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화 〉 승전(勝戰)(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한 발의 총성과 이어진 총성에 놀란 대한민국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 황종수와 윤은성은 그 놀란 것도 잠시 총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중국인 한 명이 손에 권총을 쥐고 쓰러져있는 것이 보였고, 같은 장갑차를 타고 다니는 후임 임수철이 희미하게 웃으면서 쓰러진 그 중국인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짱깨 새끼야! 네가 너 따위 놈의 총에 맞을 것 같아. 나 대한민국 해병이야. 해병. 저 압록강에서부터 대련까지 너 같은 짱깨들 무지하게 죽인 해병!”
“......,”
“야, 임수철. 짱깨 민병대냐?”
“예, 이놈이 저에게 권총을 쏘는 바람에 사살했습니다.”
“잘했다. 그런데 뭐하던 놈인데?”
“생긴 것과 권총까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짱깨 민병 이전에 꼭 이 동네 조폭이나 양아치 같습니다. 이 문신에 금목걸이와 금팔찌에 금반지까지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뭐? 금목걸이, 금팔찌, 금반지! 야, 당장 회수해!”
“죽은 놈 것이라 좀 찝찝합니다.”
“야, 인마. 원래 전리품은 적을 죽이고 차지하는 거다.”
“그래도······.”
“싫으면 너는 빠져라!”
황종수가 이렇게 말하면서 후임 임수철의 총에 맞아 죽은 중국인에게 다가가더니 그의 손에서 권총부터 빼내고 이어서는 금목걸이, 금팔찌, 금반지를 빼냈다.
그리고는 온몸이 문신투성이인 그 중국인의 시체를 뒤져 지갑까지 빼낸 다음 금목걸이는 임수철에게 주고, 금반지는 윤은성 그리고 자기는 금팔찌를 챙기고는 이렇게 말했다.
“야, 돈은 얼마 없다. 그건 그렇고 이놈 어디서 나왔어?”
“저기 저 2층 건물입니다.”
“그럼 저곳도 뒤져보자. 이것들보다 더 좋은 것 나올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황종수가 선두에 서고, 얼떨결에 두 냥은 나갈 것 같은 금목걸이를 받아 주머니에 구겨 넣은 임수철이 그 뒤, 역시 금반지를 주머니에 찔러 넣은 윤은성이 맨 뒤에 서서 2층 건물로 다가갔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여기저기서 또 총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아직 이 하이커우에는 중국 무장 경찰과 공안 그리고 민병대가 제법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수류탄부터 한 발 까 넣을까?”
“총 몇 발 쏴서 반응부터 보자! 3, 2, 1.”
조폭이나 양아치같이 생긴 중국인이 나왔다는 2층 건물은 간판도 없었고, 출입문은 철문이었으며, 창문은 작은 것 하나뿐이었다.
하여 황종수는 이렇게 숫자를 센 다음 창문을 살짝 열고 총구만 밀어 넣은 상태로 몇 발을 쐈다.
그러자 아니나다를까 안에서 총성과 함께 작은 창문이 와장창 깨져 나갔으니 안에서 대응 사격을 한 것이 분명했다.
“야, 감히 우리 해병에게 총질하는 놈이 있으니 이제 던져!”
황종수의 이 말에 윤은성이 벌써 손에 들고 있던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다음 숫자까지 태연하게 세고는 그 깨진 창문 안으로 던져넣었다.
“쾅!”
그러자 이런 폭음이 터지는 그 순간 임수철이 출입문 손잡이에 소총을 난사한 다음 문을 확 열어젖혔다.
그러자 황종수가 벼락처럼 안을 향해 소총을 그야말로 난사했다.
그러나 수류탄이 터진 안에서 다른 대응사격은 없었고, 오히려 피를 토하면서 쓰러진 중국인 셋만 보일 뿐이었다.
“탕! 탕! 탕!”
