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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정은-271화 (271/470)

〈 271화 〉 유비무환(有備無患)(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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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에서 중령으로 예편해 민간 항공사에서 민항기를 몰다가 조종사 재입대 프로그램에 따라서 입대해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으로 한중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기어이 을지무공훈장까지 받은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조용호 예비역 대위, 그들은 이때 고구려항공에 입사해 부산 북경 간 운항하는 고구려항공의 첫 여객기를 몰고 있었다.

“승객 여러분, 오늘 첫 출항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고구려항공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비행기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출발해 고구려 북경으로 가는 저희 고구려항공의 첫 여객기 CA 001편으로 고구려 북경에는 오후 12시 30분 착륙예정입니다. 아직 저희 고구려항공이 인천 북경, 평양 북경, 부산 북경 간 단 3편만 운항하지만, 곧 대한민국과 북한 전역은 물론 고구려 전역으로 승객 여러분을 모시고 운항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승객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하면서 저는 기장 강영석, 부기장은 조용호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여행 되십시오.”

대한민국 공군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조용호 예비역 대위, 그러나 이제는 고구려항공 조종사 강영석과 조용호가 부산 북경 간을 운항하는 고구려항공의 첫 여객기를 탄 첫 승객을 위해서 이렇게 기내 안내방송을 하고 나자 승무원이 곧이어 다시 안내방송을 했다.

“승객 여러분, 곧 음료 서비스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승무원 노현주입니다. 불편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십시오. 그런데 저희 기장님이 그냥 밋밋하게 안내방송만 해서 재미없으셨죠. 그러나 저는 그런 기장님을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한중전쟁의 전운이 감돌던 그때 다른 이들은 다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하는데, 저희 기장님은 공군 조종사로 재입대해서 한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대대장님으로 재복무하셨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적 전투기 31기, 비공식적으로는 적 수송기와 공격 헬기 등을 합쳐서 총 53기를 격추하신 전쟁 영웅이십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무공훈장 2등급인 을지무공훈장까지 받으신 분이자 지난 전쟁에서 마지막까지 중경의 습근평 등 옛 중국 지도부가 숨어있던 핵 벙커를 폭격하여 결국은 옛 중국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부기장이신 조용호 예비역 대위님도 같이 근무하시면서······.”

“와! 와아! 브라보! 기장님 짱! 부기장님도 짱!”

노현주라는 승무원이 여기까지 방송했을 때 기어이 승객들에게서는 이런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강영석과 조용호가 머쓱해서 머리를 긁적일 때 이렇게 묻는 누군가가 있었다.

“이 비행기 기장님과 부기장님은 참전해서 을지무공훈장까지 받았다는데, 오빠는 무슨 훈장 받았어?”

“나는 을지무공훈장은 못 받았지만, 이렇게 예쁜 너를 훈장으로 대신 받았잖아.”

“나 말고, 훈장 뭐 받았느냐고. 그리고 중국 탱크는 몇 대나 폭파했어?”

“짱깨 탱크는 폭파가 아니고 격파. 그리고 이건 자랑 같지만, 여기 용배 놈이랑 나도 짱깨 탱크 13대와 장갑차 18대, 기타 자주 대공포와 자주포, 견인포, 트럭 등은 수도 없이 격파한 덕분에 을지무공훈장은 아니지만, 인헌무공훈장 받았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기쁜 것은 전쟁 끝나자마자 이렇게 예쁜 너를 훈장으로 받은 거야!”

“꼭 바람둥이 같은 말투네. 용배 오빠! 우리 오빠 예전에 여자 많았죠?”

“아니, 그리고 여자라고는 네가 처음이야. 그리고 그건 내가 보증한다.”

“예쁜아. 용배 대답 들었으니 이제 이 오빠 말 진짜 믿겠지. 그리고 집이나 땅 잘 골라라. 장차 우리가 같이 살 집이 될지도 모르니까.”

