 일대에 배치된 화성-10형 탄두 중량 1.2톤, 사거리 4,000km, 화성-12형 탄두 중량 1.2톤, 사거리 5,000km, 화성-13형 탄두 중량 1톤, 사거리 12,000km, 화성-14형 탄두 중량 1톤, 사거리 6,000km의 탄도미사일이 역시 일본의 각 목표물을 노리고 날아갔다.
“쏴!”
북한 인민군과 거의 같은 시간 대위성파괴용으로 개량한 SM-3 Block 2C 미사일이 일본이 아닌 한국의 이지스 어쇼어에서 발사되어 일본 정찰위성들을 노리고 날아갔다.
또한,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현무-2A 사거리 300km, 탄두 중량 2톤, 현무-2B 사거리 500km, 탄두 중량 1톤, 현무-2C 사거리 800km, 탄두 중량 500kg, 현무-4A 사거리 1.000km, 탄두 중량 2톤을 자랑하는 탄도미사일 4,000발이 일차적으로 일본 열도를 노리고 날아올랐다.
이렇게 남북한의 미사일과 방사포 등 1만 2,300발이 선제로 일본 열도 각 자위대 기지와 방공미사일 기지, 정부 청사, 방위성 등을 노리고 날아오르자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적 미사일 200기. 아니, 1,000기. 아니, 4,000기. 으악! 총 1만 기가 넘는 것 같습니다.”
“빠가야로! 호들갑 그만 떨고, 각 방공미사일과 이지스함, F-35A 등을 총동원해서 요격해.”
“요격 한도를 벗어납니다.”
“그래도 요격해.”
아직도 정한론의 망상에 빠져 있으나 이 전쟁을 지휘해야 하는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 다모가미의 명령에 전시지휘소 요원들이 손이 안 보일 정도로 움직였으나 그들의 말처럼 1만 2,300발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그리고 방사포탄 등은 그들의 요격 한도를 벗어나도 한참이나 벗어나는 양이었다.
그리고 아직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의 공대함과 공대지 미사일이 남아 있었으니 그들의 요격 한도를 벗어나도 이만저만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1사단 1여단부터 이륙한다. 그다음은 2, 3여단 그리고 2사단, 인민군 7사단, 고구려 공군 1, 2사단은 그다음으로 이륙한다. 1여단 1대대 1편대부터 이륙하라! 이륙!”
김해공항에 전진 배치된 대한민국 공군 제1, 2전투기사단과 북한 인민군 제7전투기사단, 고구려공군 제1, 2전투기사단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1,000대가 그렇게 이륙하는 찰나 김해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43km 떨어진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부고속도로 언양 비상활주로에서도 대한민국 공군의 F-1 삼족오 전투기들이 창공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나들목에서 통도사 나들목까지는 일시적으로 폐쇄되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그리고 그 순간 울산, 포항, 대구, 울진 등의 공항에서도 F-1 삼족오 전투기와 F-15K, F-16 전투기들이 우수수 창공으로 솟구쳤다.
그렇게 창공으로 날아오른 남북한과 고구려의 전투기들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와 합류해 서서히 일본 본토 방향으로 진로를 잡아 전진하려고 했고, 그들의 뒤에는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한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 전부가 따랐다.
“본관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공군부의장 이대식 대장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세연 대통령님 그리고 김정은 총비서님과 민재인 위원장님에게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남북한과 고구려 공군을 본관이 통합 지휘한다. 현재 적 전투기 세력은 크게 시모노세키, 우베, 구레 3곳 상공에서 지상 방공미사일시스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방공구축함 등과 합동으로 우리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하고, 우리 전투기까지 요격하려고 하고 있다. 하여 명령한다. 고구려 공군 제1, 2전투기사단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400대는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시모노세키 상공에 있는 일본 자위대 주력 전투기인 F-35A 200대를 요격하라. 이들 F-35A 200대를 가장 우선으로 처리해야 하니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는 이들 F-35A의 뒤를 받치고 있는 일본의 F-2 지원전투기 300대를 요격한다.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10대와 함께 시모노세키 상공의 뒤를 받치면서 한편으로는 우베 해상의 해상자위대 함대와 합동 교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F-35B 63기와 우베 해상의 일본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주축을 이루는 함대에 속한 이지스 방공구축함 4척과 일본의 항공모함이라는 이즈모급 1번함 이즈모(DDH-183)와 2번함 카가(DDH-184), 여타 구축함을 모조리 격침한다. 지금 북한 인민군의 금성 5호와 6호 지상 발사 대함미사일 400발이 추가로 발사되었으니 공대함 미사일 천검-2D를 발사하여 함대를 추가 공격하고, F-35B는 철검-2D 공대공 미사일로 요격한다. 그리고 제2전투기사단은······.”
한국 합참 공군부의장 이대식 대장이 고구려 공군 제1, 2전투기사단과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에 이어서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에 그렇게 작전을 지시한 다음에는 제2전투기사단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에 명령했다.
“제2전투기사단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는 우베 해상의 뒤를 받치고 있는 구레 해상의 해상자위대 제4호위대군이 주축인 함대와 그 상공의 F-15J 전투기 200대를 요격한다. 한국 공군 제3전투기사단의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와 F-35A 전투기 76대는 제2전투기사단을 도와 구레 해상의 해상자위대 함대와 그 상공의 F-15J 전투기 200대를 친다. 제5전투기사단의 F-35A 전투기 77대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편대와 함께 전장을 우회하여 일본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들과 전자전 공격기들을 모조리 요격한다. 그리고 북한 공군 제1전투기사단의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는 구레, 제2전투기사단은 우베, 제3전투기사단은 시모노세키 상공의 일본 자위대 주력 전투기인 F-35A 200대 공격을 지원하고 잔적을 소탕한다. 한국 공군 제5전투기사단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와 제6전투기사단 F-1 삼족오 전투기 100대, F-16 전투기 76대, F-15K 전투기 20대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우리의 상륙을 막으려고 방어진지를 건설한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 해안과 항구 등의 육상자위대 떨거지들을 공격한다. 다들 알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