그때 윤은성이 한발씩의 총알을 그들의 가슴에 더 박아넣었다.
그리고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총 몇 발을 쐈으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야, 뒤져봐!”
“알았으니까 소대장에게 상황 보고나 잘해!”
“OK!”
황종수가 소대장에게 상황을 그럴싸하게 보고하는 사이 윤은성과 임수철은 1층 건물 딱 봐도 그냥 사무실 같은 곳에 있는 또 다른 작은 사무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벽에 붙어 있는 캐비닛을 연 윤은성은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높이 50cm 정도 되는 작은 금고를 확인하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뭐냐?”
“금고!”
“죽은 놈들에게 열쇠 있는지 찾아봐!”
그렇게 셋은 죽은 자 셋의 품을 뒤져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지갑까지 차지하고, 기어이 열쇠도 찾아낸 다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금고를 열었다.
그리고는 동시에 다시 환호성을 질렀으니 금고 안에 위안화와 달러화 현금다발과 함께 셋이 싸우지 않도록 1kg 금괴 6개도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야! 죽인다. 죽여. 금괴가 6개니 너 2개, 나 2개, 너도 2개, 달러화 현금다발 너 하나, 나 하나, 너도 하나, 또 너 하나, 나 하나, 너도 하나. 위안화 다발 너 하나, 나 하나, 너도 하나. 으하하!”
“금괴 1kg에 얼마냐?”
“한 6천만 원, 그러니까 2개면 1억2천만 원이다. 그러니 잘 챙겨라. 괜히 다른 애들에게 들키지 않게. 그리고 오늘 일은 우리만의 절대 비밀. 다들 알았어!”
“알았다. 인마. 그러고 금괴 방탄복에 넣지 말고, 전투복 상의 주머니에 하나씩 넣어. 그리고 아무 곳에서나 전투복 벗지 말고. 그런데 미 달러화 두 다발 2만 달러는 우리가 챙기고, 위안화 다발은 그냥 장갑차에 풀자. 어때?”
“이 위안화 얼마나 나갈 것 같은데?”
“한 300만 원 정도. 그런데 위안화 환율이 더 떨어져서 이제 300만 원도 안 될 거다.”
“그럼 풀자. 콜!”
“좋아. 그런데 이 시체들은 어쩌지?”
“끌고 나가자. 권총은 회수하고.”
황종수, 윤은성, 임수철은 그렇게 금괴 2kg과 미 달러화 2만 달러를 챙긴 다음 사살한 중국인들 시체를 질질 끌고 장갑차가 있는 G224 도로로 나가 소대장에게 상황을 보고 하면서 노획한 중국 위안화를 내놓았다.
그러자 같은 장갑차에 탔던 다른 대원들도 노획한 얼마간의 위안화를 내놓았으니 잠시나마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남도는 남북한군에 의해 완전히 점령되어가는 중이라는 것과 그곳에 거주하던 중국인은 모조리 본토로 쫓겨난다는 그것이었다.
“적 공격 헬기다.”
“헉! 아파치다. 도망가!”
그때 신장웨이우얼에서는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2대대와 3대대의 공격을 받고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중국 서부 전구 병력과 무장 경찰 1,000여 명 앞에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이자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이 보낸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 12대가 나타났다.
그러자 안 그래도 죽다가 살아난 패잔병들인 중국군과 무장 경찰들은 싸워볼 엄두도 안 나는지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그들을 그냥 두고 볼 아파치 공격 헬기들이 아니었기에 30mm 체인건부터 불을 뿜었고, 70mm 로켓과 헬파이어 미사일까지 쏘면서 패잔병들을 도륙했으니 그것이 그들에게는 진정한 사신의 강림 같았다.
