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김정은-237화 (237/470)

〈 237화 〉 승리를 향해(5)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위구르인들을 가둔 강제수용소 안에서 더는 뛰어나오는 중국 무장 경찰이 없자 권총을 거둔 북한 인민군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 1대대 특무상사 손원섭이 조용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으나 앞은 철창으로 막혀있었다.

그러나 무장 경찰은 더 없었고, 철창 안에는 수많은 위구르인이 갇혀서 불안에 떨면서 그를 쳐다봤다.

“대대장 동지!”

“뭐네?”

“여기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네다.”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 1대대장 한종희가 그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목격한 장면은 손원섭이 본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바로 철장 안에 수많은 위구르인이 마치 닭장에 갇힌 닭들처럼 옹기종기 모여서 불안에 떨며 자신을 쳐다보는 것 말이다.

“누가 중국어 해?”

“제가 좀 합네다. 대대장 동지.”

“그럼 통역해.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으로 여러분을 중국의 압제로부터 해방해 새로운 위구르 독립 국가를 세워주려고 왔다. 그리고 그 목적으로 우루무치와 기타 각 지역의 위구르족이 아닌 한족과 기타 민족을 모두 추방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그 일에 나서달라. 그러면 G7 징신 고속공로와 G3014 쿠이아 고속공로, 란저우에서 이 우루무치에 이르는 란신철로(兰新铁路) 그리고 투루판, 쿠얼러, 카슈가르로 이어지는 난장선 철도의 최북단 통과 지점 북쪽 또는 북위 43도 북쪽을 영토로 하는 독립 국가를 세워주겠다. 통역했네.”

“예, 했습네다. 여단장 동지.”

“그런데 이 사람들 왜 반응이 없어?”

“그건······.”

“다시 한 번 더 통역해.”

그때 제43 산악경보병저격여단장 임정호도 다른 건물로 들어가서 철창에 갇혀 있는 수많은 위구르인들에게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위구르인들을 가둔 강제 수용소는 북한군에 점령당했고, 그곳의 무장 경찰들은 모두 사살당했다.

“무기는 모두 모아. 그리고 각 건물도 일일이 수색해서 역시 무기를 찾아낸다.”

그 밤이 다 가도록 북한군은 수용소를 뒤졌고, 그래서 위구르인 약 5만여 명을 구해냈으며, 소총과 기관총 합쳐 약 3천여 점의 무기류도 찾아냈다.

그러나 그것을 바로 위구르인들에게 지급해 주지는 않았고, 일단 남북한군이 이곳에 온 자세한 사항을 더 교육하기 시작했다.

이때에도 우루무치 시내에는 중국 무장 경찰과 민병대 일부와 한족들이 상당수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

남북한 파라셀 제도 원정군이 중국 해남도 싼야 공항과 항구까지 다 장악하고, 한국에서 온 자동차 운반선의 화물까지 다 내리고 나자 이제 해남도의 병력은 대한민국 해병대 1,800명과 해군 특수전전단 1,500명, 북한 총참모부 작전총국 특수작전대대 500명이나 됐다.

거기다가 한국 공군 제1전투비행단 1대대와 2대대의 F-1 삼족오 전투기 40대와 그와 관련된 공군 장병들도 있었다.

“지금까지 들어온 장비가 모두 어떻게 되는지 다시 한 번 말해봐!”

“K-2 흑표전차 30대, K-21 보병전투장갑차 30대, 상륙돌격장갑차 15대, K-808 장갑차 30대, K-9 자주포 19대, 천마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K-30 30mm 비호복합 자주 대공포 각 10대, K-239 천무다연장로켓 발사 차량 10대, 천궁 지대공 미사일 2개 포대, 상륙기동 헬기 마리온 15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6대입니다.”

“우디섬에 배치한 것 빼고?”

“그렇습니다. 우디섬의 여타 장비는 모두 가져왔고, 그곳에는 지금 천궁 지대공 미사일 1개 포대와 지상 발사형 하푼 대함미사일 1개 포대, K-30 30mm 비호복합 자주 대공포 3대, 이번에 자동차 운반선과 함께 온 만재 570톤의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16번 PKG-729 김수현, 17번 PKG-733 이병철, 18번 PKG-732 전병익함 3척과 이순신급 구축함 최영함, 그리고 해병 200명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 헬기 그리고 공군은?”

