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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정은-240화 (240/470)

〈 240화 〉 승리를 향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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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수도국제공항에 전개된 대한민국 공군 10전투비행단 F-1 삼족오 전투기가 그렇게 폭탄을 투하하고, 기총소사까지 했으나 그들의 기총소사보다 더 중국군에게 위협적인 무기가 있었다.

그건 바로 10전투비행단 방공대대의 K-30 30mm 비호복합과 30mm 차륜형 대공포, K-263A1 20mm 자주 벌컨포 그리고 북한군의 14.5mm 고사기관총 ZPU-4, M-1983 23mm 자주 대공포, M-1992 30mm 자주 대공포, M-1985 37mm 자주 대공포, M-1992 37mm 자주 대공포 등이었다.

이 대공포 포탄에 한 발만 맞아도 육신이 찢겨나갔으니 아무리 용감한 병사라고 해도 바로 옆의 동료가 육신이 찢겨나가면, 몸서리를 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 북경 수도국제공항에는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101기계화보병사단과 102전차사단, 103전차사단, 그리고 공항 방어를 위해서 가져온 한국군의 K-806 장갑차도 다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102, 103전차사단의 전차 310대와 장갑차 62대가 불을 뿜었고, 101기계화보병사단의 전차 124대와 장갑차 124대도 역시 불을 뿜었으며, K-806 장갑차의 각종 무장인 K-4 고속유탄기관총, K-12 7.62mm 기관총, K-6 12.7mm 중기관총, M134 미니건(Minigun) 등도 연달아 불을 뿜었다.

“지금 중국놈들이 수도공항을 다시 공격한다니 2, 5기갑여단은 즉시 놈들의 옆구리를 쳐.”

“예, 군단장님.”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쳐.”

“걱정하지 마십시오.”

북경 수도국제공항이 중국군의 공격을 받는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국군 1군단 2, 5기갑여단이 부리나케 진격해서 군단장 이철영의 명령처럼 중국군의 옆구리를 쳤다.

그렇게 수도국제공항에서 또다시 남북한군과 중국군의 접전이 벌어지는 그때 한국 공군 20전투비행단 5대대 김승기 대위가 모는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는 내몽골 호화호특 공항을 이륙해 약 340km 떨어진 중국 산시 성 타이위안(太原)으로 날아갔다.

이 산시 성은 중국 전체 석탄 생산량의 40% 차지하는 석탄 생산지인 데다가 그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그리고 한반도에 유입되는 국외 유입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인 지역으로 그동안 공군 20전투비행단의 폭격과 국군과 인민군의 유도탄 공격에 석탄 광산은 물론 석탄화력발전소들은 거의 모두 폐허가 된 상태였다.

그 덕분에 요즘 하늘은 더없이 청명했고, 그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김승기 대위의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어울리지 않게 외부무장까지 달고 날고 있었다.

“대대 목표와의 거리 약 20km. 작전처럼 1편대부터 진입해서 달고 온 것들을 모조리 떨군다. 이상!”

대한민국 공군 20전투비행단 5대대장 임치용이 이렇게 명령하자 대대의 모든 기체가 폭격 고도로 서서히 하강했다.

이때 이 산시 성의 모든 군사시설은 철저히 괴멸된 상태였기에 이들 F-2 삼족오 스텔스 전투기가 외부무장까지 달고, 대낮에 비행해 왔어도 총알 한 발 날아오지 않았다.

“1편대 투하합니다. 3, 2, 1! 투하!”

GBU-28 벙커버스터, MK-82 500파운드 폭탄, Mk-83 1,000파운드 폭탄, Mk-84 2,000파운드 폭탄 등 종류도 다양한 항공폭탄들이 그렇게 중국의 2번째 우주기지인 산시 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 이곳저곳에 떨어져 내렸다.

