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45화 (245/470)

〈 245화 〉 승전(勝戰)(1)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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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을 하는 동안 중국에 이어서 일본까지 굴복시키면 자신은 이순신 장군을 능가하는 우리 민족 최고의 명장으로 남을 것을 서진성 장관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민재인 대통령이 곧 퇴임하면 자신도 국방부 장관을 그만두어야 했으니 그런 일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 아쉬운 미련 정말 떨치기 아쉬운 미련을 접고, 금방 현실로 돌아와서는 민재인 대통령의 말에 이렇게 맞장구를 쳤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아깝고도 아까운 곳이 홍콩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왕 그런 말이 나온 김에 마카오는 우리가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것도 아니오. 지금 우리가 점령한 영토만 하더라도 다 관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이 또 어떻게 논공행상을 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골치 아픈 문제가 대두할 확률이 남아있어. 그리고 홍콩은 아까워도 우리가 일부 지역을 가져올 것이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다른 곳과는 달리 거주민을 모두 쫓아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마카오는 일단 그대로 둡시다. 그러고 기회는 다시 오기 마련이오. 그리고 그때는 마카오까지 우리 수중에 온전히 넣어야겠지.”

“그러나 대통령님께서 퇴임하시면······.”

“집권 여당의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잘할 거야. 그러니 후일의 일은 그에게 맡겨야지.”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도 지금으로써는 어쩔 수 없지. 그러니 서 장관은 속히 이 전쟁을 승전으로 이끄는 일에 더 매진하시오.”

“각 부대를 더 독려하겠습니다.”

“그러시오. 미국이 남중국해와 티베트에 만족해 저렇게 두 손 놓고 있고, 러시아도 중립을 지키고 있는 지금이 우리가 잃어버린 영토를 다시 찾고, 이 전쟁에서 승리해 그 회복한 영토를 영원토록 영유할 일생일대의 기회니까.”

서진성 국방부 장관과 민재인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 박성혁은 예하 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장 문영진, 9공수특전여단장 여상규, 11공수특전여단장 조성구 그리고 북한 인민군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장 임정호, 제24 해상저격여단장 장철용 등과 함께 누구를 만나고 있었다.

“진짜 그대가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 대장 멤티에리 하산이오.”

“그렇소. 여긴 위구르 독립연합의 압둘이오. 귀국의 제안을 전해 듣고 압둘과 상의한 끝에 이렇게 직접 찾아왔소.”

“귀하의 부하들은 아직도 중국군과 싸우고 있소?”

“얼마 전까지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어쩐 일인지 중국군이 더는 공격하지 않아 이렇게 몸을 빼 이곳으로 온 것이오.”

“중국군이 공격하지 않는다니 뭔가 좀 이상한데······. 7여단장, E-8 조인트 스타스(Joint STARS)와 공중급유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언제 온다고 했지?”

“내일 오전입니다.”

“그럼 11전투비행단장, 중국군이 도대체 뭘 하고 있기에 공격을 멈추었는지부터 당장 알아보시오.”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이곳에 신장웨이우얼 우루무치 디워푸 공항에 주둔 중인 11전투비행단장이 그렇게 나가자 박성혁이 다시 말했다.

“그래, 우리의 제안은 마음에 드시오?”

“그전에 정말 우리에게 독립국을 세워줄 것이오? 아니면 그런 제안만 해놓고는 중국처럼 우리를 지배할 것인지 그것을 명확히 해주시오.”

“우리는 중국과 다르오. 그리고 우리가 제시한 조건만 수용하면, 즉각 독립국을 세울 수 있는 조처를 하나하나 해주겠소. 그래서 다시 묻겠소. 그 조건을 수용하오?”

“국경을 북위 41도가 아니라 G7 징신 고속공로와 G3014 쿠이아 고속공로, 란저우에서 우루무치를 잇는 란신철로(兰新铁路) 그리고 투루판, 쿠얼러, 카슈가르로 이어지는 난장선 철도의 최북단 통과 지점 북쪽을 국경선으로 하면, 나머지 조건에 대해서는 나는 찬성이오.”

