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53화 (253/470)

〈 253화 〉 승전(勝戰)(9)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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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북경이 드디어 남북한군의 손에 떨어진 소식은 곧 남북한군 전체에 전파됐고, 합참의장 김태호에 의해 민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되었으니 이 한중전쟁은 이제 남북한의 승리로 귀결되는 그 일만이 남은 것 같았다.

“대통령님, 드디어 북경이 우리 손아귀에 떨어졌습니다.”

“정말이오?”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하하하! 수고 많았소. 정말 수고 많았소.”

“저보다는 대통령님께서 더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산둥 반도는? 아니, 우리 장병은 많이 상하지 않았소?”

“충분한 선제공격을 가하고, 시가지로 진입했기에 그렇게 사상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 다행이네. 다행이야.”

“아, 산둥 반도는?”

이제 북경을 점령했으므로 이 한중전쟁은 남북한의 승리로 귀결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합참의장 김태호는 민재인 대통령이 생각한 것만큼 기뻐하지도 않고, 이렇게 묻는 바람에 얼른 표정을 고치고는 대답했다.

“아직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북경을 점령한 병력 중에서 2개 군단 정도를 더 동원해서 아예 허베이 성과 산둥 성 전체를 점령해버리시오. 그래야 중국이 하루라도 더 빨리 항복하지. 알겠소.”

“지금처럼 해안에서부터 약 185km~200km 사이를 점령해 그곳을 중국과의 국경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아예 허베이 성과 산둥 성 전체를 점령하라는 말씀이십니까?”

“바로 그렇소. 그래야 중국이 하루라도 빨리 항복하지. 그리고 그래도 중국이 항복하지 않으면, 그다음은 장쑤 성까지 우리가 점령하는 것이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소.”

“예, 잘 알겠습니다.”

“그럼 속히 2개 군단을 동원해서 그 두 곳을 완전히 점령하시오. 그래야지만 그 영토에 이어서 발해(渤海)와 황해(黃海)를 완전히 우리의 내해(內海)인 서해(西海)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니까. 하면 영원히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과 그로 말미암은 해양 자원의 남획을 막을 수 있고, 북한과도 그 바다를 통한 교류와 교역도 할 수 있을 것이니 우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오.”

북경 점령 사실을 알리다가 뜻밖에도 민재인 대통령에게서 이런 명령을 받은 합참의장 김태호는 그 즉시 국군 2군단과 5기동군단에 허베이 성을 완전히 점령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는 북한 총참모장 김진성에게는 산둥 성 완전점령을 위한 기갑부대 추가 투입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국군 2군단과 5기동군단은 허베이 성으로 그리고 제3진공로의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91수도군단의 105전차사단과 101, 102, 103, 104, 105기계화사단, 제1기갑여단은 산둥 성으로 직행했다.

또한, 인민군 7, 8, 12군단은 남북한군이 이미 장악해놓은 허베이 성과 산둥 성 일부를 완벽하게 정리하기 시작함으로써 남북한이 점령할 중국 영토는 허베이 성과 산둥 성도 포함될 예정이었다.

“빌어먹을 잠시 쉬나 했는데, 또 원정이네. 제기랄!”

“허베이 성과 산둥 성도 모조리 다 점령하면 우리나라 땅 늘어나고 좋지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고구려다. 인마. 고구려위원회가 이 땅을 다 통치한다는 말 못 들었어.”

“고구려가 곧 대한민국이니까 하는 말이지 말입니다.”

“이 자식아. 북한은 왜 빼.”

“곧 통일될 것 같은데, 굳이 남북한으로 나눌 필요가 어디 있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지 말입니다.”

“통일 같은 소리하고 있네. 네가 김정은 같으면 그 좋은 권력을 내놓고, 잘도 통일하겠다.”

“김정은 위원장이 소대장님 안 같은 것만 해도 우리 민족에게는 아주 크나큰 복이지 말입니다.”

“뭐라고.”

“어, 저거 중국군 아닙니까?”

국군 21사단 65연대 3대대 12중대 1소대장 원은철도 그렇게 허베이 성 점령 작전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군 2군단과 5기동군단이 아니더라도 산둥반도 원정군인 대한민국 해병대와 북한군 106전차사단과 106기계화보병사단이 이미 허베이 성을 점령하고 있었기에 남은 지역은 아주 쉽게 한국군의 수중으로 떨어졌다.

그 점령지 주민들도 해병대와 북한군에 의해서 거의 소개된 상태였기에 달리 그곳 주민들을 소개하는데, 어려움도 없었다.

이 허베이 성과 마찬가지로 위구르에서도 한족 소개 작전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해남도에서도 중국인 소개 작전 즉 중국 본토로 쫓아내는 작전이 비교적 손쉽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중국인 소개는 아주 힘겨웠는데, 그건 바로 그 소개를 맡은 영국 해병대가 남북한군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남북한군 특히 북한군에게 도움을 요청하자는 의견까지 영국군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중이었다.

어떻든 이런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다시 피난민들이 폭동을 일으켜서 약 3만여 명이 사상당했고, 남경에서도 폭동이 일어나서 약 1만여 명이 사상당했다.

그리고 허난 성 정주, 개봉, 낙양, 안후이 성 합비, 후베이 성 무한, 중경, 쓰촨 성 성도, 간쑤 성 난주에서까지 연일 폭동이 일어나서 폭동으로만 중국 내에서 수십만 명이 사상했다.

