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87화 (287/470)

〈 287화 〉 전운(戰雲)(7)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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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담당자가 이렇게 전화를 끊어버리자 황종수와 옆에서 듣고 있던 윤은성은 기가 막힌다는 듯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다.

일본 자위대를 상대하는데, 굳이 동원예비군까지 동원할 필요가 없다는 그 국방부의 자신만만함에 말이다.

그러나 한일전쟁을 기정사실로 하고, 이때 부산으로 이동 준비 중인 국군 1군단과 5군단의 전력을 합치면, 기갑사단 2개와 기계화 사단 6개, 기동보병사단 6개, 포병사단 2개, 유도탄사단 2개, 특공여단 2개, 방공여단 2개, 항공여단 2개, 강습대대 2개와 저격대대 2개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니 일본 육상자위대를 우습게 볼만도 했다.

여기에 국군과 거의 비슷한 전력을 가진 인민군 2개 군단과 예비로 국군 2군단 그리고 또 다른 인민군 2개 군단도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남북한의 특수전사령부 병력과 대한민국 해병대 3개 여단이 아닌 포항과 연운항의 2개 여단에 고구려 1기동여단까지 있었으니 한마디로 전력은 막강했다.

그리고 후방 지원을 위한 부대로 국군 3군단과 6군단의 4개 차량화보병사단까지 대기하고 있었으니 더 병력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래도 부족하면 인민군 2개 군단이 즉각 지원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니 한일전쟁에는 국군 1군단과 2군단, 5군단 그리고 3군단과 6군단의 4개 사단과 특전사령부와 해병대가 동원되는 것이고, 인민군은 총 4개 군단과 추가로 2개 군단에 특전사령부가 동원되는 것이었다.

물론 공군과 해군 그리고 유도탄부대 등과 고구려군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병력 동원 때문에 굳이 동원예비군까지 동원하지 않은 것이나 말처럼 한중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베테랑 조종사들은 동원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생산한 그리고 지금도 생산하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에 태워 훈련에는 돌입하려는 중이었다.

그리고 이때 대한민국은 계엄령과 함께 전시 동원령이 내려졌기에 그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와 각종 미사일, 포탄, 탄약 등의 군수물자는 쉬지 않고 생산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한중전쟁이 끝나자마자 다음은 한일전쟁이라는 계획에 따라서 민재인 정부 때부터 충분한 군수물자를 생산해 재고를 풍족하게 비축해놓았기에 한일전쟁을 2번이나 치를 수도 있었다.

하나 더 생산에 박차를 가했으니 아예 일본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심산을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됐다.

한일전쟁 준비가 그렇게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드디어 예비역 조종사들이 모두 동원되어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사단장 박인호 소장의 인사를 받았으니 8월의 뜨거운 태양만큼 그들의 애국심도 뜨거운 것이었다.

“다들 반갑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사단장 박인호입니다. 여러 동료와 후배 조종사들을 다시 보니 반갑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렇습니다. 어, 안면이 있는 후배들도 많군요. 하여간에 이곳까지 온다고 다들 수고했습니다. 그럼 인사는 이쯤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러분은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 임시 4여단과 5여단 그리고 6여단에 배속되어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를 몰 겁니다. 다들 F-1과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로 한중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분들이니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나 벌써 전쟁이 끝난 지 5개월이 훌쩍 지나버렸으니 실전 감각부터 다시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임의로 편성한 4여단 1대대에 배속될 분들부터 호명하겠습니다. 4여단 1대대 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 대대원 예비역 대위 조용호, 예비역 대위 이정기, 예비역 대위 정기수······.”

지난 한중전쟁에서 조종사 재입대 프로그램에 따라서 예비역으로 참전해 대한민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대대장으로 맹활약을 했다가 고구려항공으로 자리를 옮긴 강영석과 조용호는 다시 이렇게 조국의 부름에 응답했다.

이젠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고구려 시민이었기에 굳이 참전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둘은 기꺼이 참전해 이렇게 대한민국 공군 제1전투기사단이 한일전쟁을 위해서 임시로 편성한 4여단 1대대에 대대장과 대대원으로 다시 복무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예비역 조종사들이 이렇게 조국의 부름에 응답했다면, 북한 예비역 조종사들은 벌써 현역으로 복귀해 늘어난 F-1과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에 올라 밤낮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북한 출신 공군 조종사들로 창설된 지 얼마 안 된 고구려 공군 역시 밤낮으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었으니 그들이 곧 통일 한국공군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됐다.

“총리, 한국과 북한이 예비역 공군 조종사들까지 동원해서 훈련에 돌입한 것은 정말 그들이 공언한 것처럼, 귀국이 그 7가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선전포고와 동시에 개전하려는 것이 분명하니 그 7가지 조건을 받아들이시오. 전쟁만은 막아야 할 것이 아니요.”