“압둘 당신은?”

“당신들이 제안한 국경선처럼 하면 투하(吐哈)유전과 선선(鄯善)의 석유를 근간으로 하는 화학 공업단지는 누구 소유가 되오? 그리고 국경선에 걸리는 여러 가지의······.”

“국경선 안에 있는 것은 각국의 소유로 하고, 그 유전과 더불어서 국경선에 걸리는 곳은 공동 소유, 공동 관리, 공동 이익 배분 어떻소?”

“그 말을 우리가 진짜 믿어도 되오.”

“믿건 안 믿건 그건 당신들 자유지만, 우리 남북한이 아니었다면 당신들은 천년 아니 만년이 지나도 중국에서 독립할 수 없었소. 그럼 당신네 민족은 어떻게 되었겠소. 그리고 이 땅에 당신네 민족의 독립국이 있은 지가 언제였소? 그러나 지금은 어떻소. 바로 눈앞에 독립국이 있는데도 그걸 믿지 못하겠다면, 우리도 중국처럼 당신네에게 독립국 대신 억압과 공포를 심어주고 통치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겠지. 그러니 당신들이 선택하라는 말이오.”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 대장 멤티에리 하산과 위구르 독립연합의 압둘이라는 이들을 앞에 두고 한국 특수전 사령관이자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 박성혁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러자 한동안 머리를 굴리던 멤티에리 하산이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좋소. 그러나 이왕 우리에게 독립국을 세워줄 것이면, 모든 위구르 영토에 세워줄 것이지 굳이 우리 땅의 절반을 남북의 영토로 가져가는 것은 물론 이슬람을 국교로 공인하지도 못하도록 하는 것은 도저히······.”

“당신들 대신 우리가 피를 흘려 싸우면서 당신네에게 거의 공짜로 독립국을 세워주려고 하는데, 고작 하는 말이 그거요. 그리고 정 그 조건이 싫으면 당장 돌아가시오. 우리도 중국처럼 당신네를 강제로 통치하면 그만이니까.”

“내가 하는 말은 그것이 아니라······.”

“아니기는 뭐가 아니야. 그리고 당신들은 아직 위구르를 대표하는 이들도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 즉 아직 위구르 독립국은 세워지지 않았고, 그 새로운 국가의 지도자는 당신들이 아니라 모든 위구르인이 참여하는 투표로 결정될 것이니까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말이야. 그리고 오늘부로 무장한 모든 위구르인은 적으로 간주하고 사살할 것이니 총부터 내려놔. 알겠어!”

“뭐요?”

“다시 말해줄까. 오늘부터 총 들고 설치는 자는 중국의 앞잡이이자 우리 남북한의 적으로 간주하고 사살한다. 그러니 전부 무장 해제해. 당장!”

“당신!”

“뭐? 더 할 말 있어!”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 박성혁이 이렇게 강수로 나오자 멤티에리 하산과 압둘은 이미지고 들어가는 자신들을 발견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협상 아닌 협상은 좀 더 이어졌고, 멤티에리 하산과 압둘은 남북이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확인서를 쓰고 난 뒤에야 자신들이 완벽하게 패배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렇게 진 것으로 말미암아 위구르인의 독립국은 세워질 것이니 진 것도 온전히 진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본토에서 E-8 조인트 스타스(Joint STARS)와 공중급유기,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각 1대가 우루무치 디워푸 공항에 내리자 박성혁이 이렇게 명령했다.

“11전투비행단의 정찰 결과 중국군이 위구르 반군을 더 공격하지 않고, 후퇴할 기미를 보인다니 E-8과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즉각 출동하여 놈들의 위치를 모조리 파악하여 11전투비행단에 알려주시오. 그럼 11전투비행단은 공중급유기의 도움을 받아 놈들이 있는 아러타이지구(阿勒泰地区)만이 아니라 저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과의 국경까지 샅샅이 수색해 모조리 섬멸하시오. 다들 알겠소.”

