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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정은-244화 (244/470)

〈 244화 〉 승리를 향해(1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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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임종기 소령은 WZ-523(93식) 장갑차 8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북쪽으로 달아나던 5톤 트럭 2대를 공격했으나 아무리 봐도 그 트럭들은 수상했다.

하여 이곳으로 확인하러 오는 육상 병력인 육군 1공수특전여단 1대대장 전준호에게 이런 무전을 보냈다.

“수상한 트럭 2대를 잡았는데, 아무래도 빨리 확인을 좀 해보는 것이 좋겠소. 그래서 말인데 귀 대대 지금 어디까지 왔소?”

“곧 도착하니 잠시만 기다리시오!”

수상한 트럭 2대를 잡았다는 항공작전사령부 임종기 소령의 이 연락을 받은 대한민국 육군 1공수특전여단 1대대장 전준호는 곧 도착한다는 그 짤막한 무전을 끝으로 1, 2, 3중대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대대 F-15K들이 공습한 마을로 보냈다.

그리고 자신은 4중대와 함께 아파치들이 잡았다는 그 수상한 트럭들이 있는 곳으로 직행했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해보니 아파치들은 상공에서 정찰 중이고, 트럭 2대는 길옆 사막 모래에 처박혀있었는데, 운전자와 탑승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어 이미 죽어있었다.

“4중대장, 저 트럭 짐칸 열어봐! 도대체 뭐가 들었기에 꽁지가 빠지게 도망친 것인지 한번 보게.”

“예, 대대장님.”

대대장 전준호의 명령을 받은 4중대장 강호영이 5톤 트럭 그것도 탑차의 짐칸을 잠근 자물쇠를 향해 소총 몇 발을 쏜 다음 천천히 열려다가 혹시나 싶어 짐칸 안으로 총구를 밀어 넣은 다음 몇 발을 더 쐈다.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강호영은 재빨리 짐칸 문을 열어젖혔다.

그러자 사과 상자만 한 나무상자 몇 개가 밖으로 쏟아졌는데, 그 속에서 나온 것은 놀랍게도 옥(玉)이었다.

“대대장님, 옥입니다.”

“옥?”

“예, 다 꺼내볼까요?”

“그래, 상자 모두 꺼내 확인해 봐!”

5톤 탑차 안에 실린 나무상자는 그러나 제법 많아 족히 100개는 될 것 같았다.

그 때문에 4중대원 모두가 붙어 트럭 2대에서 나무상자를 꺼내고, 이어서는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하기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상자 내용물은 그들이 수고하고도 남을만한 것들이었으니 우선 가공 안 된 옥 원석과 가공된 각종 옥 조각품과 옥 제품 등이었고, 일부 상자에서는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1kg 금괴 200개와 각종 금제품도 쏟아져 나왔다.

“이게 다 뭐야?”

“무엇이겠습니까. 이 짱깨들이 그동안 허톈에서 끌어모은 옥과 금, 돈이지 말입니다.”

“진짜 그렇겠지.”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꽁지에 불붙은 것처럼 이렇게 도망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다 얼마나 나갈까?”

“우선 금괴 1kg에 약 6천만 원이니 1kg 금괴 200개면 약 120억입니다. 그리고 각종 금제품도 대충 100kg은 나갈 것 같으니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억, 그러나 옥은 시세를 모르니 값을 매길 수가 없겠습니다.”

“금값만 약 180억에 옥은 시세를 모른다. 위안화와 달러화는 얼마야?”

나무상자에서 나온 중국 위안화는 약 9천만 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150억, 미국 달러화는 125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5억이었으니 옥 시세만 빼고, 모두를 합치면 약 345억이었다.

“옥 빼고, 약 345억 원 정도입니다.”

“345억에 옥까지 더하면 제기랄 우리 목숨값보다 많겠군.”

“그럴 것입니다.”

“이거 우리 장갑차에 다 안 실리겠지?”

“예, 대대장님.”

“그럼 여단장님께 연락해서 트럭과 병력 보내라고 할 테니까 잘 지켜. 우리 목숨값보다 비싼 것이니까.”

그때 1공수특전여단 1대대 1, 2, 3중대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대대 F-15K들이 공격한 마을로 가서 수색하다가 그 와중에도 용케 살아남은 십여 명의 무장 경찰을 사살하고, 다시 수색을 이어갔으나 달리 특별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허톈은 서서히 한국군에게 점령됐고, 그 소식은 점점 퍼져 한국군이 허톈에서 출발해 G315 도로를 타고 서진하자 그 앞마을과 도시의 한족들은 미리 짐을 싸고 도망치기에 바빴다.

“여긴 어딘가?”

“카스 지구 예청현(叶城县)입니다. 다음은 쩌푸현(泽普县), 그다음은 사처현(莎车县), 잉지사현(英吉沙县) 그리고 카스 지구(喀什地区)이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선입니다.”

“그 카스(카슈가르)가 우리의 일차 목적지이니 쾌속 진군해서 그 공항부터 접수한다. 그래야 보급품도 받고, 우리가 노획한 것도 본국으로 보낼 수 있다. 다들 알았나.”

“예, 여단장님.”

국군 1공수특전여단장 황현수가 기어이 신장웨이우얼 카스 지구 예청현(叶城县)에 입성해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찰나 이와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관 공경호였다.

“조금만 더 가면 둥잉시(东营市)다. 그러니 빨리빨리 짱깨들 몰아내. 안가는 놈은 총질이라도 해서 쫓아내라는 말이다. 다들 알았어.”

“예, 사령관님.”

