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75화 (275/470)

〈 275화 〉 유비무환(有備無患)(7)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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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대통령이 너무나 쉽게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를 팔겠다는 말에 민은정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이곳 청와대로 들어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이 전-1 삼족오 전투기는 추가로 팔아도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는 팔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세연 대통령이 너무나 쉽게 판다고 하는 바람에 말이다.

“정말 공화국에 F-2 삼족오 스텔스 그 전투기를 파실 것입니까?”

“민은정 중장이 이렇게 특사로 왔는데, 나도 시원시원하게 결정해야죠. 그러나 원가로는 못 드린다는 점 분명히 이해해 주시오. 우리 업체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말이오. 대신 최소한의 이윤만 붙여서 북에 넘겨주겠소.”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감사는 무슨 감사.”

“그래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전투기는 언제쯤이면 공화국에서 인도받을 수······.”

“민 중장, 솔직히 말해서 지난 한중전쟁 전시동원령 하에서 우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생산에 매진한 결과 생산해놓은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무려 400대였소. 그런데 한중전쟁이 우리의 승리로 끝나고 나니 그 많은 물량을 어떻게 처리할 길이 없는 것 아니요. 한데 다행스럽게도 고구려에서 200대를 추가로 달라고 하여 지금 인도하는 중인데, 민 중장이 이렇게 특사로 와서 120대를 달라고 하니 그 물량을 다 주고 나면 이제 80대만 더 처리하면, 재고가 다 소진될 것 같은데 말이오.”

“그 재고 80대는 대한민국 공군에 배치하시면 안 됩니까?”

“우리 공군은 벌써 400대가 배치되어 더 배치하는 것은······.”

이세연 대통령의 말 그대로 이때 생산된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물량은 한국 공군에 배치하고도 400대가 남았는데, 다행히 고구려가 추가 200대, 북한이 120대를 달라는 바람에 남을 물량은 이제 80대뿐일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말을 들은 민은정은 이세연 대통령이 순순히 북한에 F-2 삼족오 전투기를 팔겠다고 한 이유를 그제야 알 것 같아 한술 더 떠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 80대도 우리 공화국에 주십시오.”

“그럼 총 200대를 달라는 말인데······.”

“그렇습니다. 그럼 공화국이 200대, 고구려가 400대, 한국이 400대 총 1,000대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로 저 오만방자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일본을 단박에 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니까 말입니다.”

“우리에게 F-35A 스텔스 전투기 153대가 더 있으니 그럼 남북한과 고구려 합쳐서 총 스텔스 전투기만 1,153대가 되는군요. 하면 민 중장의 말처럼, 그 전투기들만으로도 일본을 쓸어버릴 수가 있겠네.”

“그렇습니다.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님, 실례가 안 된다면 한국의 이지스어쇼어와 애로우-3 등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부대들도 다 재편성하고, 주둔지도 옮겼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방공유도탄사령부 편제와 주둔지는 인터넷만 뒤져도 나오는 것이니 그게 무슨 비밀이고, 실례겠소. 맞소. 방공유도탄사령부는 이번에 6개 여단으로 개편했고, 이지스어쇼어와 애로우-3 등의 방공유도탄도 중부 지방에서 남부 지방으로 옮겼으니 일본이 도발을 강행해도 다 대응할 수 있을 것이오. 그리고 북한도 군을 재편했지 않소.”

“맞습니다. 공화국도 반항공군을 방공포병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총 5개 사단을 만들어서 각 지역에 배치했습니다.”

“그럼 남북한이 공동으로 방공유도탄 부대를 개편한 것이니 그건 됐고······. 좋소. 북에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를 주겠소. 일각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내가 가장 힘 있는 집권 초기이니까 밀어붙여도 될 것이오.”

“그런 일각의 사람들에게는 재고 처분한다고 하세요.”

“하하하! 그러면 되겠군. 하면 조종사들 보내시오.”

이 결과 북한에서는 한중전쟁 이후 전역한 실전 경험이 있는 조종사까지 다 원대 복귀시켜서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에 태워야 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전에 민은정에게 이런 보고를 받은 이후 나는 한동안 웃었다.

민은정이 내 마음을 다 읽고, 120대가 아니라 200대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를 수입한 것 때문이 아니라 드디어 북남이 화합의 길로 들어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어떻든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 덕분에 한중전쟁 실전 경험이 있는 전역한 조종사까지 원대 복귀시키고, 현역 조종사까지 합쳐 한국으로 보내 기체 적응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는 기어이 북한 공군 제7전투기사단도 만들어서 이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200대를 다 배치했다.

그러고 나서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 400대로 무장한 고구려 공군과 합동 훈련에 이어서는 한국 공군 특히 F-35A 스텔스 전투기와의 실전 같은 훈련에 매진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일본 항공자위대 주력이자 최신예 전투기가 바로 F-35A였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주한미군이 모두 우리 땅을 떠났으니 이거 섭섭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나.”

“시원섭섭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대통령님.”

“그렇겠죠. 그런데 주일미군은?”

“이제 남은 주일미군은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의 제5공군 소속 18비행단과 사세보 기지의 미 해군 7함대 일부뿐입니다.”

“얼마 전에도 그들만이 남았다고 하더니 그럼 그동안 주일미군은 변함이 없었던 것이오?”

“아닙니다. 오키나와가 아니라 일본 본토 가나가와 요코스카에 있던 미 해군 7함대가 사세보로 옮겨간 것이니 달라진 것이고, 배치 함정도 줄었으니 또 달라진 것입니다.”