그러나 폭동은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았으니 바로 정보기무사령부 요원들과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이 끊임없이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폭동을 부추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떻든 남북한에 점령당하지 않은 중국 영토에서 그렇게 폭동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도 북경이 기어이 남북한군의 손에 떨어져도 남북한군이 허베이와 산둥 성으로 진격해도 시진핑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아니, 오히려 전 중국 인민이 들고일어나서 침략자 남북한군을 몰아내야 한다고 연일 선전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티베트 독립국 건설과 남중국해 관리에만 치중하는 모습이었고, 일본 역시 동중국해에서의 자국 이익 실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었으며, 대만은 푸젠 성 상륙은 고사하고, 어떤 다른 행동도 취하지 못했으니 역시 우유부단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남북한군이 북경을 점령한 것도 모자라서 허베이 성과 산둥 성까지 완전히 점령하려고 움직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나왔으나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에서 더 큰 목소리가 나오는 바람에 그 일각의 목소리는 묻혀버렸다.

하여간 국제 정세가 그렇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한국은 고구려위원회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북한에서의 위원회 구성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대령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충성!”

“자네도 수고했어. 그리고 이제 위험한 작전은 다 끝났으니 편히 쉬다가 서울 가서 강 비서관님과 영화 보게. 알았나.”

“저와 영화 봐 주겠습니까?”

“봐주게 하여야지. 그리고 서울 오면 연락하고.”

“연락은 하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봐주게 만들 수는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힘을 내게.”

“힘은 펄펄 넘칩니다. 그리고 혹 강 비서관님 보시면 이건 좀 전해주십시오.”

“이게 뭔가?”

“편지입니다. 저보다는 대령님이 더 빨리 전해줄 것 같아서 말입니다.”

합참 작전처 공필영 대령은 위구르에서의 작전이 끝나자 드디어 본업으로 복귀하려고 했으니 그건 바로 합참의장 김태호의 명령 때문이었다.

그동안 특전사 707특임단 서민재 중위와 함께하며 알게 모르게 그를 보호했다면, 이제는 원래 자리로 돌아올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떻든 그렇게 서민재 중위의 편지를 건네받은 공필영 대령은 특별파견된 수송기에 올랐는데, 그곳에는 저번 노획한 중국의 WZ-10과 Z-9 공격 헬기의 엔진, 계기판 등이 실려있었다.

“오늘 중으로 제남의 모든 중국인을 소개하고, 곡부를 점령해야 한다. 다들 알았나!”

“예, 사령관님.”

“말로만 하지 말고, 2군단과 5기동군단 그리고 인민군들이 오기 전에 우리 해병대가 아니 대한민국 해병대가 산둥 성을 다 점령해야 한다는 말이다.”

“명심하겠습니다.”

해병대 사령관 공경호의 닦달에 해병 1사단장 안태성, 2사단장 원종진, 3사단장 서정호도 휘하 부대를 닦달했으니 고생하는 것은 말단들뿐이었고, 그중에는 신설 해병대 3사단 전차대대 1중대 1소대장 민종열 중위와 김석희 하사도 있었다.

“하여튼 뺑이 치는 것은 우리밖에 없어. 안 그래. 김 하사.”

“그렇습니다. 여단이 사단으로 확대 개편되고 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김 하사가 이 차 조종수로 온 것은 다행이야.”

“저보다는 병사들이 더 편하지 않습니까?”

“병사들이 더 편하기는 하지만 김 하사가 조종수를 하니 전차가 더 안정되고, 안심되니까 나는 오히려 더 좋은데. 하여튼 이 전차에 있는 동안은 잘 지내보자고.”

“예, 소대장님.”

해병대 3사단 전차대대 1중대 1소대장 민종열 중위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김석희 하사는 이 1소대에서 근무하다가 전문하사가 된 이였기에 소대장 민종열 중위도 편하게 그를 대하는 것이었다.

어떻든 그들이 탄 전차는 그렇게 산둥 성 곡부로 진격했으나 그들을 막아서는 중국군은 아무도 없었고, 간혹 민병대로 보이는 자들이 튀어나왔으나 그들은 그 즉시 사살당했다.

“야 용배야! 우리가 드디어 여기 천안문 광장까지 탱크를 몰고 왔다. 야호!”

“그러게 소원 이뤘다.”

“야 달리지만 말고,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진짜 드리프트 한번 해 봐! 트리플 악셀도 좋고.”

“알았다. 크하하!”

“그리고 전차장님은 축포 몇 방 쏘세요. 야호!”

“OK!”

국군 1군단 1기갑사단의 예비역 병장 고용배와 서민재 그리고 예비역 중사 이희철이 모는 흑표전차도 이때까지 살아남아서 기어이 천안문 광장에 입성했다.

그러자 서민재가 이렇게 제안했고, 기어이 그들이 탄 흑표전차는 천안문 광장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였고, 축포랍시고 K-6 중기관총까지 허공으로 쏴댔다.

그 바람에 다른 전차들까지 그에 합세했지만, 그들의 상관인 1군단 1기갑사단 1연대 1대대 1중대장 김동연도 그 대대장도 연대장도 아니 1기갑사단장도 그들을 말리지는 않았다.

“야. 잘 찍어!”

“걱정하지 마라!”

광란의 질주 이후에는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기를 꺼내 천안문 광장을 배경으로 사진과 동영상까지 찍은 그들의 뒤로는 원래 중국 오성홍기가 걸려있던 국기게양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오성홍기 대신 남북한의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걸려있었다.

그리고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던 천안문 중앙에는 누가 걸었는지는 몰라도 내 사진과 함께 민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렸고, 그 좌우로‘중화인민공화국만세(中华人民共和国万岁)세계인민대단결만세(世界人民大团结万岁)` 표어도 사라지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와 대한민국 만세’라는 표어가 대신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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