“용배 오빠와 짰지. 그리고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같이 살아. 그리고 누가 오빠랑 같이 산다고 해.”

“예쁜아. 이 오빠가 쏘는 것 하나는 자신 있는 흑표전차 사수 출신이야. 그런데 우리 예쁜이도 쏴 맞히지 못할 것 같아.”

군에서 제대한 지 6개월도 안 되어 한중전쟁 때문에 다시 입대해 국군 1기갑사단에서 근무했던 고용배와 서민재는 북경에 입성해 천안문 광장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이후 또 한 번 전역해 고향 부산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중전쟁에서 노획한 미 달러화 3만 3,333달러와 옛 중국 위안화 그리고 금반지, 롤렉스 시계 등을 모조리 처분해서 모은 약 1억 원의 돈과 참전수당, 월급 등으로 제대하면서 받은 돈 약 5,000만 원 그리고 개인재산과 부모에게 빌린 돈을 합쳐 약 1억 원, 그렇게 총액 약 2억 5,000만 원을 가지고 지금 북경으로 가고 있었다.

특히 서민재는 제대하자마자 만난 여자친구 강민주까지 데리고서 바로 참전용사들에게 주는 혜택인 고구려 영토의 주택과 땅을 저렴하게 사고, 30년간 임대해서 살 주택 등도 알아보려고 말이다.

“진짜 용배 오빠랑 중국 탱크 13대와 장갑차 18대 등을 폭파한 것은 맞아?”

“폭파가 아니라 격파라니까.”

“어떻든 맞아?”

“훈장보고도 못 믿냐. 그리고 정 못 믿겠으면 믿지 마라. 대신 집은 잘 골라라.”

“흥!”

“우리 예쁜이 그러니까 더 예쁘네. 이리 와봐. 뽀뽀나 한번 하게.”

“진짜 바람둥이 말투 그대로인데, 용배 오빠랑 둘이 내가 물으면 여자 없었다고 말하기로 짰지?”

“예쁜아, 그런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이리 와보라니까.”

그 시간 고구려항공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고구려 영토이나 가장 남쪽인 해남도 삼아(싼야) 공항으로 가는 역시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참전용사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대한민국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 황종수와 윤은성 예비역 병장이었다.

이들은 해남도에서 옛 중국인들을 배에 태워 광동성 뇌주(雷州, 레이저우)반도로 쫓아내다가 그사이에 전역했다.

그리고 전역하자마자 역시 월급과 생명수당, 참전수당과 무공수당 명목으로 받은 약 5,000만 원과 한중전쟁 중 모은 금목걸이, 금괴 2kg과 미화 2만 달러, 기타 금붙이와 위안화 등을 처분한 돈과 개인 돈을 합쳐 각자 약 3억 원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었다.

전역하자마자 이들이 다시 급하게 해남도로 가는 이유는 고구려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돌아가면서 해남도의 주택과 토지도 참전용사들에게 우선으로 임대 또는 매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하고 이들은 그 참전용사 중에서도 이 해남도에서 싸운 해병이었기에 누구보다 해남도를 잘 알았고, 그랬기에 주택과 토지를 선점하려고 급하게 해남도로 다시 가는 것이었다.

“너 때문에 기어이 그곳으로 다시 가기는 간다만, 우리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빨리 가야 다른 놈들에게 우리가 찍어놓은 곳 안 빼앗긴다. 그리고 인마, 그 전쟁통에서도 너랑 나랑 짱깨들과 얼마나 잘 싸웠냐. 그런데 고작 커피나무와 고무나무, 자단목도 못 키울 것 같으냐.”

“짱깨들과 총질하는 거랑 나무 키우는 것이 어떻게 같냐.”

“정 못 키우겠으면 다른 일 하면 되지 무슨 걱정이냐. 너랑 나랑 아직도 이렇게 새파랗게 젊은데.”

“야, 그러지 말고 우리 그냥 북경 가서 고구려위원회나 들어가서 공무원이나 하자. 들리는 말로는 한국 애들은 지원을 많이 안 하고, 특히 참전용사에게는 특혜도 준다······.”