“그게 그것 같군. 하여튼 틈만 나면 주일미군을 모조리 철수하라고 미국에 요구하시오. 청와대와 외교부도 할 것이니 국방부도 끊임없이 요구하라는 말이오. 주한미군도 없는 이 마당에 일본에 무슨 미군이 주둔한다는 말이오. 알겠소.”

“예, 대통령님.”

“그리고 현무 미사일은 적정하게 실전 배치되어 있소?”

“현무-1,2,3 탄도미사일은 각 2,000기 합계 6,000기, 현무-3 순항미사일은 1,500기가 실전배치 되어있으니 일본이 도발해도 응징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 이외에 공대지와 공대함 등의 미사일까지 있으니까 말입니다.”

“현무-4 탄도미사일은?”

이때 일본은 북부지역인 아키타와 남서쪽 야마구치현 하기에 이지스어쇼어 2기를 배치해 놓았고, 여타 방공 미사일들이 있었으니 만약 진짜 남북한과 고구려가 일본을 공격하게 되면, 가장 먼저 그 방공 미사일들부터 제거해야 했다.

그런데 7,500기의 현무 미사일로는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는 것을 이세연 대통령은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현무-4 미사일도 최선을 다해 생산하여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지난 한중전쟁에서 1만 발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선제공격해 오늘날 우리가 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을 장관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오. 그런데 이지스어쇼어와 사드, PAC-3 등등과 이지스 방공구축함까지 제법 잘 갖춰진 방공망을 가진 일본을 공격하려면, 그 7,500기의 현무 미사일과 여타 미사일로는 부족할 것 같으니까 현무-4 탄도미사일 생산을 늘려서 충분한 미사일이 추가 배치되도록 장관이 온 힘을 다하시오.”

“지금 우리가 가진 미사일 전력만으로도 일본은 충분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대통령님이 지시하시니 그러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일본을 응징하실 생각이십니까?”

“나 이외에 두 분이 그러기를 바라시니 어쩔 수 없이 나도 따라가야지 별수가 있겠소. 남북한과 고구려의 공동 번영과 평화와 통합을 위해서는 말이오. 그리고 그 두 분은 나보다 장관이 더 잘 알지 않소.”

“그 두 분을 제가 좀 알기는 알지만······. 하여튼 잘 생각하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아시듯 한·중·일 3국은 절대 공존 공생할 수 없는 앙숙입니다. 그것은 지난 5천 년 역사가 증명해줍니다. 그래서 그 두 분이 손을 잡고, 싸워 이긴 결과 지난 5천 년 옛 중국과 우리 한민족의 악연은 시원하게 끊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 남은 것은 일본뿐이고, 이런 절호의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 것입니다. 하면 이때를 놓치지 말고, 행동개시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대통령님을 위해서도 우리 한민족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니 말입니다.”

“그 두 분이 철저히 준비해서 세상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중전쟁에서 승리했듯 우리도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해봅시다. 일본을 응징하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철저히 해야지요. 이미 한중전쟁의 교훈도 있으니까 말이오. 거기다가 장관과 합참의장 포함해서 모두는 이미 전쟁 경험도 충분하지 않소.”

“그건 맞습니다. 저 포함해서 우리 군의 모두는 전쟁 경험이 풍부합니다. 하하하!”

대한민국 신임 국방부 장관은 다름이 아닌 바로 민재인 정권의 합참의장이자 한중전쟁 승리의 일등공신인 김태호였다.

그가 민재인 정권의 합참의장에서 이세연 정권의 초대 국방부 장관이 된 것이니 이렇게 말한 것이다.

어떻든 그렇게 이세연 대통령과의 독대를 마치고 나온 국방부 장관 김태호는 그때부터 현무 탄도미사일 추가 생산을 독려하고, 각 군의 미사일 재고를 다시 한 번 더 파악하고, 각 방어 시설과 공격 시설을 점검하기 시작했으니 이건 이미 한중전쟁을 앞두고 한번 해본 일이었다.

그렇게 한중전쟁에 이어서 한일전쟁의 먹구름이 밀려드는 즈음 드디어 휴가를 끝낸 민재인 고구려위원회 위원장이 정상 출근을 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미국 대통령 바이든, 영국 총리 에머슨, 일본 총리 이시바, 인도 총리 무디, 새로운 티베트 총리 상가이와 러시아, 프랑스, 독일,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의 대통령과 총리 등이 연달아 정상회담을 요청하거나 고구려 방문을 타진하는 등 정신없는 가운데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갔다.

“강수진 너는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기에 이렇게 어리어리한 집에서 사냐?”

“이건 내 집이 아니라 고구려에서 마련해준 집이고, 내 재산이 얼마인지 진짜 알고 싶어.”

“그래, 얼마인데?”

“잘 들어라. 이 철없는 동생아. 원래는 오빠가 남겨준 것 다 합쳐 한 21억이 조금 넘었는데, 내가 청와대에서 아주 열심히 일하는 바람에 돈 쓸 일은 없고, 월급은 꼬박꼬박 쌓여서 이제는 한 23억 정도가 된다. 됐냐.”

“23억! 진짜 23억이라고?”

“그래.”

“부자라서 더럽게 좋겠다. 제길!”

서한국이 수진의 말에 이렇게 반응했다.

그러자 그와 함께 수진의 초대로 저녁을 함께하려고 와있던 하수정이 급히 끼어들어서 이렇게 말했다.

“서한국 중사는 누나에게 또 반말이죠. 그리고 직급으로 따져도 절대 반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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