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54화 (254/470)

〈 254화 〉 승전(勝戰)(10)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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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는 천안문 광장 모택동 기념당도 북한 공군의 공격으로 박살이 나 있었고, 인민대회당은 일부 파손되어 있었으나 인민영웅기념비 등은 비교적 멀쩡했다.

인근의 중국국가박물관, 중국경찰박물관, 중국전폐박물관(中国钱币博物馆), 국가대극원 등도 비교적 멀쩡했지만, 안에 남아 있는 유물은 거의 없었으니 시진핑이 북경을 떠날 때 모든 것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그건 중국은행 등 북경에 본점을 둔 은행들도 마찬가지였고, 보석과 귀금속 상점, 백화점, 쇼핑센터 등등 수많은 상점 등에도 남은 것은 거의 없었다.

특히 식료품이 있던 상점이란 상점은 다 털려서 진짜 남은 것은 쌀 한 톨도 없었으니 그동안 북경의 식량난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그것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야. 이번에는 저 대한민국 만세라는 글자가 잘 나오게 찍어!”

“알았다니까. 그런데 저기는 뭐였기에 저렇게 박살이 났냐?”

“모택동 기념당인데, 중국 애들이 북한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공격한 보복으로 북한 공군 애들이 박살을 냈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 박살을 낸 북한 공군 애들은 김정은에게 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던데.”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북한 애들에게 들었지. 궁금하면 너도 저기 있는 북한 애들에게 물어봐라!”

“그래, 그런데 모택동 시체는?”

“저 안에 안치되어 있었으니 그 폭격에 남아 있겠냐. 벌써 가루가 되었지. 그리고 중국 애들의 순항미사일을 맞은 북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도 가루가 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이 전쟁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인 김정은은 몰라도 김일성과 김정일 그놈들은 저기 있던 모택동 그놈과 함께 가루가 되어도 시원치 않을 놈들 아니냐.”

“그건 그렇다.”

그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국군 1군단 헌병대가 나타나서 자금성과 각 박물관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나 한참이나 늦은 뒤였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문화재청에서 파견한 이들도 나와서 남은 문화재 파악에 들어갔고, 각 은행 본점과 지점, 각 기업체 등등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파견 나와 남은 것과 필요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전리품 수거에 들어간 것이라고 보면 됐다.

그동안 북경에서 웅거하고 있다가 항복하고 나온 중국군과 무장 경찰, 민병대, 여타 중국인들에게서 압수한 물품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이제 남은 것까지 일일이 수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비군 아저씨들 상부의 지시니까 이제 사진 그만 찍고 저쪽 시체들이나 좀 치워주지.”

중대장 김동연이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하자 흑표전차는 한쪽에 세워놓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던 고용배와 서민재, 이희철과 여타 1기갑사단 장병들과 인민군들까지 나서서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인근에 널린 중국군과 무장 경찰, 민병대 등의 시체를 한쪽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민간과 군용 트럭들이 와서는 시체를 저 멀리 북경 외곽 허베이 성 장가커우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으로 싣고 갔다.

그곳에서 시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이름과 군번, 증명서 등을 찾고, 그런 것이 없는 시체는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표본을 채취한 다음 사진을 찍어 매장할 예정이었고, 철저하게 명부도 작성할 예정이었다.

그래야 이후에 매장한 이가 누군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시체 확인 작업과 매장, 명부작성 등에는 그동안 잡은 중국군 포로 1만여 명을 동원할 예정이었고, 매장이 끝난 곳에는 여기저기 나무를 심어 수목장(樹木葬) 형태가 되도록도 해줄 것이었으니 남북한은 전사한 중국군과 무장경찰, 민병 등의 시체처리에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됐다.

어떻든 천안문 광장의 시체를 다 치워준 고용배와 서민재, 이희철이 천안문 광장 서쪽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드라마센터로 구성된 국가대극원 뒤쪽 작은 숲으로 들어가서 그곳에 있는 시체들도 꺼내려고 했다.

“야 용배야. 이 자식 품에 뭐 안고 죽었는데.”

“뭔데?”

“몰라 가방인가.”

서민재가 이렇게 말하고는 중국군과 무장경찰은 아니고 민병대로 보이는 시체를 돌려서 품에 안고 있던 작은 가방을 빼낸 다음 열었다.

그렇게 가방 안을 확인한 서민재가 급히 이렇게 말했다.

“야, 망봐!”

“왜?”

“가방에 죽이는 것 들었다.”

“뭔데?”

“미국 달러화와 명품 시계다. 하하하!”

시체 치워주다가 미국 달러화 10만 달러와 롤렉스 시계 3개를 주운 서민재는 희희낙락이었다.

그처럼 시체 치워주면서 남북한군은 뜻하지 않은 수확을 얻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그렇게 얻은 것을 상부에 보고하고 순순히 내주는 병사는 아무도 없었다.

특히 동원 예비군들은 더했다.

그리고 고용배와 서민재도 시체를 치우다가 노획한 미 달러화를 이희철까지 끼워 각자 3만 3,333달러씩 나눠서 가지고, 롤렉스 시계도 하나씩 나눠 가졌다.