“총질해도 안가는 놈은 집에 불을 질러 버리고, 그래도 안가는 놈은 전차로 밀어버려!”

산둥반도 원정군도 이때는 기어이 산둥 성에 진입해서 각 지역의 중국인들을 무자비하게 산둥 성 밖으로 내몰고 있었다.

기실 그들 중국인을 내몰지 않고 점령만 할 것 같았으면, 산둥반도 원정군은 벌써 산둥반도를 다 점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각 점령지의 중국인을 모조리 내몰아야 하는 희대의 일을 벌이다 보니 이렇게 늦어지는 것이었으나 그 일은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에 시간이 걸려도 하는 것이라고 해야 했다.

만약, 동북 3성부터 내몽골, 위구르 등에서 중국인을 내몰지 않는다면, 남북은 그 점령지 또는 회복한 고토에서 온전히 주인 노릇을 할 수 없을 것이고, 남북한 인구보다 많은 그들 중국인을 관리한다고 진력을 다 소모할지도 몰랐다.

그랬기에 아예 전 중국인을 몰아내는 것으로 점령지 관리를 하기로 했고,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성공적으로 중국인들을 몰아내고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벌어지고, 또 그것이 뉴스가 되고, 기어이 유엔에서도 우려를 표시했지만, 남북한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막무가내로 무자비하게 중국인들을 점령지에서 몰아내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때 중국 상해에 침투해서 활동하는 한국 요원은 많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임무라고 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무래도 국군정보기무사령부 요원들로 이들은 피난민들과 원 상해 거주민들과의 충돌과 폭동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내전까지 유도하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남경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 북경 피난민들이 상해가 도와주지 않아 지금 북경이 저렇게 어렵게 되었다고, 이곳 상해 상수도에 독(毒)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렸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믿는 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서?”

“진짜 일부 수돗물에 독을 탔습니다. 그리고 공안 사무소 3곳도 습격해 무기를 탈취, 피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고작 그것으로 폭동 나아가서는 내전이 일어날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봐. 하루라도 빨리 우리가 승전해서 이 전쟁을 끝내려면, 중국인들에게는 안됐지만, 내전이라도 일으켜야 하니까 말이야.”

정보기무사령부 중령 이휘준 이하 대원 50여 명은 피난민으로 가장해서 남경 등에서 폭동을 일으켰고, 이제는 상해로 들어와서 역시 폭동을 기획하고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승전하고, 그에 따라서 이 전쟁을 완벽한 승리로 끝내려면 중국 내부가 시끄러워야 하고, 일개 성 정도는 독립 국가를 선포하는 등의 일이 벌어져야 했다.

그래서인지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가장 먼저 독립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왔지만, 그 일은 뜻밖에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폭동과 내전만이 이 전쟁을 하루라도 빨리 남북한의 승리로 끝내고, 중국의 힘을 빼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폭동과 내전이 기획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때도 여전히 승리에 대한 아니 남북한에 대한 극심한 증오로 이제 거의 다수파가 된 종전파들의 의견을 일축하고 있었다.

그래도 군부의 쿠데타는 없었으니 중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시간만 끌고 있다고 봐야 했다.

그리고 그사이 남북한군은 저 남쪽 해남도와 서쪽 위구르, 산둥반도와 북경에서 활개를 치면서 하루하루 중국 영토를 남북한의 영토로 바꾸어 놓고 있었다.

“대만은?”

“대만도 아직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하여튼 중국인들은 다 우유부단한가. 시진핑도 그렇고 대만 총통도 그렇고. 그건 그렇고 약삭빠른 일본은?”

“동중국해가 아예 자기들의 내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하게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각 섬에 상륙해서 일본 영토라는 표시까지 하고, 자위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서단인 요나구니의 레이더기지가 아니라 센카쿠열도에 자위대를 배치한다.”

“그렇습니다.”

“과연 쪽발이들다운 행동이군.”

“제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으니 지금은 그냥 둬. 단, 전쟁이 끝나면 일본의 광폭 행보에 적당히 제동을 걸어야겠지. 아니면, 한중전쟁에 이어서 한일전쟁을 하거나 해서 이 뒤틀어진 역사를 중국에 이어서 일본까지 바로 잡아야겠지. 안 그렇소?”

민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던 서진성 국방부 장관이 즉시 대답하는 것으로 그도 한중전쟁이 끝나면 어떻게든 일본을 손봐야 하는 것에는 동의를 표했다.

“맞습니다. 일본은 반드시 손을 봐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많은 국민이 원하시는데, 다시 출마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럴 수가 없으니 일본은 어쩔 수 없이 다음 대통령에게 맡겨야겠지.”

“수많은 국민이 원하는데, 다시 출마하십시오.”

“서 장관은 국방부 장관을 더 하고 싶군.”

이즈음 민재인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재출마를 위한 전 국민적 집회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었고, 어제만 하더라도 이 전쟁 와중임에도 광화문광장에 50만 명이 모였으나 정작 당사자는 이처럼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제가 국방부 장관을 더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대통령님께서 이 전쟁을 마무리 짓고, 일본까지 굴복시키시기를 바라는 것뿐입니다.”

“그런가. 어떻든 그 재출마 이야기는 그만하고 홍콩은 어떻소?”

“영국 해병대가 상륙하자마자 홍콩 시민들이 두 손을 들고 환영하는 것으로 상황은 끝난 것 같습니다.”

“하긴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만큼 시위를 하고, 또 싸워 왔으니 영국군이 들어온 것을 환영하기는 하겠지. 그러고 보면 홍콩은 우리가 온전히 점령했어도 되는데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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