“바이든 대통령님, 우리 일본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북한과 고구려는 전쟁을 원합니다. 그러니 피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다만, 대통령님께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신다면, 이 전쟁만은 막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일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지만, 대통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것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7가지 조건은 우리 일본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이보시오. 총리, 첫째와 둘째, 셋째 조건은 못 받아들이더라도 넷째 한반도에서 반출해간 것과 약탈해 간 것과 헐값에 사 간 모든 문화재를 즉각 반환하고, 다섯째 자위대 병력을 일부 줄이고, 여섯째 한일협정을 파기하고, 새로운 협정을 맺고, 일곱째 기존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하고, 대한민국과 일본의 해상경계선을 대한민국 독도와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정의 중간으로 확정한다는 그런 것들은 일본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오.”

“한국이 제시한 넷째 조건 한반도에서 반출해간 것과 약탈해 간 것과 헐값에 사 간 모든 문화재를 즉각 반환하라. 이것입니다. 한국이 주장하기로 우리 일본에 약 7만 점 이상의 한국 문화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것을 다 한국에 반환하는 것은 우리가 자주 국가임을 포기하라는 것이고, 또 그것을 다 반환한다 하더라도 우리 일본에는 한반도와 관련된 수많은 유적이 있고, 그곳에서 출토된 한반도 전래로 추정되는 유물도 상당수 있습니다. 하면 한국은 그것들까지 다 반환하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일부를 반환한다 하더라도 한국은 전부를 반환하라고 끝없이 강요할 것은 자명하니 더 반환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귀국 미국과 더불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과거 제국주의 시절 획득한 유물을 원주인들에게 반환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가 아닙니까. 그래서 더욱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럼 다른 조건은······.”

“다른 조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일부만 수용한다고 해도 한국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전쟁이니까 말입니다.”

“그럼 전쟁이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총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오. 그래서 이대로 한국과 진짜 전쟁이라도 할 요량이오.”

“말씀드렸듯 우리 일본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그럼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이오. 이것도 못하겠다. 저것도 못하겠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벌컥 화를 냈다.

일본 총리 이시바와의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통화, 그리고 그 통화 때마다 그가 하는 말에는 양보란 것이 전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대로 가다가는 한일전쟁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럼 자국 미국의 동맹국끼리 싸우는 것이고, 그것은 곧 다른 동맹국들도 관계가 틀어지면 싸울 수 있다는 말이었고, 그것은 곧 동맹의 약화를 불러올 것은 자명했다.

“대통령님, 우리 일본이 진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한국이 수정해서 제시하면 됩니다.”

“그 7가지 조건은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말이오?”

“그렇습니다. 그 조건들은 우리 일본이 자주국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남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무려 1만 발 이상이오. 그 많은 탄도미사일이 그곳 동경으로 날아가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이오.”

“그래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빌어먹을! 그러다가 남북한이 핵이라도 쏘면 그때는?”

“그때는 대통령님께서 핵우산을 제공해주시리라 믿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일본에 F-22 전투기를 판매해주십시오.”

“뭐요?”

“대통령님, 그러지 말고 또 말씀드리지만, 우리 일본에 제발 F-22 전투기를 판매해주십시오.”

일본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F-35 전투기가 아니라 F-22 전투기를 판매하라고 미국에 요청한 것은 한일전쟁이 기정사실로 되기 이전부터였다.

그러나 미국은 F-22 전투기를 일본에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일본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F-22 전투기를 손에 넣으려고 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럼 한국도 팔라고 할 것인데, 우리 미국은 갈등을 겪는 양 당사국에 전투기를 동시에 판매하는 그런 짓은 할 수 없소.”

“그러지 마시고, 우리 일본에만 그 전투기를······.”

“총리, 그러지 말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시오. 한국이 탄도미사일 1만 발을 쏘면 일본은 절대 그것을 다 막아낼 수 없소. 그럼 그 피해는 한국이 요구한 여섯 번째 조건 식민지 피해 배상금 남북한 각각 한국 돈 1경 원(미화 10조 달러) 그 이상이 될 것이오. 그러니 그냥 남북한 합쳐서 2경 원을 주고······.”

“한국에는 이미 1965년 일한기본조약 청구권에 관한 협정으로 청구권 금액을 지급했고, 북한에는 5년간 5,00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분 그 1,000억 달러로는 귀국 미국이 한중전쟁을 앞두고 한국에 판매한 무기대금을 정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청구권 금액은 더 못 주겠다.”

“그것이 아니라 한국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정당한 추가 부속 협상을 통해서 청구권 금액의 추가 지급을 원하면, 그때는 우리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용의는 있습니다만······.”

“총리, 지금의 일본 국력이 남북한과 고구려의 국력을 능가하시오. 그들 3국은 우리 미국과 함께 이미 G2 국가요. 그것을 아시오? 모르시오? 아니면 일부러 무시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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