그동안 중국 위성과 로켓 기술을 획득하지 못해서 폭격을 자제했던 곳이었는데, 해남도 원창(文昌) 위성발사센터를 점령하고, 그곳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획득하자 기어이 한국 공군은 이 위성센터를 철저하게 파괴하기로 하고 이렇게 폭격을 가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국 위성센터인 쓰촨 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도 이 시간 둔황공항에 배치된 8전투비행단의 공격을 받고 있을 것이니 그곳에서 발사한 창어 4호를 탑재한 창정 3B 로켓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더라도 남북한이 점령한 영토에 있지 않은 곳이었기에 파괴해버리는 것이었다.

반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를 발사한 간쑤 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와 해남도 원창 위성발사센터는 남북한군이 점령한 곳에 있었기에 멀쩡하게 남겨두었다.

“뭐야?”

“포격지원 요청이지 말입니다.”

“수도국제공항만 공격하는 게 아니었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포격해줘. 미련없이 포탄을 날려줘!”

국군 21사단 백두산부대 65연대 3대대 12중대 1소대장 원은철과 그의 소대원들은 북경 서남쪽 팡산 구에서 북경 포위작전만 전개하고 있었다.

그러나 간혹 소대앞으로 무기를 버리고 탈출하려고 도망쳐 나오는 민병대원들이 있었고, 그럼 그들을 잡아 사단 헌병대로 넘겨 주고는 유유자적이었는데, 수도국제공항이 중국군 등에게 공격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도 자기들 쪽이 아니라 정반대 방향이었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갑자기 포격지원이 들어온 것이다.

그럼 중국군이 박격포 사거리 안까지 쳐들어온 것이기에 원은철은 즉각 이렇게 포격지원을 하라고 한 것이다.

“막 쏩니다.”

“그래 인마, 막 쏴줘! 지금까지 잘 놀았으니 막 쏴줘! 짱깨들 머리 위로 막 쏴줘!”

“알았습니다.”

“대답할 시간에 빨리 쏴! 막 쏴!”

“쏩니다. 쏴요!”

북경 수도국제공항이 아닌 이 원은철 소대가 있는 대한민국 국군 2군단이 지키는 북경 서남쪽 팡산으로 공격해온 중국군은 사실 공격이라기보다는 북경을 탈출하려고, 활로를 뚫으려고 온 중국군과 무장경찰, 민병대 등 약 5만여 명이었다.

이처럼 중국군의 북경 웅거는 이제 한계에 달해 그냥 두어도 모조리 항복하거나 굶어 죽거나 자포자기할 가능성이 컸으나 이처럼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국군 2군단의 포위망을 뚫고 도망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임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2군단 직항 항공대대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2대와 소형무장 헬기 참매 36대, 그리고 각 사단 항공대대의 참매 288대가 따올라 5만여 명 중국군 등의 머리 위에 일차로 불벼락을 내렸다.

그렇게 이어진 각종 공격과 포격과 전차와 장갑차 공격에 5만여 명은 순식간에 2만여 명으로 줄어들었고, 원은철 소대가 포격지원을 해줘야 하는 21사단 65연대 3대대 방어선까지 들어온 중국군 등은 수백 명에 불과했고, 지금 그들의 머리 위로 81mm 박격포탄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의장님, 수도국제공항에 이어서 2군단 방향으로도 공격이 있답니다.”

“최후의 발악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공격을 물리치고 나서 지금처럼 포위만 할 것이 아니라 아예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북경을 포위만 하는 이유가 뭐요?”

“그건······.”

“이미 다 이긴 전쟁이오. 그런데 굳이 시가전을 벌여서 고귀한 우리 장병들을 더 희생시킬 필요가 있겠소. 그리고 안 싸우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승리요. 고로 북경은 그대로 두어도 앞으로 길어야 한 달이오. 그 한 달이면, 알아서 손들고 나올 것인데, 굳이 병력을 투입해서 희생자를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 중국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나면 새로 개선했다는 무인기나 시험해보시오. 이 기회에 제대로 된 무인기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내야 하니까 말이오.”