“곧 P-3CK 해상초계기 3대와 슈퍼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 3대, 공군 제1전투비행단 3대대의 F-1 삼족오 전투기 20대가 배치될 것입니다.”

“그 정도면 좋군. 그러나 빨리 배치해 달라고 합참에 자주 독촉하고, 한국형 방공구축함 7번 영양태왕함과 이순신급 구축함 강감찬함만 싼야 항구에 남기고, 나머지 함정은 모두 돌아가라고 해.”

자신과 함께 온 원자력추진 잠수함 3번 해모수함과 장보고 4 4,500톤급 잠수함 장문휴함, 장보고 3 3,000톤급 잠수함 서희함과 양규함, 이지스 방공구축함 5번 온사문함과 6번 대걸중상함, 한국형 방공구축함 8번 대무예함, 9번 대홍무함, 독도급 강습상륙함은 독도함과 마라도함, 백령도함을 그렇게 모두 본국으로 돌려보낸 파라셀 제도와 해남도 원정군 사령관이자 합참 해군작전차장 안성환 중장은 이어서 각 부대장을 모아 놓고, 해남도의 아직 점령하지 못한 지역 장악을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모두 작전지시를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이제 이 해남도 남부가 아니라 해남도 전체요. 고로 우리는 지금부터 이 해남도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해야 한다는 말이오. 다들 알겠소.”

“예, 그런데 정말 이 해남도 전체를 장악하기로 한 것이 확실합니까?”

“그렇소. 그러니 이제부터 그 작전을 지시하겠소. 우선 우리에겐 K-21 보병전투장갑차 30대, 상륙돌격장갑차 15대, K-808 장갑차 30대뿐이니 이 장갑차들은 그동안 이 장비를 운용해온 해병대가 운용하여 여기 싼야에서 G224 도로와 G9811 도로를 따라 북으로 진격하면서 중국인들을 모조리 광둥 성 잔장(湛江市)으로 몰아낸다. 그리고 해군 특수전전단은 노획한 각종 차량을 이용해서 동부 해안의 G98, G223, S201 등의 도로를 타고 북상하면서 동부 지역의 모든 중국인을 쫓아내고, 강일수 소장의 특수작전대대 역시 노획한 각종 차량으로 서부의 G98, G225 등의 도로를 타고 북상하면서 역시 중국인을 모조리 광둥으로 몰아내시오. K-2 흑표전차 30대와 K-9 자주포 19대, K-239 천무다연장로켓 발사 차량 10대와 상륙기동 헬기 마리온 15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6대는 적당히 나누어서 각 부대를 지원하도록 조처하겠소. 그리고 공군은 중국군과 무장 경찰만 폭격하는데, 우선 전단부터 뿌리시오. 해남도에 남은 중국인이란 중국인은 모두 즉각 해남도를 떠나 본토로 가라고. 다들 알겠소.”

북한 총참모부 작전총국 강일수 소장과 해병대 부사령관 민영철 준장, 해군 특수전전단장 정지용과 공군 제1전투비행단 단장 염수용이 동시에 대답하는 것으로 해남도 남은 지역 장악을 위한 작전은 그렇게 전개됐다.

“또 이 빌어먹을 장갑차를 탔네.”

“왜 마음에 안 들어?”

“북한 애들이 노획한 차량은 죄다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그런 차다. 그런데 우리는 덜컹거리는 이 상륙돌격장갑차나 타고 이 동양의 하와이라는 해남도를 달려야 하는데 내 마음에 들겠냐.”

“하긴 너는 쥐뿔도 없어도 적어도 벤츠 아니지 페라리 정도는 타야 하는데, 그렇지?”

“네가 이제야 이 형님의 마음을 좀 아는구나. 그런데 이 해남도 정도면, 페라리 1대 정도는 있을 만한데 말이야.”

