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화 〉 승전(勝戰)(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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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전구 공군 제110려(第110旅)는 우루무치 기지에 주둔하다가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이 미국 CIA의 도움을 받아 한중전쟁을 틈타 독립운동을 시작하자 이를 토벌하려고 위구르 북쪽 아러타이지구(阿勒泰地区)에 와 있었다.
그러나 한중전쟁이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가고, 남북한군이 우루무치를 장악한 다음 점점 세력을 확장해오자 서부 전구 공군 제110려뿐만이 아니라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 토벌을 책임지던 서부 전구 부사령원 겸 참모장 룽구이칭(戎貴卿)도 퇴각을 결정했다.
더 싸워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기에 말이다.
그래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공군 전력인 J-7과 J-8 전투기를 먼저 몽골 국경을 따라 이동해서 서부 전구 76집단군 사령부가 있는 칭하이 성 시닝으로 보내고, 자신이 이끄는 육군과 무장 경찰 일부도 그 뒤를 따라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국 공군의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E-8 조인트 스타스에 발각되어 마지막 남은 공군 전투기들부터 공격당하고 있었으니 너무 늦은 철수를 후회해야만 했다.
그러나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을 다 토벌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둔 상태로 일찍 철수할 수도 없었으니 운명을 탓해야지 어쩌겠는가.
어떻든 그 공격을 당하는 서부 전구 공군 제110려(第110旅) J-7과 J-8 기체 전체를 지휘하던 자오종치(赵宗岐) 대교는 자신이 탄 J-8을 급속 반전시킨 다음 죽으라고 따라오는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자신들은 적기를 발견하지도 못했는데, 별안간에 미사일이 날아온 것이었고, 미사일 발견과 산개, 급속반전 등의 회피기동을 했어도 한국 공군이 발사한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은 이미 꼬리에 붙은 이후였다.
“퍼퍼퍼펑!”
마지막이라는 심경으로 채프(chaff)와 플레어(flare) 장치까지 누르고 다시 급선회했으나 미사일 경보음은 더 크게 울려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그건 그의 지휘 아래 있던 다른 J-7과 J-8 기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공군의 마지막 남은 전투기 세력이 J-20도 아니고 그렇다고 J-16과 J-11도 아닌 MiG-21과 MiG-23급 전투기인 J-7과 J-8이라는 점이 그들을 더 슬프게 했으나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였다.
“으악! 살려줘!”
기어이 이런 외마디 외침 또는 비명이 들린 후 기체를 버리고 탈출하는 자도 나타났고, 기어이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에 맞아 산화하는 자도 나타나는 것으로 중국 공군의 최후 전투기 세력인 서부 전구 공군 제110려(第110旅)의 J-7과 J-8 전투기들은 그렇게 하나하나 격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듯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은 J-8 3대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남하를 선택했으나 그들을 따라온 것은 다른 것도 아닌 또 다른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6발이었다.
그렇게 중국 공군은 사실상 전멸했다.
“대대, 적 전투기는 모조리 격추했으나 아직 적 헬기 세력이 남았다.”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2대대장 성영진이 이끄는 F-1 삼족오 전투기 20대가 중국 공군의 마지막 남은 전투기 세력인 J-7과 J-8 전투기들을 모조리 격추한 다음 남은 중국군 헬기로 다가갔다.
그때 이 전투비행단 3대대는 그 헬기의 후미에서 이동하던 서부 전구 육군 병력과 무장 경찰을 포착했다.
그리고는 이동 목표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이 있는 SDB II(GBU-53) 활강 유도 항공 폭탄 8발씩 총 160발을 투하했다.
이 SDB II(GBU-53) 항공 폭탄은 원형공산오차가 1m밖에 되지 않았고, 이동 표적에 대해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했기에 이동하는 중국군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자주 대공포 사거리 밖인 약 70km 떨어진 곳에서도 공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군이 운용하는 F-35A 전투기에는 8발, F-15K 전투기에는 28발이나 탑재 가능했고,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에는 8발, F-1 삼족오 전투기에는 F-15K 전투기처럼 최대 28발까지 탑재 가능했으나 공대공 무장으로 암람과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달고 왔기에 기체마다 무장하고 온 수량은 10발뿐이었다.
그런데 그중 2발만을 남기고 8발을 투하한 것이다.
그러나 그 8발 총 160발의 SDB II(GBU-53)항공 폭탄만으로도 중국 서부 전구의 역시 마지막 남은 육군 전력에는 지옥을 경험하게 해주고도 남았다.
“펑! 펑! 펑! 쿠쿵!”
보이지도 않는 하늘에서부터 날아와 한발 한발 터질 때마다 죽어 나가는 부하들과 터져나가는 장갑차와 자주포, 전차, 자주 대공포 등 마지막까지 남은 기계화장비들을 보면서 서부 전구 부사령원 겸 참모장 룽구이칭은 피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그건 그만이 아니었다.
별안간 날아든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에 역시 마지막 남은 중국의 최신 공격헬기인 WZ-10을 모는 왕푸캉(王福康) 중교도 마찬가지였으니 말이다.
“왕바딴!”
적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미사일 경고음만 연신 귀를 때리는 바람에 한소리 욕설을 내뱉은 왕푸캉 중교는 급강하한 다음 급선회를 거듭하면서 미사일을 떼어내려고 노력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자신에게 미사일을 쏜 적기라도 보이면 무장으로 달고 있는 PL-9 공대공미사일이라도 한번 쏴 보겠지만, 적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쾅!”