그리고는 더욱 열심히 중국군과 민병 등의 시체를 치우기 시작했다.

그때 내몽골 바오터우와 호화호특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의 F-1과 F-2 삼족오 전투기, 북경 수도공항의 10전투비행단 F-1 삼족오 전투기, 북한 공군 제1전투기사단의 전-1 삼족오 전투기, 톈진 공항 17전투비행단의 F-35A 전투기, 제주도 공항의 16전투비행단 F-1과 F-2 삼족오 전투기, 인천공항 18전투비행단의 F-35A 전투기 그리고 민간용 4본과 군용 1본의 활주로를 갖추고 이번에 남북한군의 손에 떨어진 북경 다싱 국제공항에 배치된 북한군 제1전투기 사단의 전-1 삼족오 전투기 등 총 900여 대의 전투기가 다시 날아올랐다.

“아예 작살을 내버려야 빨리 항복하지. 안 그래?”

“맞습니다. 북경이 떨어졌는데도 항복하지 않으니까 아예 작살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그런데 아직 멀었나?”

“다 왔습니다. 대대장님.”

“그럼 투하하고 다시 가서 또 달고 나와서 진짜 작살을 내자고.”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 1대대장 예비역 중령 강영석과 조용호 예비역 대위 그리고 그의 대대는 그렇게 각자 달고 온 Mk-84 2,000파운드 폭탄 4발씩 총 80발을 중국 산시 성 서안에 투하했다.

같은 비행단의 2대대 F-1 삼족오 전투기 20대도 총 80발의 Mk-84 2,000파운드 폭탄을 역시 산시 성 서안에 투하했고, 내몽골 바오터우에 배치된 같은 비행단 3, 4대대의 F-2 삼족오 전투기 40대는 산시 성 타이위안(太原市)에 총 160발의 Mk-84 2,000파운드 폭탄을 투하했다.

그렇게 중국 각 지역에 약 5,400발의 Mk-84 2,000파운드 폭탄이 1차 투하됐고, 2차에는 Mk-83 1,000파운드 일반폭탄 5,400발, 3차에는 MK-82 500파운드 일반폭탄 약 1만 발이 투하됐다.

그런데 그런 폭탄을 얻어맞고도 중국이 항복하지 않자 남북한 공군은 다시 MK-82 500파운드 일반폭탄 2만 발을 더 투하해 남북한군이 점령하지 않은 거의 모든 중국의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항만, 공항, 발전소, 제철소, 제련소 등을 공격했다.

그 공격 다음에는 중국 각 지역에 항복 전단까지 뿌리고, 남북한 공군이 잠시 정비에 들어간 시간 이미 점령한 북경으로 외신까지 부른 남북한군 총사령관들은 그들의 명의로 이런 성명까지 발표했다.

“우리 남북한군은 지난 2021년 12월 12일 0시를 기해서 가해질 중국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전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장병들과 국민이 하나가 되어 중국과 싸웠고, 그 결과 이제 승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남북한군은 더 이상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니 중국은 속히 항복하기를 바란다. 만약 이 성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항복하지 않으면, 우리 남북한 공군의 공습은 곧 다시 개시될 것이다. 그럼 겨우 남은 중국의 산업시설은 아예 초토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라 우리 용맹한 남북한의 육군까지 총진격을 개시할 것이다. 하면 더 많은 중국 영토는 우리 남북한의 영토가 될 것이다. 그러니 중국은 하루라도 빨리 항복하라. 이것이 우리 남북한군 총사령관이 중국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북경까지 날아온 한국 국방부 장관 서진성이 북한 총참모장 김진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짧지만 이런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자 내외신기자들이 앞을 다투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서진성은 수많은 기자 중에서 미국의 CNN 기자를 지목해서 질문을 받았다.

“CNN의 마이클 기자입니다. 방금 중국이 항복하지 않으면, 중국의 모든 산업시설을 초토화하고,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한다고 선언했는데, 정말 그러실 것입니까?”

“나는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자 여기 북한군 총참모장이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남북한군을 대표해서 성명을 발표했는데, 어찌 거짓말이 있을 수 있겠소. 그러니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오. 다음은 BBC!”

“홍콩은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홍콩은 우선 그곳에 있는 모든 중국인과 중국에 우호적인 홍콩인, 그리고 그동안 홍콩의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짓밟은 자들을 모조리 추방한 다음 영국과 우리 남북한이 일정 부분 나누어서 점령 통치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NHK.”

“파라셀 제도도 영구히 한국의 영토가 됩니까?”

“그렇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이듯 파라셀 제도도 이제부터는 우리 남북한의 영토요. 다음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서진성은 그렇게 외신들의 질문에 간단명료하게 대답해주는 것으로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끝내버렸다.

그러나 중국에 항복할 수 있는 시간은 3일이나 주었다.

어떻든 그런 성명 발표 후 북한군 총참모장 김진성과 마주 앉은 서진성은 앞으로의 일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민재인 대통령에게 김진성과 나눈 의견에 대해 보고를 하고는 느긋하게 국방부 청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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