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41화 (241/470)

〈 241화 〉 승리를 향해(9)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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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106전차사단장 이철수 중장은 호위사령부 91수도군단 예하 105전차사단 부사단장으로 있다가 사단장으로 승진해서 이 106전차사단을 맡았다.

그러나 산둥반도로 진격하는 내내 중국군 전차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중국군도 나타나지 않고, 간혹 나타나서 총질하다가 전차 포탄에 맞아 꼬꾸라지는 것은 민병대뿐이었다.

그랬으니 참모장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처럼 북경 포위 이후 단 한 번도 전차포를 쏘지 않은 국군 1군단 1기갑사단의 예비군 서민재와 고용배도 이때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황이 이 정도 되었으면, 우리 예비군 아저씨들은 그만 집으로 보내줘도 되는 것 아니냐.”

“그러게 말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 후배 현역들만 싸워도 중국은 껌인데 말이다.”

“중국이 항복하면 그때는 보내주겠지.”

“그땐 진짜 보내주겠지.”

“혹 안 보내주고, 우리가 회복하고, 획득한 영토가 다 안정될 때까지 잡아두는 것 아닐까?”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 법이다. 그리고 네가 중국 주석 시진핑이면, 땅 다 잃고, 산업시설 다 파괴되고, 자존심은 구겨 질대로 지고 그대로 있겠냐. 아마 이를 갈면서 군비 확충할 것이고, 그러면 내 장담하는데 10년 안에 다시 전쟁 난다. 그러니 그때까지 우리를 잡아두면······.”

“10년 후면 우리 나이가 몇 살인데, 그런 헛소리는 그만하고, 앞이나 잘 봐. 공항과 2군단 쪽만이 아니라 이리로도 짱깨들이 몰려올지 모르니까.”

“제발 좀 왔으면 좋겠다. 싹 다 쓸어버리고, 전차 타고 천안문 광장에서 드리프트 한번 해보고, 집에 가게!”

“페라리가 아니라 흑표전차로 천안문에서 드리프트를 한다고?”

“그래, 인마. 기대해라!”

이들과는 달리 열심히 총 쏘면서 해남도를 달리는 대한민국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 동기 황종수와 윤은성은 그사이에 제법 진격해 싼야 공항에서 약 77km 북쪽 G9811 도로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짱깨 군대는 없고 죄다 민병대와 무장경찰, 무장 공안들뿐이라서 그런지 싸울 맛이 안 난다.”

“중국군 없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

“그래도 전투할 맛이 안 난다.”

“이때 중국 99식 전차라도 나타나면 우리 다 죽는다. 그러니 그런 소리하지 마라.”

“그런가. 그런데 여기도 왜 페라리가 한 대도 안 보여.”

“너 같으면 페라리 두고 도망가겠냐. 타고 도망가지.”

윤은성이 이렇게 말하자 황종수는 입맛만 다셨다.

그러는 사이 그들이 탄 장갑차는 달리고 달려 충중 리족 먀오족 자치현(琼中黎族苗族自治县)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이미 해남도 전역에는 속히 해남도를 떠나 중국 본토 광둥 성 레이저우(雷州)반도로 가라는 전단이 수십만 장 이상 뿌려진 상태였으나 아직 떠나지 못한 이들은 아직도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그중 일부가 민병대로 변해 무장경찰, 무장 공안들과 합세해서 한국 해병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황종수와 윤은성의 부대는 그들을 다 물리치고 이곳까지 온 것이고, 토끼몰이하듯이 해남도 중국인들을 북쪽으로 내몰고 있었다.

신장웨이우얼 우루무치 공항을 장악하고, 위구르인 강제수용소 한 곳도 해방한 특전사령관 박성혁이 사령부로 사용하는 공항 청사로 그 순간 낯선 이들이 찾아왔는데, 그들은 다름 아닌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 대장 멤티에리 하산이 보낸 이들이었다.

“그런데 이 자가 방금 뭐라고 했어?”

“정말 자기들에게 독립국을 세워줄 것인지 물었습니다. 사령관님.”

“진짜?”

“예, 그렇습니다.”

“세워준다고 해. 단 우리가 제시하는 조건을 다 들어주는 조건이라고 해. 첫째 우리가 임의로 그은 G7 징신 고속공로와 G3014 쿠이아 고속공로, 란저우에서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우루무치에 이르는 길이 1,903km의 란신철로(兰新铁路) 그리고 투루판, 쿠얼러, 카슈가르로 이어지는 난장선 철도의 최북단 통과 지점 북쪽을 국경선으로 하거나 그것이 싫으면, 투루판시가 지나는 북위 41도를 국경선으로 한다. 둘째 과격 위구르 이슬람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 등의 과격 이슬람 단체는 모두 국가 건설에서 배제하고, 테러리스트들은 모두 위구르에서 추방한다. 셋째 이슬람을 믿건 기독교를 믿건 불교를 믿건 뭘 믿건 그건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고, 정교를 분리해야 한다. 넷째 국가가 안정될 때까지 남북한의 군정을 허용해야 하고, 안정된 이후에는 자유선거로 국회를 구성하고, 국가 지도자를 선출한다. 이상!”

통역병이 열심히 통역하는 것을 듣고 있던 박성혁은 자신이 이렇게 해도 되는지 그런 의문이 들었으나 오늘 아침 민재인 대통령의 전갈까지 직접 받은 마당에는 이런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사령관님, 그 모든 사항은 자기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답니다.”

“그럼?”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 대장이자 자기들을 이곳으로 보낸 멤티에리 하산과 상의해 보겠답니다.”