하나 중국군과 무장 경찰 패잔병들에게 사신의 강림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곧 아파치 공격 헬기들을 따라온 CH-47 치누크 헬기에서 707특임단원들이 그들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고 헬기에서 하나씩 뛰어내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진짜 그들의 목숨은 하나씩 사라져 갔고, 그중에는 주저앉아 있었으나 죽지 않았던 중국 서부 전구 부사령원 겸 참모장 룽구이칭도 있었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707특임단장 엄정기 대령의 명령에 이 작전에도 참가한 서민재 중위와 공필영 대령도 사격을 중지했다.
그러자 엄정기 대령이 이렇게 다시 명령했다.
“확인! 그리고 우리 작전에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는지도 찾는다. 실시!”
그때 우루무치 시내로 진입한 한국군 1기갑여단과 특수전 사령부 7, 11, 13공수특전여단, 인민군 제24 해상저격여단,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 등도 순조롭게 시내를 장악해 나가고 있었다.
이 작전을 개시하기 전에 위구르인 강제수용소 몇 곳에서 구한 약 20만여 명의 위구르인을 먼저 시내로 진입시킨 것도 효과를 발휘했으니 그들이 아직 시내에 웅거하고 있던 한족을 찾아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발판 삼아 1기갑여단의 흑표전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1포병여단의 K-9 자주포 등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남북한군은 그렇게 차츰 우루무치 시내를 점령했으니 이제 위구르 점령 작전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었다.
이 우루무치 시내의 아직 남은 지역과 지금 특수전 사령부 예하 1, 3공수특전여단이 목전에 두고 있는 위구르 서쪽 끝이자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남북한이 장악한 랴오닝 성 조양 그리고 내몽골 호화호특, 간쑤 성 주취안을 거쳐 직선거리로만 연결해도 장장 4,500km가 넘는 곳에 있는 신장웨이우얼 카스지구(喀什地区)만 점령하면 되었으니까.
그러면 남북한의 영토는 직선거리로만 연결해도 동서 길이가 장장 4,500km가 넘었으니 한반도 인천 서해와 속초 또는 강릉 동해까지의 거리가 고작 약 200km였던 국토가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동서로 약 22.5배가 늘어나는 것이었다.
여기에 저 먼 해남도, 파라셀제도, 이제 점령하고 있는 산둥반도까지 합치면, 어쩌면 중국의 남은 영토보다 훨씬 더 클 수도 있었다.
물론 이렇게 중국 영토를 남북한의 고토라고 우기고 강점하는 바람에 유엔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지만, 티베트와 남중국해를 손에 넣으려는 미국과 홍콩을 얻으려는 영국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기에 일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은 눈도 끔뻑이지 않았다.
그리고 남북한은 이제 국제사회의 눈치나 보는 그런 약소국도 중소국도 아니었다.
“대령님, 이 기체는 엔진과 조종석이 비교적 멀쩡하니 우리가 가져가면 연구할 것이 제법 되겠습니다.”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네. 우리가 만든 참매 소형무장 헬기는 화력도 부족하고, 항속거리도 짧아 여기 지원도 못 왔으니 이 WZ-10과 저기 Z-9 공격 헬기 잔해 중 제법 멀쩡한 것은 모두 본토로 옮겨 연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 말이야.”
“그럼 아파치 정도는 아니더라도 WZ-10과 Z-9 공격 헬기 정도의 기체는 만들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수집한 다른 정보와 획득한 기술도 있을 것이니 WZ-10과 Z-9 공격 헬기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더 좋은 기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면 공격 헬기 계의 F-1 삼족오가 나오는 겁니까?”
“하하하! 그럴지도 모르지.”
707특임단의 서민재 중위와 여전히 함께 다니는 합참 작전처 공필영 대령이 비록 격추되었지만, 비교적 엔진과 조종석이 멀쩡하게 남아있는 WZ-10과 Z-9 중국군 공격 헬기 잔해를 앞에 놓고 이렇게 웃었다.
그리고 곧이어 그 잔해들은 CH-47 치누크에 실려 우선 우루무치 공항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바로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