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5화 〉 승리를 향해(3)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우루무치 공항에 있던 에어버스 A330-900neo 2대와 러시아제 민수용 헬기 Mi-26 1대를 노획했다고 하자 인민군 24해상저격여단장 장철용은 입이 귀에 걸리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정말 좋아했다.
자기가 알기로 에어버스 A330-900neo의 대당 가격은 미화로 약 3억 달러였고, 항속거리는 1만 1,500km, 승객은 무려 440명을 태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기종도 전용기로 개조해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러시아제 민수용 Mi-26 헬기는 러시아제 양산형 헬리콥터 중 가장 거대한 헬리콥터로 최대 20톤을 수송할 수 있는데, 이는 CH-47 치누크 헬기의 2배에 달하는 수송능력이었고, 무장병력은 무려 90명을 태울 수도 있었다.
그러니 이제 이 Mi-26 헬기에 90명의 무장 병력을 태우고, 이 우루무치 어디든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었으니 그가 좋아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후퇴하라! 후퇴!”
그때 중국 서부 전구 76집단군 제61차량화보병사단(摩托化步兵第61師) 사단장 장유샤(張友俠)가 이렇게 명령하자 우루무치 공항을 방어하려고 기를 쓰던 그의 휘하 장병, 무장 경찰, 민병대의 살아남은 병력 300여 명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도망가지도 못해 대한민국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 10대의 공격을 받아야 했고, 대한민국 공군 11전투비행단의 F-15K 전투기 20대의 집중적인 공격도 받아야 했다.
그랬으니 살아서 도망간 이는 고작 십여 명뿐이었다.
어떻든 이렇게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의 주도(主都) 우루무치 디워푸(地窝堡)에 있는 우루무치 디워푸 국제공항은 남북한군의 손에 떨어졌으나 아직 우루무치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관계로 707특임단과 7특전여단, 24해상저격여단은 그때부터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본진에 연락을 취했다.
중국 해남도 싼야 피닉스 프레지던트 리조트를 점령한 해병대 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 황종수가 리조트를 한동안 뒤진 다음 동기 윤은성에게 다가가면서 빙그레 웃은 다음 이렇게 말했다.
“골라라. 시계와 금목걸이. 뭐할래?”
“진짜 뭐 찾았냐?”
“그래, 그러니 골라라. 시계와 금목걸이 중에서.”
“봐야 고르지. 그러니 일단 보자.”
“아니, 일단 골라라.”
“그럼 금목걸이!”
“OK. 나중에 딴말하기 없다.”
이 말과 함께 황종수가 금목걸이 하나를 동기 윤은성에게 건넸다.
그러자 그것을 받은 윤은성이 순간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황종수와 금목걸이를 번갈아 바라본 다음 이렇게 말했다.
“제법 무거운데, 몇 돈이나 나갈 것 같냐? 아니, 그전에 이런 것도 순순히 주고 황종수 이제야 인간이 됐네.”
“야 인마! 인간은 벌써 됐다. 그리고 아무리 못 나가도 30돈은 나갈 거다.”
“30돈이면 3냥 이잖아. 그리고 돈으로 환산하면, 한 600만 원 하겠는데, 너는 도대체 무슨 시계를 찾았기에 600만 원짜리 금목걸이를 순순히 네게 주는 거냐. 시계 뭐야? 혹 롤렉스 금딱지냐?”
“롤렉스가 아니라 카르티에 발롱 블루 콤비 여자용이고, 한 900만 원 나갈 것이고, 우리 엄마 줄 거다. 불만 없지?”
“한번 보자!”
황종수는 리조트 객실을 돌면서 혹 숨어있는 사람이 있는지 또는 손님들이 흘리고 간 것도 있는지 찾다가 시계 하나와 금목걸이 하나를 찾았으니 운도 좋았다.
그런데 시계가 여자용이었기에 엄마 줄 생각에 일단 숨기고는 윤은성이 금목걸이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보기만 하는 거다.”
“야, 시계 좋은데, 바꾸자.”