“그럼 가서 상의하고 대답을 가지고 오라고 해. 그전까지 그 동투르키스탄 독립군을 공격하는 중국군을 소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우루무치 시내 중국 무장경찰과 민병대도 소탕하지 않겠다고 해. 그러니 빨리 답을 가지고 오는 것이 좋다고 말이야.”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 대장 멤티에리 하산이 보낸 자들이 그렇게 다시 그에게로 돌아가자 박성혁은 모든 부대의 작전을 멈추고 휴식을 명령했다.

그 대신 공군에게는 더 많은 전단 즉 자신이 말한 그 조건을 담은 전단을 우루무치 등 위구르 각 지역에 뿌리게 했다.

그러나 특전사령부 1여단과 3여단은 이때 칭하이 성 북부를 지나 위구르의 G315 도로 흔히 서역남도라 부르는 도로를 타고 진격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바인궈렁 몽골 자치주 체모현(且末县)에 이어서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허톈(和田)지구의 수도인 허톈(和田市)를 점령하고 그곳의 호탄 공항까지 점령했다.

“여기 옥(玉)이 그렇게 유명하다면서?”

“저 멀리 보이는 백옥하(白玉河)와 저기 흑옥하(黑玉河) 사이에 이루어진 오아시스 도시가 여기 허텐이고, 강물 이름에서 보듯이 옥(玉) 산지로 유명하지. 그리고 소위 말하는 곤륜옥(崑崙玉)의 주산지(主産地)지가 여기야.”

“옥은 어디서 캐는데?”

“백옥하와 흑옥하에서 캐고, 요즈음은 중장비로 강바닥을 마구잡이로 뒤집어 캔다던데 안 봐서 모르겠으니 한번 가볼까.”

“그렇다면 그것부터 금지해야겠군. 이제 이 땅은 우리의 땅이니 말이야.”

“그렇기는 하지만, 여기에 사는 위구르인들이 순순히 우리말을 들을까. 아니지 우리가 국경선으로 지정한 북쪽으로 순순히 가려고 할까.”

“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야. 동북 3성과 내몽골에서 그랬듯 여기서도 말이야. 그리고 이 척박한 땅보다는 우루무치의 한족을 모두 쫓아내고 거기서 사는 것이 이들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한족들이 다 차지한 수많은 유전(油田)도 돌려받고, 석유화학단지도 돌려받고, 그러면 위구르인들도 더 잘 살 것이고, 여러 가지 사회기반시설도 여기보다는 더······.”

“그래도 여기가 고향이고, 정이 들어서 떠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옥에 눈이 먼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겠지.”

“옥 이야기나 나왔으니 옥 채굴부터 당장 금지하고, 한족들이 가진 옥은 모두 회수하지. 그리고 위구르인은 모두 우루무치로 보내고, 한족 등 다른 민족은 칭하이 성으로 쫓아버리고.”

“그렇게 하세.”

사관학교 동기인 특수전사령부 1여단장 황현수와 3여단장 위철호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얼마 후 허텐 시내 곳곳에서 아수라장이 벌어졌으니 바로 한족들이 하는 옥 상점과 옥 전시장에 1, 3여단 장병이 들이닥쳐 모든 제품을 압수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한족을 모두 끌어내서 몸수색까지하고, 옥과 골동품 등을 압수하고는 칭하이 성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위구르인들에게는 자발적으로 우루무치로 이동하도록 권고했으나 그 와중에도 제법 마찰이 빚어졌다.

그러나 점령군이나 마찬가지인 1, 3여단에게 반항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했다.

거기다가 위구르 독립국을 세워준다는 당근까지 주자 자발적으로 우루무치로 이동하는 이들도 제법 나왔다.

그렇게 허텐도 서서히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어가고 있었다.

“총통,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오. 그러지 말고 이 천금 같은 기회에 바로 옆에 있는 푸젠 성이나 점령하여 잃어버린 대륙 일부라도 회복하시오. 어떻소?”

“대통령님, 우선 시사군도(파라셀제도)는 우리 중화민국의 영토이니 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지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우리 해병대가 피를 흘리면서 중국에서 회복한 영토를 그냥 돌려 달라. 웃기는 소리는 그만하시고, 푸젠 성이나 점령하시오. 이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오. 아니면 중화민국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여 즉각적으로 공격하겠소. 그동안 한중전쟁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었기에 그냥 있었지만, 총통이 이렇게 나오면 중국 편을 드는 것으로 간주하여 즉각 공격하겠다는 말이오.”

“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것입니까?”

“협박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오. 파라셀제도는 이미 우리와 베트남이 반반 나누어 통제하고 있는데, 그것을 돌려 달리니 그것이 말이오. 뭐요.”

“하지만 시사군도는 우리의 영토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우리의 영토요. 그러니 그런 소리는 더 하지 마시고, 푸젠 성은 점령할 것이오. 말 것이오. 더 망설이다가는 똥이 되는 수가 있으니까.”

대만 즉 중화민국은 그동안 한중전쟁에서 엄정중립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서서히 패배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려고 하자 그 기회를 노리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다분히 기회주의적인 태도였고, 그 첫 번째 요구가 파라셀제도의 영유권 주장이었다.

그러나 민재인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고, 오히려 대만도 중국 편으로 간주하고 공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 문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미 말씀 드렸······.”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는 중국이 오늘이라도 우리에게 항복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기에 하는 말이니 속히 결정하시오. 아니면, 푸젠 성도 폭격해서 지도에서 지워버릴 것이니까.”

“그건······.”

“그러니 속히 결정하라는 말이오. 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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