그때 부하가 탄 WZ-10 1대가 미사일에 맞아 폭발하는 모습이 눈에 잡히자 왕푸캉 중교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 들어 다시 급선회했으나 그의 운은 거기서 끝이 나고 말았다.
“다 격추했나?”
“모두 격추했습니다. 대대장님.”
“그럼 3대대를 도와 적 지상군에게 남은 모든 무장을 쏟아 붙는다.”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2대대장 성영진은 그렇게 중국 공군의 남은 전투기 세력인 J-7과 J-8 전투기를 온전히 소멸하고, WZ-10 공격 헬기 세력까지 모조리 소탕한 이후 중국 지상군까지 공격하려고 이동했다.
그 순간 11전투비행단 3대대는 10발씩을 달고 와서 8발씩을 투하해 일차 공격하고, 그 공격에 살아남은 중국 지상군에게 남은 SDB II(GBU-53) 항공 폭탄 2발씩 총 40발을 더 투하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중국 서부 전구 지상군도 SDB II(GBU-53) 총 40발의 공격에 하나하나 죽어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서부 전구 부사령원 겸 참모장 룽구이칭은 이제 삼킬 피눈물도 없는지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버렸으나 11전투비행단 3대대는 그와 그의 부대에 게 은혜는 고사하고, 마치 연습사격이라도 하듯 왔다 갔다 하면서 기총소사까지 퍼부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최후의 사신(死神)처럼 11전투비행단 2대대가 나타나서는 SDB II(GBU-53) 2발씩 총 40발을 더 투하했다.
“펑! 쿠쿵! 쾅!”
이런 폭음이 들리는 사이로 비명도 끝없이 이어져서 마지막 남은 중국 서부 전구 병력과 무장 경찰 총 7,000여 명은 종말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끈질긴 것이 사람 목숨이라고 11전투비행단 2, 3대대의 F-1 삼족오 전투기 40대가 그렇게 공습했는데도, 살아남아 움직이는 이들은 적어도 1,000여 명은 됐다.
그런데 그들에게 진짜 사신은 F-1 삼족오 전투기만이 아니었다.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이자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은 중국군을 발견했다는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E-8 조인트 스타스의 보고에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2대까지 추가로 파견했다.
그리고 지원을 온 CH-47 치누크 헬기에는 707특임단을 태워서 그들 중국군과 무장 경찰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라고 역시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11전투비행단 2, 3대대의 공습을 받는 중국군과 무장 경찰이 있는 곳으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전방 11시 방향 하얀 2층 건물! 거리 1200m. 쏴!”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과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 707특임단이 중국군과 무장경찰의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는 그때 위구르 원정군에 속한 한국군 1기갑여단이 선두에 서고, 특수전 사령부 7, 11, 13공수특전여단과 인민군 제24 해상저격여단,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이 따르는 가운데 드디어 위구르 원정군 본진도 우루무치 시내로 진격했다.
아직 우루무치 시내에 남아 떠나기를 거부하는 일부 한족 민병대와 무장 경찰과 공안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1기갑여단 흑표전차의 주포를 얻어맞은 2층 건물, 그리고 그 건물에서 한국군을 향해 총을 쏘던 중국 민병대는 건물과 함께 날아가고 말았고, 우루무치 점령 작전은 시작됐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해남도였으나 이제는 남북한의 해남도라 불려야 할 곳에서도 대한민국 해병대와 해군 특수전 전단 그리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특수작전대대가 그곳 주민들을 남쪽 싼야에서부터 북쪽 하이커우(海口市)로 내몰고 있었다.
그렇게 하이커우, 그것도 신하이 항구와 철로 남항에 모인 해남도 주민들은 그곳과 마주하는 중국 본토 레이저우(雷州)반도 하이안 항구와 철로 북항 등으로 강제로 내쫓겼다.
그러기 위해서 해남도의 모든 여객선과 어선 등이 동원되는 일대 혼란이 벌어지는 것 같았으나 남북한군에게 그런 일은 이제 쉬운 일이었다.
또한, 그들 해남도 주민들은 중국 본토로 추방당하기 전에 가진 모든 짐을 수색당하고, 도자기, 서화 등 골동품과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과 귀금속도 강제로 빼앗겼다.
그리고 그 일은 북한군이 도맡아서 했기에 해남도 주민들은 그들의 강도질에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응했으나 간혹 반항하다가 죽도록 얻어터지기도 했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다가 총에 맞는 사태도 벌어졌다.
그때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 황종수와 윤은성도 하이커우 신하이 항구에서 약 4.8km 떨어진 슈잉구(秀英区)의 G224 도로 옆 상가로 접어들어 일대를 수색하고 있었다.
“야, 짱깨들 보이냐?”
“이 상가에는 없다. 거기는.”
“여기도 없는 것을 보니 모두 항구로 갔는가 보다. 그런데 거긴 뭔 가게냐?”
“자동차 부품가게! 거긴.”
“레스토랑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다.”
“금은방이라도 있어야 네게 딱 맞는 데 말이다.”
“그러게 말이다. 하여튼 저쪽으로 가보자!”
그들이 타고 온 장갑차는 G224 도로에 정차해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고, 황종수와 윤은성 등 탑승하고 온 해병대원들은 하차한 다음 도로 옆 상가와 주택을 그렇게 수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탕!”
“타타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