자질구레한 무인기는 제외하고, 이때 대한민국에서 맹활약하는 무인기는 무인정찰기 올빼미와 천검 대전차미사일 2발을 탑재하는 송골매-2, 천검 대전차미사일 2발과 소형 폭탄 1발을 다는 송골매-3, 중국의 스텔스 무인공격기 샤프소드의 업그레이드판이자 천검 대전차미사일 4발과 GBU-39 SDB 활강유도항공폭탄 또는 KGGB 즉 500파운드 유도항공폭탄을 탑재하는 A-1 흑룡이었다.

그런데 실전에서 맹활약하던 이들 무인기도 이때에는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했고, 그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무인기들이 속속 등장했기에 합참의장 김태호가 이렇게 지시한 것이다.

“수도국제공항에 이어서 2군단 방향으로도 공격이 있다는데, 우리 쪽으로는 왜 안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고 병장은 중국놈들이 이리로도 왔으면 좋겠어?”

“그래야 서 하사님의 저격기록이 더 올라갑니다.”

“내 기록이 몇 명인데?”

“37명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니 더 안 왔으면 좋겠다. 나는.”

“무슨 그런 마음 약한 말씀을 하십니까. 이 전쟁이 끝나기 전에 100명은 저격해서 전쟁 영웅이 되어야지 저도······.”

국군 1군단 저격대대 서한국 하사와 고효준 병장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같은 1군단의 2, 5기갑여단은 부리나케 진격해서 중국군의 옆구리를 치러갔지만, 자신들이 지키는 곳으로는 단 한 명의 중국군도 오지 않았으니 말이다.

“고 병장은 훈장 받는 것이 목적이군.”

“어차피 참전했으니 훈장이라도 하나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 하사님은 쭉 군에서 생활하겠지만, 저야 전쟁 끝나자마자 제대할 것이니 그전에 받아야지 말입니다.”

“좋겠다. 나는 병으로 제대하고 다시 부사관이 됐는데.”

“그럼 전쟁 끝나고 저랑 같이 제대하지 말입니다.”

“그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는 처지다.”

“직장 때문입니까?”

서한국 하사와 고효준 병장이 한가하게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도 착실하게 저격기록을 늘리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수도국제공항을 방어하는 인민군 특수작전군의 저격수들이었다.

“탕!”

북한 인민군 특수작전군 제60, 61, 62, 63저격여단과 제64 해상저격여단, 제17 혼성저격여단, 제21 항공저격여단, 제11, 16항공저격여단, 제29 해상저격여단 병사들의 78식 저격보총의 7.62X54mm 탄이 발사될 때마다 중국군이 무더기로 무너졌다.

거기다가 제32, 34, 74, 75, 80, 81, 82, 83, 87, 91경보병여단과 제1, 3, 5, 7정찰여단 등 병사들의 각종 총기도 불을 뿜자 어김없이 중국군이 무너졌으니 수도국제공항으로 공격해 들어온 중국군 등 약 10만 명은 아무 소득도 없이 모조리 무너지고 있었다.

어떻든 북한 인민군 특수작전군이 이렇게 싸우지만 변변한 전투도 없이 쾌속 진군하는 부대도 있었으니 바로 산둥반도로 진격하는 대한민국 해병대와 북한 호위사령부 예하 106전차사단과 106기계화보병사단이었다.

“이거 간혹 민병대 애새끼들만 튀어나와 총질이나 하고 말이야. 중국 인민해방군이 원래 이렇게 약했나. 동무는 어떻게 생각하네?”

“압록강에서부터 지금까지 싸워봤지만, 중국군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 군대가 아니라 한마디로 말하면 당나라 군대처럼 너무나 약하다는 생각이 듭네다. 사단장 동지.”

“동무도 그렇게 생각하는군.”

“그렇습네다. 굳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군호 땅크도 필요 없이 그냥 저런 승용차만 몰고 와도 산둥반도는 점령할 것 같습네다.”

“하하하! 기래. 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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