대한민국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 황종수와 윤은성도 드디어 자기 자리로 돌아와 상륙돌격장갑차를 타고 싼야 공항에서 북쪽으로 진격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눈치 없는 일병 하나가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제가 싼야 공항 인근에 주차된 페라리 1대 봤습니다.”

“진짜?”

“예, 그런데 아파치의 30mm 체인건에 맞았는지 온통 벌집이던데 말입니다.”

“그 아파치 탄 놈들 다들 미친놈들 아냐. 어떻게 페라리를 30mm 기관포로······.”

“네가 타고 다닐까 봐 쐈겠네.”

“뭐! 그리고 페라리를 30mm 기관포로 쏘는 놈이 있다니 진짜 믿을 수가 없다.”

“네가 탈까 봐 쐈다니까.”

“뭐라고?”

황종수가 이렇게 말하는 찰나 장갑차의 K-4 고속유탄기관총이 발사되는 바람에 그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뭐야?”

“적이다. 하차!”

요란한 고속유탄기관총 발사음과 기관총 발사음에 이어서 적까지 발견했다고 하자 황종수와 윤은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장갑차에서 내려 도로변 둔덕에 납작 엎드리면서 전방을 주시했다.

그러나 적은 보이지 않고, 약 300m 정도 떨어진 전원주택 10여 채에서 폭연(爆煙)만이 자욱하게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타타타타탕!”

그런데 그때 다시 K-6 중기관총 발사음이 들리기에 황종수와 윤은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관총탄이 박히는 곳을 바라보니 중국군인지 무장 경찰인지 누군지 도무지 분간이 가지 않는 일단의 무리가 총을 들고 응사하는 모습이 그제야 보였다.

“야. 저것들 군인이냐? 무장 경찰이냐? 아니면 짱깨 예비군이냐? 뭐냐?”

“민병대 같은데.”

“민병대?”

“그래, 자기 나라 즉 위대한 중국이 쪼그마한 오랑캐 나라인 남북한의 침공을 받으니 총 들고 지키러 나온 놈들 말이다.”

“개자식들이네.”

황종수가 이 말과 함께 그들을 향해 K2C1 소총을 난사하더니 곧 K201 유탄발사기까지 발사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의 소총탄과 유탄에 맞아 사살된 것이 아니라 상륙돌격장갑차에서 쏜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에 맞아 모두 죽어 나갔다.

그때 이들을 지원하러 온 K-2 흑표전차가 나타나서는 그 전원주택가로 그대로 진입해 대부분이 단층과 이 층인 주택들을 모조리 뭉개버렸다.

한중전쟁 개전 시 중국군 총병력은 약 253만 명, 이중 육군은 약 160만 명, 해군은 약 25만 명, 공군은 약 43만 명, 핵무기를 담당하는 제2포병과 기타 병력은 약 25만 명이었다.

거기에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가 약 150만 명으로 이들을 모두 합치면 403만 명이었으나 이때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서부 전구와 남부 전구에서 싸우는 일부뿐이었다.

그리고 압록강과 요하, 만리장성, 북경 공방전에 참가하지 않고, 각 지역에 주둔했던 일부도 살아있었고, 지금 북경에 웅거한 이들이 살아남은 이들이었다.

그러나 북경에 웅거한 약 100만 중에서 정식 중국 육군은 약 30만 명도 되지 않았고, 대부분이 예비군, 무장 경찰, 일반 공안, 자원 입대자들이었다.

그러니 정식 중국군 중에서 이때까지 살아남은 자는 약 50만 명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래서였는지 북경과 위구르 등에 이어서 이제 이 해남도에서도 민병대가 등장한 것이다.

비록 무장은 별 볼 일 없는 수준이었지만, 총 한 자루 들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남북한군을 노렸으니 여간 골치 아픈 존재가 아니었다.

“잘한다. 잘해. 다 뭉개버려라!”

그런 민병대가 숨어서 공격하던 전원주택단지를 뭉개버리는 K-2 흑표전차를 보면서 황종수가 욕설에 이어서 이렇게 소리치자 윤은성은 혀만 끌끌 찼다.

그래도 다시 장갑차를 타고 출발했을 때에는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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