“너는 그동안 남 밑에서 그렇게 뺑이 쳐놓고, 또 남 밑에 들어가서 일하자고. 아서라. 그리고 우리 잘 된다. 아주 잘 된다. 두고 봐라!”

“몰라. 인마. 하여튼 잘못되기만 해봐라. 총 한 자루 구해서 바로 쏴 버릴 테니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니 나만 믿어.”

황종수와 윤은성 예비역 병장은 그렇게 해남도 삼아(싼야)로 가서 미리 점찍어 놓은 커피 농장과 자단목 농장, 고무나무 농장 등을 둘러봤다.

삼아의 작은 리조트나 해안가의 멋진 전원주택이나 상가를 임대하거나 사려는 참전용사는 많았어도 농장을 사겠다는 참전용사는 이들뿐이라서 가진 돈만으로도 그들은 기어이 대규모 농장을 사들일 수 있었다.

“참전용사이자 무공훈장수훈자이자 이 삼아를 점령한 해병이라는 이유로 특별 할인에 특별 할인을 해 장장 5만 평 농장을 4억에 쌌다. 야, 한번 웃자. 크하하!”

“그러게 말이다. 당장 저 자단목만 베어서 바둑판 만들어 한국에 팔아도 그 돈은 벌겠다. 하하하!”

“네가 이제야 뭘 좀 아는구나. 그건 그렇고 이러도록 해준 고구려위원회 만세다. 만세. 안 그러냐.”

“맞다. 참전용사에게 먼저 땅과 주택 살 기회를 주는 것도 진짜 좋은 정책이다. 안 그랬으면 돈 많은 놈이 벌써 여기 해남도를 전부 싹쓸이했을 거다.”

“그래, 그리고 남은 돈 2억은 일단 수입이 나올 때까지 필요자금으로 두고, 삼아 항구 옆 좋은 집이나 임대해두자. 그건 30년간 무상이라니까.”

“좋다. 그리고 곧 여기 해남도에서 우리가 노획해준 차량 전부를 경매로 내놓는다니까 1톤 트럭과 픽업트럭 1대씩도 사자. 그리고 요트와 어선, 기타 배도 경매한다니까 저렴하면 1대 사서 심심하면 배낚시나 하러 다니자. 그러다가 농장 하기 싫으면 한국 관광객들 상대로 관광낚싯배나 하면 좋고 말이야.”

“오케이 콜! 그런데 여기 고기 많아?”

“옛 중국 어부 놈들 모조리 쫓아냈고, 새로 해군 5함대가 생겨서 여기 삼아를 모항으로 해서 파라셀 제도 그리고 남중국해를 담당한다. 그리고 그 함대의 기함이 바로 세종대왕급 이지스 방공구축함 4번 강이식함이고, 주요 함정으로는 역시 동급의 온사문함과 대걸중상함, 또 한국형 방공구축함 7번 영양태왕함, 8번 대무예함, 9번 대홍무함 등이다. 그런 함정들이 해남도 200해리 안은 물론 파라셀 제도 인근에도 다른 나라 어선은 얼씬도 못 하게 하는데 고기가 있을까. 없을까. 그리고 항복조건 14항이 옛 중국이 황폐화하고, 오염시킨 발해와 서해, 기타 바다의 정화 및 환경회복 비용으로 한국 돈 200조 원을 내놓기로 했으니 여기 해남도 인근 바다도 오염된 곳은 정화하고, 환경 회복하면 고기가 더 있을까. 없을까.”

“알았다. 인마.”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 황종수와 윤은성 예비역 병장은 그렇게 자신들이 점령한 해남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눈치가 빠른 다른 해병과 한중전쟁 참전용사들도 해남도의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고, 임대하려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해남도의 주도였던 해구시(海口市, 하이커우시)에서는 대한민국 해병대가 여전히 다 추방하지 못한 옛 중국인들을 추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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