“됐네. 그리고 이 해남도에 리조트, 호텔, 상가 등등은 널렸으니 다음에 찾는 것은 너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마. 됐지?”
“됐다. 그리고 엄마 준다니까 뭐 내가 그 정도는 양보한다.”
그때 대위 계급장을 단 해병 장교가 나타나서 이동을 지시하자 황종수와 윤은성은 얼른 시계와 금목걸이를 감추고는 황급히 싼야 항구로 이동했는데, 그때는 이미 싼야 항구 그러니까 중국 해군 기지가 있던 곳은 장악된 이후였다.
그러나 바다 건너편 싼야 항구에서는 간헐적인 총성이 들렸으니 아직 완전하게 장악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즈음 위구르 우루무치 공항에서는 공항이 장악된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1여단의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공군 11전투비행단의 F-15K와 F-1 삼족오 전투기들이 줄줄이 착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구르 원정단 본진도 중간 도시 장악을 포기하고, 전속력으로 공항으로 내달려 오고 있었다.
이 우루무치 디워푸 공항은 우루무치 시내 도심으로부터는 북서쪽으로 약 16km 거리에 있었으니 이곳을 기점으로 남쪽 시내에 있는 중국 한족들을 추방하고, 북쪽으로는 그곳에서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과 싸우고 있는 중국군과 무장 경찰들을 소탕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공항까지는 얼마나 남았나?”
“이제 1시간만 더 달리면 됩니다. 사령관님.”
“더 빨리 달려봐. 그리고 항작사 아파치들 정비와 무장이 끝났으면 속히 우루무치 시내 중국군과 무장 경찰들 공격하라고 해.”
“예, 사령관님. 그런데 11전비는?”
“11전비도 마찬가지다. 대신 F-15K는 우루무치 시내, 그리고 F-1 삼족오들은 북쪽에서 자칭 동투르키스탄 독립군과 싸우는 중국군을 공격하라고 해.”
“즉각 그렇게 명령 하달하겠습니다.”
우루무치 디워푸 공항으로 내달리는 지휘 장갑차 안에서 이 위구르 원정군 사령관이자 특수전 사령관 박성혁은 전장 지휘를 하고 있었으나 그의 마음은 다급하기 그지없었다.
이미 우루무치 공항은 장악했으나 시내는 아직 장악하지도 못했고, 북쪽에서는 중국군과 무장 경찰이 동투르키스탄 독립군을 거의 다 토벌할 기세였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해병대와 해군이 원정을 간 파라셀 제도는 이미 장악됐고, 그 파라셀 제도 원정군이 해남도까지 공격하여 일부를 장악했다니 더 마음이 다급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의 애타는 마음처럼 장갑차가 그렇게 빠르게 달리지를 못했고, 그때 대한민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 1, 2대대 소속 F-1 삼족오 전투기 40대는 중국 상해를 폭격하려고 출격한 상태였다.
이 16전투비행단은 한중전쟁 전에는 TA-50과 FA-50을 운용했으나 이제는 F-1 삼족오 전투기를 운용했고, 주둔지도 경북 예천에서 제주 공항으로 옮긴 이후였으니 상해 등 중국 남부를 폭격하려면, 경북 예천보다는 제주도가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어떻든 그런 제16전투비행단 1, 2대대 F-1 삼족오 전투기 40대가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의 발사를 준비했는데, 목표는 다름 아닌 중국 상해의 주요 표적들이었다.
그동안 한국 공군은 산둥 성의 석탄화력발전소 344개와 건설 중인 35기, 장쑤 성과 허베이 성의 석탄화력발전소, 산시 성의 그 유명한 동달 발전소, 경공건설석탄화력, 허베이 성 한단의 제철단지 이외에도 산둥 성, 산시 성, 허베이 성, 장쑤 성, 허난 성, 안후이 성의 제철소와 제련소,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모두 공격해서 박살을 내놓았다.
여기에 육군 미사일사령부도 동참해서 그동안 중국 허난 성 정저우(鄭州), 산둥 성 지닝시(济宁市), 말이 필요 없는 도시인 시안(西安), 허난 성 난양 시(南阳市)를 쑥대밭으로 만든 이후였으나 그들 도시와 상해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대대, 1편대부터 발사한다. 1편대 발사하라!”