그렇게 E-8 조인트 스타스 지상 조기경보통제기 또는 지상작전 관제기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우루무치 공항에서 날아오르자 박성혁은 공중급유기에는 다시 한 번 우루무치에 전단부터 뿌리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우루무치 시내에는 눈이 내리듯 전단이 뿌려졌는데, 위구르족이 아닌 한족과 여타 민족은 속히 그곳을 떠나라는 것이었고, 이를 어기면 생명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이었다.

이때 중국 공군은 한중전쟁 1, 2, 3차 공중전과 자질구레한 공중전을 거치면서 전멸했다.

아니 공식적으로는 전멸했는데, 아직 남은 세력이 박성혁의 명령으로 우루무치 디워푸 공항에서 출격한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잡히는 일이 그 순간 일어났다.

그리고 곧바로 11전투비행단의 F-1 삼족오 전투기 1개 대대가 그들을 요격하기 위해서 출동했다.

“11비행단, 적기와의 거리 285km. 기종은 J-7 12대, J-8 16대다. 이상!”

“적기가 우리를 발견했는가?”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적기의 방향은 동남쪽이다. 이상!”

“적 지상군은?”

“적 지상군 E-8 조인트 스타스가 감시하고 있다. 이상!”

11전투비행단 2대대장 성영진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의 통화를 이렇게 끝내자마자 E-8 조인트 스타스를 호출했다.

“천리안 2호, 적 지상군은?”

“적 지상군은 귀 비행단(11전투비행단) 3대대를 출동시켰으니 그들에게 맡기고, 귀 대대는 적기나 깨끗하게 청소해라. 그리고 적 전투기의 뒤를 따라서 이동하는 적 헬기 30여 대도 있으니 그놈들도 귀 대대가 처리하기 바란다. 이상!”

“적 헬기 30여 대?”

“그렇다. 막 이륙해서 적 전투기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놈들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는 아나?”

“놈들이 움직여봐야 갈 곳은 몽골과의 국경을 따라 남하해 칭하이 성으로 도망가는 것뿐이겠지. 이상!”

몽골과의 국경만이 아니라 위구르와의 국경선으로 선포한 각 도로와 철로 북쪽도 아직 남북한이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기에 그곳으로 이동하면, 충분히 칭하이 성으로 도망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칭하이 성은 중국 영토였기에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은 곧 중국군이 위구르 독립 세력과의 전투를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것은 바로 위구르를 포기한 것으로 읽혔다.

“대대장님, 적기와의 거리 130km입니다.”

“J-7과 J-8 최신형이라고 해도 R-27R(AA-10 알라모-A)공대공 미사일 정도만 장착했을 것이고, 그 미사일의 사거리는 고작 80km다. 그러니 좀 더 접근해서 단 한 번에 적기를 모두 섬멸한다. 이상!”

“R-27R만이 아니라 R-77(나토 제식 명칭 AA-12 Adder) 중거리 공대공 레이더 유도 미사일을 장착했을 수도 있습니다.”

“1편대장, 너는 공중전도 제법 한 놈이 아직도 그렇게 겁이 많아. 좋아. 대대 110km까지 접근해서 암람 각 2발씩 발사한다. 1편대장, 너부터 발사해. 발사!”

한국 공군 11전투비행단 2대대 F-1 삼족오 전투기 20대가 그렇게 중국 전투기와의 거리를 110km까지 줄인 다음 장착하고 온 AIM-120 암람 공대공 미사일 40발을 발사했다.

그리고 이들 미사일은 곧 중국 전투기에 포착 당했다.

“헉! 미사일입니다. 미사일!”

“어디?”

“11시 방향. 10, 20, 30, 무려 40기입니다.”

“산개하라! 모두 산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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