“1편대 발사합니다. 편대 발사!”
“다음은 2편대 차례다. 2편대 발사!”
한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 1대대장 조영태의 명령에 1대대 1편대 F-1 삼족오 전투기 4대가 각자 2발의 사거리 100km, 500파운드(225kg)짜리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8발을 가장 먼저 발사했다.
그러자 그 유도폭탄 중 2발은 상해에서 아주 유명한 건물을 노리고 날아갔는데, 그곳은 바로 동방명주였고, 또 다른 2발은 상해 증권거래소를 노리고 날아갔으며, 다른 4발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에 이어서 세계 2위 규모인 상해 국립전시컨벤션센터를 노리고 날아갔다.
“2편대 발사!”
1대대 1편대가 상해 동방명주와 증권거래소, 국립전시컨벤션센터를 노렸다면, 2편대의 KGGB 유도폭탄 8발은 푸둥 동단 지역인 린강 개발구의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산업 클러스터를 노리고 날아갔다.
그리고 3, 4, 5편대의 KGGB 유도폭탄 총 24발은 중국 철강 산업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바오산(寶山)강철 공장을 노리고 날아갔다.
그렇게 1대대에 이어서 16전투비행단 2대대 F-1 삼족오 전투기 20대가 추가로 쏜 총 40발의 KGGB 유도폭탄은 이미 몇 번이나 남북한군에 의해 타격 당한 장난조선소(江南造船所)를 다시 노리고 날아갔는데, 아예 조선소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요량이었다.
이렇게 한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 1대대와 2대대 F-1 삼족오 전투기 40대가 KGGB 유도폭탄 80발을 쏘고 돌아가자 이어서는 한중전쟁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EA-18G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8대가 날아와서 상해 시내 상공을 비행하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대공 레이더를 찾았다.
그러나 상해 시내의 대공 레이더 기지는 이미 다 파괴되어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가 시내 상공을 날아다녀도 그들을 노리고 날아오는 미사일은 단 한발도 없었고, 간혹 무장 경찰들이 쏘는 소총탄만이 그들을 노리고 날아왔다.
그러자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들은 전단을 뿌리고는 다시 제주도로 날아갔는데, 그 전단의 내용은 아주 간단했으니 바로 조건 없는 중국의 항복이었다.
그 다음 날도 한국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의 F-1 삼족오 전투기 40대와 그라울러 전자전 공격기 8대가 나타나서 이번에도 똑같이 KGGB 유도폭탄 80발을 상해 곳곳에 투하하고, 전단을 뿌리고 돌아갔다.
“주석, 한국군이 다시 상하이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뿌린 전단에는 우리 중국의 조건없는 항복을 요구하는 내용이······.”
“그래서 지금 조건 없이 항복하자고?”
“이대로 가다가는 남아나는 산업시설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럴 바에야 항복하는 것이 후대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향후 복수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니······.”
“항복하느니 차라리 자결하겠다. 그러니 다시는 그딴 소리 하지 마. 알았어!”
“하면 어떻게 하실 요량이십니까. 전 국토는 한국군의 공습에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고 있고, 동북 3성, 내몽골, 허베이 성 일부와 톈진에 이어서 간쑤 성 북부 그리고 신장웨이우얼은 물론 저 시사군도(파라셀제도)와 해남도까지 빼앗긴 것은 물론 베이징의 100만 대군은 곧 굶어 죽을 위기에 빠져있는데 말입니다. 그것뿐인 줄 아십니까. 동북 3성 등에서 내려온 피난민과 아직 한국군이 점령하지 않은 지역의 거주민이 서로 싸우지 않는 지역이 없을 지경입니다. 다행히 내전으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곧 내전으로 비화할 것입니다. 주석!”
“왕바딴. 그러게 둥펑-41을 쏘라니까. 쏴! 쏘란 말이다!”
“이런 말씀 또 드리기는 뭐 하지만, 둥펑-41만은 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난국을 타개할 다른 방도를 내보십시오.”